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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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2. 구성3. 특징
3.1. 약자 및 기호에 대해
4. 예문5. 기타


⠚⠒⠈⠮⠀⠨⠎⠢⠨
[1]

한국 점자 규정(문화체육관광부고시 제2017-15호)[2]

⠀⠀⠠⠿⠣⠢⠀⠘⠁⠊⠍⠠⠻⠀⠠⠾⠠⠗⠶⠕ ⠚⠒⠈⠮⠮⠀⠙⠬⠈⠕⠚⠂⠀⠠⠍⠀⠕⠌⠊⠥⠐⠭⠀⠑⠒⠊⠵ ⠼⠋⠨⠎⠢⠀⠚⠻⠓⠗⠺⠀⠨⠎⠢⠨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을 표기할 수 있도록 만든 6점 형태의 점자.

1. 역사[편집]

1913년, 제생원 교사로 임명된 박두성 선생에게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6점 형태의 점자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당시에는 서양 여성 로제타 홀이 만든 4점 형태의 한글 점자와 6점 형태의 일본어 점자가 사용되고 있었는데 6점 점자가 표기면에서 4점 점자에 비해 우수한면이 많았다. 이에 맹학생들이 6점 형태의 한글 점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게 된 것.

1920년 제자들과 연구를 시작하여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訓盲正音)'이란 이름으로 6점형의 한국어 점자를 발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박두성 선생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는 영광스런 별칭을 가지게 된다.[3]

2. 구성[편집]

기본적으로 6점의 번호를 알아야 한다. 점자의 위치에 따라 아래와 같은 이름이 붙는다.[4]

1점 ●● 4점
2점 ●● 5점
3점 ●● 6점
이렇게 6개의 점[5]으로 64개(26)의 점형이 나오는데 그중 아무것도 찍지 않는 빈칸은 단어 사이를 띄우는 데 사용하고 63개의 점형을 사용하고 있다.

아래는 현재 한글 점자의 목록.

파일:attachment/한글 점자/brail.gif

3. 특징[편집]

무궁무진한 글자를 한정된 자원 안에서 효율적으로 표현해야 하기에 점자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다.

  • 초성과 종성이 다르게 제자(製字)되어 있다. 왼쪽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은 왼쪽으로 옮기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한 칸씩 아래로 내린다.

    • 자음 자체를 찍어야 할 필요(초성이나 종성이 아닌 것. 가령 'ㄱㄴㄷ'에서 ㄱㄴㄷ 같은 것)가 있을 때는 앞에 6개 점을 모두 찍고, 종성으로 나타낸다.

  • 초성 ㅇ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를 적어야 한다면 'ㅏ'만 적는다.

    • 초성 ㅇ 자체는 에 배당은 되어 있다. 위 표에는 없지만 일부 표에서는 이 패턴을 올려놓기도 한다.

  • 초성(ㅇ 제외) + ㅏ의 경우 ㅏ를 생략한다. 예를 들어 '다'를 적어야 한다면 'ㄷ'만 적는다. 다만,

    • '나', '다', '마', '바', '자', '카', '타', '파', '하' 다음에 모음이 올 경우는 약자로 쓰지 않는다.
      ⠨⠽⠠⠾
      이 점자 배열은 'ㅈ/ㅚ/ㅅ/ᅟᅥᆫ'으로 해석되는 배열이다. 쓴 사람은 '자외선'을 의도하고 썼을 수 있지만, 읽는 사람은 이것을 '죄선'으로 읽을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
      ⠨⠣⠽⠠⠾
      이렇게 'ㅈ/ㅏ/ㅚ/ㅅ/ᅟᅥᆫ'으로 써서 쓴 사람이 의도한 대로 '자외선'으로 읽을 수 있게 한다.
      다만, '나', '다', '마', '바', '자', '카', '타', '파', '하'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이 오기 전에 줄이 바뀔 경우는 약자로 쓸 수 있다.

      • 예: 자/외선 ⠨/⠽⠠⠾

    • '팠'을 쓸 때는 ㅏ를 생략하지 않는다. ㅏ를 생략하면 '폐'로 잘못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 예: 배가 고다. ⠘⠗⠫⠀⠈⠥⠙⠣⠌⠊⠲
        곡선 ⠙⠌⠈⠭⠠⠾

  • 초성에 ㄲ, ㄸ, ㅃ, ㅆ, ㅉ을 적을 때에는 ㄱ, ㄷ, ㅂ, ㅅ, ㅈ 앞에 된소리표(ㅅ과 동일)를 적는다. 왜 이런지는 아래의 '기타' 섹션을 볼 것.

  • ㄳ, ㄵ 등의 겹받침·쌍받침(ㅆ 받침 제외)은 ㄱ+ㅅ, ㄴ+ㅈ과 같이 종성 두 개를 연이어 쓴다.

  • 읽고 쓰는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27개의 약자와 7개의 약어를 사용한다.

  • 일부 글자의 점 배열이 똑같은데, 이 경우 붙임표()를 넣어 구분한다.

    • 모음 뒤에 '예'가 올 때는 붙임표를 넣는다. 붙임표를 넣지 않으면 ㅆ 받침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예: 아예 ⠣⠤⠌, 았 ⠣⠌

    • ㅑ, ㅘ, ㅜ, ㅝ 뒤에 '애'가 올 때는 붙임표를 넣는다. 붙임표를 넣지 않으면 ㅒ/ㅙ/ㅟ/ㅞ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예: 구애 ⠈⠍⠤⠗, 귀 ⠈⠍⠗

    • 다만, 연쇄되는 모음 사이에 줄바꿈이 있을 경우 붙임표를 생략할 수 있다.

      • 예: 아/예 ⠣/⠌, 구/애 ⠈⠍/⠗


더 자세한 규정은 여기 참고.

3.1. 약자 및 기호에 대해[편집]

  • 위 표의 '억, 언, 얼, 연, 열, 영, 옥, 온, 옹, 운, 울, 은, 을, 인'은 'ᅟᅥᆨ, ᅟᅥᆫ, ᅟᅥᆯ, ᅟᅧᆫ, ᅟᅧᆯ, ᅟᅧᆼ, ᅟᅩᆨ, ᅟᅩᆫ, ᅟᅩᆼ, ᅟᅮᆫ, ᅟᅮᆯ, ᅟᅳᆫ, ᅟᅳᆯ, ᅟᅵᆫ'으로도 쓰일 수 있다. 즉 '걱'은 ㄱ과 '억(=ᅟᅥᆨ)'을 합쳐 ⠈⠹으로 표기한다.

    • 약자 '영(=ᅟᅧᆼ)'은 그 앞에 ㅅ, ㅆ, ㅈ, ㅉ, ㅊ 중 하나가 올 때는 '엉(=ᅟᅥᆼ)'이 된다. 즉, ⠠⠻(ㅅᅟᅧᆼ)은 '셩'이라고 쓰고 '성'이라고 읽는 것이다. 이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만약 '셩', '쎵', '졍', '쪙', '쳥'을 써야 할 경우라면 약자 'ᅟᅧᆼ'을 쓰지 않고 그냥 'ㅕ+ㅇ'을 쓴다.

    • 예: 임꺽정⠕⠢⠠⠈⠹⠨⠻
      ㅣㅁㅅㄱᅟᅥᆨㅈᅟᅧᆼ → ㅣㅁ/ㅅㄱᅟᅥᆨ/ㅈᅟᅧᆼ → 임ᄭᅥᆨ졍 → '임꺽정'이 된다.

  • '가'와 '사'는 별도의 약자가 있는데, 이는 ㅅ과 된소리표의 점 배열이 똑같기 때문에 만약 '사'까지 같은 점 배열을 사용하면 ⠠⠊⠶(ㅅㄷㅇ)과 같은 점자의 경우 이것을 '사당'으로 읽어야 하는지 '땅'으로 읽어야 하는지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를 별도의 약자로 배당하여 ⠠⠊⠶(ㅅㄷㅇ)은 '땅'으로, ⠇⠊⠶(사ㄷㅇ)은 '사당'으로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하였다. '가'의 경우는 한국어에서 '가'라는 글자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ㄱ에 해당하는 과 ㅏ에 해당하는 을 한 점자로 합쳐서 으로 만든 것. 게다가 종성 ㄱ에 해당하는 을 조합하여 접속부사용 약자로 쓰기 위하여 '가'를 별도의 약자로 배당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그'로 시작하는 접속부사용 약자 몇 개는 첫 낱자인 ㄱ을 한 칸 내려서 종성 ㄱ()으로 하고 그 다음은 뒤의 낱자에서 따 왔다. 아래에서 밑줄 친 부분은 약자로 배당할 때 따 온 부분.

    • '그래서'는 '서'의 ㅓ에서, '그러나'는 '나'의 ㄴ에서, '그러면'은 '면'의 ㄴ에서, '그러므로'는 '럼'의 ㅁ에서[6] '그런데'는 '데'의 ㅔ에서, '그리고'는 '고'의 ㅗ에서, '그리하여'는 '여'의 ㅕ에서 따 왔다.

    • 이 접속부사용 약자들('그리고' 등)은 과거에는 말 그대로 접속부사로만 사용했다. 즉 접속부사가 아닌 경우(예: '그림을 그리고')는 약자를 쓰지 않았지만 현재는 이 경우도 약자로 쓴다. 다만 '쭈그리고'와 같이 '그리고'로 시작하지 않는 단어에 포함된 '그리고'는 약자로 쓰지 않는다.

  • 이중대문자 기호인 ⠠⠠은 '이후부터 칸을 띄기 전까지 모두 대문자이다'를 나타내는 부호이다.

  • 로마자표()에서 3점을 2점으로 옮기면() 로마자종료표가 된다. 즉, 그 이후부터 로마자가 아니라 한글로 읽으라는 의미의 부호이다.

    • 예: IBM 컴퓨터 ⠴⠠⠠⠊⠃⠍⠲⠀⠋⠎⠢⠙⠩⠓⠎

4. 예문[편집]

각 요소(음절, 띄어쓰기)간 경계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한 요소를 한 칸에 넣었으며 서로 이어지는 칸은 다른 색으로 표시하였다.

⠊⠗

⠚⠒

⠑⠟

⠈⠍⠁

⠠⠘⠒

⠫⠶

⠉⠢

⠠⠪

⠕⠂

그런데

.

⠁⠝

⠈⠪

⠸⠎

⠠⠕⠂

⠨⠝

⠐⠥

⠕⠂

⠉⠌

⠠⠪⠃

⠉⠕

5. 기타[편집]

시각 장애인들이 쪼그맣게 생긴 기계 들고 다니면서 만지작 만지작 하는 것을 본 사람이 많을 텐데, 시각장애인의 노트북이라 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이다. 국내 회사 힘스인터네셔널의 한소네라는 제품이 굉장히 유명하다.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매우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는 제품으로 책 읽고, 노래 듣고 하는 것은 물론, 웹서핑(!)도 가능하다. 장애인 협회의 강력한 요청 끝에, 2015 수능부터 수능시험에서의 사용도 가능해졌다. 물론 시험 중 네트워크는 차단.공밀레??

한글 점자를 잘 보면 20세기 초 당시의 한국어 정서법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당시에는 된소리를 ㅺ, ㅼ, ㅽ, ㅾ으로 적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된소리표와 초성 ㅅ의 점자가 일치하는 것은 이것의 잔재이다. 점자는 당시의 일반적인 된소리 표기인 ㅺ, ㅼ, ㅽ, ㅾ을 단순히 ㅅ+ㄱ, ㅅ+ㄷ, ㅅ+ㅂ, ㅅ+ㅈ으로 적은 것에 불과하다. 이는 점자에서 받침 ㄲ을 받침 ㄱ + 받침 ㄱ으로 적는 것과는 대조적인데, 초성 된소리와는 달리 ㄲ 받침은 20세기 초에 쓰이지 않았고 1930년대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제정되고 나서 ㄲ이라는 철자로만 쓰이기 시작했기(즉 ㄲ 받침은 ㅺ으로 적힌 역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영(=ᅟᅧᆼ)'이 ㅅ, ㅆ, ㅈ, ㅉ, ㅊ 뒤에서 /j/를 잃고 '엉(=ᅟᅥᆼ)'이 되는데, 구개음화 문서의 각주에도 설명돼 있지만 (한국 한자음 문서의 각주에도 일부 설명이 있다) 실제로 20세기 초 당시에는 '성'이나 '셩'이나 모두 /성/으로 발음했으며, 당시에는 성, 정, 청이라는 한자음이 철자상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모두 셩, 뎡/졍, 텽/쳥으로 적었었기 때문이다. 즉 한국어 정서법은 1930년대에 크게 바뀌었지만, 한글 점자는 1930년대 이전의 한국어 정서법을 일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ㅖ와 ㅆ 받침의 점자가 일치하는 것도, 한글 점자가 만들어질 당시인 20세기 초에는 ㅆ 받침이 없었고 따라서 ㅆ 받침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당시에는 그냥 ㅅ 받침으로 적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1930년대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 시에 ㅆ 받침이 도입됐고 따라서 점자에도 ㅆ 받침이 필요해지자 ㅆ 받침을 위해 점자를 배당해야 할 일이 생겼는데(ㅆ 받침은 굉장히 자주 쓰이므로 약자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겹치지 않게 만들기 힘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ㅖ와 똑같은 형태를 쓰게 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발간한 점역교정사 교재도 참조해 볼 것.

분명히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연재되지도 않았는데 스캔본도 아닌 텍본이 돌아다니는 소설들은 대개 점자화 과정에서 유출된 것이 많다. 점자화란 일반 책을 OCR을 통해 텍스트 파일로 만들고 그것을 다시 점자책으로 찍어내는 것. 출판사에서 점자본을 내 주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서관 등에서 수작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시키기도 한다

[1] 이 항목의 표제어인 '한글 점자'를 그대로 점자화한 문자. 각 요소들을 분석하면 'ㅎㄴ/ㄱᅟᅳᆯ/ /ㅈㅓㅁ/ㅈ'이 되지만, ㄱ·ㄹ·ㅅ·ㅇ·ㅊ을 제외하고는('가'와 '사'는 별도의 약자가 있다) 모음을 생략하면 그 자음 + ㅏ로 성립되기 때문에 '하ㄴ/ㄱᅟᅳᆯ/ /ㅈㅓㅁ/자'로 되어 '한글 점자'라는 단어가 성립된다.[2] 2017년 5월 30일부터 점자법이 시행되었다.[3]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이 "책 쌓아두지 말고 꽂아둬라"(손끝의 촉각으로 읽어야 하는 점자책의 특성상 쌓여 있으면 무게에 짓눌려 점자를 읽기 힘들어지므로)였다고.[4] 점자를 손으로 찍을 때는 종이에 뒷면에 찍기 때문에 읽을 때 바로 읽힐 수 있도록 뒤집은 형태로 찍게 된다. 즉 초성 'ㄱ'의 경우 읽을 때는 4점으로 읽히지만 손으로 찍을 때는 종이를 뒤집은 상태에서 1점 위치에 찍게 된다.[5] 확장 점자의 7점과 8점은 사용하지 않는다.[6] 한글 점자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그러므로'와 '그럼으로'를 구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