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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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1.1. 프시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1.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올림포스 가디언
1.2. 소행성
2. 팔콤의 게임 쯔바이의 졸부 프시케

1.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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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 (psyche)
마음과 영혼의 여신


토마스 불핀치의 필력[1]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글은 이쪽으로.

사랑의 신 에로스(큐피드)의 아내이자 마음과 영혼의 여신[2]. 뭐 그리스어 프시케도 다들 알다시피 영어로 읽으면 사이키(psyche)가 되는 'Psych-'가 접두사로 사용되는 ('정신' 의 의미) 단어들의 직접 어원인지라. 사족으로 큐피드의 라틴어식의 제대로 된 발음은 "쿠피도(Cupido)"이며 이는 '사랑'이란 단어를 일컫는 보통 명사이기도 하다.

위키백과에는 좀 철학적으로 쓰이는 용례를 소개하고 있다.

  • 프시케 (Ψυχή/Psyche) : 고대 그리스에서 본래 으로 쓰인 단어로 마음영혼의 뜻도 있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프시케를 영양 섭취, 생식의 능력, 감각 능력, 욕구 능력, 장소적 이동의 능력, 표상 능력, 이성 능력 등 신진대사와 사고활동 전반의 생명작용 그 자체로 설명하려 했다.

  • 신약 성서에서 이 단어는 생명, 영혼, 심혼으로 다양하게 응용된다.

  • 비슷한 쓰임으로 프네우마, 또는 뉴마(πνεύμα/Pneuma)가 있다. 역시 숨, 호흡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 단어이며 종교적으로 에센스(essence·스피릿), 영혼을 의미한다. 프시케와의 차이라면 이쪽은 성경에서 성령(Holy Spirit)의 뜻으로 쓰인다.



옛날 어느 왕국의 3녀 중 막내 공주 프시케는 인간 소녀임에도 대단히 아름다워 현세에 출현한 미의 여신으로 받들어진다(물론 나머지 둘도 아름다웠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들까지 신에게 바칠 꽃과 경의를 그녀에게 바치며 신전에 발길을 끊을 정도였다고. 왕국 입장에선 보장된 수익의 국제적 아이돌이자 신의 입장에선 대국적인 민폐. 묘사에 따라 아프로디테의 신전은 향불이 꺼지고 제단에는 먼지가 쌓였다고도 한다. 결국 진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분노하였고 아들 에로스에게 저 주제 모르는 인간계집을 세상에서 가장 비천하고 혐오스런 남자[3]와 사랑에 빠지는 벌을 주라 명한다.[4]

날개가 달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연애의 신 에로스는 장난끼 넘치는 성격으로 신과 인간을 공평하게 사랑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치트키를 가진 신이었다. 그 예로 고고한 척 이성과 예술을 찬양하며 사랑을 깔보던 아폴론을 겨냥해 사랑을 주입하는 황금 화살을 쏘고 근처의 님프 다프네에게는 혐오감을 주입하는 납 화살을 쏜 사건이 있다. 결과는 각 항목 참조.[5]

프시케가 잠든 침실에 손쉽게 들어온 에로스는 사랑을 샘솟게 하는 황금 화살을 한 방 놓은 뒤 돌아와야 했지만 일이 틀어지고 만다. 전해지는 판본에 따라,

1)프시케의 미모에 놀라[6]
2)프시케가 눈을 뜨는 바람에 놀라 찌르려던 화살에 자신이 찔리고 만 것[7]
3)프시케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에로스가 어머니의 명령에 갈등하다 스스로 화살을 자신에게 박아버렸다는 전승도 있다.
4)어떤 버전에서는 프시케를 보고는 그녀와 결혼시킬 최악의 남자에게 쏴야 할 화살을 자신에게 찔렀다 표현하니 이런 자승자박도 없을 듯.
5)신일숙 작가의 "프쉬케"에서는 잠결에 뒤척이는 프시케로 인해 에로스가 화살통을 쏟아 상처를 입는 것으로 나온다.

더 살이 붙은 이야기에서는 이때 에로스가 프시케에게 행한 패치작업이 더 있으며 이는 몇개의 전승으로 갈린다. 보통 프시케의 입술의 아름다움[8]을 훔치고 머리에 아름다움을 불어 넣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묘사를 보면 "단물"은 매력 버프를, "쓴물"은 디버프 효과로 이해가 된다.

  • 이윤기 버전 : 이마에 단물을 부어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 대신 입술에는 쓴물을 부어 모두가 프시케를 아름답다고 여기기는 하나 사랑을 느끼게는 하지 못하게 했다.

  • 토마스 불핀치[9] : 에로스는 아프로디테의 뜰에 샘솟는 단물과 쓴물을 두 개의 병에 담아 내려온다. 먼저 프시케의 입술에 쓴물을 부어 이성의 사랑을 받을 수 없게 하고 화살침을 놓는게 임무의 끝이었다. 하지만 실수로 그 화살에 자신이 찔려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단물을 부어 외모 버프를 걸어준다.


아무튼 이때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순진무구한 아이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모습이 변화했다는 해석이 많다. 옛 그리스 미술품을 보면 프시케와 같이 그려지는 에로스는 거의 항상 건장한 청년으로 그려졌다. 물론 이는 헬레니즘 시기의 작품과 후대의 문학, 미술가들의 해석이고 본래의 에로스는 프로토게노이라는, 카오스, 아난케(필연의 여신), 에레보스, 가이아와 같은 항렬의 태초의 근원에 해당하는 존재다. 제우스 이전부터 존재한 오래된 신이자 육체적 사랑을 주관하는 에로스에게 철부지의 캐릭터성을 부여해 이와같은 연애물을 만든 것이다. 이때문에 아프로디테와도 모자 관계라기보다 동아리나 유사가족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르네상스 이후의 미술에는 에로스와 아프로디테를 부모와 자식이 아닌 연인처럼 묘사한 작품들이 많다. 헬레니즘 이전 시기의 에로스는 미청년으로 묘사되었다고 한다.아깝다! 성장 안했다면 세계최초의 그 장르인 거였는데...

한편 프시케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구혼하는 이가 없자 이상하다 여긴 부모는 아폴론 신전을 찾아간다. 그리고 프시케는 인간과 결혼하지 못할 팔자이니 산에 버려두라고, 그럼 신들조차 건드리지 못하는 끔찍한 괴물이 남편이 될 거라는 신탁이 내려진다.[10] 인기가 많은 신화다 보니 여러 판본이 있고 신탁의 묘사도 조금씩 달라진다.

  • 높은 산 위에서 독사 같고 맹수 같은 장난꾸러기를 신랑으로 맞이하게 될 것.

  • 산꼭대기에서 그 처녀를 기다리는 신랑은 신도 그 뜻을 거스를 수 없는 괴물.

  • 그 처녀는 죽음과 결혼할 운명이니 피테스 산 정상에 데려다 놓으면 신랑이 데려갈 것.

[11]
자신들의 딸을 괴물에게 먹이로 바쳐야하는 신세가 된 왕과 왕비는 신탁을 거스를 수도 없어 관례에 맞춰 준비를 하고 결혼식을 가장한 화려한 장례 행렬로 프시케를 작별한다. 산 정상에 홀로 남은 프시케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의 에스코트로 훨훨 날아 꽃이 만발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비경에 도착한다.[12] 도착한 곳은 신들이나 살법한 크고 아름다운 궁전이었고 규모는 물론 벽화와 조각에 보석이 장식된 가구들 역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호화로움이었다. 또한 보이지 않는 시종들이 극상의 예와 솜씨로 요리, 음악을 비롯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였다.

남편은 밤마다 프시케에게 찾아왔지만 이름도 모습도 어둠 속에 숨긴 채 절대로 불을 켜지 말라고 하며 자신의 모습을 보면 결별이 찾아올 것이라 경고한다. 이때 아내를 달래며 하는 말이 예술인데, "내 외모가 아닌 그저 나로서 사랑해 주기를 바라." 고대 신화속에서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가 제우스의 본모습에 세트로 딸린 번개에 타버려 명을 달리했듯이, 자격이나 준비를 갖추지 않은 인간이 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금기에 속했다. 게다가 에로스는 아예 얼굴 보지 말 것을 확실히 말하기 까지 한다. 그리고 신화나 설화들이 그렇듯 금기는 어떻게든 깨지는 전개로 나아가며 이 금기사항에 논리적인 이유는 필요 없다. 신화니까.

프시케는 여왕같은 호사를 누리게 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세상과 단절된 처지였다. 그나마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정체불명의 남편만으로는 외로움이 다 해소될 수 없었다. 점차 궁전이 감옥으로 여겨지게 되었다는 표현들을 보면[13][14] 투명한 시종들은 유능했으나 인간관계를 기대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매일 낮동안 반복되는 우울함에 지친 프시케는 결국 에로스에게 언니들을 만나게 해달라 간청한다. 아내의 눈물 어린 서러운 애원에, 혹은 몇번 거절하다가 계속된 실랑이에 지쳐 승낙하고만 에로스는 언니들의 호기심과 말을 조심하란 충고를 남기고 제피로스를 부른다. 그렇게 프시케 처럼 날아서 이동한 두 언니는 죽은줄 알았던 막내와 오랜만의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언니들은 화려한 궁전과 보이지 않는 시종들의 마법같은 조화를 보고 질투심이 생겨버린다. 두 언니는 쌍으로 프시케에게 신탁을 언급하며 등불과 단검을 숨겨두었다가 그 모습을 불빛으로 확인 한 뒤 괴물이면 목을 잘라 버리라 부추긴다. 더 단순한 이야기로 프시케가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남편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행동했다고도 한다.[15] 일단 남편의 정체를 알아내기로 마음먹은 프시케는 밤일 뒤 그가 잠시 잠든 틈을 타 숨겨놨던 단검을 손에 들고 등불에 불을 붙인다.

불빛에 드러난 괴물은 새햐얀 날개를 가진 절세미남이었고 프시케도 들은건 있었는지라 그가 사랑의 신 에로스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천상의 꽃돌이 미모에 홀린 새댁은 상황도 잊고 더 다가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러다 그만 부주의로 등잔기름 한 방울을 그의 어깨에 떨어뜨리고만다. 어깨에 뜸을 놓는 감각에 놀라 깨어난 에로스는 등잔과 단검을 들고 있는 프시케를 보며 분노와 실망을 터뜨린다. 이윤기가 해석한 버전에서 나온 에로스의 명대사는 이런 식.

어리석은 여인아, 사랑(에로스)은 의심하는 마음(프시케)에 깃들 수 없다는 것을 몰랐는가?


그렇게 싸늘히 돌아선 사랑의 신은 망연자실한 프시케를 버려둔 채로 창밖으로 날아 사라진다. 더 장황한 버전의 대사는 에로스항목 참조. 여러 문화권에서 전통적으로 금기는 신성한 것이고 에로스는 신으로서 입밖에 꺼낸 말을 지켜야 했으며 프시케는 그걸 깬 후환을 받아야 순리였다. 프시케가 제일 먼저 저지른 죄가 사람들의 숭상을 받는데 두려움이 없어 신의 비위를 거스른 것이라면 금기는 무려 두 개나 깨먹었다.

  1. 신의 존안을 허락없이 본 것.
    2. 신의 물건을 함부로 열어본 것[16].


호기심이 동기로 작용한 점에서 판도라의 연장선이기도 한데 프시케도 자기 선배처럼 끝까지 생존을 넘어 아예 성공한다.

에로스가 떠나간 이후 프시케는 울면서 언니들을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다. 프시케가 소박을 맞았으며 그 남편이 사실 사랑의 신이었단 것을 들은 언니들은 겉으로는 위로하는 척 하였지만 속으로는 프시케의 자리를 차지할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 막내가 괴물에게 바쳐졌던 산으로 올라가서 제피로스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들을 저번처럼 실어다 달라 기도하곤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다. 당연히 제피로스가 이를 들을리 만무했고 언니들은 그대로 죽게 된다. 판본에 따라 제피로스가 착한 프시케와는 달리 악심만 가득한 언니들에게 벌을 내려서 바람이 중간에 끊기게 했다거나, 프시케가 언니들을 찾지 않고 바로 에로스를 찾아 길을 떠나기에 더이상 그녀들이 등장할 기회가 없는 경우도 있다.어느쪽이든 언니들이 인성이 영 좋지 않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남편을 찾아 정처없이 방황하던 프시케는 우연히 데메테르의 신전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흩어져 있던 곡식 낟가리들을 정리하고 농부와 일꾼들이 방치한듯한 도구들을 잘 정돈해 신전을 힘이 닿는만큼 정리한다. 이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속죄와 자비를 바라는 행동이었다. 그것을 어여쁘게 본 데메테르는 프시케에게 조언을 해준다. "아프로디테에게 무조건 싹싹 빌어라. 그게 네 살 길이다." 신전이 어질러진 이유는 무더위에 농부들이 지쳐 정리도 안하고 돌아갔단 이야기도 있지만 당시 데메테르가 딸내미를 찾기위해서 떠도는 바람에 자기 신전도 관리 못할 정도로 피폐해졌다는 배경 설정도 존재한다. 데메테르가 프시케에게 직접 말을 건낸 이유도 자기와 묘하게 비슷한 상황이였기 때문이라는 설.

프시케가 허니문 베이비를 가진 버전에서는 상황이 더 기구하다. 임신해서 배가 불러오는 프시케는 낮 동안의 외로움과 우울함이 커지고 자연히 가족들 생각에 향수병이 도져버린다. 이 상태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친정 식구들이 걱정하는 투로 신탁을 말하며 칼을 쥐어주고 유혹한다.

분명 네 신랑은 신탁에서 독사 같고 맹수같다 했었지?
안그래도 이 골짜기에 그런 끔찍한 뱀이 나타난다더라.
그게 만약 네 신랑이라면 너와 뱃속의 아이는 한꺼번에 잡아먹힐지도 몰라.
이 단검과 등잔을 챙겨두렴. 오늘밤 살며시 정체를 확인하고 뱀이면 목을 쳐버리는 거야.
아니라면 얼굴 좀 본다고 뭔 큰일이 나겠니?


그 말에 넘어가 그날 밤 에로스를 엿보다 들켜 소박맞은 임신부는 데메테르와 헤라를 찾아가 하소연 하지만 두 여신 모두 아프로디테와의 친분이 더 중요해 외면해 버린다. 임신 항목을 빼버린 토마스 불핀치 버전도 언니들이 비슷하게 프시케를 흔든다.

아폴론 신탁을 기억해보렴, 네가 무시무시한 괴물과 결혼할 팔자라하지 않았니.
이 근방의 사람들이 말하길 네 남편은 커다란 괴물 뱀이고 널 산해진미로 살찌워 잡아먹을 속셈이란다.
우선 잘드는 칼과 등잔을 준비해 숨겨놓고 그가 잠들면 불을 켜봐.
소문대로 괴물이 맞다면 칼로 그 목을 도려내야 네가 산다.


두 언니의 꾐에도 남편을 믿으려 한 프시케였으나, 에로스가 지아비 임에도 수상하게 밤에만 찾아오는데다 모습도 철저히 숨겼다는 사실이 약점이 되어 공략당한다. 전해지는 내용에 따라 막내가 여지껏 새신랑의 모습을 전혀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 두 언니가 질투 외에도 의혹이 생겨 칼을 쥐어준단 묘사도 있다.

아이를 가졌건 홑몸이건 금기를 어기고 내쳐져 혼자가 된 프시케는 각오를 굳힌뒤 시어머니인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직접 찾아가 용서를 빈다. 분기탱천한 아프로디테는 요망한 네년 때문에 잘난 내 아들이 상처를 입고 몸져 누웠다며, 용서를 받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임무를 해내라고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미션이 쥐어지고 콩쥐팥쥐의 콩쥐처럼 여러 생물들이 그녀를 돕게된다.

  • 1) 아프로디테의 신조(神鳥) 비둘기 모이용 곡식 분류작업.

    • 난점 : 신전 곡물창고에 산처럼 쌓아놓은 밀, 보리, 기장, 살갈퀴, 콩, 볼록콩을 철저히 분리해 따로 모아 놓아야 하는데 시간제한이 그날 저녁이 되기 전까지.

    • 해결 : 뒤에서 에로스가 조종하는 개미군단이 분류작업을 끝마친다. 신들의 연회에서 실컷 놀다 온 시어머니는 명색이 여신인지라 이를 간파했고 그 분노는 더 깊어진다.

  • 2) 황금양의 양털 모아오기.

    • 난점: 이 황금양들은 인간쯤은 가볍게 끔살하는 괴수들이었다. 아프로디테의 명령은 한마디로 나가 죽으라는 것이었고 프시케는 이를 모르고 있었다.

    • 해결: 강의 신이 프시케에게 황금 양은 낮 동안은 잔인하고 난폭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잠을 자러 다른 들판으로 간다고 조언해주었다. 프시케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황금 양들이 낮 동안 돌아다닌 들판의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황금 양털을 걷어 돌아왔다.

    • 다른 이야기에서는 양들이 물을 마신 후 간지럼을 느껴 덤불에 몸을 긁는데 이 과정에서 덤불에 양털이 남아 프시케는 이를 회수만 했다. 물론 이것도 강의 신이 알려주었다. 이것도 에로스가 강의 신을 매수했다는 썰이 있다.

    • 혹은 정오가 다가오면 양떼는 그늘과 강변으로 이동하니 이때 덤불과 둥치에 걸린 양털만 모아오라 강의 신이 일러준다.

  • 3) 검은 샘물 길어오기.

    • 난점 : 험준한 산꼭대기에 위치해 가파르고 미끄러운 위험한 길인데다 샘 근처에는 드래곤들이 지키고 있었다.

    • 해결 : 갑자기 독수리가 날아와 항아리를 낚아채더니 검은 샘물을 가득 담아다 주었다. 자료에 따라 이 독수리는 제우스의 것이며 에로스가 움직인 것이라고도 한다.[17]

  • 4) 마지막 임무는 저승의 여왕 페르세포네에게서 아름다움(美), 혹은 화장품을 받아오는 것.[18]

    • 난점 : 인간이 저승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죽는 것 밖에 없으므로 결국 죽으란 소리였다.

    • 해결 : 절망한 프시케는 탑에 올라가 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탑 속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와 그녀에게 저승의 입구와 어떻게 하면 무사히 저승에서 나올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페르세포네가 준 상자에 절대 호기심을 품지 말거라. 그건 인간이 열어선 안된다."라 경고한다. 일각에서는 제피로스나 타나토스가 도와줬다는 이야기도 있다. 프시케는 탑이 알려준 공략법으로 지옥 번견 케르베로스 앞을 무사히 통과하고[19] 저승의 뱃사공 카론에게 뱃삯을 내어 강을 건넌 뒤 페르세포네에게서 미(美)가 담긴 상자를 받아온다.[20]


이승으로 나온 프시케는 자기도 저승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살짝 상자를 연다. 또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심이었다기 보다는 남편인 에로스에게 더 아름답게 보여서 사랑받고 싶었더라는 소박한 소원이었다고 한다. 이런 복잡한 생각없이 에로스의 얼굴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그놈의 호기심을 또 못 이겨서 결국 상자를 열어본다는 버전도 있다. 열린 상자 속에 들어있던 것은 영원한 잠[21]으로 프시케는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는다. 느끼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잠이라고 하니 거의 코마상태에 빠져버린듯.

이 때쯤 몸을 추스린 에로스가 그녀를 발견해 화살촉으로 깨워 호기심 좀 자중하란 잔소리를 한 뒤 임무를 마저 완수하도록 보내놓고 자신은 올림푸스로 날아가 제우스에게 프시케의 일을 주청한다[22]. 결국 제우스의 열렬한 중재[23]로 아프로디테는 프시케를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24]. 그리고 프시케는 제우스의 주관 하에 신의 술 넥타르를 마셔 영생의 자격을 얻고 에로스와 정식 부부로 인정 받는다.

이후 둘의 사이에서는 쾌락의 여신 헤도네(Hedone)가 태어난다[25].

프시케의 이야기는 오리지널 그리스 신화 중에는 없고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의 <황금 당나귀>에서이다. 도적 소굴에서 도적의 한패인 노파가 잡혀온 처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나온다. <황금 당나귀>는 AD 2세기 무렵의 작품으로 신화가 만들어지기에는 이미 늦은 시대인데 오르페우스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해피 엔딩으로 만든 것이 프시케 이야기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이 이야기가 로마 시인에 의한 작품이어서 그렇지 사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프시케처럼 신을 상대로 불경죄를 저지르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 인간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스 신화에서 웬만한 인간이 신들 눈 밖에 나면 그냥 끔살, 심하면 온 가족이 몰살당한다.

  • 카시오페이아 : 자신, 혹은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의 미모가 바다의 님프 네레이스들보다 우월하단 자화자찬을 했다가 네레이스들과 그 상관 포세이돈의 어그로를 끌어 괴물 고래에 의해 나라가 홍수로 파괴되고 딸 안드로메다를 인신공양할 처지에 이르렀다.

  • 니오베 : 7남 7녀를 둔 자신이 레토보다 낫다는 말을 해[* 그것도 레토의 자식인 아르테미스아폴론의 화살에 아이를 모두 잃게 되고 남편은 충격으로 자살해 니오베 자신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돌이 되어 버린다.[26]

  • 아라크네 : 인간으로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을 이긴 유일한 사례이나 이게 신성모독이 되어 죽은 뒤 거미로 환생한다.

게다가 파리스헬레네로 벌어진 트로이 전쟁에 이르면 올림푸스 신들과는 절대 엮이지 않는 것이 인간의 신상에 최선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신화 속 이슈에서 벌어지는 신들의 행태는 신이라기 보담 신통력을 손에 쥐고 민중을 핍박하는 귀족과 왕족의 막장질에 가깝다.[27]

  • 이 외에도 더 많다. 신을 모독하는건 단 한마디, 어떤것이라도 했다간 불운한 결말을 맞는다.[28]


괴물인 줄 알았던 남편이 사실 절세미남에 신성한 신분이란 점, 금기를 깨는 바람에 이별하고 재결합하기 위해 시련을 겪는다는 등의 모티브는 후에 여러 동화와 민담에 반영되었다.[29] 이런 형식의 신화와 설화는 전세계에 도처한 "잃어버린 남편을 찾아서"타입으로 구분되며 한국 역시 구렁덩덩 신선비라는 설화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프시케의 경우 하필 시집살이로 그려져 그렇지 저승에 해당하는 지하세계를 인간의 몸으로 탐험하고 죽음까지 경험했다가 부활에 성공한 것은 엄연히 영웅의 신화적 업적에 해당한다. 남성들이 주인공인 다수의 신화에 비해 이 유형의 신화들은 분명 여성 중심으로 서술되기에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으며 링크의 칼럼에서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사랑의 승리, 평범한 인간이 지하 세계를 거쳐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 부활, 고부갈등까지 여러가지 신화소가 복합된 이 프시케와 에로스 신화는 지금도 인기있는 스토리이자 소재로 많은 매체에서 다뤄지고 있다.

흔히 에로스는 사랑, 프시케는 영혼을 뜻한다고 풀이된다. 프시케는 저승에 갔다가 살아 돌아왔고 영원한 잠에 빠졌다가 깨어났으므로 고치에서 잠들어 있다가 "재생", "부활"하는 나비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시케는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될 때 나비 날개를 단 처녀로 많이 묘사된다. 이때문인지 프시케는 나비의 뜻도 가지고 있다. 또한 영혼은 정신과 밀접하기에 정신병을 뜻하는 Psychosis는 물론 Psychology(심리학), Psychiatry(정신의학)등의 단어에서 정신을 뜻하는 접두사 'Psych-' 는 프시케Psyche를 어원으로 한다.

두산백과에서는 에로스와 프시케를 모델로 소녀와 그녀를 괴롭히는 소년을 조각한 공예품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그 뜻은 영혼(프시케)을 괴롭히는 애욕(에로스)의 법칙이라 한다. 이러한 에로스와 프시케의 관계는 인간의 생명을 움직이는 위대한 힘이라는 관념이 있었다. 결국 영혼과 애욕이 만나 딸아이 쾌락을 얻었으니 이 신화의 주제는 영혼의 고통을 견뎌내고 사랑의 희열을 얻는다가 되겠다.

신화 외적인 이야기지만 현대인이 보기에 인신공양의 형태를 한 납치혼에 가까운 형식으로 신부를 데려온 신랑. 그리고 부부 관계가 아닌 마치 불법업소에 들른 손놈처럼 신원은 물론 얼굴까지 숨기고 일방적인 육체관계만 가지고 사라지는 에로스의 행동은 프시케 입장에선 남편이 아닌 괴물로 의심하기 충분한 상황이었다.애초에 남편이 괴물이란 예언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카시오페이아와 니오베의 선례를 보자면 아프로디테가 프시케를 비천한 자에게 시집 보내는 것으로 끝내려 한 것은 꽤나 자비로운 처분이었는데[30] 이런 어머니를 설득하지 않고 도둑장가 들어서 고부갈등의 골을 키우고는 무책임하게 자신을 의심했단 이유로 일방적인 파혼 선언을 한 에로스는 여러모로 새신랑으로는 낙제감.[31] 결국 원전 작가의 의도에 따라 고생하는 프시케를[32] 보고 마음을 돌려 처음부터 했어야 했을 정식 결혼식을 제우스의 주례로 올리게 된다.[33]

반면 옛날식으로 보자면 프시케가 시련을 겪으며 데메테르, 페르세포네와 안면을 트고 이 소식이 제우스의 귀에도 들어간 이후에나 신분상승의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과 인간이라는 신분 격차를 놓고 보면 에로스와 프시케의 밀월관계와 파탄은 무수리를 노리개감으로 희롱하다 발칙하게 촛농 플레이를 했다고 내쳐버린 왕자님 레퍼토리가 된다. 그 자리에서 프시케가 끔살 당하지 않은게 다행일 지경.[34]

그리고 나서 엔딩 후에는 헤도네[35] 낳고 잘 먹고 잘살았다.

페르소나 시리즈메티스의 페르소나가 바로 프쉬케. 메티스의 바이저가 나비모양인 것과 페르소나가 프쉬케라는 것 자체가 메티스의 중대한 스포일러이기도 하다. 항목 참조.

1.1. 프시케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편집]

1.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올림포스 가디언[편집]

파일:attachment/프시케/롤빵.jpg

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남아있는 연갈색 롤빵 프시케.

파일:attachment/프시케/502384_8.jpg

올림포스 가디언


동일인물이다.

참고로 국내에 발매된 모 학습만화에서는 프시케를 (약간 회색을 띤)연갈색 롤빵머리 아가씨로 그렸고 신판에서는 약간 금빛이 도는 주황색 머리카락의 아가씨로 그렸다.[37] 연갈색 롤빵머리가 더 청순해보여서 사람들은 연갈색 롤빵 쪽의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다홍색 머리의 미녀로 나온다.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상, 하편 2회 분량으로 방영되어 단역 중에선 꽤 비중있게 나온다. 성우는 이현선. 참고로 남편인 에로스의 성우는 강수진[38] 원래 해피 엔딩을 맞는 캐릭터라 내용에 별 다른 각색은 없지만 아무래도 애들용이라 언니들이 죽는 장면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아니, 정황상 언니들을 아예 죽이지도 않았을 듯... 올림포스 가디언에선 애초에 동생인 프시케를 진심으로 걱정해서 남편의 정체를 알아보라고 하는 뉘앙스니.

그리고 최근에 재발굴 된 오르페우스 에피소드에서도 잠시 등장한다! 에로스의 아내이다 보니 같이 오르페우스의 결혼식에도 참석한 듯.

1.2. 소행성[편집]

MPC 지정 번호 순 소행성(Minor Planet) 찾기

15 에우노미아

16 프시케

17 테티스

중국어 : 靈神星(영신성)
일본어 : プシケ
영어 : Psyche
에스페란토 : Psiĥo

기호

파일:16 Psyche symbol.png

구분

소행성대 천체

지름

240×185×145km

질량

2.72±0.75 × 1019kg

태양기준거리

2.9221666 천문단위(AU)

원일점

3.32008 천문단위(AU)

근일점

2.52425254 천문단위(AU)

궤도경사각

3.099041°

이심률

0.1361709

공전주기

1,824.5505일(5.00년)

자전주기

4.196 시간

자전축 기울기

약 95°

온도

160K 이상

최대온도

280K 이상

겉보기 등급

9.22~12.19


파일:16 Psyche And 11 Parthenope.gif
소행성 프시케와 파르테노페의 사진

소행성대에서 10번째로 무거운 천체로 이름의 유래는 1번 항목이다.

다른 천체들과는 달리 표면의 90%가 금속질이며 -니켈로만 이루어져 상당히 높은 밀도인데 이는 프시케가 천체의 핵이 드러난 소행성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파일:Psyche orbiter.jpg
탐사선과 프시케의 상상도


NASA의 Discovery Program 의 14번째 임무로 프시케 탐사선이 있으며 2022년에 탐사선이 발사되어 2026년 프시케를 탐사할 예정이다.

2. 팔콤의 게임 쯔바이의 졸부 프시케[편집]

원작의 가나 표기로는 '프슈케' 인데 y(위)발음을 일본어로는 표기할 수 없어서 '유' 로 바꾸어 표기[39]하기 때문이다('프시케(Psyche)' 도 원음대로 표기하면 '프쉬케' 이다).

[1] 옮긴이는 이윤기[2] 본래는 인간이였다.[3] 천한 추남인 남자나 못생긴 거지 등등 책 등에 따라서 다르게 묘사되는데 어쨌든 가장 결혼하기 싫은 남자의 요소들을 종합한 남자들이랑 결혼시키려고 했다. 아마 핵심은 '여자로서 정말 싫어할만한 남자와 결혼하게 해 불행하게 만드는것' 이라고 볼 수 있다.[4] 프시케 본인의 잘못은 아니나 신전을 방치하고 여신을 무시한 것에 대한 분노의 메시지로 희생양이 필요했다.[5] 덧붙이자면 에로스의 미모도 프시케에게 지지 않는다. [6]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로서 여신을 포함해 세상의 온갖 미인을 잔뜩 봐왔을 에로스가 감탄한 걸로 봐 정말 여신에 지지 않는 미모였던 모양이다.[7] 이 경우 에로스는 투명화 상태여서 프시케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8] 상징적으로 본다면 이는 이성적 매력을 뜻한다.[9] 헌데 옮긴이가 이윤기.[10] 남편 될 남자가 신들도 건드리지 못하는 개구쟁이 에로스라는 점과 예언의 신이 에로스에게 가장 크게 데인 아폴론이란 걸 상기해보면 거짓말은 단 한 마디도 안 했으면서 에로스를 엿먹이는 아주 절묘한 예언이다. 또는 신의 입장에서도 사랑은 어떻게 할수가 없는 괴물같은 것이라는 뜻이라고 볼수도 있다.[11] 세가지 모두 역시나 거짓말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에로스가 행동하는것에 따라서 독사나 맹수같은 장난꾸러기가 될 수 있는게 꼴리는대로 막나가게 납화살과 금화살을 쏴대면 특히 아폴론에게 한것과 같이 해버린다면 확실히 독사라고 볼만하고 그게 규모가 커지면 맹수라 부를 만하다. 또한 신도 거스를 수 없는 괴물도 위에 신들조차 건드리지 못하는 끔찍한 괴물과 같은 말이다. 다만 죽음과 결혼할 운명은 무엇을 뜻하는지는 의문[12] 헌데 유럽의 고전 작품 중 "서풍의 신 제퓌로스와 프쉬케"라는 유화에서 서풍에 의해 날아가는 프시케의 표정이 어두워 혹시 투신자살을 하던 중 아니었나? 하는 주석이 달려있다. 맨 위의 토마스 불핀치 링크의 그림자료.[13] 프시케는 실제로 신성모독의 죄를 저지른 죄인이다.[14] 하지만 이 당시에 프시케가 '직접적'으로 아프로디테를 모욕한 건 없었고,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혹한 인간남성들이 여신의 신전을 등한시 했을 뿐이다.남자가 없다고 신전이 개판된 걸 보면 인간여성들도 등한시한 모양이다. 그 전에 신전 관리하던 이들까지 등한시한거니 막장of막장이네 에로스와의 사이에서 이후에 죄를 범하긴 했지만.[15] 로마의 시인과 18세기의 불핀치야 판도라와 이브의 클리셰인 호기심을 열심히 활용한 것이지만 에로스가 일방적으로 강제한 저런 식의 결혼 생활은 문제가 터질 수 밖엔 없다. 남녀가 뒤바뀐 상황이었다면 호기심이 아닌 사랑 때문에 얼굴을 훔쳐봤단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16] 아래에 나올 페르세포네의 미(美)가 담긴 상자.[17] 헤라클레스가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쪼던 제우스의 독수리를 쏴죽인뒤 사죄한데서 보듯이 일단 명색이 신의 독수리인데 에로스가 이 독수리를 움직이게 한것은 제우스 허락 아니면 안된다. 안받았다면 엄연한 월권행위다.[18] 만화로 보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내가 네 남편을 간호하느라 아름다움이 상했으니 받아오너라" 라고 한다.[19] 간식을 이용해 케르베로스를 지나갔다.[20] 페르세포네는 자신이 하데스한테서 당했던 것처럼 프시케에게 저승의 온갖 산해진미를 차려주며 환대했지만, 저승의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프시케는 미리 알고있었기에 거절했다는 버전도 있다.보상심리?[21] 저승세계의 잠, 혹은 스틱스의 잠이라고도 한다. 하데스아도니스건으로 아프로디테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를 곯려주려고 넣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과 남의 것은 함부로 건들면 안 된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주는 사건. 혹은 '신의 잠'이 담겨있어서 인간기준에서 영원히 잠드는 거였다고 한다.[22] 원본인 황금 당나귀에서는 제우스가 항상 말썽꾸러기 어린아이였던 에로스가 성숙한 청년이 되어 정중히 부탁하는 걸 가상히 여기고 "네가 나한테 금화살을 막 쏴대서 내가 바람둥이로 낙인찍혀 버렸다"며 책망하는 척 하다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해 달라.라는 걸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나온다...이걸 보면 제우스의 바람기는 그냥 본성이라고 봐야 할 듯[23] 제우스라도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던 게 에로스는 신들도 두려워하는 권력의 소유자이다. 대표적으로 월계수 신화에서 아폴론이 에로스의 활을 무시하며 깔보았다가 제대로 피봤었으니. 만일 제우스가 에로스의 부탁을 거절했었다면? 그래서 이 일로 인해 막말로 에로스가 이 일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잠시 미친척하고 신들과 인간들에게 마구잡이로 금화살과 납화살을 쏴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사실 제우스 입장에선 개꿀아닌가 하지만 에로스가 신들과 인간들한테 금화살은 아예 안쏘고 납화살만 쏴대면 제우스 입장뿐만 아니라 세상 자체가 개판 오분전이 되어버린다. 금화살만 쏴대도 개판 오분전이 되는데? 더 무서운건 그렇게 된다고 가정해도 에로스에게 과연 큰 벌이 내려질지는 의문이다. 이것도 에로스의 일이기 때문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의 신들은 아무리 자기가 강해도 타 신이 관장하는 일에는 간섭할 수 없다. 신들의 왕 제우스는 다른 신들의 힘들을 다 합한것보다도 강하지만 정작 헤라의 바가지에 고생하는것도 이때문이다. 가정의 여신으로서 남편 바람을 바로잡는것도 헤라의 일이기 때문[24] 사실 신이 인간에게 징벌만 내리지는 않고 역으로 신을 잘 대접해준 인간에게는 반드시 복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시케가 비록 잘한건 없다할지라도 그래도 잘못을 반성하며 벌도 충분히 받았는데 아프로디테로서는 더 갈굴 게 없다. 다른 신들이 그걸 보면 좀생이같다고 할 건 뻔할 일이었다.[25] 헤도네는 기쁨이라고도 하는데 쾌락이나 기쁨이나 사실 거의 같은 말이다. 어감이 좀 달라서 그렇지. 다른 말로는 '환희' 라고 하기도 한다. 로마의 볼룹타스(Voluptas)에 해당한다. 어찌보면 신분을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은 프시케에게 어울린다.[26] 아폴론이 일곱번째 화살을(막내아들을 향한 화살이었다.) 쐈는데 이때 막내아들이 용서를 빌자 살려줄려 했는데 이미 활시위를 떠난 화살을 어쩌지 못해 죽어버렸다는 전승과(정반대로 그래도 소용없다고 하였다고도 하지만) 아니면 용서를 빈 막내아들과 니오베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한 막내딸만은 차마 죽일수 없어서 그 둘만은 살려줬다는 전승이 있긴 하지만 어쨌건 참혹한 결말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쪽은 일가족 전원이 몰살했다.[27] 그나마 보면 귀족과 왕족의 막장질과 다른게 있다면 이들은 당연하겠지만 신들은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것이 인간의 생존에 직결되므로 적어도 인간들이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는데에 노력하고(다만 당연하겠지만 신을 제대로 섬기지 않은 지역은 망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신을 잘 대해준 인간에게는 반드시 보답한다는데서는 왕족과 귀족보다야 낫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신들의 막장짓에 가려져서 별로 나오지 않긴 하지만 신들을 모독하는 등의 일로 인하여 처벌을 받는것과 반대로 신들을 잘 대접해주는 경우에는 확실히 보상을 받는다. 가령 제우스와 헤르메스가 어느 마을을 찾아갔을때 그들을 환대하준 이들은 어느 노부부였는데 그러자 제우스가 마을은 싹 물로 가라앉히고 노부부의 집을 신전으로 바꾸어 신전을 관리하게 해주고 노부부가 한날 한시에 죽게 해달라고 한것도 그대로 들어줬다다는거나 미다스 왕이 자신의 의부(혹은 스승)인 실레누스를 극진히 대접해 줘서 디오니소스가 보답해줬다는 스토리도 있다. 마냥 착취만 하는건 아니다.[28] 물론 트로이전쟁에서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에게 상처입힌 디오메네스가 있긴 했지만 이것은 아테나의 지시와 개입에 의한거라 위의 신을 모독한 사례들과 똑같이 비교하기는 힘들다.[29] 대표적인 것으로 미녀와 야수가 있다. 노래하고 뛰노는 종달새 같은 경우 거의 캐릭터와 이벤트만 바꾸어놓은 짝퉁 수준이다.[30] 사실 둘은 의도적으로 신을 모욕한거지만 프시케의 경우 정말 죄가 있다면 뿅가 죽을만큼 아름다운 미모밖엔 진짜 없다. 직접 신을 모욕한것도 아니니 가혹한 처벌은 캥겼을수도 있다.[31] 그러나 에로스 자신도 첫사랑이었고 신들의 행태가 에로스와 다를 바 없으며 결정적으로 에로스보다 더한경우는 널렸다. 제우스조차도 밥먹듯이 바람피니. 뭣보다도 프시케가 의도한건 아니지만 에로스에게 직접 상처까지 입혔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이 저질러놓고 놔두기만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찌야 되었건 간에 상처까지 입히고도 목이 붙은것 자체가 기적적이긴 하다. 즉 에로스는 그래도 신들중엔 대인배 축에 가까울지도 모른다.[32] 인간 출신의 프시케는 파경이 아닌 신벌이 두려워서라도 용서를 빌어야만 하는 처지였다. 파경은 단지 본인의 불행으로 끝나지만 신벌은 가족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었기 때문이다.[33] 정작 제우스에 비하면 에로스는 정말로 양반이지만. 실제로 이후 에로스가 바람한번 피웠다는 얘기조차 없다. 진짜 납치혼 해서 페르세포네를 아내로 맞이한 하데스의 경우엔 한번이지만 바람핀적이 있는데도!(그나마 이것도 모범사례이다. 참고로 피장파장이라고 페르세포네도 그랬다.)[34] 사실 죽인다 해도 에로스는 비난받을거리가 하나도 없다. 어차피 외부와 단절된 프시케니만큼 에로스가 몰래 죽이고 암매장을 한다면 누가 알것인가? 신들이 안다 쳐도 신들은 에로스가 그 짓을 한것보다는 프시케가 에로스를 상처입힌것을 특히 아프로디테는 더더욱 그것을 문제삼을것이다. 결정적으로 신들도 어차피 피장파장이다.[35] 참고로 로마 신화에서는 볼룹타스.[36] 만화로 그리다보니 원전처럼 어둠 속에서 에로스가 나타났다는 구절을 그대로 지킬 수 없어서 깜지를 낼 수는 없잖아 에로스가 가면무도회에나 나올 법한 가면을 쓰고 나타난 것으로 묘사된다.[37] 몇몇 캐릭터는 기존 디자인에서 다듬은 정도지만, 프시케는 이미지가 거의 싹 바뀐지라 가장 호불호가 심한 캐릭터 중 하나다. 알고보면 머리스타일은 조금 유사하긴 하지만 다 바뀐 것이나 다름없다.[38] 참고로 이 두 성우들은 모두 영혼기병 라젠카에 같이 활약한적이 있다.[39] 발레리나의 치마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튀튀(tutu)' 가 일본어에서 '츄츄(참고: 프린세스 츄츄)' 가 된 것과 같은 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