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푸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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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말 액티비티 3의 한 장면
파라노말 액티비티 4의 한 장면

두 사진 모두 섬뜩할 수 있으니 주의.[1]

1. 개념2. 역사3. 관련 작품

1. 개념[편집]



Found Footage. 모큐멘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일컫는 용어. 1998년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호러영화가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반 영화에도 종종 활용되는 기법이다.

발견된(Found) 영상(Footage)이라는 뜻으로, 모큐멘터리가 호러 영화가 되면 찍은 사람이 멀쩡히 살아있을 경우 무서울 리가 없다. 그래서 "어머나, 사람은 어디 가고 찍은 영상만 남았네?" 하는 식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간혹 가다 캠코더로 찍은 게 아닌 CCTV블랙박스 영상이 파운드 푸티지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보통의 영화는 전지적인 시점 또는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을 오가며 스토리를 진행하지만, 파운드 푸티지는 등장인물(카메라맨)의 시각만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직접 사건을 보는 듯한 사실감을 준다.[2]

  • 핸드헬드 촬영 방식으로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화면과 제한적인 정보 덕분에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핸드헬드 촬영 방식이 지닌, 관람객들이 느끼기에 산만하게 어지럽고, 급작스러운 변화 상황에서는 쉽게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 역시 그대로 가지고 있다.

  • 카메라맨이 죽거나 카메라가 망가졌다는 식으로 화면을 갑작스럽게 끊는 모호한 결말로 인해 관객이 나중 일을 상상할 수 있는 기묘한 신비감을 조성할 수 있다.[스포일러]

  • 특성상 반드시 영화 등장인물들 중에서 카메라로 영상을 남기는 데 집착하는 인물이 등장해야 한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아무리 급박하거나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랜스 프레스턴이나 곤지암의 하준처럼.

  • 일반적인 영화의 경우 전지적인 시점은 사실적이지 않기 때문에[4], 어찌 보면 리얼리즘(사실주의)라고 볼 수 있다.

  • 파운드 푸티지의 단점이라고 하면 바로 영화상에서 상상, 회상[5]이나 꿈을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이 있다. 물론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경우를 보면 오히려 정적이 제일 무섭기는 하다.

  • 찍은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컨셉이기 때문에 사건 시간 순서대로 표현한다.[6]

  • 전문 촬영 장비로 찍었다는 컨셉이면 화질이 깔끔하지만, 홈비디오로 찍었다는 분위기를 내고자 일부러 조잡한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카메라의 배터리나 녹화테입이 놀랍도록 길 때가 많다(...)


파운드 푸티지 장르에 대한 Nostalgia Critic의 평론.

저예산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장르이다 보니,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제작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찍어내기 시작하면서 참신함도 작품성도 재미도 없는 양산형 파운드 푸티지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장르 자체에 질리기 시작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여기서 함정은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만드는 게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된 파운드 푸티지 영화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보통 영화보다도 훨씬 고도의 연출과 편집 실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2. 역사[편집]

파운드 푸티지의 선조가 되는 영화는 루게로 데오다토의 1980년작 카니발 홀로코스트이다. 아마존 강 탐사를 떠난 탐험대가 실종하고, 이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원주민 마을에서 그들이 남긴 필름을 회수해 온 사람들이 영상의 내용을 보고 경악하는 내용의 이 영화는, 전체 상영 시간의 절반 정도를 모큐멘터리 방식을 차용했다. 다만 이 영화의 모큐멘터리 기법은 현대인의 사악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썼고, 등장인물의 공포감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날의 파운드 푸티지와 다르다.[7]이 영화에서 나오는 현대 문명과 원주민 문명이 다르다는 소재는 이후 몬도 카네, 쇼킹 아시아 등의 아류 다큐멘터리에서 선정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블레어 위치를 논하기 전에 잊어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파운드 푸티지 영화가 바로 84 찰리 모픽(1989)이다. 블레어 위치가 엄청나게 참신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흔히들 오해하지만, 사실 영화 기법적으로는 '84 찰리 모픽'에서 이미 할 건 다 했고, 선댄스에서 주목도 받고 상도 탔다. 다만 84 찰리 모픽은 공포가 아니라 베트남전의 참상을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서 핸드 헬드를 들고 다니게 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블레어 위치에 묻혀서 완전 잊혀졌지만, 박찬욱 등 소수의 비평가들은 기억하고 있다. 블레어 위치는 원래 있던 이 장르에 공포를 접목시키면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을 처음 발견한 공적을 높이 사야 할 것이다.

영국 호러 모큐멘터리 고스트 워치 역시 이 장르 태동에 큰 영항을 미쳤다. BBC 방송국에서 엄마와 두 딸이 사는 평범한 가정집에 일어나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할로윈 특집으로 생중계한다는 설정으로 진행하다가, 나중엔 문제의 유령이 나타나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내용의 TV 영화다. 문제는 너무 실감나게 한 나머지 방영 당시 아무 사전 정보도 없던 영국인들이 진짜라고 속는 바람에 [8] 꽤나 논란을 일으켜 나중엔 방영 금지가 되버렸다. 여튼 호러 모큐멘터리의 선구주자로 악명(?)이 높았고, 블레어 위치 제작진 역시 영화를 만들기 전에 고스트 워치를 열심히 감상했다고 인증한 바 있다.

모큐멘터리 기법을 사실적인 공포감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영화는 블레어 위치다. 등장인물 3명만 달랑 나와서 숲을 배경으로 지들끼리 뛰어다니는 내용이 전부인 이 2만 달러짜리 초초초저예산 영화는 특수효과고 나발이고 순전히 상황과 분위기만으로 공포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유사한 컨셉의 작품을 대거 양산하며 파운드 푸티지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블레어 위치의 등장 당시 사람들이 그 참신함에 경악하긴 했지만, 참신함도 한 번이지 이제는 웬만하면 핸드 헬드로 화면 좀 흔든다고 짜증을 내면 냈지 무서워하는 관객은 없다. 하지만 현장감 있는 공포감 조성에 있어 이 기법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많은 호러 영화에서 애용하고 있다. 2009년에는 파운드 푸티지란 자고로 블레어 위치처럼 카메라 흔들면서 돌아다녀야 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정적인 카메라 워크로 침묵과 기다림을 통해 일상의 초자연적 공포를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인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등장해서, 이 장르가 아직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실 굳이 영화 전체가 파운드 푸티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촬영한 영상을 발견해서 보는 장면이 나온다거나 하는 식의 연출은 충분히 호러 영화 등에서 효과적이다. 영화 전체를 그런 식으로 끌고 가는 것이 어려울 뿐. 액션 영화의 걸작 에일리언 2만 해도 해병대원들이 에일리언에게 공격받는 장면을 해병대원들의 장비에 부착된 카메라의 시점으로 보여주면서 혼란과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9]

3. 관련 작품[편집]

대부분이 호러 영화지만, 아닌 경우도 꽤 있다.[10][11]


[1] 첫번째 사진은 화질이 좋지 않아 거울에 비친 아이들의 얼굴이 묘하게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아 불쾌감을 주고, 두번째 사진은 어린 아이가 부동자세로 그림자 속에 서있는 사진이다.[2]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배우들 역시 알려진 배우들이 아닌 듣보잡 신인들을 기용한다. 물론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들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스포일러] 일례로 1998년 작인 블레어 위치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벽을 등지고 서 있는 마이크에게 다가가는 중에 알 수 없는 충격을 받고 카메라가 떨어지는 장면이 나오면서 영화가 끝난다. 더욱이 카메라를 집어가는 연출도 나오지 않고 그대로 남겨진 채로 끝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배가 되는 것은 덤.[4] 당연하지만 현실에선 전지적 시점이란 게 존재할 수 없고 그걸 녹화해서 담아낼 수도 없으므로.[5] 이 경우는 클로버필드처럼 작중 시점보다 과거에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6] 클로버필드에서는 이미 썼던 테입에 덮어 씌워 녹화했다는 설정으로 과거의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7] 또한 블레어 위치 제작자들은 카니발 홀로코스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언급은 아니지만.[8] 심지어 생방송 진행자도 배우가 아니라 실제 BBC 유명 방송인들이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MBC에서 손석희백지연이 납량특집으로 귀신에 빙의된 소녀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스튜디오에서 생방송하다가 진짜로 귀신에게 공격받는 상황을 생방송으로 내보낸 꼴이었다.[9] 호러는 아니지만 다크 나이트에서도 조커의 공포스러움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이 바로 조커가 찍어 보낸 스너프 필름이다. 심지어 이 장면에서 폭력이나 출혈은 조금도 나오지 않고 조커가 피해자를 공격하는 장면에서 화면이 흐려짐에도 굉장히 무서운 장면으로 꼽힌다.[10] 예를 들어 프로젝트X는 호러가 아니며, 크로니클도 호러가 아니고 그냥 고딩들 중 한 명이 카메라를 가지고 댕긴다. 또한 인투 더 스톰클로버필드의 경우 재난 블록버스터이며 백 투 더 비기닝의 경우 시간여행 SF이다.[11] 에코(2014)는 초등학생들이 에코라는 로봇형 외계인을 만나, 생기는 이야기. 한마디로 1인칭 ET다.[12] 영화 전체는 아니고, 오프닝과 엔딩 부분에 인터뷰가 실려있는 흑백 영상.[13] 스웨덴 영화.[14] 100%는 아니고, 파운드 푸티지의 형식을 일부 차용했다.[15] 화상 채팅 방식을 차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