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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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鬪牛
스페인어 : corrida de toros[1] (문자 그대로 소싸움..)
포르투갈어 : tauromaquia, tourada 또는 corrida de touros
영어 : bullfighting

1. 개요2. 스페인식 투우
2.1. 진행2.2. 반발과 현황
3. 포르투갈식 투우4. 비슷한 경우5. 투우사 출신 캐릭터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와 인간의 싸움으로 이베리아 반도의 명물 중 하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인기리에 행해지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이베리아 반도 국가들이나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행해져 왔고, 특히 스페인에서 큰 인기를 끌어 국기(國技)로 되어 있다.

투우 자체는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고대부터 주술 의식의 일종으로 널리 이뤄졌지만 다른 지방에서는 쇠퇴한데 반해 이베리아 반도에 거주하던 켈트족의 투우는 중세를 거치며 살아남아 17세기 말경까지에는 전적으로 스페인 궁정(宮廷)의 오락거리로 귀족들 사이에 성행했는데, 스페인의 경우 18세기 초 부르봉 왕조(王朝) 시대에 이르러 현재와 같이 일반 군중들 앞에서 구경거리로 행해졌다고 한다.

투우사의 개조(開祖)는 스페인 남부 출신인 프란시스코 로메로라고 하며, 지금도 스페인의 투우사 중에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출신이 많다.

스페인의 투우는 매년 봄 부활제의 일요일부터 11월까지 매 일요일에 마드리드, 세비야 등의 도시에 있는 투우장에서 개최된다. 플라멩코 같은 스페인이란 나라의 민속 문화라는게 다 그렇지만, 원래는 이것도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만 하던걸 19세기, 20세기 들어서 전국적으로 국가 단위에서 홍보해서 어쩌다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풍습이 된 것이다.

따라서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 같은 곳에서는 자기들 전통도 아니고, 쓸 데 없이 국제적 여론을 자극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금지하였지만, 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받아 카탈루냐 지방에서 다시 투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2. 스페인식 투우[편집]

2.1. 진행[편집]

투우사가 숫소에게 붉은 천을 흔들고, 작살을 꽂은 뒤 심장을 찌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그것으로 잡은 소를 먹지 않고 그대로 소각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소꼬리살을 따로 빼내 스테이크로 만들어 특허를 낸 한 스페인 레스토랑이 제법 큰 돈을 번 경우도 있으며 여기서만 독점으로 팔고 있기도 하다. 하여튼 소를 데리고 약올리다가 찔러 죽이는 것이기 때문에 스페인의 투우는 해외 동물보호단체에서 동물학대로 비난이 크다.

투우사는 주역을 마타도르(matador)라 하고, 그 밖에 작살을 꽂는 반데리예로(banderillero)가 두 사람,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picador)가 두 사람, 페네오(peneo)라는 조수 여러명이 한 조를 이룬다. 그냥 뭉뚱그려서 투우사라고 부르고싶을 땐 토레아도르(toreador)라고 한다.

투우에 쓰이는 소는 되도록 용맹한 들소 중에서 골라, 투우장에 내보내기 전 24시간을 완전히 빛이 차단된 암흑의 방에 가두어 둔다. 소는 어두운 데 갇혀 있다가 갑자기 밝은 햇살 속에 나온 탓도 있고, 움직이는 천의 조롱을 받으면서 흥분하여 날뛰게 된다.

소의 등장과 함께 마타도르가 소를 흥분시키게 되면 말을 탄 피카도르가 창으로 소를 찌른다.[2] 다음 반데리예로가 등장하여 소의 돌진을 피하면서 6개의 작살을 차례로 소의 목과 등에 꽂는다. 소는 상처를 입으면서 점차 쇠약해지지만 더욱 흥분한다.이후 약 20분, 흥분이 최고도에 이를 무렵 마타도르는 정면에서 돌진해 오는 소를 목에서 심장을 향해 검을 찔러 죽임으로써 투우는 끝난다.

흔히 이 투우 때문에 소가 빨간색을 보면 흥분한다고 생각하지만 소는 사실 색맹이다.[3] 소의 눈은 움직이는 사물에만 민감하다. 게다가 소가 천을 보고 무작정 흥분하는게 아니라 경기장 안으로 내보내기 전에 일부러 흥분을 시킨 것이다. 미리 흥분되어 있던 소는 흔들리는 천을 적으로 생각하고 달려드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투우사는 안전하다. 투우사가 실수로 허둥대거나 도망가기 시작하면 소가 달려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사실 레드 플래그를 흔드는 가장 큰 이유는 관중에게 시각적으로 잘 보이기 때문이다.

2.2. 반발과 현황[편집]

그리고 현대에 오면서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겹쳐서 논란이 많다.

다큐멘터리 영화 몬도 카네에서도 소를 데려오더니 목을 쿠크리참수하는 구르카 모습을 보여주다가 투우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서양 어디가 낫다고 봐야할까? 라는 투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현재 투우는 스페인의 17개 지방(Comunidad Autonoma) 중 카탈루냐(2012)/카나리아 제도(1991)에서 금지되어 있다. 카탈루냐 지방에서의 금지는 투우와 연관되어 있는 스페인 민족주의에 대한 반감과 동물학대 논란이 합쳐져서 시행된 것이라고. 몇 해 전에 한국에 투우사들이 내한하여 투우 공연을 한 바 있는데 스페인 및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투우 공연은 예정대로 다 치뤄졌다.

한편 투우계가 끈질기게 로비한 끝에 스페인 정부는 투우는 스페인 고유 문화라고 법적으로 인정하여 더 이상 다른 주에서 금지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줄곧 스페인에서도 "이게 어디가 고유문화야? 무어인들이 전해준 게? 뭐 고유라고?"라며 결사반대하는 의견도 있고, 정작 무어인들 후손이 꽤 남은 모로코나 북아프리카에서 아예 투우 비슷한 게 사라진 현재에 스페인에서 다르게 토착화한 것이니 고유 문화가 맞다며 팽팽하게 대립하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이런 논란과 달리 2010년대 들어서 스페인 경제불황으로 투우장에 관객이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투우용 소를 그냥 도축장으로 내보내고 있는 수가 급증하고 투우사 지원자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젊은 층들도 투우에 대해 부정적인 게 늘어났고 투우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도 학생들이 나날이 줄어서 한때는 반마다 수십여명이 넘쳐놨지만 2013년 취재에 의하면 반마다 이젠 5명도 안 남았을 정도이다. 축구나 농구라든지 스마트폰 같은 것 때문에 투우에 대한 흥미가 계속 줄고 있기에 투우용 소를 기르는 농장도 연이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3. 포르투갈식 투우[편집]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데, 스페인 이웃나라인 포르투갈에서도 투우를 한다. 포르투갈식 투우의 가장 큰 특징은 스페인과 달리 절대로 소를 경기장에서 죽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는 스페인식과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소가 죽는 방식이었지만, 1836년 마리아 2세 시기 경기장에서 소를 죽이는 행위를 금지하며 현재와 같은 투우 방식이 태어났는데, 수백년 내려오던 방식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아서 스페인 접경 포르투갈 시골에서는 전통 방식 투우를 해오다 2002년부터 결국 정부에서도 예외로 허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투우는 피가 낭자하거나 경기중 소를 죽이진 않는다고 하고 마무리도 소를 뛰어넘는 것으로 끝이나, 경기가 끝난 에 소를 죽이는 경우가 많다.

포르투갈식 투우의 진행은 승마 투우(Lide a cavalo)와 잡기(Pega) 두 단계로 진행되는데, 경기장에 직접 투우사가 서서 진행하는 스페인식과 달리 말에 탄 기수(cavaleiro)가 나와 소를 자극시키면서 말을 쫒아오는 소의 등에 짧은 작살인 반다릴랴(bandarilhas)를 찌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기수가 스페인 투우의 마타도르 격인 셈. 한 작살을 찌르고 새 작살을 받는 사이 사이 보조 투우사들이 나와 망토를 흔들며 소를 자극한다. 이후 잡기에서는 포르카두(forcado)라고 부르는 8명이 나와 아무 보호구 없이 일렬로 줄을 서서 맨 앞 사람이 소를 자극하고, 이 소가 달려들면 맨 앞 선수가 소의 뿔을 잡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를 도와 소를 제압하면 투우가 마무리 된다. 포르카두는 보통 아마추어 팬들로 이뤄진다. 이후 투우사들이 퇴장하면 경기장에 목동들이 다른 소들을 풀면 투우소가 이 소들을 따라 우리로 돌아가며 경기를 마치게 된다. [4] 투우에 사용된 소는 대개 경기 후 도축되지만, 기량이 뛰어난 소는 치료해 씨 숫소로 기른다고 한다.

매년 투우 시즌마다 포르투갈 공영방송인 RTP에서 투우 경기를 생중계하는데, 여기도 전통과 동물 학대 사이에서 논란이 있다. 리스본 시내 Campo Pequeno 투우장 시즌 폐막 경기는 18세기 풍으로 진행되는데 왕실 마차 행진 등 화려하게 진행하기도 한다. 2016년 폐막 경기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아소르스 제도의 테르세이라 섬에서는 밧줄 투우(tourada à corda)라는 전통이 있는데, 여기는 목동 6명이 밧줄을 맨 소를 길을 따라 내려보내면 길가에서 사람들이 자극을 하여 소가 달려들게 하는 방식이다. 작살을 찌르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화만 돋우는 방식이라 소는 이후 다시 목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4. 비슷한 경우[편집]

남아메리카에 사는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스페인/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은 아픈 역사의 상처 때문에, 콘도르 한 마리를 붙잡아서 소와 묶어 싸우게 하는 축제를 벌인다. 그렇게 싸움을 붙여서 소가 지쳐버리면 콘도르가 승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환호한다. 여기에서 소는 스페인/포르투갈을, 콘도르는 원주민을 상징한다.

한국의 소싸움과 한자는 같으나 양상은 전혀 다르니 주의할 것. 한국의 소싸움은 소끼리 싸움을 붙이지만 투우는 인간과 소가 싸운다는 점이 다르다.

고대 크레타에도 미노아 시대에 투우 비슷한 것이 있었으나 소와 싸우는 게 아니라 소를 뛰어넘는 종교적 쇼였다. 자세한건 크레타 항목 참고.

5. 투우사 출신 캐릭터[편집]

6. 관련 문서[편집]

[1] 아베 사다 사건을 소재로 다룬 일본 영화 감각의 제국의 원제인 '사랑의 코리다'가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2] 잘 훈련된 피카도르의 말은 체형은 다르지만 소 못지않은 거대한 동물의 움직임이라고 믿기지 않는 현란한 풋워크를 구사하여 투우의 돌진을 피한다.[3] 실제로 소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몇몇 영장류를 제외한 모든 포유류는 색맹이다.[4] 파라과이의 투우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