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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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규정
2.1. 러시아어의 키릴 문자와 한글 대조표2.2. 표기 세칙
3. 기존 표기 방식과 비교
3.1. 상세
3.1.1. 잘못된 표기의 수정3.1.2. 무성 자음 앞의 파열음(p, t, k/b, d, g)과 마찰음(f, v) 표기 방식의 변화3.1.3. ш(sh)/ж(zh)와 щ(shch)의 표기 변경3.1.4. ь 표기 변경
4. 문제점
4.1.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 표기 문제4.2. 지명의 -град, -город 표기 문제4.3. 불규칙 발음에 대한 규정의 부재4.4. й 표기 문제4.5. е와 э의 표기 문제4.6. 강세에 따른 모음 변화와 구개음화 표기 무시4.7. 연음부호 ь의 표기 문제4.8. ш/ж 표기 문제

1. 개요[편집]

대한민국 국립국어원에서 정한 외래어 표기법러시아어를 표기하는 방법으로, 2005년 12월 28일 문화관광부 고시 제2005-32호로 공표되었다.

러시아어가 UN 공용어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중요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늦게서야 표준 표기법이 공표되었다. 러시아어보다 국제적인 위상이 훨씬 낮은 폴란드어, 체코어, 세르보크로아트어,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등 동유럽, 남유럽 지역 언어들의 표준 표기법이 1992년에 나온 것과 비교해 볼 때 굉장히 늦게서야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에는 1980년대 후반 제정된 표기 용례만이 있었을 뿐, 표기법 자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늦게서야 표기법이 제정된 데다가 기존의 용례와 달라진 점이 많다 보니 러시아어 표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연음의 존재, 자음 연쇄 등이 많은 관계로 세칙이 조금 긴 편이다.[1]

러시아어/발음 문서와 비교하며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2. 규정[편집]

2.1. 러시아어의 키릴 문자와 한글 대조표[편집]

로마자

러시아어 자모

한글

보기

모음앞

자음앞

어말

자음

b

б

ㅂ, 브

Bolotov(Болотов) 볼로토프, Bobrov(Бобров) 보브로프, Kurbskii(Курбский) 쿠릅스키, Gleb(Глеб) 글레프

ch

ч

Goncharov(Гончаров) 곤차로프, Manechka(Манечка) 마네치카, Yakubovich(Якубович) 야쿠보비치

d

д

ㅅ, 드

Dmitrii(Дмитрий) 드미트리, Benediktov(Бенедиктов) 베네딕토프, Nakhodka(Находка) 나홋카, Voskhod(Восход) 보스호트

f

ф

ㅂ, 프

Fyodor(Фёдор) 표도르, Yefremov(Ефремов) 예프레모프, Iosif(Иосиф) 이오시프

g

г

ㄱ, 그

Gogol'(Гоголь) 고골, Musorgskii(Мусоргский) 무소륵스키, Bogdan(Богдан) 보그단, Andarbag(Андарбаг) 안다르바크

kh

х

Khabarovsk(Хабаровск) 하바롭스크, Akhmatova(Ахматова) 아흐마토바, Oistrakh(Ойстрах) 오이스트라흐

k

к

그, 크

Kalmyk(Калмык) 칼미크, Aksakov(Аксаков) 악사코프, Kvas(Квас) 크바스,
Vladivostok(Владивосток) 블라디보스토크

l

л

ㄹ, ㄹㄹ

Lenin(Ленин) 레닌, Nikolai(Николай) 니콜라이, Krylov(Крылов) 크릴로프, Pavel(Павел) 파벨

m

м

ㅁ, 므

Mikhaiil(Михаийл) 미하일, Maksim(Максим) 막심, Mtsensk(Мценск) 므첸스크

n

н

Nadya(Надя) 나댜, Stefan(Стефан) 스테판

s

с

Vasilii(Василий) 바실리, Stefan(Стефан) 스테판, Boris(Борис) 보리스

sh

ш

시*

Shelgunov(Шелгунов) 셸구노프, Shishkov(Шишков) 시시코프

shch

щ

시*

Shcherbakov(Щербаков) 셰르바코프, Shchirets (Щирец) 시레츠, borshch(борщ) 보르시

t

т

ㅅ, 트

Tat'yana(Татьяна) 타티야나, Khvatkov(Хватков) 흐밧코프, Tver'(Тверь) 트베리, Buryat(Бурят) 부랴트

tch

тч

Gatchina(Гатчина) 가치나, Tyutchev(Тютчев) 튜체프

ts

ц, тс

Kapitsa(Капица) 카피차, Tsvetaeva(Цветаева) 츠베타예바, Bryatsk(Брятск) 브랴츠크, Yakutsk(Якутск) 야쿠츠크

v

в

ㅂ, 브

Verevkin(Веревкин) 베렙킨, Dostoevskii(Достоевский) 도스토옙스키,
Vladivostok(Владивосток) 블라디보스토크, Markov(Марков) 마르코프

z

з

즈, 스

Zaichev(Зайчев) 자이체프, Kuznetsov(Кузнецов) 쿠즈네초프, Agryz(Агрыз) 아그리스

zh

ж

즈, 시

Zhadovskaya(Жадовская) 자돕스카야, Zhdanov(Жданов) 즈다노프, Luzhkov(Лужков) 루시코프, Kebezh(Кебеж) 케베시

j/i

й

Yurii(Юрий)유리, Andrei(Андрей)안드레이, Belyi(Белый)벨리

모음

a

а

Aksakov(Аксаков) 악사코프, Abakan(Абакан) 아바칸

e

е

에, 예

Petrov(Петров) 페트로프, Evgenii(Евгений) 예브게니, Alekseev(Алексеев) 알렉세예프,
Ertel'(Эртель) 예르텔

э

i

и

Ivanov(Иванов) 이바노프, Iosif(Иосиф) 이오시프

o

о

Khomyakov(Хомяков) 호먀코프, Oka(Ока) 오카

u

у

Ushakov(Ушаков) 우샤코프, Sarapul(Сарапул) 사라풀

y

ы

Saltykov(Салтыков) 살티코프, Kyra(Кыра) 키라, Belyi(Белый)벨리

ya

я

Yasinskii(Ясинский) 야신스키, Adygeya(Адыгея) 아디게야

yo

ё

Solov'yov(Соловьёв) 솔로비요프, Artyom(Артём) 아르툠

yu

ю

Yurii(Юрий) 유리, Yurga(Юрга) 유르가


※ sh(ш), shch(щ)의 ‘시'가 뒤따르는 모음과 결합할 때에는 합쳐서 한 음절로 적는다.

2.2. 표기 세칙[편집]

  • 제1항 p(п), t(т), k(к), b(б), d(д), g(г), f(ф), v(в)


파열음과 마찰음 f(ф)·v(в)는 무성 자음 앞에서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고, 유성 자음 앞에서는 ‘으'를 붙여 적는다.

Sadko(Садко) 삿코
Agryz(Агрыз) 아그리스
Akbaur(Акбаур) 아크바우르
Rostopchinya(Ростопчиня) 로스톱치냐
Akmeizm(Акмеизм) 아크메이즘
Rubtsovsk(Рубцовск) 룹촙스크
Bryatsk(Брятск) 브랴츠크
Lopatka(Лопатка) 로팟카
Yefremov(Ефремов) 예프레모프
Dostoevskii(Достоевский) 도스토옙스키


  • 제2항 z(з), zh(ж)


z(з)와 zh(ж)는 유성 자음 앞에서는 ‘즈'로 적고 무성 자음 앞에서는 각각 ‘스, 시'로 적는다.

Nazran'(Назрань) 나즈란
Nizhnii Tagil(Нижний Тагил) 니즈니타길
Ostrogozhsk(Острогожск) 오스트로고시스크
Luzhkov(Лужков) 루시코프


  • 제3항


지명의 -grad(град)와 -gorod(город)는 관용을 살려 각각 ‘-그라드', ‘-고로드'로 표기한다.

Volgograd(Волгоград) 볼고그라드
Kaliningrad(Калининград) 칼리닌그라드
Slavgorod(Славгород) 슬라브고로드


  • 제4항


자음 앞의 -ds(дс)-는 ‘츠'로 적는다.

Petrozabodsk(Петрозаводск) 페트로자보츠크
Vernadskii(Вернадский) 베르나츠키


  • 제5항


어말 또는 자음 앞의 l(л)은 받침 ‘ㄹ'로 적고, 어중의 l이 모음 앞에 올 때에는 ‘ㄹㄹ'로 적는다.

Pavel(Павел) 파벨
Nikolaevich(Николаевич) 니콜라예비치
Zemlya(Земля) 제믈랴
Tsimlyansk(Цимлянск) 치믈랸스크


  • 제6항


l'(ль), m(м)이 어두 자음 앞에 오는 경우에는 각각 ‘리', ‘므'로 적는다.

L'bovna(Льбовна) 리보브나
Mtsensk(Мценск) 므첸스크


  • 제7항


같은 자음이 겹치는 경우에는 겹치지 않은 경우와 같이 적는다. 다만, mm(мм), nn(нн)은 모음 앞에서 ‘ㅁㅁ', ‘ㄴㄴ'으로 적는다.

Gippius(Гиппиус) 기피우스
Avvakum(Аввакум) 아바쿰
Odessa(Одесса) 오데사
Akkol'(Акколь) 아콜
Sollogub(Соллогуб) 솔로구프
Anna(Анна) 안나
Gamma(Гамма) 감마


  • 제8항


e(е, э)는 자음 뒤에서는 ‘에'로 적고, 그 외의 경우에는 ‘예'로 적는다.[2]

Aleksei(Алексей) 알렉세이
Egvekinot(Егвекинот) 예그베키노트


  • 제9항


연음 부호 '(ь)은 ‘이'로 적는다. 다만 l', m', n'(ль, мь, нь)이 자음 앞이나 어말에 오는 경우에는 적지 않는다.

L'bovna(Льбовна) 리보브나
Igor'(Игорь) 이고리
Il'ya(Илья) 일리야
D'yakovo(Дьяково) 디야코보
Ol'ga(Ольга) 올가
Perm'(Пермь) 페름
Ryazan'(Рязань) 랴잔
Gogol'(Гоголь) 고골


  • 제10항


dz(дз), dzh(дж)는 각각 z, zh와 같이 적는다.

Dzerzhinskii(Дзержинский) 제르진스키
Tadzhikistan(Таджикистан) 타지키스탄


3. 기존 표기 방식과 비교[편집]

원어[3]

새 표기

종전 표기

Bubka

붑카

부브카

chernozyom

체르노좀

체르노젬

borshch

보르시

보르시치

kampaniya

캄파니야

캄파니아

pirozhki

피로시키

피로슈키

Brezhnev, Leonid Il’іch

브레즈네프, 레오니트 일리치

브레주네프, 레오니트 일리치

Chaikovskii, Pyotr Il’ich

차이콥스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표트르 일리치

Stravinsky, Igor’ Fedorovich

스트라빈스키, 이고리 페도로비치

스트라빈스키, 이고르 페도로비치

Angara 강

안가라 강

앙가라 강

Arkhangel’sk

아르한겔스크

아르항겔스크

Kavkaz

캅카스

카프카스

Ob’ 강

오비 강

오브 강

Vyatka

뱟카

뱌트카

Zemlya Frantsa Iosifa

제믈랴프란차이오시파

젬랴프란차요시파

3.1. 상세[편집]

보면 알겠지만 기존의 표기 방식이 얼마나 엉망진창(...)이었는지, 그리고 현재의 표기법이 얼마나 정돈되었는지 알 수 있다. 우선 크게 변화한 점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3.1.1. 잘못된 표기의 수정[편집]

원어인 чернозём에서 ё의 점 두 개를 자주 생략하는 러시아어의 특성을 너무 반영한 나머지 기존의 표기에서는 이를 '체르노젬'이라고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새로운 표기법에서는 이를 바로잡아 '체르노좀'으로 고쳤다. '체르노죰'이 될 수 없는 이유는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문서 참고. кампания도 я를 '아'로 표기했던 오류를 '야'로 바로잡았다. 이는 -ия로 끝나는 단어들이 대부분이었다.

3.1.2. 무성 자음 앞의 파열음(p, t, k/b, d, g)과 마찰음(f, v) 표기 방식의 변화[편집]

새로운 표기법에서 제일 두드러지는 변화로, 무성 자음 앞에서는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기존의 '무소르그스키', '차이코프스키', '카프카스', '뱌트카' 따위로 쓰던 것을 앞 음절의 받침으로 적어서 '무소륵스키', '차이콥스키', '캅카스', '뱟카' 등의 표기가 표준 표기로 자리잡았다.

다만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 보드카는 관용적 표기로 인정받아 '봇카'로 바뀌지는 않았다.

3.1.3. ш(sh)/ж(zh)와 щ(shch)의 표기 변경[편집]

기존의 '푸슈킨', '아슈케나지'와 같이 어중의 ш를 '슈'로 적던 것에서 '푸시킨', '아시케나지'와 같이 '시'로 적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ш의 발음이 영어의 sh와 같은 /ʃ/와는 다른 /ʂ/이기 때문에 이를 '시'로 변경된 것이다.

ш와 유/무성음 대립 관계인 ж(/ʐ/) 역시 기존에 '주'로 적어오던 방식에서 '즈'로 표기 방식을 변경하였다. 그래서 '브레주네프', '나데주다'가 '브레즈네프', '나데즈다'로 표기 방식이 변경되었다.

또한 щ의 경우 실제 발음은 한국어의 '시'와 비슷한 /ɕ/ 발음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시ㅊ'로 적어왔다. 이는 로마자 전사 방식인 shch의 표기에 이끌린 방식으로 실제 발음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그리하여 ш와 똑같이 щ도 '시'로 적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따라서 '흐루시초프', '라디시체프' 따위로 적어오던 것을 '흐루쇼프', '라디셰프'로 변경하였다.

3.1.4. ь 표기 변경[편집]

ь 표기가 바뀌었다. 예를 들어 인명 Игорь의 경우, 기존 표기법은 '이고르'였으나 현행 표기법에 따르면 '이고리'가 맞다.
다만 l', m', n'(ль, мь, нь)이 자음 앞이나 어말에 오는 경우에는 적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작가 고골(Го́голь) 및 소설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니코프(Раскóльников). 옛날 서적을 보면 고골, 라스콜니코프 같은 표기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 문제점[편집]

이렇게 러시아어 표기법이 비교적 규칙성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남았다. 심지어는 문제가 더 생기기도 한 측면이 있다.

4.1.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 표기 문제[편집]

기존의 표기 방식에서는 없던 문제였으나 새로운 표기법 제정 이후 생겨난 문제다. 더욱이 러시아아에서 자주 나타나는 부분이다 보니 혼란이 크다. 'Чайковский 차이콥스키, Хабаровск 하바롭스크'처럼 무성 자음 앞의 마찰음을 -ㅂ처럼 앞 글자의 받침으로 적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것은 다른 외국어 표기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이다.

영어 등 다른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마찰음 /f/, /v/는 무성 자음이나 유성 자음을 구분하지 않고 언제나 '프', '브'와 같이 적으며 절대로 ㅂ 받침으로는 적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005년 러시아어 표기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вск, -вский를 '-프스크', '-프스키'로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표기법이 만들어지면서 죄다 '-ㅂ스크', '-ㅂ스키'로 바뀌게 되면서 큰 혼란이 생기게 되었다.

같은 슬라브어파 언어이자 음운도 비슷한 폴란드어 표기법에서는 같은 발음인 w를 무성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프'라고 적게 되어 있다. (예: zabawka 자바프카) 때문에 러시아인 성씨 Левандовский와 폴란드인 성씨 Lewandowski는 발음도 거의 유사한 같은 성씨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인은 '레반돕스키', 폴란드인은 '레반도프스키'가 맞는 표기가 되어 버리는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기존 러시아어 학계에서 ㅂ받침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계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규칙을 깨어가면서까지 이를 바꿨어야 하는 비판이 존재한다. 더구나 러시아어 학계에서는 이 뿐만 아니라 된소리(예: 뚜르게네프), 구개음화(예: 블라지미르)까지 사용해왔는데 왜 이것들은 반영이 안 되고 마찰음의 받침 사용만은 인정되었냐는 문제가 있다. 물론 전자의 경우 된소리 사용을 최소화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의 대원칙에 의해 배제되었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만 후자는 이미 다른 언어들에도 적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원칙이다. 따라서 다른 언어와의 비교에 따른 외부적 일관성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학계 내부적인 일관성도 떨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사실 무성 순치 마찰음 [f]를 무성 자음 앞에서 (무성 양순 불파음) 'ㅂ' 받침으로 쓰려면 무성 연구개 마찰음 [x] 역시 무성 자음 앞에서는 (무성 연구개 불파음) 'ㄱ' 받침으로 써야 할 텐데 또 그렇지는 않다.[4] 현행 개정 러시아 어 표기법에서도 [x]는 무성 자음 앞에서든 유성 자음 앞에서든 그냥 '흐'로 쓸 뿐이다. 이런 것을 보면 해당 규정은 여타 언어 표기법과 맞지 않음은 물론 표기법 자체의 내적 정합성까지도 다소 떨어뜨리고 있는 듯.

4.2. 지명의 -град, -город 표기 문제[편집]

파열음인 д(d)가 어말에 오면 '트'로 적는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도시를 뜻하는 지명의 -град(grad), -город(gorod)는 따로 항목까지 만들어 관용을 살려 '-그라드', '-고로드'라 표기하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 이들을 '그라드, 고로드'로 적는 관용이 퍼져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표기법을 제정하면서 '-그라트, -고로트'처럼 원칙을 따르게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4.3. 불규칙 발음에 대한 규정의 부재[편집]

что, -ого, лёгкий 등과 같이 불규칙한 발음이 나는 글자에 대한 규정이 없다. 현재의 표기법으로는 '치토', '-오고', '룍키'가 맞는 표기이나, 실제로는 (최대한 현행 표기법을 존중한다 해도) '시토', '-오보', '료흐키'가 더 정확한 표기다. 다만 что의 경우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서는 고연령층의 한정하여 '치토'라고 읽는 경향이 있다.

4.4. й 표기 문제[편집]

й가 и 뒤에 오는 경우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 Юрий가 그 예인데, 이 경우 'ㅣ'를 하나만 써서 그냥 '유리'라 표기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4.5. е와 э의 표기 문제[편집]

서로 다른 두 모음을 하나로 묶어버리는 중대한 오류를 저질렀다. 특히나 이것이 2005년 표기법 제정 때 생겨난 문제라는 것이 문제다. 표기법이 제정되면서 항공사인 Аэрофлот와 러시아 연방 내의 공화국인 Марий-Эл의 표기가 '아에로플로트', '마리엘'에서 '아예로플로트', '마리옐'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모음 э는 е와는 분명히 다른 단모음이다. 그런데 이것을 е와 묶어 이중모음으로 적용한 것이다. 이는 로마자 전사법에 의해서도 분명히 Aeroflot, Mari El로 표기하고 있는데 러시아어 표기법에서는 왜 이를 '예'라고 표기하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그리고 е를 'ㅖ'와 'ㅔ' 두 가지로 표기한다는 비판이 있다. 예를 들면 예카테리나(Екатерина)에서 첫 음절의 е는 'ㅖ'로 표기하나 '테'의 е는 'ㅔ'로 표기하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러시아어에서는 외래어가 아닌 이상 ㅔ와 ㅖ는 엄연히 э와 е로 구분되고, 실제로 앞의 э는 단모음인 반면 뒤의 е는 /j/ 발음을 포함하는 이중모음이라 아무리 э가 자주 쓰이는 문자는 아니라 해도 명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두 문자를 엄격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실제 로마자 전사법 역시 Екатерина에서 어두의 е는 ye로, 이외의 е는 e로 전사하여 Yekaterina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예'와 '에' 둘로 나누었다고는 볼 수 있다. 그리고 /ʃ/음이나 그와 비슷한 자음을 제외한 자음+/je/ 발음의 경우 대부분의 유럽 언어 표기법에서 단순히 'ㅔ'로만 적게 되어 있다.[5]

하지만 한국어로 엄연히 분별 가능한 발음을 굳이 로마자의 표기에 이끌렸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드는 것이 중국어 표기법의 ian 발음으로, 대표적인 예시로 톈진이 있다. 특히 연모음은 구개음화와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다만 е를 반드시 ㅖ로만 적는다면 산크트폐톄르부르크와 같은 낯선 표기가 된다. 물론 원음은 이쪽에 더 가깝다. 하지만 사실상 한국어에서도 '계', '몌', '폐', '혜'를 [게], [메], [페], [헤]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할 정도로 초성을 앞에 둔 ㅖ 모음이 발음하기 힘든 모음이기 때문에 е를 어떤 경우든 ㅖ로 쓰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4.6. 강세에 따른 모음 변화와 구개음화 표기 무시[편집]

Потёмкин은 현행 표기법에 따르면 '포툠킨'이 된다. 그러나 Потёмкин은 강세가 두번째 음절(тём)에 있고, 구개음화가 적용되어 실제 발음은 '파촘킨'에 더 가깝다. 따라서 영어프랑스어의 -tion을 '-션', '-시옹' 따위로 변이된 음 그대로 적으면서 러시아어의 ди, дя, дю, де, дё/ти, тя, тю, те, тё를 구개음화를 반영하지 않고 '디, 댜, 듀, 테, 됴/티, 탸, 튜, 테, 툐'로 적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원음을 상당히 중시하는데[6], 러시아어 표기법은 여기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세 변화와 구개음화까지 다 반영하여 외래어표기법을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혼란을 주게 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영어에서 일어나는 모음약화 현상이나 구개음화 현상은 인정하면서 러시아어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영어 외래어 표기법은 본래부터 국제음성기호(발음기호)를 기준으로 표기하게 되어 있고, 심지어 영어 사전에도 국제음성기호가 병기되어 있으나, 러시아어는 사전에도 그런 것이 없으며,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 역시 발음기호가 아닌, 철자를 기준으로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 심각하게 꼬인 철자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제음성기호를 사용하는 반면 러시아어는 일부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대단히 규칙적인 철자법을 가진 언어이기 때문에 사전에 음성기호가 필요가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는 반박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국제음성기호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것이 사전에 없다고 국제음성기호를 바탕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7] 문자와 실제 발음이 심각하게 꼬인 영어는 된소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제 음운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데 반해 러시아어는 전혀 그렇지 않아 비판거리가 된다. 그리고 불규칙한 강세 변화는 어쩔 수 없다 쳐도 구개음화는 규칙적으로 나타나므로 굳이 국제음성기호나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표기가 가능하다. 가령 북한에서 쓰는 표기법에서는 모음 약화는 인정하지 않지만 구개음화만은 인정하여 '블라디보스토크'를 '울라지보스또크'라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싼크뜨-뻬쩨르부르그'라고 쓴다.

4.7. 연음부호 ь의 표기 문제[편집]

대부분의 문제는 새로운 표기법에서 해결되었으나 유성자음+ь으로 끝나는 단어의 경우에도 무성음화가 되는데, 새 표기법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그래서 Обь 강을 '오피 강'이 아니라 '오비 강'이 맞는 것으로 정해버렸다.

4.8. ш/ж 표기 문제[편집]

무성음/유성음 대립 관계인 두 글자를 '시', '즈'로 표기하게 되면서 표기하는 모음이 달라지는 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스', '즈'[8]나 '시', '지' 둘 중 하나로 통일하였다면 이러한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ш를 '스'로 표기하면 а, у 등의 모음이 올 때 '사', '수'로 표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ж의 경우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불가 규칙에 걸려 жа를 '쟈'로 표기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지' 대신 '즈'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1] 같은 날 공표된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는 각각 제15항까지 있을 정도로 더 길다.[2] 다만 이 문장에서 빠진 설명이 있는데, ш, щ 뒤의 e는 'ㅖ'로 적는다. 예를 들자면 '말리셰바', '솁킨' 등.[3] 로마자 전사[4] 만약 이 방식을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카작스탄'이 된다. 사실 같은 연구개음이니 만큼 그렇게 들으려면 그렇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찰성이 강한지라 불파음으로까지 표기하는 것은 다소 과하다.[5] 대표적인 예로 체코어, 세르보크로아트어, 헝가리어. [6] 다만 원음보다는 표기법을 그대로 읽은 쪽에 가까운 덴마크어처럼 예외도 있다.[7] 게다가 러시아어 사전에서는 우다레니예라는 일종의 강세 표시로 모음 발음에 대한 정보는 준다.[8] 이것은 중국어의 sh, zh 발음과 표기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