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류(듀엣 나이트 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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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류 ZHILIU "모든 것이 거래의 수단이 될 수 있지. 다만, 중요한 건 네가 지불한 대가가 어떤 보상을 가져다주는가에 달려 있을 뿐이거든." 성별: 여성 출생지: 화서 생일: 12월 19일 세력: 백년춘 캐릭터 포지션 딜러 │ 스킬대미지캐릭터 특성 인상 지혜 │ 수집가 │ 행운의 화신성우 정보 |
동전이 던져지면, 지류 대방이 승부수를 던진다. 동전이 떨어지면, 용연상경이 승패를 읽는다. 동전의 앞과 뒤, 그녀의 눈은 작은 틈을 꿰뚫는다. 지나간 이들의 은밀한 속내와, 앞으로 펼쳐질 격변까지도. "지류의 선물에는 보이지 않는 값이 매겨져 있지... 그럼에도 우리는 그녀와 거래한다. 주고받음이 분명하니까. 잔인한 운명처럼, 쓰러진 자를 더 짓밟진 않으니까." |
듀엣 나이트 어비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 '듀엣 나이트 어비스' 지류 PV | 운명을 넘어서 |
'✦ '듀엣 나이트 어비스' 지류 PV | 대부호 |
잡담 | ||
첫인사 | "세상 만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진심인지 계산인지, 그런 것들이 그렇게 중요할까? 중요한 건 내가 널 만나러 왔다는 사실이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 |
안부인사 | "네가 나를 만나러 와줬군... 아직 화났어? 혼란스러운 건가? 아니면, 이제 나에게 무관심해진 걸까? 괜찮아. 이제 우리에겐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으니까." | |
여가 | "시간은 금이니까, 내 출연료는 꽤 비싸지." | |
독백 | "최근 일정은 모두 비서에게 미루라고 했어. 이번 며칠은 너와 함께하면서 외부의 소란을 잊고, 이곳의 고요를 만끽하고 싶어... 이번엔 진심일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을까? 한번 맞춰볼래." | |
생일축하 | "오늘이 네 생일이구나.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까, 조금 있다가 열어보도록 해.n놀랐어? 네 정보는 전에 살짝 꾀를 써서 알아낸 거야. 그후로 쭉 기억하고 있었고.n많은 일이 있었지만, 네가 평안하고 순탄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예전부터 변함없었어. 혹시라도 들어줄 마음이 있다면... 생일 축하해." | |
보수에 관하여 | Ⅰ | "모든 것이 거래의 수단이 될 수 있지. 다만, 중요한 건 네가 지불한 대가가 어떤 보상을 가져다주는가에 달려 있을 뿐이거든." |
Ⅱ | "맞아. 네 목숨, 나의 목숨, 심지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더 큰 이익 앞에서는 그저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 |
Ⅲ | "하찮은 인간에게는 자신이 가진 것으로 원하는 걸 얻는 것만으로도 아주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어." | |
Ⅳ | "이 답이 마음에 들지 않나? 그렇다면 내가 틀렸다는 걸 직접 증명해 봐." | |
대가에 관하여 | Ⅰ | "음... 일시적인 손익에 집착하지 말고, 아낌없이 베푸는 거지. 그리고 사람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고, 은혜를 베푸는 것도 배워야지. 사람들이 널 존경하고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단다." |
Ⅱ | "하하. 물건에는 가격표가 있지만, 인간관계에는 가격표가 없어.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사람은 결국 작은 세계 안에서만 머물게 되지. 인간관계를 잘 활용해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단다." | |
사업에 관하여 | Ⅰ | "평소에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아서 여유를 가질 시간이 거의 없어. 여가라는 말이 내겐 조금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지." |
Ⅱ | "만약 뜻밖에 반나절의 여유가 생긴다면... 아마 극을 보러 갈 것 같아. 화서의 이야기 공연, 제국의 오페라나 연극, 혹은 해외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영상극까지 모두 흥미가 있어." | |
Ⅲ | "하하... 맞아. 연극은 짧은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인간 본성의 깊은 부분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지.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설명하기도 어렵고, 늘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주면서도 언제나 흥미롭잖아." | |
Ⅳ | "앞으로 네가 또 어떤 놀라움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어." | |
공포에 관하여 | Ⅰ | "어? 눈치챘네. 그냥 오래된 버릇일 뿐이야." |
Ⅱ | "어릴 때, 한 번 사고로 산속 동굴에 갇힌 적이 있었는데, 사흘 밤낮을 햇빛도 못 봤어. 아마 그때부터 생긴 버릇인 것 같아." | |
Ⅲ | "세상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운 게 있잖아. 나도 예외는 아니지... 이게 조금 놀라운가?" | |
Ⅳ | "하하... 맞아. 약점은 상인에게 걸림돌이 되니까." | |
Ⅴ | "그래서 나중에 이 점을 극복하려고 엄청난 훈련을 했어. 협상 상대라면 언제든 이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지. 다만, 네 앞에서는 굳이 강한 척하지 않아도 되니까." | |
협력동료 소환음 | Ⅰ | "너한테서 나는 향수는 진하고 강렬하며, 절제되지 않은 달콤함이 느껴져. 화서에서 흔히 쓰는 은은한 향과는 확실히 다르네. 흥미로워." |
Ⅱ | "너한테서는 옛 지인의 모습이 겹쳐 보여... 아니다, 내가 괜한 말을 했네." | |
Ⅲ | "네가 직접 만든 칵테일을 못 마신 지 오래됐네. 오늘 시간 되는데 한 잔 만들어 줄 수 있나?" | |
전투 | ||
준비 완료 | "내 도움이 필요하나? 하하, 기꺼이 도와줄게." | |
정진 | "예상대로, 모든 게 내 손안에 있어." | |
전투시작 | "빨리 끝내지." | |
전투 스킬 시전 | Ⅰ | "점을 보자." |
Ⅱ | "정신 차려." | |
종결 스킬 시전 | Ⅰ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르리." |
Ⅱ | "바람아, 번개를 불러다오!" | |
Ⅲ | "아직도 버티려고?" | |
Ⅳ | "모두 없애버려." | |
클리어 | "별거 아니지." | |
부활 |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 |
행동불능 | Ⅰ | "내가 실수하다니..." |
Ⅱ | "결국 피하지 못했구나..." | |
패배 | "낙심하지 말고, 전략을 다시 세워봐." | |
잡담 | ||
첫인사 | "왜 그렇게 놀라? 아무리 용연상경이라도, 프라이빗 파티에선 에티켓에 맞게 입어야지. 오늘 밤은 길 거야, 빨리 익숙해지는 게 좋을걸?" | |
전투 | ||
준비 완료 | "멋진 술, 좋은 음식, 훌륭한 음악. 모든 게 완벽해. 이제 같이 자리에 앉을까?" | |
전투시작 | "응... 점괘를 봤어. 이 잔이 식기 전에 전부 끝날 거야." | |
종결 스킬 시전 | "연회 분위기 좀 띄워 볼까?" | |
당신은 연진 나루터에 도착했다. 이곳은 모든 것이 활기차고 번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가득하고, 이따금 장사꾼들의 호객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주변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백년춘', '지류'라는 단어가 몇 번이고 등장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지류는 모두가 우러러보는 용연상경이자, 친근한 '대방님'이다. 그녀의 부는 누구나 노력하면 닿을 수 있는 꿈처럼 여겨지고, 수많은 별을 잇는 자들은 이를 위해 먼 이국땅을 향해 출항한다. 사람들은 바쁜 지류를 동경하여, 부지런함을 칭송할 미덕으로 삼았고, 그녀의 옷차림이나 언행마저 유행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우상으로 여겼고, 행동으로 본보기를 보이는 이 용연상경을 사랑했으며, 더 나아가 숭배하기까지 했다. 생기 넘치면서도 분주한 연진 나루터는 당신이 보는 지류의 이미지와 점점 겹쳐지고 있었다. |
당신은 세상과 동떨어진 절벽 끝에 자리 잡은 정연의 초가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아침이면 붉은 태양이 절벽 너머 수평선에서 힘차게 솟아오르고, 깊은 밤이면 하늘의 별자리가 선명하게 보였다. 별들은 마치 먼 고대부터 이 땅을 지켜본 것처럼, 이곳의 모든 것이 그때부터 변함없이 이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당신은 비로소 정연이 속세에 무관심한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류는 다른 길을 걸었을까?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도를 닦고 수행하며 자랐으니, 지류도 정연처럼 모든 것을 해탈한 사람이 되었을까? 하지만 질문의 답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
당신은 집률각 앞 광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사람들이 식사 후에 모이는 장소로,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부채를 든 인근 지역 주민들이 수십 년째 변함없이 산책을 나오곤 한다. 가볍게 오가는 한담 속에, 갖가지 소문과 가십도 전해지곤 했다. 과거 여기서 억울함을 호소했던 소녀를 아느냐고 묻자, 주민들은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했다. 대풍구장이 다스리는 화서에서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서,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10년 전 그 밤갈색 머리 소녀라고 하자, 주위 사람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그 이유는 물론 그 소녀가 집률각 앞에서 가장 오랫동안 버텼기 때문이다. 비바람이 부는 날도, 찌는 듯한 여름 폭염 속에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겨울 추위 속에서도, 그녀는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서서 진정서를 높이 든 채,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턴가 소녀는 모습을 감췄고, 그 뒤로는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보아라, 사람은 변하는 법이고 결국 자신의 초심마저 배반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가? |
지류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여유로워 보인다. 서류 더미 앞에서 지쳐 쉬고 있을 때조차, 그저 잠깐 눈을 붙이고 있을 뿐, 금세라도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마음을 꿰뚫는 미소 띤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볼 것만 같다. |
당신은 여전히 그 노을 속의 산책을 기억한다. 저녁노을의 빛이 만물 위에 덮인 포근한 담요처럼, 모든 것을 부드럽고 낯설게 만들었다... 그녀의 표정마저도. 정교하고 완벽했던 가면이 주홍빛 속에서 녹아내리자, 당신은 점차 그녀의 진심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아쉬움과 탄식, 분함... 가장 순수한 감사의 마음까지도. |
거대한 나무 아래 있는 백년춘 상회는 연진 나루터, 더 나아가 호경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구역이다. 이곳은 수많은 별을 잇는 자들의 꿈이 시작되는 곳이자 돈이 흘러가는 경제의 중추이며, 화서가 외부를 향해 열어놓은 환영의 문이기도 하다. 백년춘에서는 놀라운 전설이 수도 없이 탄생했지만, 그 이면에는 늘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가 자리한다. 정안이 백년춘 상회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두 상단이 거래 협상을 마치고 떠들썩하게 몰려나는 중이었다. 그는 몰려나오는 인파를 거슬러, 백년춘의 꼭대기의 사무실로 향했다. 살다 보면 항상 예상 밖의 변수가 있고, 별을 잇는 자들의 사업도 늘 순탄치만은 않다. 얼마 전, 그가 전 재산을 털어 투자한 화물이 사고로 모조리 바닷속에 가라앉고 말았다. 정안은 눈앞에 놓인 상환 연기 신청서를 우울하게 바라보며, 몇 번이고 서명을 망설였다. 직원이 재촉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맑고 청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죠?"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에 따라 고개를 돌렸지만, 역광에 눈이 부셔 상대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가 멍하니 있는 사이, 담당 직원이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침몰 사고, 그로 인한 자금난까지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때, 상대의 옷차림과 용의 자손 특유의 뿔이 정안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눈앞의 인물이 최근 주목받는 신임 용연상경, 지류임을 알아차렸다. 지류는 담당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내 대답했다. "대출금은 전부 탕감해 주고, 새출발 자금을 따로 빌려주세요. 전부 제 이름으로 달아두면 돼요." 예상치도 못한 행운에 정안은 머리를 얻어맞은 듯했다. 믿을 수 없는 기분에, 그가 망설이며 물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왜 도와주시는 겁니까? 당분간은 돈을 갚지 못할 수도 있고, 장사하다가 또 날릴지도 모르는데..." "후후, 남을 돕는 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법이거든요." "게다가 당신은 잠시 폭풍우를 만난 것뿐이에요. 한 배를 탔으면 서로 도와야죠. 별을 잇는 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돕는 게 백년춘의 사명 아닌가요? 너무 부담 갖지 않아도 돼요." 이 짧은 순간은 그의 기억에 깊이 남아서, 훗날 다시 부를 쌓고, 크게 번창하는 가게를 갖게 된 후에도, 정안은 자식과 손자들에게 지류가 오래전 자신에게 베풀었던 은혜에 대해 이야기해 주곤 한다. 이것은 정안의 이야기이자, 지류의 도움을 받은 수많은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지류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말수는 적었지만 통찰력이 예리했고,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았으며, 한 번 본 것은 결코 잊지 않았다. 화서에는 각상사라는 직업이 있다. 이들은 뿔의 형태만 보면, '용의 자손'이 진정한 용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있는지는 물론, 살아갈 방향까지 읽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에 카론과 다이몬의 생리 구조에 대한 과학적 원리가 일부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는 초기 단계의 학문에 불과했다. 수많은 각상사들 중, 경험을 통해 진짜 지식을 쌓은 각상사과, 자식의 출세를 바라는 화서 부모들의 심리에 맞춰 번지르르한 말을 읊어대는 각상사를 구분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류가 여섯 살 되던 해, 지류의 부모는 명망 높은 각상사를 집으로 모셔, 지류의 자질과 잠재력을 봐 달라고 부탁했다. 태호신군께 기도를 올리고, 향을 피워 몸을 정갈하게 가다듬은 각상사가 장갑을 벗고 정성스레 관리된 손으로 지류의 어린 두 뿔을 살며시 만졌다. 노란색 무늬가 비치는 검은 뿔은 사슴의 뿔처럼 단단하게 뻗어 나와 있었고, 끝은 검날처럼 날카로웠다. 각상사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긴 채 이마를 찌푸렸다가, 드디어 무언가 떠오른 듯 눈썹의 주름을 다시 폈다. 어린 지류는 몰래 고개를 들어, 한참이나 말이 없는 낯선 어른을 궁금한 듯 바라보았다. 각상사는 아이의 불안함을 알아차리고,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이야, 넌 아주 훌륭한 삶을 살게 될 거란다." 방에서 나온 각상사는 지류의 부모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지류는 필시 높은 자리에 올라, 화서에서 큰 업적을 이룰 인물이 될 거라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험난하고 위태로운 운명을 헤쳐나갈 영웅의 상이라고도 일러두었다. 지류 부모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각상사는 곧바로 지류의 상을 보면 모든 위기는 결국 순조롭게 풀릴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각상사의 위로와 당부에도 불구하고, 지류의 부모는 여전히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지 못했다. 현형파는 어린 용의 자손의 성품, 덕행, 지능, 마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출중한 재목을 선발하여 가르치고 있었다. 현형파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은 출세의 지름길로 여겨졌기에, 화서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평가 대상이 될 수 있게 온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지류의 부모는 다른 이들과 달리, 지류를 평가에 내보내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그들은 아이가 출세 대신 평탄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류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 무궁장파의 제자, 정연과 젊은 시절 친분을 맺은 적이 있었다. 이에 그녀는 지류를 무궁장파로 보냈다. 친구를 따라 수련에 정진하며, 하늘의 명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 더 순탄한 인생을 살길 바란 것이다. |
어스름 시장에서는 출신와 배경을 따지지 않는다. 각양각색의 인물이 저마다의 은밀한 목적을 품고 이곳을 드나든다. 강가의 진흙과 침몰선의 삐걱대는 나무 틈으로, 어둡고도 활기찬 생명력이 고개를 내민다. 그러나 그럼에도, 현임 용연상경은 보기 드문 손님이었다. 별천지와도 같은 잠든 용의 거처 안, 규선생과 지류가 호화로운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조용히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 며칠 전, 중간에 다리를 놓아준 소개인을 통해 초대장이 오간 상태였다. 첫 대면이었지만, 두 사람은 마치 오랜 벗처럼 백 년 묵은 진피 향기 한가운데서 담소를 나누었다. 소장품부터 세계 각지의 기이한 일화까지, 두 사람은 다양한 주제에 관해 토론했다. 차를 몇 번이나 우린 후에야, 규선생이 넌지시 본론을 꺼냈다. "대풍구장으로 인해 억울함을 당한 이는 수없이 많지만, 그 시련을 딛고 용연상경에 오른 이는 극히 드물지. 그 끈기와 인내력만으로도, 지류 대방과 친분을 쌓을 이유는 충분하네." 지류는 상대방의 떠보는 말에 불쾌함이나 경계심을 드러내는 대신, 오히려 미소를 띠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다면, 제가 찾아온 이유도 이미 짐작하셨겠지요." 규선생은 탁자 위에 놓인, 오래된 폐안 모양의 서진을 만지작거렸다. 지류와의 소리 없는 공방이 무척 흥미롭다고 여기는 게 분명했다. "하하, 지류 대방의 협력 제안을 받게 되다니, 참으로 영광이군. 하지만 이익 없는 거래는 없는 법, 지류 대방은 어떤 대가를 제시할 셈인가?" "대가가 왜 필요하죠? 대풍구장을 뒤집어엎는다는 것만으로도 손잡을 이유로는 충분할 텐데요. 당신은 평생 재미와 불가능한 도전만을 쫓아오지 않았나요?" 규선생이 고개를 치켜들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 웃음소리가 침몰선 벽 안에서 길게 메아리쳤다. 두 사람은 만나기도 전부터, 서로의 과거와 실력, 원하는 바를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협상이란 모든 것이 결정된 상태에서 단순히 말로 확인하는 것일 뿐, 결과는 진작부터 정해져 있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림세, 지류 대방." 이렇게 해서 4년 전 지류와 규선생은 손을 잡게 되었다. |
아이스레이크 시티의 평범한 밤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예년보다 일찍 내린 싸락눈은 금세 녹아 길거리를 축축하고 미끄러운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아스포델의 난롯가에 모여 술을 마셨고, 게임을 하며 한껏 소란을 피웠다. 카밀라 스칼렛의 명성에 겁을 먹은 이들은 이곳에서 감히 난동 피울 엄두를 못 냈지만, 간혹 눈치 없는 몇몇 애송이들이 이방인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도 했다. 카밀라는 카운터 뒤에서 심드렁하게 와인잔을 닦으며, 눈꺼풀을 살짝 들어 구석을 훑었다. 이번에는 굳이 나설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동쪽에서 온 기품 있는 카론 여사는 분명 보통내기가 아닐 것이다. 역시나, 그녀가 잔 바닥의 얼룩을 닦아내기도 전에 애송이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아스포델을 뛰쳐나갔다. 불과 몇 초 전만 해도 대어를 낚았다는 듯 신나 있었건만. 카밀라가 지켜보던 그 카론 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황금빛 눈동자를 빛내며 똑바로 걸어왔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옷자락에 달린 동전 장식이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화서 특유의 차분한 박달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난 지류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그러는데, 이곳 문화에 대해 좀 물어봐도 될까?" 카밀라는 똑똑한 사람을 좋아했고, 똑똑한 사람이 통까지 크다면 더욱 좋았다. 게다가, 눈앞에 있는 이 외국인 카론에게는 동족의 기운마저 느껴졌다. |
호경 소동은 많은 화서 사람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다. 그것은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찾아왔다가 홀연히 사라졌고, 따지고 보면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하지도 않았다. 이 짧고도 강렬한 사건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nickname}의 활약을 기억했다. 곳곳을 분주히 오간 나그네의 흔적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소란을 일으킨 인물, 만인의 경외를 받던 용연상경 지류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침묵을 선택했다. 사건 이후 천록사, 천리사, 천량사의 공식 발표에서 지류의 행위는 '대풍구장의 변혁을 촉진했으나 수단이 지나치게 급진적이었고, 3대 기관을 우회해 독단적으로 행동하여, 절차적 정의에 어긋났다'고 규정되었다. 만약 {nickname}, 나그네가 딱 맞게 균천옥률을 되찾아오지 않았다면, 이 폭풍 같은 변혁은 얼마나 거센 비바람이 되어, 얼마나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했을 것인가? 불안과 우려, 분노가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퍼져 나갔다. 곧 지류는 사람들과 약속이라도 한 듯, 스스로 사직을 청하고 천록사 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화서는 모든 제도를 새롭게 세워야 할 변법의 시기였고, 경험과 판단력이 뛰어나면서도 모두를 위해 앞길을 열어줄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에 지류는 그 뒤로도 때때로 3대 기관의 초대를 받아 중대 사안과 관련된 계책을 제시했다. 거절할 수도 있었으나, 그녀는 매번 요청을 받아들였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종종 주변의 냉대를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냉대는 점차 경외와 더 복잡한 감정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는 지류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하는 속죄일 수도 있다. 또는, 지류도 화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기대를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
'고귀한 용연상경', '친근한 대방님', '수완이 뛰어난 상인'... 세상은 지류를 대개 이렇게 평가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거리에는 지류에 대한 루머가 조용히 퍼지고 있었다. 지류가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경쟁자를 잔인한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고, 암시장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용연상경에 임명된 과정도 불분명하다는 것이었다. 탄탄대로를 걷는 지류의 높은 지위를 시기한 이들이 뒤에서 험담을 퍼뜨리는 것은 놀라울 일도 아니다. 일부 고지식하고 완고한 노인들은 그녀가 용연상경에 임명된 것이 대풍구장의 수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이러한 소문의 배후에 지류 본인의 은밀한 부추김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류는 루머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더 부채질했다. 이유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두려움'도 잘만 이용하면 괜찮은 카드거든." 사람들이 그녀를 숭배하되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분별을 잃기 쉽다. 지류는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은밀히 조종하며, 여러 세력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었다. |
무궁장파는 점술과 기문둔갑술로 하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류가 입문한 첫날, 사부 정연은 딱 잘라 말했다. "하늘의 뜻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추측하고 계산하며, 모든 가능성을 다해 운명의 형상에 한없이 가까워지려 하지만, 운명은 결국 잔혹하며 종잡을 수 없는 존재다. 운명을 결정하고 미래를 통제한다는 것은 인간의 어리석고 헛된 꿈에 불과하다. 정연은 곧이어 두 번째 도리를 가르쳤다. "비록 하늘의 뜻을 헤아릴 수 없더라도, 인간은 노력을 다해야 한다." 가령 점술가가 스스로를 속이고, 또 모두를 속일 수 있다면, 운명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
지류는 각명의 묘지를 두 번 찾아갔다. 첫 번째는 묘지가 갓 세워졌을 때였다. 그녀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채, 그저 빗속에서 멀리 무덤을 바라보았다. 두 번째는 지류가 결심을 굳힌 날이었다. 그녀는 이미 이끼가 낀 비석 앞에 서서, 어릴 적부터 지니고 다니던 옥패를 땅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
한동안 지류는 캄캄한 어둠 속에 있으면 공포심이 몰려왔다.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리고 사지가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럴 때면 그녀는 손바닥에 깊게 상처를 내어 고통으로 맑은 정신을 유지하곤 했다. 놀라운 의지력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평온을 되찾았던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류의 손바닥에는 흉터가 가득해야 했다. 하지만 다이몬의 뛰어난 재생 능력 덕분에, 그녀의 손바닥은 여전히 매끄러웠고, 그 고집스러운 인내와 숨겨온 고통은 그녀의 몸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
대풍구장을 종결하고 신들의 시대를 끝내는 것. 그것이 바로 지류가 평생 추구해 온 목표였다. 그러나 길고 긴 계획이 이어지면서, 그녀는 점차 자신의 행위에 여전히 정의라는 이름이 어울리는지에 대해 답할 수 없게 되었다. 보고 듣는 것이 많아질수록, 그녀는 선과 악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공정함은 종종 사사로운 감정과 얽힌다는 사실을 더 절감했다. 정의는 흔들렸고, 그녀가 한때 가졌던 이유와 집착은 겹겹의 생각 속에서 점점 흐려져 갔다. 그리하여 결국, 그녀는 이것을 평생 단 한 번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여기기로 했다. |
정연 스승님 문하에 정식으로 입문한 후 석 달간, 나는 추론과 산술을 익혔다. 산술 서적을 전부 한 번씩 훑어보고 나자, 책상엔 다시 내 키의 몇 배나 되는 역사 사료와 인물 전기가 쌓였다. 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동안, 나는 끝없는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쳤다. 이듬해 봄, 이론 수업에 더해 실전 수업이 추가되었다. 스승님은 나에게 사람을 관찰하고 언행을 다스려, 듣는 이의 마음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나는 뛰어난 성적으로 모든 수업을 마쳤다. 어릴 적부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 정도로 총명하다'는 칭찬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일 년쯤 지나자 더는 참기 어려워졌다. 그때 나는 겨우 열 살이었고, 점술과 미지의 술법에 대한 호기심을 간직한 나이였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난 후, 나는 짐짓 평소와 다름없는 태도로 스승님에게 물었다. "스승님, 지금 배우는 학문이 하늘의 뜻을 아는 데 어떤 도움이 되나요? 진정한 술법은 언제쯤 배울 수 있나요?" 스승님은 이미 내 질문을 예상한 듯, 전혀 놀라지 않으셨다. 점술로 예지하신 거냐고 묻자, 스승님은 내 생각은 얼굴에 이미 다 드러나 있어,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면서 웃으셨고, 오히려 지금까지 질문을 참은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칭찬하셨다. 다음날, 스승님은 나를 안채로 데려가셨다. 의식의 절차, 손짓, 요령은 가르쳐 주셨지만, 원리에 대해서는 조금도 설명해 주시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스승님이 하시는 대로 똑같이 흉내 내는데, 문득 신비로운 공허로 빨려 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비로운 정보들이 수도 없이 머릿속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잠시였지만 미래의 흐름을 희미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나는 곧 물에 빠진 이가 수면으로 튀어 오르듯 현실로 돌아왔고, 잠깐이나마 엿본 장면들도 대부분 잊혀졌다. "이게 바로 미래의 흐름인가요?" 스승님께 물었지만, 스승님은 고개를 저으며 이것은 단지 추론에 기반한 '미래시'일 뿐이라고 하셨다. '미래시'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전개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 머릿속은 흥분으로 가득 찼고, 나는 스승님의 설명을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새로운 능력을 얻은 나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자연스럽게 이를 일상에 활용하고, 과시하고 싶어졌다. 부모님을 뵈러 집에 돌아간 날, 나는 새로 얻은 능력으로 어머니의 미래를 예측했다. 어머니는 골목 입구를 지나가다가, 헐거운 돌바닥을 잘못 밟아 가장 아끼는 치마에 흙탕물이 튈 운명이었다. 그날 아침, 나는 짐짓 의미심장한 말투로 오늘 외출할 때 그 골목길을 피해 가라고 어머니께 당부했다. 하지만 해 질 무렵, 집에 돌아오신 어머니의 치맛자락에는 여전히 흙탕물이 튀어 있었다. 크게 실망한 나는 이 일을 스승님께 이야기했다. "운명은 역시 거스를 수 없는 걸까요?" 그 말에 스승님은 크게 웃으시더니, 내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으시면서 조용히 설명해 주셨다. "넌 어머니가 골목길을 지나가다 치맛자락에 흙탕물이 튈 미래를 예측했지. 하지만 그 원인을 깊이 생각해 보았느냐? 전날 밤엔 비가 내렸고,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은 돌길엔 필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 골목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생각이 너무 짧았구나." 스승님의 말씀에 나는 크게 깨달았다. 마치 눈앞에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세상의 수많은 원인과 결과는 수천수만 개의 실타래처럼 뒤죽박죽 얽혀 있었던 것이다. |
몇 달간 방에 틀어박힌 뒤, 나는 마침내 문을 나섰다. 내리쬐는 햇살 속에서 오동나무 잎사귀가 투명한 잎맥을 드러내며 흩날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마주하는 순간, 오랜 세월이 흐른 듯한 낯선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 사람이 떠난 후로도 벌써 몇 달이 지났다. 세상은 변한 것 없이 여전히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저, 무너지는 동굴 속에서 어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정의로운 누군가가 사라졌을 뿐이다. 마당에서 낙엽을 쓸던 이씨 아저씨가 밖으로 나온 날 보고 놀란 표정으로 다가왔다. "지류야, 드디어 나왔구나. 기분은 좀 어떠냐?" 조심스러운 물음에는 약간의 망설임이 섞여 있었다. 방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나는 깨달았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정상'적인 대화였다. 사람들은 예상을 벗어나는 대답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지나치게 진실된 말을 꺼낸다면, 저 친절하고 미소 띤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버릴 것이다. 진실은 그들이 꾸며낸 삶의 표피를 단숨에 뚫고, 얼음 위에 떨어지는 뜨거운 납처럼 모든 것을 녹여버릴 테니까. 그래서 나는 똑같은 미소로 대답했다. "괜찮아요, 아저씨. 모두 지나간 일인걸요." 이씨 아저씨의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깃들더니, 이내 기쁨으로 물들었다. 그는 빗자루를 한쪽에 던져두고는, 급히 본채로 달려가 아버지와 어머니께 소식을 알렸다. 그날 저녁,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큰 식탁에 모여 식사를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별다른 말씀 없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내 그릇에 더 많이 담아 주셨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버지가 잠시 내 방에 들르셨다. 방에서 나가시기 전, 아버지는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야, 고생 많았다." 잠시 후, 어머니도 오셨다. 이마에는 잔주름이 늘었고, 머리도 전보다 희끗해져 있었다. 어머니는 침대 가장자리에 마주 앉아, 내 손을 감싸 쥐며 나지막이 속삭이셨다. "지류야, 우리를 위해서라도 그만 잊으렴. 네 한 몸 지키라는 말처럼 들리겠지. 세상이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도 이해할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세상이 그렇단다... 그 일을 잊어야만, 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야." 나는 옅은 미소를 머금고, 그 말에 일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는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학문을 단순히 받아들여야 할 지식이라 여겼고, 스승님의 처세술을 똑같이 흉내 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속에 담긴 중요한 의미를 깨달았다. 집률각 앞을 분주히 오가며 각명 아저씨의 억울함을 호소하던 날들, 나는 주변의 냉담한 시선을 똑똑히 보았다. 그후 실의에 빠져 두문불출할 때는, 주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실망과 걱정, 불만이 마음을 괴롭혔다. 지금까지 나는 아무런 갈등 없이 지내며,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흐릿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어머니의 위로에 담긴 진리를 깨달았다. 이 세상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 사람들의 여론과 인식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이지 않는 권력은 또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알아내야 한다. 권력이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행사해야 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 불공정함이 진저리나게 싫더라도 말이다. 그걸 알아내고, 그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맞서 싸우고,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 그렇다, 난 이제 결심을 굳혔다. |
용연상경이 되기 몇 년 전, 나는 자금을 모으고 사람들을 관찰하기 위해, 별을 잇는 자가 되어 세상을 누비며 물건을 팔았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별자리 항해법 같은 건 별다른 노력 없이도 금세 익힐 수 있었다. 재물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재물이 사물을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했다. 돈은 권력으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주기도 했고, 사람 사이의 장벽도 손쉽게 허물어 주었다. 번 돈은 수중에 오래 남겨두지 않고 곧바로 다음 거래에 재투자했다. 나는 정연 스승님이 전수해 주신 지식들을 완벽하게 응용하여, 각계각층의 인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유연하게 여러 세력 사이를 오갔다. 사업 규모도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났다. 케메트의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모래 냄새, 루카 공화국의 습하고 짭조름한 해초의 냄새. 이러한 지역적 특성들은 처음엔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금세 익숙해지고 무미건조해졌다. 끝없이 반복되는 항해와 낯선 타국 여관의 침대에서 깨어나는 것, 둘 중 어느 쪽이 더 큰 외로움을 안겨 주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호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무거운 목표에서 잠시 벗어난 해탈감이 느껴졌다. 그 시간을 이용해 나는 스스로를 다시 알고, 내 진짜 생각을 직시하려고 노력했다. 지류는 약점이나 결함이 없는 완벽한 존재여야 했고, 감정은 누구도 꿰뚫어 볼 수 없어야 했다. 매 순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소소한 취미쯤은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제한된 휴식 시간 동안, 내 유일한 취미는 아트라시아 대륙 각국의 문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 속에는 수많은 가설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쁨과 슬픔, 이별, 그리고 아름답지만 부서지기 쉬운 이상이 담겨 있었다. 한번은 연극의 초연을 보기 위해, 거금을 들여 해가 지기 전에 개인 비행선을 타고 스칼렛에 간 적이 있었다. 어둡고 반짝이는 무대 조명 속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젠가 나도 스스로 불 속으로 날아드는 극 중 배우로 전락하는 건 아닐까? |
흙인형이 눈앞에서 산산조각 나고, 폐안이 물밀듯 밀려왔다. 심장부가 위협받고 있음을 알아챈 대풍구장은 대가를 따지지 않고 반격을 시작했다. 온 태허릉이 분노와 두려움으로 미세하게 떨렸다. 다행히도 이 모든 것에는 해결 방법이 있었다. 그 대가가 시간이든 노력이든.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지만, 마침내 주변의 모든 영혼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이 신성하고 위엄있는 장소도 그에 걸맞은 고요함을 되찾았다. 나는 냉정하게 자신의 부상을 살피며, 폐허가 된 이곳을 벗어나 생명의 마지막 종착지로 나아갔다. 신을 죽이려는 내 평생의 계획이 바로 이 한 번의 시도에 달려 있었다. 점차 몸에서 마력이 빠져나가고 내 생명도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 희미한 속삭임이 내 머릿속에서 갈수록 또렷해졌다. 그것이 내게 물었다. 사람은 평생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결코 나를 떠난 적도 없었다. 내가 죽은 후 화서가 뒤집히고, 잘못된 것이 전부 바로잡힌다 해도, 나는 이 순간 뼛속까지 몸서리치는 기분을 여전히 억누를 수 없었다.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차가운 죽음의 숨결이 날 감싸려는 순간, {性别:그|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性别:그|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살아서, 이 모든 걸 지켜봐요." 7년 전, 나는 내게 찾아온 첫 번째 구원을 맞이했다. 7년이 지난 지금, 나는 두 번째 구원을 맞이했다. 어린 시절 그 사건을 겪은 후, 나는 내 삶을 더 이상 '행운'이라고 부를 수 없었다. 하지만 내겐 결코 자신을 불행하다고 주장할 이유도 없다. 바로 {nickname}와(과) 만났기 때문이다. |
능력치 | Lv.1 | Lv.80 |
번개 속성 공격 | 24 | 301.25 |
HP | 80 | 1004 |
실드 | 140 | 1757 |
방어 | 252 | 252 |
최대 정신력 | 240 | 240 |
무기 마스터리 | 대검 / 쌍권총 | |
스킬 위력 | 100% | 100% |
스킬 범위 | 100% | 100% |
스킬 지속 | 100% | 100% |
스킬 효율 | 100% | 100% |
격양 | 0% | 0% |
필사 | 0% | 0% |
대미지 ![]() | |
![]() | |
해천기 버튼을 누르면, [해천기 ∙ 진동] 시전. 전방 범위 내 적에게 번개 속성 대미지를 입히고, 자신은 1발의 [샘표 ∙ 진동]을 획득한다. 길게 누르면, [해천기 ∙ 바람] 시전. 주위 범위 내 적에게 번개 속성 대미지를 입히고, 자신에게 오버로드 실드를 부여하며, 자신은 1발의 [샘표 ∙ 바람]을 획득한다. | |
격양 레벨업 : 격양 +6%, 격양 +9% | |
대미지 ![]() | 천지 연출 [천지 연출] 정신력 소모 : 20 [천지 연출] 대미지 : 502.0%[Lv.1] ~ 1519.0%[Lv.10] [천지 연출] 대미지 반경 : 10.0m 진동 소리 [진동 소리] 정신력 소모 : 45 [진동 소리] 대미지 : 1630.0%[Lv.1] ~ 4888.0%[Lv.10] [진동 소리] 대미지 범위 : 12.0m * 6.0m 만물생 [만물생] 정신력 소모 : 60 [만물생] 대미지 : 473.0%[Lv.1] * 3 + 1420.0%[Lv.1] ~ 1418.0%[Lv.10] * 3 + 4255.0%[Lv.10] [만물생] 대미지 반경 : 10.0m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 영역 반경 : 20.0m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 영역 지속 시간 : 24초 [번개 바람의 만남] 대미지 : 659.0%[Lv.1] ~ 1964.0%[Lv.10] [번개 바람의 만남] 대미지 반경 : 6.0m 천지명 [천지명] 정신력 소모 : 30 [천지명] 대미지 : 724.0%[Lv.1] ~ 2182.0%[Lv.10] [천지명] 대미지 반경 : 6.0m [천지명] 스킬 대미지 상승 : 27.0%[Lv.1] ~ 90.0%[Lv.10] [천지명] 지속 시간 : 24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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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연출 자신의 [샘표]가 2개 미만일 때, 주변 범위 내 적에게 번개 속성 대미지를 입힌다. 자신이 [샘표] 2개를 보유할 때, 보유한 [샘표]의 상황에 따라, 해당 스킬이 다른 스킬로 교체된다. | |
진동 소리 자신이 2발의 [샘표 ∙ 진동] 보유 시, [천지 연출]은 해당 스킬로 교체된다. 모든 [샘표] 제거. 전방 직선 범위 내 적에게 번개 속성 대미지를 입힌다. | |
만물생 자신이 [샘표 ∙ 진동] 1개, [샘표 ∙ 바람] 1개 보유 시, [천지 연출]은 해당 스킬로 교체된다. 모든 [샘표]를 제거하고 연속으로 전방 범위 내의 적에게 대미지를 입힌다. 이후 대미지 위치에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 영역 1개를 남긴다. 3초마다 영역 범위 내에서 최대 5명의 적을 선택하고 그 위치에 [번개 바람의 만남] 1개를 생성하여 번개 속성 범위 대미지를 입힌다. | |
천지명 자신이 2발의 [샘표 ∙ 바람] 보유 시, [천지 연출]은 해당 스킬로 교체된다. 모든 [샘표] 제거. 주위 범위 내 적에게 번개 속성 대미지를 입히고 자신은 스킬 대미지 상승 효과를 획득한다. | |
스킬 위력 레벨업 : 스킬 위력 +8%, 스킬 위력 +12% | |
패시브 ![]() | 상생 단계당 격양 상승 : 1.5% 지속 시간 : 10초 |
상생 자신과 다른 팀원이 번개 속성 스킬 대미지를 입힐 시, 자신이 격양 상승 효과 1단계를 획득한다. 최대 20단계 중첩. | |
패시브 ![]() | 신의 징벌 공격 상승 : 50.0% |
신의 징벌 [협력 동료로 등장할 때에만 적용] 자신과 번개 속성 팀원의 공격력이 상승한다. | |
![]() | 제1근원 [진동 소리] 시전 시,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이 [번개 바람의 만남] 효과를 추가로 1회 발동한다. [번개 바람의 만남] 1개마다 기존 대미지의 60%에 해당하는 대미지를 입힌다. |
![]() | 제2근원 [만물생]을 강화하여 클릭 및 길게 누를 때 각기 다른 효과를 획득한다. 클릭하여 [만물생] 시전 시, [번개 바람의 만남] 효과가 선택할 수 있는 적이 8명까지 상승한다. 길게 눌러 [만물생] 시전 시,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 영역이 영구 지속으로 변경되며, 지속 기간 매초 정신력을 6 소모한다. 정신력이 0이 되거나 임의의 스킬을 시전하면, 무기 사용 시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 영역이 제거된다. |
![]() | 제3근원 [해천기] 레벨+2, [두 개의 샘] 레벨+1. |
![]() | 제4근원 추가 정신력 회복 효과로 인해 정신력이 초과될 때, 자신과 팀원에게 추가로 1단계의 공격 16.0% 상승 효과를 부여한다. 지속 시간 16초. 최대 5단계 중첩. |
![]() | 제5근원 [천지 연출]레벨+2,[두 개의 샘] 레벨+1. |
![]() | 제6근원 자신이 [사방으로 부는 번개 바람] 영역 범위 내에 있을 때, 모든 속성 관통이 40.0% 상승한다. 또한 [천지명]의 스킬 피해 증가 효과를 지속적으로 획득한다. |
지류의 특성 |
인상 지혜두뇌 회전이 빠르고, 특정 분야의 지식이 방대하다. 수집가채집에 뛰어나다. 행운의 화신숙련도가 높아 일정 확률로 파견 보상을 배로 획득한다. |
지류의 포지션 |
딜러이 유형의 캐릭터는 대량의 대미지를 입힙니다. 스킬대미지이 유형의 캐릭터는 주로 스킬 대미지를 가합니다. |
- 높은 화력과 범위
- 조작이 조금 복잡하다
- 모션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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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지류의 의상」 |
아침 햇살이 금박을 녹인 듯 화려한 비단 위에 쏟아지면, 황금빛 눈동자 속에서 개혁의 의지가 함께 타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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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파티라는 전장」 |
찬란도 : 600 |
넘실대는 술잔 속에 침묵의 전쟁이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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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겨울 판타지」 |
찬란도 : 90 |
수많은 눈사람들 중에, 왜 하나가 유독 커 보이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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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학창 시절」 |
찬란도 : 90 |
세월이 종소리와 책장 사이에서 종종걸음으로 스쳐 지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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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로큰롤 스피릿」 |
찬란도 : 90 |
잠 못 이루는 푸른 벨벳 같은 밤에 거침없이 술을 들이켜며, 우리는 휘파람과 함께 한밤의 서늘한 바람 속을 질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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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검은 귓속말」 |
찬란도 : 90 |
죄악은 온실의 보살핌 없이도, 인간의 마음속에 소리없이 악의 꽃을 피워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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