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형 미드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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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홀딩과 앵커?3. 더블 볼란치4. 팀을 살린 케이스와 망친 케이스5. 같이 보기

1. 소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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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오렌지 삼총사를 이끈 프랑크 레이카르트


포르투갈어: 볼란치(Volante)[1]
이태리어: 인테르디토레(Interdittore)[2]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미드필더 최후방에 위치하며 경기 내내 수비적인 역할을 해내는 포지션이다. 어느팀이건 최고의 테크니션들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대의 2선 공격수들을 상대로 대인 마크하거나 존 디펜스, 적극적인 볼 커팅을 해 내며 유사시에는 수비 라인에 가담하기도 한다. 강한 몸싸움과 태클, 맨 마킹 능력이 요구된다. 에드가 다비즈, 클로드 마케렐레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우로 실바가 대표적이다.

압박이 현대 축구를 정의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3] 상대적으로 압박에서 자유로운 후방에 위치한 선수, 즉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계속 커져서 수비뿐 아니라 공격 전개와 볼 배급도 맡게 되는 경우가 늘었다. 볼 배급과 조율을 장기로 하는 이런 선수들을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라고 하는데 이탈리아어로 레지스타(Regista, 연출가)라고 부른다. 미드필더진 후방에서 공을 이어받아 전방으로 공격을 전개시키는 역할을 주로 하며 시합의 흐름을 단번에 반전시킬 수 있는 뛰어난 패스 능력과 경기를 읽는 눈을 요구한다.

대표적인 선수들로는 프랑크 레이카르트,세르히오 부스케츠, 지투, 안드레아 피를로, 사비 알론소, 다닐루 아우빙, 페르난도 레돈도, 마이클 캐릭 등이 있다.

레지스타는 자신을 보좌하는 중앙 미드필더 한두 명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며, 오버래핑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위치상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많은 수비적 능력을 요구받지는 않고, 도리어 공격적 측면에서 팀의 큰 패스의 줄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상대방의 1선과 2선 사이에서 혹은 그 위로 움직이는 지휘자, 플레이 메이커.

잉글랜드에서는 와이퍼라 불리는 롤도 있는데, 이는 굳이 수비진에 박혀 있는 것에 한정하지 않고 자동차의 와이퍼처럼 경기장을 쓸어 버리는 롤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선수라면 모하메드 시소코, 파트리크 비에이라를 들 수 있겠다. 이런 유형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고 중앙 미드필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다. 이런 타입의 선수들은 특히, 같은팀 풀백. 특히 측면공격을 풀백에 의지하는 팀일 경우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풀백의 깊은 오버래핑으로 측면공격을 많이 의존하게 되면, 역으로 오버래핑 나왔다가 역습당할 위기도 잦다. 때문에 역습 혹은 공격전개때 풀백의 수비라인 복귀 시간을 벌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이 선수들이 하게 된다.

또다른 유형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하면서 볼배급과 1차 수비저지선 등 포켓플레이를 맡는 유형이 있다. 이런 유형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와는 또 다른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로는 과거에는 펩 과르디올라, 프랑크 레이카르트가 있고 현대에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르난지뉴 등이 있다.펩 시절 수미로 뛸 때 필립 람도 포함.

다른 포지션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수비형 미드필더는 오래뛰는 선수는 정말 오래뛰고 빨리 은퇴하는 선수는 빨리 은퇴하게 되는 포지션이다. 이 포지션 자체가 팀의 밸런스를 책임지는 역할이기 때문에 노예로 굴려지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활동량도 가장 많아 폼 하락 속도도 가장 빠르기 때문. 그래서 말년에 센터백으로 전업하는 경우[4]도 많다. 하지만 현대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더이상 예전처럼 무조건 많이 뛰고 태클을 잘한다고 좋은게 아니다. 예를 들자면 세르지오 부스케츠필립 람같은 경우엔 지능적인 위치선정으로 상대를 차단하는 수비를 즐겨하므로, 빨리, 또 많이, 뛸 상황을 아예 없애버리는데에 능해서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될수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현 축구에서 새로 조명되고 있는 능력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빌드업 능력이다. 라볼피아나 등의 새로운 빌드업 방법론의 핵심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 현상의 예시는 FC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의 등장시부터 대두되던 수비 방식인 볼의 소유권을 아예 넘겨주지 않음으로써 수비할 상황을 줄이는 것으로, 그럴 능력이 있는 팀들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굳이 태클 전문이 아니어도 된다.

2. 홀딩과 앵커?[편집]

국내에서 가장 잘못 알려진 포지션으로 흔히 홀딩과 앵커로 구분한다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홀딩과 앵커는 둘 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의미하는 동의어이다. 오히려 굳이 구분한다면 한국에서의 홀딩은 수비 전문, 앵커는 공격 가담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앵커 쪽이 좀 더 수비적인 롤에 가깝다.[5]

홀딩 미드필더는 4백과 미드필더 라인의 사이에 위치해 포 백 보호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를 의미하는 말이고, 앵커 맨은 포 백 보호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을 지칭한다. 앵커 맨이라는 용어는 패스가 앵커 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붙은 용어이다. 뉴스 프로그램에서 앵커가 하는 역할이 기자와 기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인 것처럼. 물론 홀딩보다 더 후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이 성향이 더 수비적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피를로와 같은 레지스타가 중앙 미드필더보다 뒤에 위치하지만 더 수비적이지는 않은 것과 같다. 스페인어로는 이 역할을 '피보테(Pivote)'라고 부른다.[6]

3. 더블 볼란치[편집]

수비형 미드필더가 홀딩과 앵커로 구분되고 홀딩은 수비 롤을, 앵커는 볼 배급을 맡는다는 오해가 생겨난 것은 국내에 축구 용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팀의 살림꾼으로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커지며 클로드 마켈렐레사비 알론소 같이 같은 자리에서 뛰지만 전혀 다른 역할을 맡는 경우가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서로 다른 성향의 수미를 적절하게 분배해 성공을 이뤄낸 팀이 발렌시아 CF로, 다비드 알벨다와 루벤 바라하 조합은 그 당시 스페인 국대에서도 쓰였다.

즉 '더블 볼란치'라는 용어가 널리 퍼졌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을 두는 이런 전술에서는 각각 공격 가담이 중요시되는 선수와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하는 선수로 구분된다는 게 철칙이라고 잘못 전해졌고, 그에 따라 그런 선수들은 홀딩과 앵커로 구분한다는 잘못된 상식이 퍼지고, 이런 구분법이 국내에서 와전된 것. 볼란치라는 말이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뜻의 에스파냐어임을 감안하면 더블 볼란치란 말은 그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 명 두고 있다는 의미일 뿐이다.

4. 팀을 살린 케이스와 망친 케이스[편집]

축구에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어디 있겠냐만은, 엄청난 운동량과 헌신이 요구되며 잘하고 있는 이 포지션의 선수들은 함부로 팔았다간 팀의 밸런스가 통째로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갈락티코스 시즌 1 시절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그 후 2013/14 시즌과 2015/16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사비 알론소카세미루의 활약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 팀의 밸런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예.

당시 비센테 델 보스케의 지휘 아래 챔스를 차지한 후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하면서 공격 일변도로 막 나가는 팀의 밸런스를 가까스로 유지해 주던 클로드 마켈렐레를 첼시로 내보내고 그에 맞는 대체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채 이적 시장을 마쳤는데, 이후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이반 엘게라, 구티, 에스테반 캄비아소, 셀라데스, 보르하, 베컴 등 여러 선수들의 조합을 시험해 봤으나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아 중앙 수비 문제와 더불어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진이 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장기간 자리잡게 된다. 베컴은 당시 중원에서도 여전한 날카로운 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그를 받쳐줄 중원 파트너를 끝내 찾지 못했고, 결국 피구의 인테르 이적 후 본 포지션인 우측 윙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후 토마스 그라베센, 파블로 가르시아, 에메르손 등 우수한 수미들을 영입해 보지만 이들마저도 모두 실패했고, 페르난도 가고와 마하마두 디아라, 라사나 디아라의 가세 후에야 한숨 놓을 수 있게 되었으며, 사비 알론소와 사미 케디라를 영입하면서 고질적인 중원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마드리드 보드진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으나, 갈락티코 2기 이후로는 많은 신경을 썼고,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과 수비를 담당하는 미드진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또한 2000년대 후반에는 상단 사진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혼쭐내고 있는 사비 알론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라인을 운용하던 리버풀 FC가 사비 알론소가 나간 뒤에 그 자리를 아퀼라니 복귀전까지 못 메우고 7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국대에서 제라드와 배리 조합이 좋아서 배리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그만 단장의 삽질로 '영입 무산 → 알론소가 변심 → 그 시즌 알론소 각성 → 시즌 후 이적 → 배리도 맨시티에게 뺏김' 테크를 타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구멍이 생기고 미끄러져 내려간 것. 그리고 2010년에는 마스체라노까지 팔면서 한동안 강등권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 경우도 챔스 못 나가고, 마스체라노를 성장시켜 준 베니테스가 나가 버린 상태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제의가 오자 선수 본인이 이적을 선택했다.

이와 반대로 팀 밸런스가 무너졌던 클럽에 가세하여 팀의 기틀을 쌓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는 케이스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에드가 다비즈다. 2004년 프랑크 레이카르트 체제 하의 당시 바르셀로나는 팀의 방향성을 잃고 전반기에 7승밖에 거두지 못 하며 리그 12위까지 추락했었다. 그런데 겨울 이적 시장 때 유벤투스에서 임대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다비즈가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맨 마킹, 키핑 등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고, 이때를 기점으로 팀 전체의 퍼포먼스가 급상승하여 한 때 12위까지 추락했던 팀을 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크게 일조한다. 이 다비즈의 임대 영입은 이후 바르셀로나 왕조의 기반이 되는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임대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의 존재 유무가 팀을 바로 세우는 케이스와 팀을 망치는 케이스를 모두 보여준 또다른 사례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중앙 미드필더은골로 캉테가 그 예. 15/16시즌의 레스터 시티와 16/17시즌의 첼시에서 활약했다.

15/16시즌은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을 모면한 레스터 시티가 라니에리 감독의 4-4-2에 기반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EPL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보여줬는데, 그 중심에는 포백 앞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영리한 위치선정, 탁월한 수비 스킬과 준수한 스피드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고 제이미 바디리야드 마레즈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한편 레스터가 동화를 쓰는 동안 14/15시즌의 챔피언이었던 첼시는 15/16시즌 팀 전체가 부진에 빠지면서 중하위권을 헤메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16/17시즌 레스터의 캉테를 영입하면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7] 이 시즌 캉테는 4백으로 운영할 때는 좀 더 후방에 머물며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뛰었고 3백에서는 마티치와 함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 그것도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하는 포지션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PFA, FWA, 사무국 선정 올해의 선수 3관왕을 달성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캉테를 내준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는 다시 중하위권 팀이 되고 말았다.

5.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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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라질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부르는 명칭. 볼란치는 일본식 볼란테 발음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는데, 브라질식 포르투갈어로는 이 단어의 발음이 볼란치에 가깝다. 반면 영어나 스페인어로는 볼란테에 가깝다. 즉 포르투갈어 발음이지 일본식 발음은 아니다.[2] "저지하는 자"라는 뜻[3] 다시말해 상대 공격수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개념.[4] 예를 들자면 스위퍼로 전향한 로타어 마테우스.[5] 영문 뜻으로 생각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Anchor, 즉 포백 앞에서 닻을 박아놓은 것처럼 포지션을 유지하며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이다. 질베르투 실바같은 선수라고 보면 될 듯.[6] 참고로 '피보테'나 '볼란테(볼란치)'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이 단어들의 어원 역시 수비적인 롤이 아닌 공격적인 롤, 즉 수비로부터 공격으로 전개하는 역할를 담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7] EPL에서 다른 팀으로 2연속 우승을 한 최초의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