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딱

최근 수정 시각:

오버클럭 관련 은어. 어원은 "불량 딱지"의 머릿글자 모음이라 카더라. 주로 CPU에 붙는 말이지만 가끔씩 그래픽 카드에 붙기도 한다.

불량품과는 다른 의미이다. 불량품이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작동 자체가 되지 않는 제품"을 의미한다면, 불딱은 대개

  •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오버클럭 시 타 제품들이 대체적으로 무리 없이 소화하는 클럭(국민 오버)임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제품

  • 같은 클럭으로 오버클럭 시에도 타 제품에 비해 요구 전압이 훨씬 높은 제품[1]

  • 윗 줄과 관련되어 같은 클럭임에도 온도가 매우 높거나, 같은 노오버 상태임에도 기본전압이 상대적으로 높아 싹수가 노란 녀석.[2]


등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서 "오버클럭 수율이 심하게 낮은 제품". 본래 CPU등 컴퓨터 부속의 오버클럭 수율은 제품마다 제각기 다른데, 불딱의 경우에는 재수 없게 뽑기에 걸린 것. 이 세상 모든 만물들이 다 그렇지만 똑같은 놈이라도 그게 엄밀히 따지면 완벽하게 똑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만 해도 똑같은 기종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론 개체마다 연비나 출력에서 미세한 차이가 존재하며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은 종이라도 개체차는 존재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사람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을 초미세한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3]본의 아니게 불딱을 사 버린 사람에겐 억울한 일이지만 상기했듯 불량은 아니기 때문에 교환받을 수도 없으므로[4] 더 높은 오버클럭을 하기 위해서는 쿨러나 파워, 보드 등에 더 투자하든가, 그냥 새로 하나 더 뽑아야 한다.

예를 들어 노오버 상태로 조립을 해도 부팅 자체를 하지 못하거나 오류를 미친 듯이 뿜어대는 제품은 그냥 불량품이고, 당연히 환불 혹은 AS가 가능하다. 하지만 노오버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다른 CPU들은 전부 성공하는 수준의 오버클럭이 자꾸 실패해서 클럭을 상대적으로 낮춰야 정상 작동하는 경우, 혹은 똑같은 노오버 상태인데 기본 전압이 높게 잡히는 경우[5]같은 것은 불딱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전술했듯이 불량품은 아니므로 환불이나 AS가 불가능하다.

이유는 불명이지만 실제로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불딱보다 뿔딱이라는 표기가 더욱 많이 쓰이는 추세다. 가끔 발음이 비슷한 불닭으로 바꿔 표기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불량"은 딱히 아니기 때문에 노오버 사용자들에겐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 뽑기를 위해 K버전 CPU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서 테스트해보고 싹수가 노란 녀석들을 더 싸게 되팔이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중고라고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 한번 까서 반나절 정도 쓰고 만 놈들이거나 더 심하면 그냥 장착한 다음 Vid만 확인해보고 팔리는 녀석들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신품이나 마찬가지인 녀석들이므로, 미개봉 신품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라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서 사봄직하다. 어차피 오버클럭이란 것은 결국 매니아들의 영역이고 절대다수의 사용자들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므로 오버클럭 수율이 낮다는 단점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단점이라고 볼 수도 없으며, 불딱이라 해도 어쨌든 정규클럭에서는 정상 작동하는 물건이므로 그냥 논K버전 CPU인셈 치고 쓴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K버전 CPU는 기본가가 논K보다 비싸니까 중고가격도 논K신품보다 싸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K버전 CPU가 불딱이면 오버클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이고 결국 그냥 논K버전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불딱 K버전 CPU의 중고가는 일반적인 K버전 CPU 중고가보다는 논K 중고가와 비슷하게 형성된다. 구매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오버도 안 되는 K버전 CPU를 논K보다 비싸게 살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 게다가 이런 경우라면 판매자가 소위 금수저가 아닌 이상에야 시세보다 좀 덜 받더라도 최대한 빨리 돈으로 되돌리는 편이 이득이므로 흔히 말하는 쿨매가 될 가능성 또한 높다.

하스웰 리프레시 이후 출시되는 i7급 CPU에서는 조금 상황이 달라졌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으면 K버전이나 논K버전이나 거의 차이가 없었던 하스웰까지와 달리, 하스웰 리프레시부터는 i7 한정으로 K버전이 논K버전보다 기본클럭이 상당히 높게 잡혀서[6] 노오버로 쓰더라도 K버전의 CPU가 논K버전에 비해 어느 정도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성능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벤치마크 등에서 4코어 풀로드 기준으로 15~20% 정도 차이를 보여주는데, 이 정도면 거의 한두세대 급의 격차이다. 때문에 i7 4790K 이후로 오버가 불가능 혹은 제한되는 H나 B계열 칩셋 보드에 K버전 CPU를 쓰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뿔딱이라도 K버전의 가격이 논K버전보다 약간 높게 형성되는게 보통이다.[7] 다만 예전처럼 중고 논K보다도 싸게 구하거나 하는 건 불가능해졌지만 그래도 논K 신품보다는 싸게 구할 수 있고, 어쨌든 정규클럭에서는 잘 작동하는만큼 성능은 당연히 이쪽이 더 높기 때문에[8] 여전히 가성비가 좋아서 고려해볼만한 가치는 있다.

스카이레이크 이후로는 K버전에 기쿨을 안주므로 사제쿨러를 따로 사야 할 수 있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 쿨러 가격을 더해도 여전히 논K 신품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9]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1] 고전압을 줘서 오버클럭 시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는 문제점 외에도 발열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생긴다.[2] 보통 Vid라고 해서 기본 세팅에서 기본으로 잡히는 전압을 비교하면서 각 CPU의 포텐셜을 비교하는데, 완벽히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특히 온도 부분에선 더더욱. 다만 대개의 경우 낮은 놈일수록 좋은 경향이 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3] 때문에 수율이 높은 제품을 찾기 위해 같은 제품을 여러 개씩 사는 하드코어 유저들도 많다.[4] 이 경우 일부러 무리한 사용을 하여 어떻게든 고장내서 교환받는 사람이 존재한다.[5] 다만 보드에 따라서 필요 이상으로 전압이 높게 잡히는 경우도 존재한다.[6] 샌디브릿지 i7에서부터 K버전의 클럭이 0.1정도 높게 잡혀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거의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클럭차라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스웰 리프레시인 i7 4790K부터 그 이후 나오는 i7 CPU들은 대부분 K버전의 CPU가 논K보다 기본클럭이 대략 0.5 정도는 높게 잡혀있다.[7] i5 라인의 경우에는 스카이레이크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스카이레이크 이전 세대의 i5는 K버전과 논K의 기본클럭차가 전혀 없어 K버전이라도 오버를 안한다면 논K와 성능이 완전 동일했고, 스카이레이크부터 클럭차가 생기긴 했으나 정규클럭이 0.6 차이인 i7과 달리 차이가 0.2로 매우 미미하기 때문.[8] 보통 미개봉 상태의 K버전 중고가가 신품 논K 가격과 비슷하게 형성되는데, CPU가 불딱이라는건 달리 얘기하면 그 CPU를 (조립하기 위해) 이미 개봉했다는 얘기다. 즉 K버전 불딱 CPU는 이미 봉인을 뜯은 상태 + 불딱이라는 이중 페널티를 먹고 중고시장에 나오므로 당연히 중고가도 가장 낮은 가격대에 형성된다.[9] 아무래도 사제쿨러를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 오버클러커들이고 이들은 당연히 비싼 제품들 위주로 사용하므로 왠지 사제쿨러가 매우 비싼 부품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오버 안 할 컴퓨터에 굳이 비싼 쿨러를 쓸 필요는 없다. 그냥 기쿨 대체하는 용도 수준이면 몇천원짜리도 수두룩하기 때문에 딱히 예산에 영향을 주는 부품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