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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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해석
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시몬!
이렇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또 다시 당신을 향하여 글을 씁니다. 이제는, 이 글을 부칠 길도 없고, 이를 전해 줄 의로운 사람도 없는 세상에서 그래도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긴 허공, 영원히 침묵한 하는 저편을 향해 이를 길 없는 기원을 보냄, 저는, 시몬이, 육체를 가지시고 세상 호흡에 달려 사시는 것이 슬픔 중의 하나입니다. 당신의 영혼이 계신 곳, 무형의 무성 속에 소요하시는 그곳에서 저는 당신의 거룩함을 보고, 진실을 듣고, 진리에 목말라 하시는 참된 마음을 대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 모윤숙 (렌의 애가) 중에서


화려체는 문체에서 태어나 시와 삶을 노래하는 것에 모든 영혼을 바친 어리석은 자이다. 그의 숨결은 냇가의 물방울조차 생을 부여반짝반짝 빛나게 하지만, 이내 하루살이보다 짧은 그 목숨을 눈 앞에서 하고 덧없이 부서지게 할 수도 있다.

화려한 꾸밈말이 많은 탓에 만연체와 서로 박자를 맞추며 무대 위로 올라서기도 한다. 고흐가 열병에 걸린 것처럼 붓질을 하면서 새하얗고 아리따운 캔버스에 영혼을 토해 내듯,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어지러이 뛰노는 애절하고도 너절한 상념들은 태초에 신이 인간을 창조했던 것처럼 상상력의 숨결을 부여받아 문학 작품에서 가쁘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 열정이 지나쳐 작은 병에 전부 담지 못한 감정이 넘쳐 나와 결국엔 자신과 세상을 질식해 죽이는 짙은 향수가 되기도 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마치 다이달로스미궁을 헤매며 가느다란 아리아드네의 실 하나만을 의지해 아스라한 어둠 속을 홀로 나아갔던 테세우스의 고뇌를 맛볼지도 모른다.

1.1. 해석[편집]

화려체는 문체의 한 종류로서, 다양한 꾸밈말을 풍부하게 사용해 생동감과 음악성을 주는 문체를 말한다. 각종 의인화나 의성어와 의태어등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읽을 때 머릿속에서 연상하기 좋다.

화려한 꾸밈말이 많기에 만연체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인상파 화가들이 격정적으로 붓터치를 하듯, 문학에서도 작가가 자신의 영감을 표현하기 위해 구사한다. 하지만 꾸밈말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가독성과 명료한 의미 전달에서는 맞지 않으며, 독자에게 획일적인 답이나 이해를 주기 어렵다.

2. 상세[편집]

논설문이나 설명문에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못한 문체이기도 하다. 다만 문학적인 문체로는 좋다.

그럼에도 '글을 꾸민다'는 것에 집중하여 쓰여진 화려체는 문학사 속에 고스란히 남아 후대에까지도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과거의 화려체 작품들 또한 계속 읽히고 있다.

화려체는 동로마 제국에서 헬레니즘 문화가 유행하던 시기의 고대 역사서에 많이 사용되었다. 화려체가 기본 양식이었던 그 당시의 작품들을 읽으며 이걸 쓰려던 작가의 고뇌와 충동을 맛볼 수 있다.

감성적인 면을 강조하기 좋은 문체이기 때문에 청자의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해 운동권 등지에서 온갖 선언문, 연설등에 쓰이기도 하는 문체이다. 또 이성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영역인 황금귀 성향의 음향 기기 리뷰 글에서도 보그체와 혼용되어 사용된다.

3.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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