
폴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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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eaxe / Pollaxe (長斧)
영어권에서는 표기에 관해 논란이 있다. 막대기를 뜻하는 "pole"이 아닌 머리(이후 언급되는 도끼 머리/망치 머리)를 뜻하는 "poll"이 옳은 표기라고 주장하는 전문가와 역사학자들이 많으며, 특히 중세 무기/전쟁에 관심을 가지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애호가들은 압도적인 대다수가 Pollaxe라고 부르는 것을 선호한다. 영어권 커뮤니티에서 poleaxe라고 함부로 주장했다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무시당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전문가는 Poleaxe가 옳은 표기라고 주장하며, 디아블로 2와 같은 게임의 영향으로 중세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이 이 표기가 더 친숙할 것이다.
물론 일부 전문가는 Poleaxe가 옳은 표기라고 주장하며, 디아블로 2와 같은 게임의 영향으로 중세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이 이 표기가 더 친숙할 것이다.
보편적으로 1.2~1.8m 길이의 단면이 사각형인 자루에 찍어 베는 도끼, 때려 부수는 망치머리(혹은 곡괭이처럼 생긴 갈고리)와, 찌르는 창날이 달려 있는 무기다. 자루에는 랑겟(langet)이라 불리는 철판이 2면 또는 4면에 붙어 있어서 자루가 부러지거나 잘리는 것을 방지하고 그 아래에는 론델(rondelle)이라 불리는 원반을 달아서 상대의 무기가 손으로 미끄러져 들어오지 않도록 배려한다. 유물은 질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보통 제대로 만든 제품은 랑겟이 자루 안에 파묻히도록 자루를 파내어 체결한다. 자루도 둥근 봉이 아닌 4각이나 8각봉을 애용하는 편. 사용법이 쿼터스태프와 유사한 탓에 송곳을 반대편 끝에 달아놓은 것도 많다.


외형상으로 볼 때 할버드와 유사해 보이나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할버드는 망치-도끼-창이 하나로 일체화된 폴암이라면 폴액스는 비교적 조립식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제작 방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에 와서 생긴 구분 방식이고, 가장 큰 특징은 자루 최상단에 달린 찌르는 날인 스파이크가 할버드보다 보통 짧은 편이다. 그래서 할버드는 주로 찌르기를 하기 좋은데 비해, 폴액스는 베거나 내려찍는 것에 특화되었다.
폴액스는 유럽 전역에서 기병용으로 더 많이 쓰였지만 영국에서는 풋츠엑스라고 불릴 정도로 보병들에게 많이 사용되었다. 종종 할버드와 폴액스를 기병용과 보병용으로 구분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렇게 나뉘는 것은 도끼류가 아닌 둔기류에서 볼 수 있는데, 짧은 자루에 통짜 금속으로 된 메이스는 기병용이었고 긴 자루에 대가리만 금속으로 보강하고 자루는 나무로 만든 모닝스타는 보병용이었다.

외형상으로 볼 때 할버드와 유사해 보이나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
할버드는 망치-도끼-창이 하나로 일체화된 폴암이라면 폴액스는 비교적 조립식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제작 방식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대에 와서 생긴 구분 방식이고, 가장 큰 특징은 자루 최상단에 달린 찌르는 날인 스파이크가 할버드보다 보통 짧은 편이다. 그래서 할버드는 주로 찌르기를 하기 좋은데 비해, 폴액스는 베거나 내려찍는 것에 특화되었다.
폴액스는 유럽 전역에서 기병용으로 더 많이 쓰였지만 영국에서는 풋츠엑스라고 불릴 정도로 보병들에게 많이 사용되었다. 종종 할버드와 폴액스를 기병용과 보병용으로 구분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렇게 나뉘는 것은 도끼류가 아닌 둔기류에서 볼 수 있는데, 짧은 자루에 통짜 금속으로 된 메이스는 기병용이었고 긴 자루에 대가리만 금속으로 보강하고 자루는 나무로 만든 모닝스타는 보병용이었다.

위 사진의 아래쪽 물건과 같이 도끼날 대신 망치머리를 끼운 물건은 '폴해머'라고 칭하는데,[1] 찌르개와 찍개(Pick), 망치머리를 주로 조합해 폴액스에 비해 좀 더 對갑주전투용으로 적합하게 만든 것이다. 체급은 같지만 진지공사나 도어브리칭 등의 목적으로 쓰는 슬레지해머나 마울(Maul)등과는 전혀 다른 용도의 물건으로, 근본적으로 완전한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폴액스의 변종이다. 그야말로 순수하게 갑옷을 깨부수기 위해 나온 물건으로, 판금갑이 대량으로 채용되는 15세기 이후로 등장한다.
참고로 폴해머는 폴액스의 변종으로 보기도 하지만, 자루가 길어진 워해머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애초에 이 둘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무기인 만큼 어느 쪽으로도 분류될 수 있다.
흔히들 "기사의 무기는 검"이라는 이미지가 매체상으로 많이 고착되어 있으나, 정작 중세 중후반에 이르면 사실상 "기사의 무기는 폴액스"가 더 진실에 가깝다. 물론 14세기 이전의 환경이라면 전장에서 기사의 주력 무장으로 검도 충분히 자주 채용이 되었고, 마상에서의 주력 무기가 창이라면 하마한 도보전투상 주력 무기에 검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제철기술과 공학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소위 "갑주 양상의 이행기"트랜지셔널 아머라고 불리는 14세기 부터이다.
14세기부터 이전의 주력 갑주양태인 메일을 능가하는 여러 가지 중장갑화 방안이 우후죽순 등장하여 전장에서 실전시험을 거치게 되었고, 이윽고 14세기 중후반부터는 브리간딘, 초창기 형태의 풀플레이트 하니스 등 양태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15세기 초반에 들어가면 풀플레이트 하니스의 거의 완성된 "프로토타입" 형태가, 그리고 15세기 중반에 들어가면 제작방식과 생산성의 요소까지 최적화되어 "한 벌의 플레이트 갑주"라고 부를 수 있는 표준화된 양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방어력의 증강은 전장에서 기사의 방어의 수단으로서 방패를 퇴출시킬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으며, 그와 비례하여 전장의 무기로서 검의 효용성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결국, 검만으로는 증강된 기사의 방어력에 비례하여 완전한 갑주 차림의 기사를 제압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져갔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주력 무기로 다용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폴액스가 "기사의 무기"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상상하는 '전신을 번쩍이는 플레이트 갑주로 무장한 기사들'의 시대에 있어서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기사의 무기'라고 한다면 문답무용, 폴액스를 위시로 한 폴암류라는 것이다.
그 시대의 기사라면 승마한 상태의 전통적인 충격기병 역할을 수행할 때라면 기병창(랜스)과 부무장인 검을, 그러나 그 이외의 거의 모든 상황이라면 폴액스를 들고 있는 모습이 가장 일반적이다. 중세 중후반에 들어오면서 각국 군대에서 보병전력의 규모와 질 모두 크게 향상이 되었고 (* 비록 한 때 유행한 '보병혁명' 이론만큼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늘어난 보병의 규모와 질에 비례하여 전쟁에서 보병의 활동영역 및 그 중요성이 크게 늘면서 선봉이자 정예전투원으로서 보병을 이끄는 기사들의 필요성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전장에서 중무장한 채 폴액스를 들고 도보로 돌진하는 기사들의 모습 또한 일반적이다.
근래에 들어 HEMA가 설립되고, 우후죽순 그와 비슷한 연구 및 수련단체들이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풀플레이트 하니스를 상대로 한 가장 효과적인 무장은 롱소드와 소드레슬링이기 때문에 여전히 롱소드는 전장의 주력무기였다"는 일종의 "검 수정주의 (longsword revisionism)"가 널리 퍼져있는 상태인데, 이는 그러한 해석을 내는 단체들의 성격 상 [2] 특별한 애착의 대상이 되는 롱소드에 지나치게 편중된 시각이기에 절반만 맞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소위 하프소딩, 모르트슐락, 소드레슬링 등의 기법들은 풀플레이트 하니스로 완전무장한 상대와 싸울 때 손에 든 것이 롱소드 뿐이라고 할지라도의 맥락에 있는 것이지, "롱소드로 틈새 노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니까 롱소드로 싸운다"의 맥락이 전혀 아니라는 말. 아니, 애초에 롱소드 한 자루 들고 전쟁 나갈 기사 자체가 없다. 다들 출동이다~ 상황이면 당장 자기 폴액스부터 들고 나갔지. 애초에 소드레슬링이 발생하는 이유가 갑옷의 약점부위는 지극히 적고, 상대 또한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능동적으로 방어를 해가며 자기 약점부위를 보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프소딩이나 모르트슐락이니를 제대로 먹일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엉겨붙어서 드잡이를 하는 양상이 나오는 것이다.
즉, 그러한 기법들은 애초에 극히 소규모의 접전 내지는 개인적 결투를 상정한 상황, 그리고 도시 내라든지 평화시라서 명백히 전장용 무기인 폴액스는 휴대하고 있지 않고 호신용 무기로 롱소드만 차고 있을 때 나오는 상황이다. 전장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 일대일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훌륭한 수단으로서 BJJ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여럿인데 그 앞에서 한 명 붙잡고 땅바닥에 뒹구는 것은 바보짓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롱소드로 고급 기법들과 소드레슬링을 구사하면 적의 갑주틈을 공략해 이길 수 있으니까 롱소드야말로 가장 훌륭한 대갑주용 무기라는 주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방탄 장구를 갖춘 상대에게 권총 한 자루가 가장 훌륭한 무기이다. 왜냐하면 접근해서 레슬링으로 제압하고 틈새로 틈새로 권총을 쏘면 이긴다"는 것과 같은 레벨로 맥락을 영 잘못 짚은 주장이라는 것.
그렇기에 개인 간 결투만큼 여유만만하게 붙잡고 드잡이할 새가 없는 전장의 북새통에서 중무장한 적을 제압하기 위한 무기로 폴액스가 채용된 것이다. 간혹 판금 갑옷을 깨부수거나 꿰뚫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영 택도 없는 소리이고, 다만 무기의 중량, 장병기로서의 타격력 등은 갑주를 꿰뚫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만한 강력한 타격력을 보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롱소드로 찌른답시고 다가가 붙어서 드잽이질하면서 땅을 뒹굴게 아니라, 전장에서의 상식대로 숫적으로 밀리거나 고립 된 적을 노려 우루루 몰려가서 폴액스 찜찔을 해준 후 장병기로서의 리치와 무기 머리의 형태를 이용한 기법 등으로 넘어뜨린 후, 상대가 저항하면 다시 한 번 폴액스 찜질을 갈겨주는 식으로 싸운 것. 그렇게 폴액스로 두들겨 팬 후에 상대가 죽으면 아쉬운 거고, 살아있거나 항복의사를 밝히면 이제 돈 되는 기사 포로가 하나 생긴 것.
15세기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활동한 용병대장 피에트로 몬테에 의하면 갑주전투에서 폴액스를 사용할 때 가장 유효하고 자주 쓰이는 공격은 창날로 찌르는 것이며, 다음은 갈고리로 걸어당기기, 그리고 해머 부분은 가끔 필요할 때나 쓴다고 한다.
여러 무술재현단체에서 폴액스를 사용하여 스파링이나 기술연습을 하는데, 날과 망치가 있는 부분이 무게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지다 보니, 아예 반대로 돌려서 반대쪽 끄트머리(butt)를 앞에 내밀고 창처럼 싸우는 장면이 많다. 주로 그렇게 찌르기 위주로 거리싸움을 벌리다가, 가까워지면 봉을 돌려감으며 망치 부분으로 베거나 내려치거나 바인드를 걸어 목이나 다리 걸기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실제로도 여러 매뉴얼에서 폴액스 공방의 기초는 반대쪽 끄트머리라고 강조하며, 이런 이유에서인지 현재 남아 있는 폴액스 유물들도 반대쪽 끄트머리에 송곳이 달린 유물이 많다.
비슷한 무기인 할버드는 날부분이 크고 무거워도 집단전 때에는 찌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던 데에 비해, 폴액스는 찌르는 창날인 스파이크가 그리 크지 않아, 집단 백병전 때에는 주로 내려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14세기부터 이전의 주력 갑주양태인 메일을 능가하는 여러 가지 중장갑화 방안이 우후죽순 등장하여 전장에서 실전시험을 거치게 되었고, 이윽고 14세기 중후반부터는 브리간딘, 초창기 형태의 풀플레이트 하니스 등 양태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15세기 초반에 들어가면 풀플레이트 하니스의 거의 완성된 "프로토타입" 형태가, 그리고 15세기 중반에 들어가면 제작방식과 생산성의 요소까지 최적화되어 "한 벌의 플레이트 갑주"라고 부를 수 있는 표준화된 양식이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방어력의 증강은 전장에서 기사의 방어의 수단으로서 방패를 퇴출시킬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으며, 그와 비례하여 전장의 무기로서 검의 효용성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결국, 검만으로는 증강된 기사의 방어력에 비례하여 완전한 갑주 차림의 기사를 제압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져갔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주력 무기로 다용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폴액스가 "기사의 무기"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우리가 상상하는 '전신을 번쩍이는 플레이트 갑주로 무장한 기사들'의 시대에 있어서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기사의 무기'라고 한다면 문답무용, 폴액스를 위시로 한 폴암류라는 것이다.
그 시대의 기사라면 승마한 상태의 전통적인 충격기병 역할을 수행할 때라면 기병창(랜스)과 부무장인 검을, 그러나 그 이외의 거의 모든 상황이라면 폴액스를 들고 있는 모습이 가장 일반적이다. 중세 중후반에 들어오면서 각국 군대에서 보병전력의 규모와 질 모두 크게 향상이 되었고 (* 비록 한 때 유행한 '보병혁명' 이론만큼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늘어난 보병의 규모와 질에 비례하여 전쟁에서 보병의 활동영역 및 그 중요성이 크게 늘면서 선봉이자 정예전투원으로서 보병을 이끄는 기사들의 필요성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전장에서 중무장한 채 폴액스를 들고 도보로 돌진하는 기사들의 모습 또한 일반적이다.
근래에 들어 HEMA가 설립되고, 우후죽순 그와 비슷한 연구 및 수련단체들이 늘어나면서 일각에서는 "풀플레이트 하니스를 상대로 한 가장 효과적인 무장은 롱소드와 소드레슬링이기 때문에 여전히 롱소드는 전장의 주력무기였다"는 일종의 "검 수정주의 (longsword revisionism)"가 널리 퍼져있는 상태인데, 이는 그러한 해석을 내는 단체들의 성격 상 [2] 특별한 애착의 대상이 되는 롱소드에 지나치게 편중된 시각이기에 절반만 맞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서, 소위 하프소딩, 모르트슐락, 소드레슬링 등의 기법들은 풀플레이트 하니스로 완전무장한 상대와 싸울 때 손에 든 것이 롱소드 뿐이라고 할지라도의 맥락에 있는 것이지, "롱소드로 틈새 노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니까 롱소드로 싸운다"의 맥락이 전혀 아니라는 말. 아니, 애초에 롱소드 한 자루 들고 전쟁 나갈 기사 자체가 없다. 다들 출동이다~ 상황이면 당장 자기 폴액스부터 들고 나갔지. 애초에 소드레슬링이 발생하는 이유가 갑옷의 약점부위는 지극히 적고, 상대 또한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능동적으로 방어를 해가며 자기 약점부위를 보호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프소딩이나 모르트슐락이니를 제대로 먹일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엉겨붙어서 드잡이를 하는 양상이 나오는 것이다.
즉, 그러한 기법들은 애초에 극히 소규모의 접전 내지는 개인적 결투를 상정한 상황, 그리고 도시 내라든지 평화시라서 명백히 전장용 무기인 폴액스는 휴대하고 있지 않고 호신용 무기로 롱소드만 차고 있을 때 나오는 상황이다. 전장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 일대일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훌륭한 수단으로서 BJJ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여럿인데 그 앞에서 한 명 붙잡고 땅바닥에 뒹구는 것은 바보짓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롱소드로 고급 기법들과 소드레슬링을 구사하면 적의 갑주틈을 공략해 이길 수 있으니까 롱소드야말로 가장 훌륭한 대갑주용 무기라는 주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방탄 장구를 갖춘 상대에게 권총 한 자루가 가장 훌륭한 무기이다. 왜냐하면 접근해서 레슬링으로 제압하고 틈새로 틈새로 권총을 쏘면 이긴다"는 것과 같은 레벨로 맥락을 영 잘못 짚은 주장이라는 것.
그렇기에 개인 간 결투만큼 여유만만하게 붙잡고 드잡이할 새가 없는 전장의 북새통에서 중무장한 적을 제압하기 위한 무기로 폴액스가 채용된 것이다. 간혹 판금 갑옷을 깨부수거나 꿰뚫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영 택도 없는 소리이고, 다만 무기의 중량, 장병기로서의 타격력 등은 갑주를 꿰뚫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만한 강력한 타격력을 보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롱소드로 찌른답시고 다가가 붙어서 드잽이질하면서 땅을 뒹굴게 아니라, 전장에서의 상식대로 숫적으로 밀리거나 고립 된 적을 노려 우루루 몰려가서 폴액스 찜찔을 해준 후 장병기로서의 리치와 무기 머리의 형태를 이용한 기법 등으로 넘어뜨린 후, 상대가 저항하면 다시 한 번 폴액스 찜질을 갈겨주는 식으로 싸운 것. 그렇게 폴액스로 두들겨 팬 후에 상대가 죽으면 아쉬운 거고, 살아있거나 항복의사를 밝히면 이제 돈 되는 기사 포로가 하나 생긴 것.
15세기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활동한 용병대장 피에트로 몬테에 의하면 갑주전투에서 폴액스를 사용할 때 가장 유효하고 자주 쓰이는 공격은 창날로 찌르는 것이며, 다음은 갈고리로 걸어당기기, 그리고 해머 부분은 가끔 필요할 때나 쓴다고 한다.
여러 무술재현단체에서 폴액스를 사용하여 스파링이나 기술연습을 하는데, 날과 망치가 있는 부분이 무게 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지다 보니, 아예 반대로 돌려서 반대쪽 끄트머리(butt)를 앞에 내밀고 창처럼 싸우는 장면이 많다. 주로 그렇게 찌르기 위주로 거리싸움을 벌리다가, 가까워지면 봉을 돌려감으며 망치 부분으로 베거나 내려치거나 바인드를 걸어 목이나 다리 걸기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실제로도 여러 매뉴얼에서 폴액스 공방의 기초는 반대쪽 끄트머리라고 강조하며, 이런 이유에서인지 현재 남아 있는 폴액스 유물들도 반대쪽 끄트머리에 송곳이 달린 유물이 많다.
비슷한 무기인 할버드는 날부분이 크고 무거워도 집단전 때에는 찌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던 데에 비해, 폴액스는 찌르는 창날인 스파이크가 그리 크지 않아, 집단 백병전 때에는 주로 내려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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