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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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hicks

1. 개요2. 출연3. 영화 속 코드 읽기4. 여담

1. 개요[편집]

2004년 웨이언스 형제가 제작, 감독한 미국의 여장남자 코미디 영화이며 웨이언스 형제의 작품답게 미국의 대중문화와 인종 문제 등을 우스꽝스럽게 풍자를 했다.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가 감독, 말런/숀 웨이언스가 각각 주연 콤비를 연기했다.이들은 모두 무서운 영화 1편에 출연한 적이 있다. [1]

미국 대중문화에 대해 빠삭해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런 거 모르고 그냥 봐도 배꼽 빠지게 웃을 수 있다.[2] 로튼 토마토 지수가 무려 15%로 뻔한 설정에 뻔한 전개, 조잡한 만듦새로 되어 있어서 평론가들은 치를 떨며 혐오하지만, 일단 영화가 시작하고 나면 그딴건 다 집어치우고 너무나 웃기기 때문에 10년대에도 종종 회자되는 명작 코미디 영화다.

반대로 말하면 좀 수준낮아보이는 프로덕션은 어찌 보면 전략의 일부고,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통찰한 뒤 놀려대는 좋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수없이 언급되고 재평가되는 중요한 이유는 정신없이 웃기면서도, 저급 화장실 유머는 칠 지언정 절대로 소수자, 약자를 조롱하는 잔인한 개그를 치지 않고 오히려 기득권층을 일점사해서 독하게 풍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여장남자 코미디면서도 으례히 나올 법한 게이를 조롱하는 호모포비아 드립은 보이지 않는다. 여성혐오 소재도 당연히 나올 것 같지만 오히려 여자들에게 캣 콜링을 날리는 남자들을 풍자하는 식으로 개그를 풀어낸다. 인종적 편견에 대한 드립이 가득하지만 그것이 인종차별적 개그로 드러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편견을 확대해서 보여준 뒤 깨부수는 식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즉 정말로 마음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인 것이다. 그리고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과 사람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여장을 한 마커스가 나쁜 남자인 '토니'에게 짝사랑에 빠져 상처받는 캐런과 나누는 대화에서 ('너희 한번도 이래본 적 없는 것처럼 말하지 마. 너희 알잖아. 너희가 누구를 정말로 좋아할 때 어떤지...') 아내인 '지나'에게 무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 남성과 여성, 성소수자와 성다수자, 소수인종과 다수인종의 편을 가르고 서로를 투쟁의 대상으로 만들며,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보다는 얼마나 정치적으로 올바른가만 따지고 있는, 있는 먼 훗날의 정치적 올바름 논란에 대한 아주 좋은 반례가 되어줄 수 있는 영화인 셈이다.

2. 출연[편집]

  • 마커스 코플랜드 (마론 웨이언스)

  • 케빈 코플랜드 (숀 웨이언스)

  • 카렌 (부시 필립스)[3]

  • 리사 (제니퍼 카펜터)[4]

  • 토리 (제시카 코피엘)[5]

  • 드니스 (로첼리 에이테스)

  • 라트렐 스펜서 (테리 크루즈)

3. 영화 속 코드 읽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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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서술할 내용은 아무도 공개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누구나 짐작할 만한 블랙 코미디스러운 풍자로 가득한 내용들이다.

  • 주인공 흑인 형사들이 분장한 백인 부잣집 딸들은 패리스와 니키 힐튼 자매를 패러디한 것이다.[6] 특히 얌전하고 조용한 생활의 니키 힐튼보다는 패리스 힐튼을 중점적으로 풍자했다.돈지랄 세례를 받은 팔자 좋은 소형견은 패리스 힐튼의 치와와 팅커벨임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자매의 이름이 윌슨 시스터즈인데, '힐튼(Hilton)'과 '윌슨(Wilson)'의 단어 구성을 잘 보면 각 음절의 앞 글자만 다르다. 게다가 친절하게 햄튼에 간다면서 H와 T를 알려주신다.

  • 주인공이 변장한 윌슨 자매의 앙숙으로 등장하는 밴더길드Vandergeld 자매의 성씨는 실존하는 미국 굴지의 명문가 밴더빌트Vanderbilt 가문을 패러디한 것이다 [7]. 쌍둥이 자매 셀럽이란 설정은 아역 출신 유명인 쌍둥이인 올슨 자매[8]를 생각나게 한다.

  • 흑인을 싫어하고 백인이 되고 싶어하며, 백인 여자[9]를 밝히는 라트렐(테리 크루스타이거 우즈, O. J. 심슨 같은 흑인 유명 스포츠 스타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진짜 백인 상속녀 자매를 꼬셔서 해피엔딩을... '흑인 맛을 보면 휠체어가 필요하다'는 명언을 남기기도.[10]

  • 작은 잡화점 주인은 아시아나 인도계 이민자이고 마약상은 러시아계 이민자 아니면 히스패닉이라는,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도 나온다.

  • 허우대 멀쩡하고 배운 것 표나는 흑인이 구걸이나 하러 온다거나, 유난히 큰 엉덩이를 좋아하는 흑인 남성, 이름이 뭐든 대충 고메스로 보이는 히스패닉,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시끄럽게 구는 흑인 여성 등 미국 사회에서의 인종적 고정관념도 그대로 묘사한다.

  • 패션쇼에서 윌슨 자매로 분한 흑인 요원의 우스꽝스러운 패션은 한때 최악의 드레스로 두고두고 회자되던 비요크의 레드 카펫 드레스.

  • 한 명이 "쏘 레볼루셔너리 쏘 볼드 앤드 쏘 브릴리언트!!"라고 하자 뭔지 몰라도 우와 하면서 우루루 일어나서 환호하는 패션쇼 장면은 우스꽝스러운 유명인들의 옷차림을 보면서 맹목적인 열광을 보이는 이상한 세태를 비꼰다.

  • 스포츠 경기를 남자들만 줄줄 꿰고 있는 것은 전세계 공통인 듯 하다. 리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라트렐을 여자인 데니스 포터는 방송 기자이면서도 잘 몰라서 케빈이 라트렐을 사칭을 해도 속아넘어가는데, 남자인 마커스는 라트렐의 플레이 스타일 단점을 줄줄이 읊어대며 비난한다. 그런 남자 여자를 처음 본 라트렐이 그 비난에 오히려 감동하는 건 덤이다.

  • 흑인 주인공 형제가 임무 수행을 위해 특수분장으로 백인 여성 윌슨 자매로 변장한다. 임무를 수행하러 호텔로 가는데 웬 사내놈들이 변장한 자신들의 몸매를 칭찬하면서 캣 콜링을 하자 기분나쁘게 얼굴을 찡그리면서 "야, 이새끼들아! 니들 내 엉덩이 봤어? 한 판 붙을래?"라고 노골적으로 화를 내자 겁을 먹고 도망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남자들이 불특정 다수의 여자에게 캣 콜링을 하는 행동을 풍자하려고 한 듯 하다.

  • 백인 갑부집 딸들로 변장한 주인공 콤비가 자기 상사에게 "덴절 워싱턴 닮았어요."라고 하자 상사가 너무 좋아하는데, 덴절 워싱턴의 미국 내 이미지는 흑인 남자 중 최고의 미남. 우리로 치면 평범한 남자에게 "장동건이나 원빈 닮았어요."라고 하는 것이라고 보면 이해가 편하다.

  • 인종, 혹은 계층에 따라 듣는 음악도 다른 미국의 현실도 보여준다. 여장 형사들이 갑부집 딸들과 스포츠카에서 듣던 버네사 칼턴의 노래 'A Thousand Miles'는 전형적인 어린 백인 소녀의 취향이다. 반면 흑인 남자라면 당연히 검둥이 소리가 가사에 들어가는 랩을 들어야 한다.[11]

  • 온갖 배운 척, 있는 척은 다 하는 백인 중상류층의 한심한(?) 작태도 묘사된다. 실상은 다이어트나 성형에 의존한 외모 가꾸기,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리거나, 코카인 따위의 마약에 절어 문란한 성생활 등등… 갑부집 딸들이 관심을 더 받고 싶어서 클럽에서 하는 짓거리가 스트리퍼나 할 법한 행동들이고, 시사지에 나온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대한 기사를 읽고서 한다는 소리가 "나도 얘들처럼 마르고 싶어!" 그 외에도 배울 만큼 배웠다는 갑부집 딸들이 처음 만나서 하는 말싸움이나 언행을 비롯한 행동들은 그야말로 유치하고 저질스러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 소형견은 여자들이나 게이들이나 데리고 다닌다면서, 책임도 제대로 못 지는 주제에 핏 불 테리어로트와일러 같은 대형 맹견을 폼으로 기르는 북미 마초들. 십중팔구 관리 소홀로 인한 동물학대나 개 통제 실패로 인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에 미국의 동물보호론자들에게 이런 마초들은 골칫거리이자 제거 대상 중 하나다.

4. 여담[편집]

  • 웨이언스 형제가 백인 여자로 분장한 모습이 가수 이기 아질리아와 닮았다 카더라(...) 그래서인지 그녀는 할로윈데이 때 화이트 칙스 분장을 하기도 했다.


[1] 삼형제는 아니고 무려 10명이나 되는 형제자매가 있다. 이들 중 코미디언, 연기자가 등 연예계 인사가 많은 편. 둘째인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와 막내인 말론 웨이언스는 나이차이가 14살이나 된다.[2] 웨인즈 월드나 오스틴 파워 같은 영화는 북미권 이외 지역 사람이 보면 이게 왜 웃긴지 이해가 안 간다.[3] 쿠거 타운의 로리역으로 나온바 있다.[4] 덱스터데브라 모건역의 그 배우가 맞다.[5] 김윤진이 나오기도 했던 미스트리스의 에이프릴 역으로 나왔던 배우[6] 다만 설정만 가져왔을 뿐이고, 힐튼 자매가 실제로 저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아니다.[7] Vandergeld를 네덜란드어로 풀어 쓰면 'van der geld', 즉 'of the money'가 된다. 돈을 아주 밝힌다는 설정에 걸맞는 이름. Vanderbilt는 잘 알려진 네덜란드 계통의 가문이다[8] 애슐리/메리-케이트 올슨. 장기 인기 TV 시리즈 아역으로 전 미국인들의 눈 앞에서 자라난 셈이라 국민 쌍둥이급의 인기를 얻어 일거수일투족이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셀럽으로 떠올랐지만, 유명세에 비해 성인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팬층 돈 뜯어내는 시시한 팝콘 무비 주연 정도로 그저 그렇다. 어벤저스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스칼렛 위치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올슨이 이들의 친동생이다. 엘리자베스는 쌍둥이 언니들보다는 진지한 배우로 능력을 인정받는 중.[9] 마지막에 마커스 코플랜드(말론 웨이언스)가 정체를 밝히자 남자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게 아니라 백인이 아니었다고?라면서 광분한다(…).[10] 이 장면 뒤에 실제로 휠체어를 탄 백인녀가 지나간다. 이런 식으로 웃기는 영화다.[11] 미국의 어린 세대들은 또래집단의 압박 때문에라도 다른 집단의 음악을 듣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 흑인 여성은 어릴 적 뉴키즈온더블럭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흑인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남자가 부르는 흑인 음악이 백인 중산층 부모들에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 계기 중 하나도 백인 소년 저스틴 비버가 불렀기 때문이었다. 물론 흑인 래퍼들의 가사가 좀 그렇긴 하다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노년층들이 다른 인종과 잘 지낸다고 한다. 이미 나이가 들어서 인종에 따른 구분보다는 젊은 것들의 세태를 한탄하는 공감대가 있는지라… 반면 가장 또래집단의 압박이 심한 청소년기에 인종간 구분이 더 확실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