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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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Science Fiction 번역 문제1.2. 잘못된 정의1.3. Sci-Fi1.4. 사변소설 논쟁
2. 분류3. 과학자들과의 관계4. 한국의 SF5. SF문학상6. SF 작품
6.1. SF물 시리즈6.2. SF 영화6.3. SF 소설6.4. SF 만화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 SF)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지칭하는 단어이자 그 요소가 포함된 매체들의 장르를 의미하는 단어다. SF란 명칭은 1920년대 펄프 픽션에서 유래했다.

현재까지도 SF의 정의에 대해서는 SF 관련 종사자들 간의 의견이 분분한데, 가장 널리 알려진 SF와 비 SF를 분류하는 방법은, 캐나다의 저명한 SF 작가인 로버트 J. 소여가 말했던 ''현재에는 없을지라도 인간의 인식이 닿을 수 있는 부분을 다루는 장르'로 분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1]

유명 SF 작가 데이먼 나이트(Damon Knight)가 말한 바에 따르면, "과학 소설이란 내가 손을 들어 '이것이 바로 과학 소설이다'라고 가리키는 것이다"라고 정의하였다.[2] SF 정의는 모호한 어떤 것이 아니라, 자신이 SF라고 가리키는 것에 대한 실체가 명확하게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과학 전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작가든 독자든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다. 과학적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쓸 수 없는 탓에 유명 SF 작가들 중엔 실제 박사 학위 받은 사람들이 많다. 물론 대학교도 못 나온 사람들도 있고, 대학교 중퇴하고 학사학위 하나 받은 필립 K. 딕 같은 사람도 있지만.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2010년대를 기준으로 한국의 SF 수요와 공급, 대중적인 인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면 바닥을 긴다. 장르 편중이 굉장히 심해 작가군 대부분이 소프트 SF에 치우쳐 있으며 대중들이 더 접하기 쉬운 스페이스 오페라류는 다름아닌 SF 팬덤이란 사람들에게 비토를 당해 작가조차 없다. 소설 외에 외국의 대작 SF 영화가 간간이 주목을 받는 정도. 그에 비해 일본은 북미에 이은 세계 2위 SF시장으로 역사가 100년이 가까운 SF 전문 출판사가 있을 정도로 SF가 인기있다. 중국은 아시아 최초의 휴고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1. Science Fiction 번역 문제[편집]

일단 국내에서는 'Science Fiction'의 번역 명칭으로 '공상 과학 소설'이라는 명칭이 주로 쓰여 왔는데, 이에 대해 국내 팬덤에서는 잘못된 번역의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즉 미국의 SF 잡지인 Fantasy & Science Fiction의 명칭이 일본을 거쳐 잘못 번역된 결과라는 것이다.[3] Fiction이라는 단어가 허구라는 뜻이 아니라 '소설'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고, 이걸 고려해서 정확히 번역하면 과학소설이라는 것이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조어는 판타지 소설과 과학 소설의 정의가 중첩된다고 하며, 판타지 소설과 과학 소설의 접점에 대해서는 언제나 논쟁거리였으나, 적어도 "Science Fiction에 대한 번역은 '과학 소설'이라는 간단한 번역이 더욱 알맞다 하겠다" 라는 것이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Science Fiction이라는 영어단어에는 창작물(Fiction)에 과학(Science)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쪽에 가깝지, 공상 속의 과학(기술이라면 모를까)이라는 뉘앙스를 가진 '공상 과학'이라는 말과는 완전히 딴판의 의미이다.

그러나 과학소설 속 설정 대부분은 "공상 과학"이라든가, 아이들이 보는 무언가라 치부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면이 분명히 있다. 외계인, 타임머신, 창조신 역할을 하는 컴퓨터, 시공간인과율을 주무르는 초인, 열역학 법칙 무시 등등. 하위 분류인 스팀펑크, 사이버펑크 등으로 내려가서 지적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수많은 "~했다 치고", "~있다고 가정하고" 식의 설정은 결국 마법과도 그리 다르지 않다. 소위 하드 SF로 분류되는 작품들도 엄밀히 말해 그럴싸하게 설명할 뿐 이지 정말 과학적이냐면 그렇지 않다. 과학보다는 유사과학에 가깝다.[4]

이러다 보니 일부 SF가 오히려 비과학, 사이비 과학과 연관지어지며, "애들이나 보는, 과학을 왜곡하고 허황한 상상력만 부추기는 저급한 장르"라는 편견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공상 과학을 뛰어넘어, 아예 가짜 과학, 거짓 과학이라며 SF를 비하하고, "SF 믿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실제로 발견된다. 다만 이에 대해서 구세대적인, 이른바 공상이라는 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하적 생각이나 팬덤 층의 공상이라는 말이 가지는 뉘앙스에 대한 비선호와 혐오에 대한 견지도 있으니, 이 부분에서는 읽는 위키러의 판단에 맡긴다.

전체적인 의견은 '공상 과학'이란 번역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나, 용어 자체의 번역으로서도 Science Fiction의 의미를 나타내는 용어로서도 적합하지 않으며, 과학소설이 낫지 않겠냐는 쪽에 가깝다. 그러나 '과학 소설'이라는 번역에도 비판이 있다. 사이언스 픽션 장르의 매체들은 종류가 여러 개임에도 불구하고 그 매체들을 전부 과학 '소설'이라고 부르면 소설이 아닌 물건에는 애매해지는 용어이며, '과학 소설'이라고 이야기하면 어째 소설의 탈을 쓴 과학교과서 같은 딱딱한 느낌이 나서 오히려 사이언스 픽션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용어가 좀 길어지는 걸 감수하자면, '과학적 창작물'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나, 아직 만족할 만한 대체어는 발견되지 않았기에 거의 대다수가 SF로 부르고 있다.

1.2. 잘못된 정의[편집]

SF라는 용어는 한국에선 간간이 SFX(특수효과물) 등과 혼용되어 사용될 때가 종종 있다. 《디 워》를 'SF'라고 홍보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이건 뭐 논란의 여지가 없다.[5]

과거 나우누리 시절, SF 게시판에서 한 사용자가 "(SF란) 'Super Fantasy'(의 약자이다.)"라는 말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 중 세 번째인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와 비슷한 맥락이다. 덕분에 아직까지 저 정의(定義)를 뛰어넘는 명문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Space Fantasy의 줄임말로 아는 사람도 있지만, 이 또한 잘못된 말이다. 스페이스 판타지는 장르가 아니라, 독자들이 SF도 아니고 다른 소설로 부르기도 모호한 소설들에 붙인 이름,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를 비하하고 SF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원칙적으로는 ScienceFiction이라는 엄연히 '두 단어'의 줄임말이라, 약어는 소문자 표기인 sf로 쓰면 안 되고, 될 수 있으면 S.F.라고 부호를 찍거나, 대문자 표기인 SF로 쓰는 편이 옳다.[6] 하지만 영어권에서 통용되는 약자 표기는 거의 대부분이 다음 문단에서 후술할 Sci-Fi이고 상술한 이니셜 약어 표기는 아예 안 쓰이는 건 아니지만 사실 상 콩글리쉬에 가깝다.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는 "내게 SF는 Science Fiction이 아니라 조금 신비한(Sukoshi Fushigi, すこし ふしぎ)의 줄임말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이러한 일본 작가들의 전통 깊은 말장난은 근래 《월간 순정 노자키 군》으로까지 면면히 이어진다.

파일:SF_nozaki.jpg

1.3. Sci-Fi[편집]

1954년, 미국 SF 팬덤계의 거물 포레스트 J. 애커맨은, 저예산의 B급 SF 영화와 펄프 SF 소설을 Sci-Fi라고 지칭했으며, 1970년대에는 쌈마이 SF를 경멸적으로 일컫는 용어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경멸적인 뉘앙스보다는, '진지한 하드 SF가 아닌 모든 것'을 일컫는 말로 주로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인언스 픽션을 일컫어 Sci-Fi라고 한다. 일부에선 정통 SF 쪽에선 그렇게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고, 《스타워즈》 등의 스페이스 오페라를 부를 때 쓴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미국인들은 사이언스 픽션을 SF로 부르는 걸 콩글리쉬 취급한다.#8분부터 미국에서는 SF라 칭하지 않고 전부 Sci-Fi로 표기한다. 미국 도서관에 Sci-Fi서가는 있어도 SF서가는 없다. SF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더 많거나, San Francisco의 약자인줄 안다. 1970년대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Science Fiction의 약자는 Sci-Fi로 거의 굳어진 듯하다. 위키피디아에서도 Science Fiction의 약자를 Sci-Fi로 표기하고 있으며 ("Sci Fi", "Scifi", and "Sci-Fi" redirect here. For other uses, see Scifi (disambiguation).) SF라고 키워드를 쳤을 때 어떤 목록이 뜨는지 확인해 보라. 구글에서도 SF라 검색했을 때 뜨는 건 San Francisco이고, Sci-Fi라 검색했을 때 우리가 생각하는 Science Fiction이 검색된다.

1.4. 사변소설 논쟁[편집]

사변소설 역시 SF(Speculative Fiction)로 약칭된다. 하지만 사변소설은 SF만이 아니라 판타지호러 등 사실주의에 기반을 두지 않은 여러 장르를 포괄한 개념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SF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이와 별개로, 장르적인 영역에서 판타지 소설 진영과 과학 소설 진영의 논쟁은 상당히 첨예하다. 판타지 소설 진영에서는 비경험적, 비현실적인 부분을 과장하여 스페이스 판타지로 분류하여 판타지 일부에 넣으려고 하고, 과학 소설 진영에서는 문학적, 시장적으로 선진적인 위치를 점해왔던 과학 소설 팬덤 틀 안에서 판타지 소설이 태어났다는 역사적인 경위를 들어, 판타지를 과학 소설의 일개 분파로 보려는 시각이 존재한다.

어떤 쪽의 의견의 손을 들어주든, 과학 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경계가 그렇게 뚜렷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사실 이런 소재적인 논쟁은 그 성과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소재에 대한 논쟁은 다람쥐 쳇바퀴 돌기이며, 주의해서 봐야 할 점은 그 장르에 대한 팬덤이 확실히 나누어지는지에 대한 여부이다. 적어도 판타지 소설 팬덤과 과학 소설 팬덤은 위의 대립에서도 보이듯 경계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SF를 공상적이라고 몰아붙일 필요도 없고, 판타지를 사생아라고 깔볼 필요도 없다. 그런 점에서 더욱 주의해서 봐야 할 점은, 지금 한국에서 판타지 소설과 SF 같은 장르 소설이 그 장르를 누리는 팬덤들 안에서 어떤 특징을 보이느냐는 점이다. 장르는 공상적이라거나 죽었다거나 하는 식으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 장르란 자연 발생적인 어떤 현상으로, 그 장르의 팬덤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확인하고, 그 장르 팬덤의 특징을 정리하는 식으로 공시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북미와 유럽 지역의 과학 소설 팬덤은 아직 건재하다고 봐야 하겠다. 80년대의 사이버펑크를 넘어 나노기술을 다루는 나노펑크, 생물학을 다루는 바이오펑크를 통해 비현실적, 비경험적인 소재를 계속 다루고 있다. 다만, 해외의 팬덤들은 현재의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의 추이에서 보이듯, 판타지소설, 과학소설의 경계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사변소설 전반을 SF로 받아들이고 있음은 부언(附言)해 두자.

2. 분류[편집]

과학 기술에 중심을 둔 SF는 하드 SF, 사회성이나 인물에 치중한 SF는 소프트 SF라고 부른다. 전자는 대체로 아서 C. 클라크와 같은 작가들이 대표하고, 후자는 60년대에 흥했던 뉴웨이브 SF들이 대표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소프트 SF에 포함된다.

사실, 1950년대까지는 과학기술을 다룬 것이 SF였지만, 너무 정형화되고 딱딱하게 되어가자 인문, 사회, 과학에도 영역을 넓히게 되는데,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대표로 꼽을 수 있다. 또한 《크리스탈 월드》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전 지구의 사물이 크리스탈화 되어가기 시작했다!' 는 내용으로, 과학적 사실성보다는 상상력과 판타지에 중심적인 기반을 둔 소설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1960년대, 구소련 권에서 유행한 SF소설 《솔라리스》 역시 그런 맥락이다. 솔라리스의 경우는, 우주기지, 행성 탐험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지만, 솔라리스라는 과학적인 상상력보다는 지성 그 자체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내용이다.

1960년대 중반쯤에 히피 문화와 함께 등장한 이러한 경향을 뉴웨이브라고 하며, 대표작가로는 로저 젤라즈니, 어슐러 K. 르 귄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장르의 역사가 긴 만큼 그 안의 서브 장르 역시 상당히 많다. 하드 SF와 스페이스 오페라의 단순한 구분을 넘어, 사이버펑크, 스팀펑크, 나노펑크, 리보펑크 같은 현대적 서브 장르뿐만 아니라 밀리터리 SF, 대체역사물, 포스트 아포칼립스 역시 SF의 서브 장르로 취급된다. 또한 1980년대 테크노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 톰 클랜시에 의해 개발되어 널리 퍼졌다.

말 그대로 과학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생물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생물학 계열도 SF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보통 SF에 대한 인식은 《스타워즈》, 《Warhammer 40,000》, 《스타크래프트》, 《헤일로 시리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쪽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편이다.

사실 SF 팬덤 안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 쪽의 팬덤의 영향력이 강한 편이라고는 볼 수 없고, 팬덤 안쪽과 바깥쪽의 괴리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이런 차이는 타 장르와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판타지 팬덤에서는 《스타워즈》와 《》 같은 작품을 판타지의 서브 장르인 사이언스 판타지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개별 작품이 여러 장르에서 함께 소비되는 것은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별 작품이 특정 팬덤에서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는가?' 하는 점이리라. 실제 판타지 팬덤들이 《스타워즈》나 《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소비하는지의 여부부터 자문해야 할 것이다.

3. 과학자들과의 관계[편집]

SF에 대한 또 다른 오해로는, "과학자들은 SF를 혐오한다" 는 생각을 들 수 있다. 이는 과학이 현실을 탐구하는 학문인 반면, SF는 꿈과 상상력을 뻗어가는 장르기 때문에 과학자들 입장에서는 SF가 굉장히 모욕적이지 않겠냐는 이유인 듯한데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철저하게 개인 취향으로 생화학 교수 아이작 아시모프나 해양생물학자 피터 와츠처럼 현업 과학자가 SF를 쓴 경우도 흔하다.

이유야 어쨌든, 과학자마다 다르긴 하지만 사실 많은 과학자들은 SF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많은 과학자들이 과학의 길에 뛰어든 계기가 SF의 매력이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이는 비록 이론과 소설이라는 다른 결과로 나타날지언정, 과학과 SF 모두 과학적 상상력에 기반한다는 사실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많은 SF 개념들은 SF 작가의 산물이 아니라 실제 과학자들의 가설이었다.[7] 이에 대해 스티븐 호킹은 "한때 SF(science fiction)에 지나지 않던 상상 속의 산물들이 과학적 사실(scientific fact: SF)로 판명됨을 생각하면, 현재 기술력의 한계일 뿐 이론적으로 명백히 가능한 것은 많다" 는 말을 한 적도 있다.

이렇게 과학자들도 SF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SF 팬들이나 SF라는 장르의 질이 점점 내려가고, SF의 탈만 쓴 오락 창작물이 늘어나는 점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이러다 보니 점점 SF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 "허황된 과학을 지어내어 과학을 왜곡하고, 참된 과학적 궁금증이 아닌, '멋진 것'을 쫓는 사람을 늘게 만든다"며 "SF 믿지 말라" 는 비하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 것이다. 물론 SF가 오락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8] 저런 주장에는 다소 부심이 들어간 면도 없지 않지만, 과격한 혐오처럼 오버스러운 감정 없이, 건설적인 비판만 가한다면 SF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할 수 있다.

4. 한국의 SF[편집]

SF 자체는 세계적인 인기 장르 중 하나지만, 한국에서의 인기는 절망적이다.[9]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나왔다 하면 베스트 셀러가 되는 작가도 있으나 대다수 독자들은 베르베르를 SF 소설가로 여기지 않는다.

다만 오해하면 안되는게 한국 SF는 처음부터 대중의 관심을 못받거나 한게 아니다. 비록 창작 SF는 문윤성복거일 사이에 거대한 공백이 존재하나 해외 SF 번역은 전문성이 떨어질 지언정 80년대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정부가 과학기술발전을 장려한 80~90년대 사회분위기 덕분에 장르문학으로 묶이는 판타지에 비해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10] 물론 정권의 문화규제와 사회적 편견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한국 SF의 초라한 현실은 어디까지나 대중적인 히트작을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의 무능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과거 개발독재 시대는 경제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과학기술을 중시하던 사회분위기[11]였고, 이런 배경속에서 과학소설이란 타이틀을 단 SF는 꾸준히 발매되었다. 70-80년대 학원사나 삼성출판사에서 일본 중역판의 청소년 취향의 SF 전집이 발매되었다. 이 시기에는 "공상과학소설" 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유통되었는데 직지프로젝트로 온라인화된 아이디어회관 문고는 1975년에 간행되었는데 당시 유명 아동문학가인 이원수씨의 서문이 붙어 있다.

국내 창작SF로 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은 1959년 나온 시리즈물 만화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매카시즘이 팽배하던 한국사회 분위기에 휘말려서 정권의 탄압을 받았고, 작가는 곧바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일회성에 그치고 만다.

50~80년대 사이에 나온 고전SF의 번역본들은 고전 판타지 소설이 그랬듯이, "과학소설"이란 타이틀을 따로 달지 않고 일반 순수문학전집이나 아동문학전집에 들어가 어린 독자들과 만나는 일도 흔했다.[12] 80년대를 대표한 추리문고집이었던 자유사상사의 《자유추리문고》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강철도시》와 어슐러 르 귄의 《어둠의 왼손》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처럼 추리소설과 함께 묶이는 일도 많았다. 인터넷도 없고 대학마다 운동권이 득세하던 군사정권 시절 대학생들이 눈치 안보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팬덤 활동은 없었지만 이때 뿌려진 씨앗은 90년대 한국 SF 전성기의 밑거름이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눈을 돌려보면 70년대에는 일본의 《마징가Z》를 베끼긴 했지만, 김청기의 《로보트 태권 V》를 시작으로, 해마다 극장판 로봇이나 SF 애니메이션이 나왔다.[13]

제5공화국 시절의 경우 당시에 《UFO로보 그렌다이저》가 한국에 수입되었는데, 이걸 전두환 전 대통령 영부인 이순자 여사가 보고, 허무맹랑하고 폭력적인 로봇 애니메이션을 수입하지 말라는 뉘앙스의 일장연설을 했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메칸더 V사이코아머 고바리안은 대체 뭐란 말인가? 여기에 《우주선장 율리시즈》나 《우주전함 야마토》 같은 애니메이션도 지상파에서 방영되면서 최소한 어린이들 사이에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14]

이외에도 《렌즈맨》, 《캡틴 퓨처》, 《미미의 컴퓨터 여행》 등의 SF적인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은 많이 지상파를 통해 가정에 전해졌으며, 김형배와 고유성 같은 작가들은 SF성향이 가미된 만화들로 인기 작가로 자리 잡았다. 외화로 시선을 돌리면 《타임머신》이나 《V》를 비롯한 여러 SF 소재 미국 드라마들이 80년대 컬러TV의 보급과 함께 방송을 탔으며, 이 또한 SF 쪽 팬층이 생겨나는 바탕이 되었다.

이렇게 5공화국 시기 SF 장르는 책과 TV로 어린이부터 청소년 계층에 걸쳐서 나름대로 인기를 얻으며 자리를 잡게 된다. 당시 어린이 도서의 붐 속에 좀 더 어린 독자층이 보게 편역된 SF 소설들이 쏟아졌으며, 이런 소설들 역시 SF 팬덤의 확대에 일조했다.

그리고 성인 SF도 결코 90년대부터 번역된게 아니다. 한국에서 아서 클라크 팬덤을 형성시킨 모음사의 과학소설걸작선 초판은 1979년에 나왔다. 아서 클라크의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최후의 인간》, 레이 브레드버리의 《화성 연대기》, 반 보그트의 《스페이스 비글》 같은 명작 SF들이 포함되어 있는 이 걸작선은 90년대까지 꾸준히 재판되었다.

90년대들어 출판시장이 호황을 맞고 인터넷이 들어오고 군사정권이 무너져 운동권 눈치볼 필요가 없어지자 SF팬덤과 출판시장은 더욱 활발해졌다. 90년대 초반부터 SF 빅3라고 하는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서 클라크의 주요 작품들이 번역되면서 SF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외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도 출판되었고, 대중적인 작품을 잘 쓰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은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 시기 주목해야 할 출판사는 나경문화, 현대정보문화사, 고려원 그리고 시공사다. 나경문화는 그전부터 인문계 출판사를 운영하던 실업가 조명준이 컴퓨터/기술 서적 출판에 손을 뻗쳐 만든 출판사였는데[15] 1992년 나경 SF페어라는 전집을 기획해 아서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과 《도시와 별》, 호세 필립 파머의 《연인들》, 폴 앤더슨의 《타우제로》[16]를 출간했고 그외에 사이언톨로지 교주 로널드 하버드의 《배틀필드》와 데이비드 비숍의 《우주사냥개》, 제임스 블리시의 《우주도시》(1권만)를 출간했다. 또 1993년부터 《나경SF 매거진》이라는 SF전문 잡지를 출간했는데 서점에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SF독자들이 인당 1만원씩의 회비를 내면 무료로 분기별로 한 번씩 보내주는 비상업용 잡지였다.

현대정보문화사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와 《로봇 시리즈》, 《우주 3부작》에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들여와 국내 아시모프 팬덤의 총본산 역할을 했다. SF 번역/평론가 박상준이 이 현대정보문화사의 과학소설을 통해 SF판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오만가지 장르를 모두 취급하던 거대 출판사 고려원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과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 아서 클라크와 젠트리 리가 공저한 《라마 시리즈》를 출판하면서 아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고려원은 심지어 《스타워즈》의 확장 세계관을 다룬 《쓰론 트릴로지》 3부작과 《스타트렉》 소설까지 출판했다. SF에 대한 깊은 관심이라기보다는, 무조건 손에 잡히는 대로 일단 내고 본다는 고려원의 영업전략의 일환이었지만, 정상적인 경로라면 거의 출판될 수 없는 작품들이긴 했다. 현재도 이 작품들은 중고책 시장에서 부르는 게 값인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세계 SF 걸작선》, 《코믹 SF 걸작선》, 《시간여행 SF 걸작선》이란 3권 단편집이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과 묶여 전집으로 출간되었으며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는 고려원의 문고판으로 나온 것이 90년대 최후 판본이다.

마지막으로 시공사는 회사를 이끈 사람이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씨라 정치적인 시비에 휘말렸으나 전두환 아들이 운영했다고 평가절하 하기에는 한국 서브컬쳐 전반에 미친 영향력이 너무 크다. 다른 출판사들이 외환위기의 광풍속에 스러져 가는 사이에도 굳건했던 이 출판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한국 성인 SF 팬덤의 단비였던 《그리폰 북스》를 발간했고 수익성만 생각했으면 절대 번역/출간될 수 없는 마이너한 작품들을 한국에 지속적으로 들여왔다.

90년대 내내 국내에서 SF의 붐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바로 SF전문번역가 김상훈과 번역보다는 SF 해설 쪽으로 더 잘 알려진 박상준이다. 국내파인 박상준은 고려원을 비롯 많은 출판사들을 통해 꾸준하게 SF를 기획했으며, 명번역자이자 해외 SF 전문가로 알려진 김상훈은 1990년대 중반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SF 총서를 기획하고 직접 번역함으로써 1차 SF 출판붐의 불을 당겼다.

SF팬덤의 발전 양상을 살펴보면 80년대 후반부터 PC통신이 대중화되면서 서브컬쳐라 할 수 있는 SF동호회 활동이 표면화되었다. 통신 동호회 활동을 통한 개인 번역과 통신소설 연재는 SF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성수의 《아틀란티스 광시곡》이 출판된 시기는 1989년인데, 천리안에서 연재되던 것이다. 그것을 시발로 PC 통신연재 후 서적출판되는 작품들이 줄줄이 나왔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는 처음부터 서적판이었지만 92년간 《파란 달 아래》[17]는 통신연재였다. 을지서적판 《은하영웅전설》이 통신상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자랑하던 시기도 이 때고 이한음이 대중과학잡지 과학동아에 SF꽁트를 연재하던 때도 대략 이 즈음이다.

1995년부터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라는 SF 전집이 출판되고, PC통신과 맞물리면서 국내SF의 재도약이 이루어진다. 해외의 명작들이 속속들이 번역출판되고, PC통신을 통해서 자체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해지자, 국내에도 확실한 SF 팬덤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PC통신에 기반한 팬덤의 바탕 위에서, 1990년대 내내 엄청난 양의 창작 SF들이 쏟아졌다. 90년대는 그야말로 한국 SF 창작의 전성기였다. 출간 자체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구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급진적인 학생운동의 쇠퇴로 갈 길을 잃은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헤맸는데, 그중에 하나가 SF였던 것이다.[18] 대표적인 예가 들녘 출판사.[19]

1990년대는 문돌이들이 아닌 이공계 전공자들의 SF 창작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성수의 《아틀란티스 광시곡》, 임준홍의 《네메시스의 서》, 염승호의 《하이브리드》, 정년철의 《헤테로》, 박석재의 《가리봉의 비밀》,[20] 이한음의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 노성래의 《바이너리 코드》, 김호진의 《인디케이터》, 이종호의 《피라미드:정복자 세트》, 이영의 《신화의 끝》 등이다. 이중 《헤테로》와 《인디케이터》는 90년대 한국 SF 추천할때 곧잘 포함되는 작품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들은 2000년대 한국 SF의 쇠락속에 아무도 창작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교보문고, 영풍문고 같은 대형서점에는 SF만을 진열하는 서가(書架)가 있었을 정도였으니[21] SF는 하나의 명확한 장르로서 사람들에게 인식되면서, SF만을 찾는 독자층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심지어 문단의 대접까지 좋았다. 한국 SF팬덤은 장르문학 팬들이 가진 피해의식을 열악한 상황 때문에 더욱 부풀려서 가지고 있는지라 문단이 SF 철저히 무관심하다고 생각하지만, 문단이 무슨 칼라이 프로토스처럼 의식이 하나로 연결된 외계인도 아닌데 문단 전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관심을 가져줄 순 없는거고 그걸 감안한다면 분명 오랫동안 호의적인 흐름이 이어져 왔다. 1987년 발표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는 한국 최초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로서 문단에 거대한 충격을 주었고 이 영향으로 지금까지도 SF는 문단에게 백안시 당하지 않고 꾸준히 대접받고 있다. 80년대 최고작가인 이문열의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1989), 구광본의 《처음이자 마지막, 끝이고 시작인 이야기》(1990), 고원정의 《대한제국 일본침략사》(1994), 김란기의 《21세기 배달민족사》(2005) 등 기성작가들이 복거일의 영향을 받아 대체역사물을 집필하기도 했고 듀나는 슬슬 자기복제가 시작된 태평양 횡단특급으로 2003년 동인문학상 후보로 올라갔으며 대학 재학중 《클론 프로젝트》로 SF 소설가로 데뷔했던 장강명은 2011년 한겨레 문학상으로 등단해 일반문학과 SF를 오가며 잘만 활동하고 있다. 수상 금액만 수억이 넘는다. 본인은 SF를 쓴다는 자각이 없었는데 SF쪽에서 먼저 받들어 모신 케이스인 배명훈은 문단에서 총애한다고 코어 SF팬덤에서 싸잡아 욕하는 작가고 2011년 젊은작가상 수상자에 판타지/SF 소설가 김이환이 들어가고 정세랑은 한국 문학계 한축인 창비에서 챙겨줬다.

이렇듯 한국 SF는 70~80년대 뿌려진 씨앗을 바탕으로 90년대 전성기를 누렸으며 문단에서 주목해 주기도 했으니 군사정권이니 문화규제 운운하며 한국 SF의 쇠락을 정치적, 외적 요인에서 찾는건 저열한 핑계에 불과하다. 판타지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장르 명칭은 고사하고 뭐가 판타지 소설이 뭔지 제대로 개념조차 잡혀있지 않아 90년대 중반 공전절후의 히트를 친 판타지 소설 퇴마록은 한동안 괴기소설, 심령소설, 무협소설 등 사람들마다 제각각 다르게 불렀는데 SF는 그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2000년을 전후로, 아마추어 창작의 장이던 PC통신 연재소설의 헤게모니는 90년대 대히트한 퇴마록드래곤 라자의 열풍을 앞세운 판타지 소설이 쥐게 되었고[22], SF 관련 팬층은 완전히 쪼그라들었다. 국민들의 독서량이 제법 많았고 백만단위 판매고가 가능했던 90~00년대 초반의 흥기를 판타지는 살렸고, SF는 놓쳤다.

판타지는 이우혁의 《퇴마록》과 이영도의 《드래곤라자》라는 창작 판타지가 100만 이상을 팔아치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대중화에 완벽하게 성공한 반면에, 한국 창작SF는 고상한 사고실험과 사회와 인간에 대한 고찰을 하며 평론가와 코어 팬덤 보기 좋은 작품만 쓰다 히트작을 내는 데 실패한 것이 절대적인 원인이었다.[23] 그나마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비평과 판매량 모두에서 성공했지만, 《퇴마록》이나 《드래곤라자》에 비하면 코끼리앞의 쥐였다.[24] 여기에 해리 포터 시리즈가 번역되고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가 개봉해 판타지는 세대를 아우르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자기네들끼리 놀던 SF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결국 90년대에 출현했던 숱한 한국 SF 작가들은 논객활동에 빠져 외도하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돌아온 복거일과 단편집 3권째만에 전성기가 끝난 듀나를 제외하고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SF 소설가 시어도어 스터전은 "SF 소설의 90퍼센트는 쓰레기들이다. 하지만 모든 것의 90퍼센트 역시 쓰레기들이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쓰레기같은 극단적인 발언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한가지 확실한 점은 하나의 걸작 아래에 아홉개의 범작과 졸작이 존재하니 질적 향상을 위해선 우선 상업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판소니 뭐니해도 판타지는 갈수록 열악해지는 한국의 출판환경 속에서 스터전의 발언을 어느정도 실현하는데 성공했지만 SF는 실패했다.

따라서 2000년 전후부터 최근의 신진 작가들의 대두 이전까지, SF는 거의 사멸상태에 가까웠고, 대부분 게임이나 영화 같은 (주로) 외국에서 제작된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향유되거나, SF 분류로 놓을지 과학교육동화로 부르는 것이 좋을지 미묘한 몇몇 소설들이 이따금 나타나는 식이었다. 그 외에 박민규, 백민석, 이영도 같은 작가들이 SF적으로 슬립스트림을 시도해 왔고, 근래 SF 소설가를 표방한 몇몇 작가가 월간지나 무크지에 단편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독창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며, 외국 SF를 조금씩 변형한 수준에 그쳤다고 봐야 한다. 박민규는 표절작가를 저기에 끼워놓고 논한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고.

간신히 명맥만 이어가는 한국 SF팬덤은 화력이 정말 눈물나게 약한걸로 유명한데 SF팬덤 상대로 장사하겠다고 나섰던 1인 출판사 불새는 1기 첫 3권의 권당 판매량이 300권에 불과해 시작하자마자 좌초위기를 맞었고 결국 3기를 완결짓지 못한채 폐업했다. 나름 SF팬덤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아작이 2016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체체파리의 비법》 출간을 앞두고 펀딩을 했는데 참여 인원은 고작 600명 이었다. 당연히 목표금액은 못채웠는데 600명이 참여한건 그때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저 300~600이 한국의 코어 SF팬덤의 화력이란건데 조아라만 가도 저거보다 많이 나오는 작품 꽤 있다. 불새의 똥꼬쇼, 페미까지 끌어다 썼지만

이렇듯 상황이 처참하니 국내 SF 팬덤의 많은 이들이 "보고 싶은 SF 소설이 정발되면 무조건 사고 봐라 라고 충고하는데, 실제로 국내 출판사에서는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10년이 넘어서야 재판을 한다거나, 아예 재간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서, 인기 있는 작품의 경우는 중고 책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여기에서 자유로운 출판사들은 황금가지, 시공사, 열린책들, 현대문학 산하의 폴라북스같은 거대 출판사들 밖에 없다. 이 출판사들은 E-Book 전환도 잘 되어 있고, 빠르게 절판되는 일도 없으며, 절판되어도 물량이 많이 풀려있어 상태 좋은 중고책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내가 한국 SF시장을 개척해 보겠다고 한줌의 팬덤 대상으로 설레발친 중소 출판사는 예외없이 망조가 들었다.

한편 너무 적은 숫자에 유입되는 사람도 없다보니 한국 SF 팬덤은 힙스터, 게토화하여 구매력은 참새눈물 만큼도 없는 주제에 배타성과 선민의식은 쩔어주는 팬덤이 되었다.[25][26] 그나마 좀 돌아가는 SF 커뮤니티들을 살펴 보면 SF 자체를 홍보하는게 아니라 고인물들이 그안에서 갈라져 "이건 SF다", "이건 SF가 아니다", "이건 SF 이해도가 떨어진다" 하고 치고 받고 싸우는걸 볼 수 있다. 이때 제일 많이 두들겨 맞는 작품이 《은하영웅전설》. 스페이스 오페라는 SF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절대로 《보르코시건 시리즈》나 《아너 해링턴 시리즈》는 들고나오지 않는다.[27][28] 무조건 《은하영웅전설》이다. 90~00년대 초반에 나온 국내 창작 SF 상당수도 장르 이해도가 없다며 두들겨 맞았고, 한국 SF에 지대한 공헌을 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도 "필립 K. 딕의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 배경만 한국으로 바꾼 것에 불과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문단이 멍청하게 떠받들었다"로버트 해리스, 해리 터틀도브 의문의 1패 같은 주장도 코어 SF 팬덤 내부에서 당당히 나온 말이다. 장르로서 SF의 출발점이 뭐였는지 까먹고 스페이스 오페라만 무시하는거면 그나마 양호한 축이고 좀 심한 인간들은 60년대 뉴웨이브 SF조차 무시하거나[29] SF 소설외에 영화나 만화, 게임을 비평하는 걸 외도취급한다. 더불어 SF를 챙겨주는 문단에 대해서도 이상한 증오심을 품고 있어 특정 작가가 문단과 가깝다 싶으면 타락했다며 까는 모습도 왕왕 보인다.

소설이 아닌 영화의 경우 영화판에 SF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연출자가 전무하다. 한국에서 SF 블록버스터에 과감히 도전했다가 혹평과 함께 적자만 보고 말아먹은 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나마 《설국열차》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건 원작이 외국 작품인데다 장르 영화라기보다는 아트 영화에 가까워서 SF 팬덤에서는 잘 이야기되지 않고 있다. 《열한시》는 저예산으로 도전했지만 SF보단 스릴러 영화에 더 가깝다는 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했으며, 《로봇, 소리》는 평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5. SF문학상[편집]

  • 휴고 상(Hugo Award) - SF작가 겸 편집자 휴고 건즈백을 기념하여 1955년 제정되었다. 전세계의 SF와 판타지 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세계SF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월드콘에서 팬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한다. 네뷸러 상과 함께 장르문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 네뷸러 상(Nebula Award) - 미국 SF판타지작가협회가 1966년 제정하였다. 매년 미국에서 출판된 SF 및 판타지 작품을 대상으로 협회 소속 작가, 편집자, 평론가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휴고상과 함께 장르문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 로커스 상(Locus Award) - 미국의 SF 및 판타지 문학 잡지 로커스가 1971년 제정하였다. 1980년부터는 SF와 판타지 부문으로 나눠서 시상하고 있다.

  • 존.W 캠벨 신인작가상(the John W. Campbell Award For Best New Writer) - SF잡지 편집자 존.W 캠벨을 기념해서 1973년 제정되었다. 아래의 기념상과는 별개로 출판된지 2년이내의 신인작가들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월드콘에서 팬투표를 실시해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 존.W 캠벨 기념상(John W. Campbell Memorial Award) - SF잡지 편집자 존.W 캠벨을 기념해서 1973년 제정되었다. 매년 평론가들이 미국에서 출판된 장편SF소설을 심사하여 수상작을 결정한다. 줄여서 캠벨상이라고도 부른다.

  • 영국SF협회상(British Science Fiction Association Award) - 영국과학소설협회에서 매년 영국에서 처음 출판된 SF소설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 필립 K. 딕 기념상(Philip K. Dick Memorial Award) - 비운의 SF소설가 필립 K. 딕을 기념하여 그가 사망한 직후인 1983년 제정되었다. 필라델피아 과학소설협회(the Philadelphia Science Fiction Society)에서 주관하여 매년 5명의 심사위원단이 페이퍼백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된 SF 및 판타지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결정한다.

  • 아서.C 클라크 상(Arthur C. Clarke Award) - SF소설가 아서 클라크의 기부로 1987년 제정되었다. 영국과학소설협회(The British Science Fiction Association)가 위촉한 심사위원단이 매년 영국에서 출판된 장편SF소설들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 성운상 - 일본의 SF문학상. 항목참조.

6. SF 작품[편집]

6.1. SF물 시리즈[편집]

6.2. SF 영화[편집]

분류:SF 영화도 참조.
시리즈, 리부트는 한 번만 표시합니다.

6.3. SF 소설[편집]

6.4. SF 만화[편집]

7. 관련 문서[편집]

[1] 이 때문에 가까운 미래의 경우에는 테크노 스릴러로 분류하기도 한다.[2] 이 말에 감명을 받은 건지, 아서 클라크도 자신의 단편집 서문에서 이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3] 사실 일본에서도 '공상과학소설'이란 용어는 더이상 사어가 된지 몇십년은 지났다. 그쪽은 공상 과학 소설 → 과학 소설 → SF(사이언스 픽션)으로 부르는 것으로 정착된 상태. 즉 지금 한국에서 SF의 명칭으로 옥신각신 하는 것은 일본에서 이미 몇십년 전에 일어났던 일의 무의미한 반복일 뿐이다.[4] 이런 측면에서 판타지 문학과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다는 측면이 부각되기도 한다. 앞에서 지적한 문제들은 판타지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그래서 SF와 판타지 양쪽에 걸쳐있는 작가들이 대단히 많고 휴고상이나 네뷸러상, 로커스상의 수상 작가들 명단을 살펴보면 서구에선 이들 장르의 장벽이 희미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5] SF에 관한 그 어떤 정의를 들이대더라도, 《디 워》는 SF 장르에 포함되지 않는다. 작중 나오는 괴물들이 사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공생명체라면 모를까.[6] 듀나는 '그냥 SF라고만 부르자'고 제안하였다.[7] 그 유명한 워프만 해도 다른 사람도 아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현재 기술로는 무리지만, 이론상 분명히 가능하다고 학계에서 인정받은 학설이다.[8] 애초에 SF 장르의 발흥이 오락에 있었는데 오락성 가지고 따지는건 근본의 부정이요 되도 않은 선민의식이다. 오락적 목적이 전혀 없다면, SF를 향유하 게 아니라 과학논문을 읽는 게 낫다.[9] 사실 해외에서도 SF 빅3 작가를 잇는 정통파 SF 소설은 거의 명맥이 끊겼고, 소수의 마니아층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 대부분은 영 어덜트 소설처럼 여타 장르 소설의 한 요소로 SF가 녹아들어간 상태다.[10] 역시 자주 엮이는 추리의 경우 의외로 외환위기 이전까진 SF, 판타지 다 씹어먹었다. 일제시대부터 이해조, 최독견, 김운정, 방정환(그 소파 방정환 맞다. 어린이용 추리작품을 쓰거나 번역했다.) 그리고 김내성 같은 추리작가들을 배출했고 김내성에서 김성종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인기작가 계보가 있었고 SF가 제대로 된 팬덤 활동은 못하던 71년에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미스터리 클럽을 만들고 외국 추리소설을 번역할 정도로 팬덤의 역사가 깊었다. 이 미스터리 클럽은 80년대에 한국 추리작가 협회로 거듭나는데 경제적으로 호전된 80년대에는 상금 1천만원이 걸린 김내성 추리문학상을 비롯한 여러 공모전과 추리 신춘문예, 추리 전문잡지, 추리전문 출판사들이 속속 등장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 전성기는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으나 IMF 외환위기로 직격타를 맞아 신인작가 등용문과 연재장소가 사라지면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이후 2000년대 황금가지 등의 노력으로 추리시장 자체는 다시 일어섰지만 거의 외국추리소설이고 국산추리 소설은 근근히 명맥만 이어가고 있다.[11] 당시 어린이들의 미래 희망 1순위가 과학자였다. 주변에서 어른들이 그렇게 몰아가기도 했고.[12] 아동도서로 탐정물이 2천년대의 해리포터만큼이나 인기몰이를 하던 80년대에 성인도서 하드보일드 고전 탐정물 역시 교보문고 책장에 수두룩하게 꽂혀 있었음에도 지금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 걸 2000년대 이후 재출간하면서 국내 최초라는 이름을 붙인 경우가 있듯이, SF도 마찬가지 처지로 잊혀진 것이 많다.[13] 저 위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가 그러한 비극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을 것에서, 시대적 여건 등은 논외로 한다면, 해당 정권이 가진 모순에 실소를 금치 못하는 이들이 많다.[14] 사실 이런 것은 SF라기보다는 그 전 세대부터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들여오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왜색이 적고 더빙과 색칠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건 그나마 거대로봇물특촬물이니.[15]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는 컴퓨터 책을 출간해 대박을 쳤다. 그전까지 컴퓨터 서적은 딱딱한 기술서적이었는데 나경문화는 당시 잘나가던 코미디언 전유성을 내세운 유머러스한 설명으로 컴퓨터를 배우곤 싶은데 어려워서 거부감을 느끼던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은 이후 인문계 출판사들이 컴퓨터 서적 출간에 대대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되었다.[16] 이중 《유년기의 끝》을 제외한 3권은 2018년 시점까지 유일한 번역본이다.[17] SF임을 내세우지 않고 작가 이름을 내세워 라디오 책광고를 하기도 했다.[18] 여담으로 이쪽 인력들이 호구지책을 찾아서 떠난 곳들 중에 하나가 바로 충무로라고 일컬어지는 한국영화계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영화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급성장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영화계에 좌파들이 많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에는 이러한 연유도 있을 것이다.[19]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헤매던 들녘 출판사는, 결국 《퇴마록》과 《로도스도 전기》라는 공전절후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두 작품으로 국내에 판타지 붐을 일으키면서, 출판계와 대중문화 그리고 서브컬처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덤.[20] 박석재 박사는 뒷날 송유근 연구부정행위 사건의 주모자로 전국민에게 이름을 알린다. 1997년에 나온 가리봉의 비밀은 IMF 여파로 서점에서 금방 자취를 감췄고 1999년 여주인공 이름을 바꾸고, 1장을 더 추가하고 내용에도 변화를 준 개정판 <코리안 페스트>가 출간되었다.[21] 2010년 이후 대형서점을 가보면, SF소설들은 추리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이 전시된 서가 한 귀퉁이에 마구잡이로 전시되어있다. SF만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방증(傍證)이다.[22] 그 영향인지, 전자책이 화두가 된 2000년대 후반을 보면, 장르소설 하위 카테고리로 SF와 판타지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이는 지금도 흔하다.[23] 좀 덜 현학적이고 대중적으로 팔릴 만한 이야기를 써보려는 시도는 젊은 이공계 출신 작가들이 많이 했다. 이성수의 《아틀란티스 광시곡》은 컴퓨터 천재 주인공이 아틀란티스 대륙과 버뮤다 삼각 지대의 비밀을 밝혀내고 아틀란티스인과 힘을 합쳐 아틀란티스를 침략하는 반란군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정년철의 《헤테로》는 우생학을 내세워 열등 유전자를 배제하려는 다국적 회사의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이다. 임준홍의 《네메시스의 서》는 혜성충돌 이야기고 염승호의 《하이브리드》는 인간 게놈 연구에 종사하던 박사가 범죄가 유전된다고 보고 이를 악용하는 범죄집단에 맞서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SF팬덤을 넘어서 대중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다.[24] 물론 이 둘은 작품성이나 문단에 끼친 영향력에서 비명을 찾아서와 비교하긴 민망한 작품들이지만 압도적인 상업적 성과로 대중들에게 판타지란 장르를 각인시키고 불모지 한국에 판타지 시장을 만들어냈다.[25] 국내에서 SF팬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팬덤이 K리그 팬덤이다. 둘 다 배타성이 강하고 쓸데없이 지엽적인 걸로 논쟁하고, 정통성 따지면서 팬덤 숫자를 줄이고, 여타 장르(혹은 종목)에 대한 극도의 피해의식까지 가지고 있는게 판박이다. K리그 팬덤은 구단명칭에서 기업명을 쓰는 것은 축구의 순수성과 지역연고를 해치는 반역이라며 용가리 불을 뿜고 SF 팬덤은 공상과학이란 명칭이 장르를 유치하게 만든다며 용가리 불을 뿜는다. K리그가 인기 없는게 서울연고공동화정책같은 정신나간 정책과 한심한 경기력과 서포터의 폭력성 때문일까? 아니면 기업이 순수성을 해쳤기 때문일까? SF 인기가 없는게 퇴마록 같은 메가히트작을 못써서일까? 아니면 공상과학이란 번역이 유치해서일까?[26] K리그 팬덤의 문제는 K리그/문제점 항목을 보면 잘 알수 있다. [27] 아너 해링턴 시리즈는 2000년대 부터 한국 SF팬덤이 나오면 무조건 흥한다며 출간을 바랬던 작품이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SF가 아니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면 한국 SF팬덤은 SF도 아닌걸 10년간 오매불망 기다린 머저리가 된다. 덧붙여 아너 해링턴 시리즈는 전혀 흥하지 않았다. 시리즈 2권 여왕폐하의 해군을 번역 출간한 행복한책읽기 홈페이지를 뒤져보면 알라딘에서 SF부분 판매량 3위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헐레벌떡 확인하러 갔다가 겨우 몇십권 팔린걸 보고 허탈해하는 사이트 운영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28] 참고로 SF팬덤의 "XX가 출판되기만 하면 무조건 흥한다" 같은 태도는 K리그 팬덤의 "OO만 하면 흥행대박"과 똑같다. 저 OO는 시대마다 달라졌는데, 잔디구장, 시민구단, 승강제, 아챔, 방송중계 등등이 주요 레파토리였다. 물론 그 모든게 실현된 지금 K리그의 인기는 그말싫.[29] SF의 시작으로 거론되는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나 요하네스 케플러의 《꿈》이지만 그 사람들이 글 쓰던 시절에는 SF란 용어 자체가 없었다. 19세기 말 일정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던 고급소설과 별도로 상업성을 중시하여 대중적인 사랑을 받던 미국의 다임소설(dime novel)들은 20세기초 대중잡지와 결합해 이른바 펄프 픽션이 되어 자본주의적 속성이 강해지고 저변의 확대를 이뤄냈다. 그 흐름속에 휴고 건즈백은 1926년 최초의 SF잡지 <어메이징 스토리스>를 창간하고 사이언티픽션(Scientific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는데 이 용어에서 지금의 사이언스 픽션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SF는 펄프 픽션으로 대중과 영합하면서도 SF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해 비로소 독자적인 장르로 거듭났다. 펄프 픽션을 구독하던 독자들은 다른 독자들과 서로의 취향을 비교, 공유하는 것은 물론 클럽을 만들거나, 독자적인 잡지를 만들기도 하였으니 SF 팬덤의 탄생이었다. 독립된 장르로 빚어내고, 팬덤을 만들고, 뒷날 수많은 걸작들이 지나간 상상력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펄프 픽션 작가들, 친구랑 우주여행을 주제로 노가리까다 글쓰기 시작한 식품규격 관리자나 쉬는 시간 짬짬히 펄프 픽션 읽다 이 정도면 나도 써볼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연필깎이 판매원이 있었기에 1940~50년대의 황금시대도 있었다.[30] 이 문서에 있는 작품들 중 유일한 영국 작품이자 제일 오래된 작품이다.[31]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마법소녀물이지만, 다른 마법소녀물과는 달리 태양계를 소재로 하는 등 SF물 성격이 짙은데다가 5기에 이르러서는 전 우주로 스케일이 커지게 되었다.[32] 원작소설의 삽화를 맡은미치하라 카츠미의 코믹스판도 있다. 다만 전함이나 무기 등이 애니메이션과는 심히 차이가 난다.[33] 한국 SF어워드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