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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최근 수정 시각:

1. 으로 땅을 파는 행위2. 속어
2.1. 아무 의미도 없는 짓, 혹은 해놓고 나니 하나마나하게 된 일2.2. "제 무덤 파기"에서 유래한, 스스로를 궁지에 모는 행위2.3. 용어 '삽질'의 대중성 획득의 시초
3. 중국어 간체에서 '화룡(火龙)'을 한국어로 인코딩하면 바뀌는 글자

1. 으로 땅을 파는 행위[편집]

파일:attachment/Shoveling_Kid.gif
이게 아니다 Sand Shovel Challenge

말 그대로 으로 땅을 파는 것. 혹은 대유법으로 토목공사 전반을 지칭하기도.

대한민국 남성의 경우에는 국방부 퀘스트시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이라는 미명하에 이걸 체험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진지공사라든가 제설이라든가 특히 유해발굴병의 경우 삽질 자체가 공식 보직이며 절대 땡보직이 아니라 오히려 육체적으로 확실히 힘든 보직이다.

정확한 근육의 힘 분배와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엄청 고생만 하고 효율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한다.

2. 속어[편집]

2.1. 아무 의미도 없는 짓, 혹은 해놓고 나니 하나마나하게 된 일[편집]

원본은 "불도저 앞에서 삽질한다".[1]

군대 공병대 등에서 할일 없으면 삽으로 땅판 다음 다시 메우게 시킨다는 전설에 의해 사회에서도 정착된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애들 놀면 머리에 쥐가 나는 행보관의 지시로 하는 경우가 다수.[2] 그래도 요즘은 많이 줄어든 듯 하다. 원본인 불도저 앞에서 삽질한다라는 것은 못 들어보고 군대에서 삽으로 땅 파고 메꾼다는 이야기를 유래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확실한 것은 어떻게 알고 있든 군에서 장병들을 비효율적으로 일을 시키는 것을 비꼬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험담이 있다.

일과시간 시작. 행보관이 어떤 곳을 파라고 지시한 뒤 사라진다 → 판다 → 몇 시간 후 나타난 행보관. 이 자리는 별로니 옆을 파라고 한다 → 원래 팠던 자리를 도로 메우고 다시 판다 → 몇 시간 후 다시 나타난 행보관. 이 자리도 별로니, 그 옆을 파라고 한다 → 다시 메우고 다시 판다 → 일과시간 종료를 얼마 안 남기고 다시 등장한 행보관. 이 자리도 별로이니 그 옆을 파라고 한다. → 또 다시 메우고 또 다시 판다.

중대장 지시로 아침부터 대규모 작업 시작. 중대 총원이 달려들어 일과시간이 끝나고 해가 질 때까지 하루 온종일 작업했으나 작업은 채 반도 끝나지 않았다. 행보관이 '안 되겠네? 불도저 불러!' 하더니 불려온 불도저가 나머지 반을 30분만에 처리.


이런 짓을 일삼는 지휘관은 후일 전시상황에 돌입하면 상관 살해를 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 평시라도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지휘관이 있다면 쓸데없는 삽질을 병사들에게 시키면서 괜히 원한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하자.

정작 저렇게 땅을 파놓고 메우고 그 땅에 무언가를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저렇게 땅을 파고 메우는게, 사실 부대 근처의 땅이 농민들이나 간부 가족들의 농지인데 공짜로 땅 갈아 엎으려고 그런다 카더라는 소문도 돈다. 그런데 땅 갈아엎는 것도 때가 있기 마련이고, 인력으로 하느니 기계로 후루룩 갈아엎는게 농민들과 간부 가족들 입장에서는 더 편하다.

육군 규정에 합법적인 얼차려 유형 중 하나로 '개인호 파고 되메우기'가 규정되어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있다.

사실 이 단어가 탄생하기 전에도 부질없다 라는 형용사를 사용해왔으며, '헛짓하다'라는 동사도 동일한 뜻이다.

파일:맨땅에 삽질.gif
맨땅(정확히는 허공)에 삽질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2.2. "제 무덤 파기"에서 유래한, 스스로를 궁지에 모는 행위[편집]

자기 무덤을 자기가 으로 파내고 있는 모양을 비유하기도 하는데, 의도는 좋았으나 잘못된 방법이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나 잘못된 걸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계속하는 경우 등의 행위를 가리킨다.[3]

2.3. 용어 '삽질'의 대중성 획득의 시초[편집]

1980년대 중반, KBS1에는 코미디 프로그램 쇼 비디오 쟈키가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당시의 국내 티비용 코미디 프로그램에 상당한 변혁을 몰고 왔다. 지금의 개그 콘서트와 같은 무대형 코미디의 TV식 진보적 원류를 이룬 것이다. 당시 코미디 프로의 전성기였지만 정부에서 TV 프로그램에 쇼 오락물 등을 과감하게 허용하여 대중의 관심사를 정치현안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효과를 기대했을 터라, 역으로 보면 슬픈 전성기라 할 수도 있다.

당시 TV 코미디계를 이끌어간 쌍두마차였던 유머 1번지와 '쇼 비디오 자키', 그리고 그 계보를 이어받은 프로그램인 '한바탕 웃음으로'에서는 세월이 흘러도 인구에 회자될 만한 명작 코미디들을 만들었다. 개그 콘서트에서 '한바탕 웃음으로'의 코너였던 봉숭아 학당을 흉내냈을 정도. 김미화개그 콘서트의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해 고민하자 이에 전유성이 '어 뭐, 그런걸로 고민해. 안되면 그냥 옛날거 베껴.'라고 했다는 인터뷰가 있다. 김준호"원래 다 시대별로 우려먹는 거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쇼 비디오 자키'에는 최양락이 주도하던 '네로25시'라는 코너가 있었다. 당시의 정치상황으로 봐선 상대적으로 꽤 쎈 정치풍자 코너였는데 최양락은 네로로 출연하고 여러명의 신인급 코미디언들이 네로의 멍청한 신하를 연기하였다.

이 신하들 중에는 후에 KBS2 폭소클럽에서 '돌 강의'를 하며 나름으로 인기를 끌었던 신인 '최형만'이 끼어 있었다. 그는 여러명의 바보같은 신하들 사이에서 그의 역할은 일정 사안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회의에서 하나마나한 자충수를 두는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이었다. 자기가 말한 것에 자신의 목을 죄는 역이었다.

이때 최양락을 필두로 다른 출연진들에게서 나온 대사가 '너는 왜 네 무덤을 파느냐'라는 식이었고, 이에 최형만은 제무덤을 파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삽춤'이란 것이었다. 초기의 삽춤은 단순히 삽을 땅에 꽂고 발로 삽머리를 밟아 흙을 퍼내는 형태였는데, 얼마 안 가 이 퍼포먼스가 '삽춤'이라는 명명 하에 발을 폴짝거리며 '삽질'을 하는 댄스의 형태를 띄게 된다. 이후로 그의 이러한 삽춤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서 그가 삽춤을 추면 출연진이 '뭐하는 것이냐'라고 묻고, 이에 최형만은 자신이 들어갈 무덤을 판다는 식의 대사를 받아친다. 여기서부터 바로 그 '삽질'이라고 하는 단어가 태동하게 된다. 얼마 안가 '네로 25시'의 출연진들은 '삽질하고 있다'라는 대사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유행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삽질은 초기의 의미인 '자신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팔 만큼 어리석다'라는 의미에서 시대가 지남에 따라 '어리석은 짓'이라는 결과적 서술에 의미가 옮겨져 지금에 와선 자충수라는 뜻보다는 위의 2.2와 같은 '하나마나 한 어리석은 짓'이라는 의미가 더욱 강하게 빛을 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에 더하여 삽질의 의미에 한국의 독특한 군사문화의 영향이 꽤나 있었음을 배제할 수 없다. 즉, 2.1처럼 군대식의 '뻘짓'에 대한 잠재적 기억이 이 '삽질'이라는 유행어에 새로운 무늬의 옷을 입히는 데에 상당한 일조를 했으리라 여기는 시각인 것이다.

3. 중국어 간체에서 '화룡(火龙)'을 한국어로 인코딩하면 바뀌는 글자[편집]

참고로 '지룡(地龙)'은 '뒈질'로 보인다.





[1] 실제로 군대에서는 굴삭기등의 작업차량을 갖다놓고는 기름값 아깝다며 장병들이 그 앞에서 삽질하는 광경이 흔하게 일어난다.[2] 사실 사병들의 개인시간따위는 전혀 보장하지 않았고 똥군기가 만연했던(사실 아직도 멀었지만...) 전근대적 병영문화 시대에선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게, 괜히 할일 없다고 사병들을 병영에만 하루종일 방치했다간 사건사고가 터지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수많은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병영문화가 많이 개선되었고, 군 차원에서도 병사들의 휴식권과 자기개발을 꽤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런 무의미한 삽질을 시키는건 악폐습이 맞다.[3] 대표적으로 시험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범위를 잘못 알았다거나, 하라는 시험공부는 안하고 위키질을 하고 있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