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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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
2.1. 대한민국에 부부동성이 없는 이유


夫婦別姓

1. 개요[편집]

혼인 시에 부부가 서로 자신이 가진 고유한 성을 유지하는 가족 및 호적관련 제도. 부부동성의 반대. 주로 일본에서 쓰이는 표현으로 보인다. 일본어 사전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고, 부부별성으로 검색하면 주로 일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선 부부별성이 당연하기 때문에 굳이 이를 지칭할 단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 듯 하다.

2. 설명[편집]

[팩트체크] 한국은 왜 결혼 후 남편 성을 안 따를까?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은 대체로 이 제도를 택하고 있다.[1] 반대로 서양은 부부동성이 많다. 아시아 국가 중에 예외적으로 일본은 부부동성인데, 원래부터 그런 건 아니고 메이지 시대에 서양의 풍습을 흉내내서 만들어진 민법이 실행되면서 보편화되었다.[2]

중화권에서는 본래 부부별성을 택하고 있지만 여성들이 자신의 성 앞에 남편 성을 붙이는 관습이 있었다. 이를 관부성(冠夫姓)이라 하는데, 중국 대륙에서는 성차별 문제 때문인지 오늘날에는 이러한 관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대만이나 홍콩에서는 가끔씩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홍콩처럼 아예 구미권 국가의 식민지였던 지역의 중국계 여성들은 중국식 이름과는 별도로 구미식 이름을 정할 때 자신의 성이 아니라 남편 성을 쓰는 경우가 많다.

부부별성제인 국가에서 자식의 성씨는 대체로 남편의 성을 따르기 때문에, 해당 나라의 가정에선 어머니 혹은 아내만 성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선 2008년부터 구 가족법이 폐지되고 가족관계등록법이 제정되면서, 법적으로 부부가 자식에게 아내의 성을 물려받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자기 자식들에게 남편 성을 줄 것인지 아내 성을 줄 것인지 결혼을 할 때 결정을 해 둬야 하는데, 한국인의 정서상 대부분의 부부가 그냥 남편의 성을 따르게 하는 것뿐이다. 여성주의자들을 중심으로 남편과 아내의 성을 동시에 쓰거나, 아니면 성 자체를 부계 중심 가족 제도의 산물로 보고 이름만으로 자신을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3]

부부동성이 좋다는 쪽과 부부별성이 좋다는 쪽이 서로 나뉜다. 부부동성이 좋다는 쪽은 부부동성이 가족공동체로써 유대감과 합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며, 부부별성은 여성을 가족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바깥사람으로서 취급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성차별적인 느낌이 들어 부부동성이 좋다고 한다. 이에 반해 부부별성이 좋다는 쪽은, 부부동성은 여성이 가지고 태어난 고유의 정체성이 남성에 의해서 결정 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여성차별적이라 주장한다. 한편, 부부별성 역시 남성인 아버지가 성씨를 준다는 것이 차별적일 수 있다.

부부별성을 취하는 나라는 부부별성의 지지자가 많으며 부부동성을 취하는 나라는 부부동성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익숙한 쪽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다만 부부동성을 사용하는 국가에서 부부별성을 쓰자고 주장하는 것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4] 그 반대는 찾기 힘들다. 부부동성 항목에서 언급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인 듯. 어떻게 보면 결혼한다는 이유로 한 쪽에게만 자기네 가족의 성을 버리라고 강요하는 격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에서는 부부동성 제도를 따르는 나라, 특히 일본산 창작물을 번역, 현지화할때 꽤나 머리를 굴리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이를테면 노하라 미사에[5]→박영란 / 봉미선)하지만 성이 같은 사람끼리도 결혼할 수 있는 게 함정

2.1. 대한민국에 부부동성이 없는 이유[편집]

일본메이지 유신 때부터 부부동성을 해왔으며 중국마오쩌둥사회주의 혁명으로써 평등을 표방, 부부별성을 허용할 때까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관부성, 즉 아내의 성 앞에 남편의 성을 병기하는 문화가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부동성을 채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나라이다. 최근뿐만 아니라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내가 남편을 따라 성씨를 바꾸었다는 기록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성씨 문화 자체가 지배층의 전유물이어서, 평민이 본격적으로 성씨를 쓴 것은 나말여초였다. 이에 관하여서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가문주의'가 꼽히고 있다. 서양은 가정의 형태가 주로 '가족' 단위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동양은 옛날부터 결혼이라는 개념을 '가문과 가문의 결합'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였으며 특히 한국은 그 전통이 아주 강하여 현재까지도 그 관념이 이어져 오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같은 성씨의 사람을 만나면 "어디 X씨이십니까?"라고 묻기, 즉 본관이라는 개념을 21세기에서도, 공공기관에서도 쓰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북한은 본관이 봉건의 잔재라면서 철폐한지 오래고 중국 역시 사회주의의 영향으로 현대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권은 본관을 성씨로 만들어 쓰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 단, 아랍권은 성씨가 아니라 부칭(父稱)이기 때문에 상황이 또 다르다. 서양으로 치면 아이슬란드와 같다.[2] 사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는 지방분권 체제(고대 주나라든지 중세 유럽같은 봉건-장원제도를 생각하면 쉽다.)여서 성을 가지는 것은 상류계급의 특권으로, 평민은 아예 성을 쓸 수 없었고 사실 쓸 필요도 없었다. 상류계급에서도 성씨 자체보다는 '어디어디의 영주'라는 것이 더 중시된지라, 성씨를 바꾸는 것은 흔한 일에 속했다.(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대표적인 예.)[3] 라고 적혀있지만, 이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처할 환경은 싹 무시하고 부모의 이념을 아이에게 투사하는 선택이기도 하다. 당장 아빠랑 아이가 성이 다르면 "너네 아빠 새아빠야?", "넌 왜 아빠 없어? 불우한 가정환경이네."라고 대놓고 말하는 게 초중등학교 현실이다. 아이들이 친구를 배려해서 그냥 물어보기만 하면 양반이지, 왕따까지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쓸데없는 간섭과 남 눈치 의식이 심한 한국에서 절대 다수가 괜히 아빠 성을 따라가는 게 아니다.[4] 일본에서도 부부별성을 하자는 민법 개정안이 나온 적이 꽤 많다.[5] 결혼 전 성씨는 코야마. 코야마 요시지, 코야마 무사에 등 외가 쪽 캐릭터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친척들도 모두 박씨 혹은 봉씨 가문이란 설정으로 현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