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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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複線
1.1. 일반적인 의미1.2. 철도 용어
2. 伏線
2.1. 유명한 복선
3. 福船

1. 複線[편집]

1.1. 일반적인 의미[편집]

겹줄(═)을 한자로 복선이라고 한다.

확장 ASCII 코드에도 괘선 문자의 일종으로 들어있다. 예전 DOS 사용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KS X 1001 완성형 코드에는 복선으로 된 괘선 문자가 없고 굵은 선이 복선을 대신한다. (Microsoft Windows 기준으로) 입력창에서 ㅂ을 누르고 한자를 눌러보자.

1.2. 철도 용어[편집]

철도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 놓여있는 철도를 복선철도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철도의 선로 구성 방식 문서를 참조.

2. 伏線[편집]

/ Foreshadowing
문학 작품 등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암시하는 기법.

떡밥과 자주 혼동되는데, 떡밥이 대놓고 이야기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음을 드러내어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수법을 흔히 일컫는데 반해, 복선은 처음 볼 때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돌이켜볼 때 그것이 사건의 진행을 암시했던 것임을 깨달을 수 있는 서술적 장치를 말한다. 떡밥과는 다르다, 떡밥과는! 당장 복선의 영번역에 해당하는 Foreshadowing이 '징조'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해보면 떡밥과의 차이가 좀 더 명확해진다. 복선의 원래 의미는 '숨겨진 징조'에 더 가깝다.

복선의 목적은 독서흥미의 제공에 있다. 소설의 재미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설에 복선이 전혀 존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1] 탁월한 복선은 이후의 반전과 엮이면서 소설의 구성을 탄탄하게 만들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돌아가서 복선을 찾아보게 할 정도로 독자가 작품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

너무나도 많은 평소 문학을 잘 안 읽거나,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잔 사람들이 복선떡밥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용한다.[2] 떡밥은 그 목적부터가 글의 진행을 예고하거나 영향을 주기 위한, 필연성을 강화하려는 설정인데, 복선은 글의 필연성에는 개입하지 않는다.[3] 하단의 유명한 복선에 제시된 소나기의 보랏빛에 대한 발언이나 운수 좋은 날에서의 추적추적 내리는 비 같은 것들이 작품 내적으로는 진행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독자에게 결말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떡밥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복선은 '회수되는' 것이 아니다. 미리 설정으로 등장했다가 후에 활용되는 형태를 지닌 것은 복선이 아니라 떡밥일 뿐이다. 복선인지 떡밥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면, 그것이 '회수되는' 성질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 보면 된다. '회수되는 성질'이라면 그것은 복선이 아니라 떡밥에 해당한다. 복선은 어디까지나 암시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주변에 국문학박사를 찾아 물어보면 된다..

다만 복선의 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순수문학계와 강단과는 달리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용되는 복선은 상기한 바와 같이 그냥 숨겨놓은 떡밥 정도로만 여겨지는 게 현실이다. 당장 장르문학계 작가들조차 복선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는 상황이라, 복선이란 개념이 변질되었음에도 강단에서의 의미를 그대로 고집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 여지는 존재한다. 특히나 오락적 목적이 두드러지는 영화와 드라마에서부터 복선이 떡밥의 유의어로 사용되고[4], 이것이 기사나 네티즌들의 사용으로 굳어지는 형국인지라 이제 와서는 '미리 등장한 설정' 정도의 의미로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더욱 더 복선의 원래 개념을 바로 알기가 힘든 것.

시험 삼아 단편으로 낸 것이 인기가 있어 장편이 된 경우, 당시엔 좀 독특하거나 스쳐지나갈 뿐인 별 의미없는 설정이나 사건 등을 속편에서 복선으로 확대해석해 연결짓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예를 들면 드래곤볼손오공의 꼬리가 사이어인 편에 접어들어 사이어인이라는 증거가 됐다거나, 처음엔 사익을 위해 저지른 참사가 후속편에선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였다는 알버트 웨스커의 경우, 바쿠만 역시 이 방법을 쓴다.

플래그를 복선으로 번역할 수 있다. 사망 복선, 패배 복선, 배신 복선 등. 다만 플래그라는 단어는 클리셰에 더 가까운 뉘앙스를 준다. 반대로 클리셰가 하도 유명해져서 복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장 등에서 전투를 앞두고 가족 사진 또는 편지 챙기기, 편안한 곳에서 휴가를 가거나 여생을 보내겠다는 대사 등. 다만 이 경우 복선의 조건인 '처음 볼 때 그것이 사건의 진행을 암시한다는 관계성을 모른다'는 점을 충족하지 못하는 만큼, 엄밀히 말해 복선보다는 떡밥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한다.

2.1. 유명한 복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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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는 소녀가 이런 말을 한다. "난 보랏빛이 좋아."[5][6]

  •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7]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3. 福船[편집]

정크선 문서 참고.

[1]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이면 복선은커녕 플롯도 없지만 이 기법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도 많다. 소설의 작법에 필수요소는 없다는 걸 알려준다.[2] 실제로 복선이란 단어를 떡밥과 혼용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두 개념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며, 복선이 분명히 문학용어에 해당함에도 그러한 복선이 사용된 문학작품의 실례를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3] 복선이 앞으로의 글의 진행에 대한 암시인 만큼 진행과 필연적으로 관계되어야함은 맞지만, 진행 그 자체의 필연성을 강화하는 것과는 별개이다.[4] 단 예술영화의 감독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복선이 순수문학의 그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된다.[5] 보랏빛은 고귀함이나 외로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죽음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6] 정작 황순원 본인은 "보라색이 예쁘잖아요"라는 것을 이유로 댔더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떡밥이 떠오른 건 기껏해야 2011년이고 황순원 선생님은 2000년에 타계하셨다. 그리고 황순원 본인은 살아생전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셨다. 이것과 거의 유사한 이야기는 반딧불의 묘의 원작 소설의 작가인 노사카 아키유키와 그 딸의 일화로 알려져 있다. 학교에서 교과서에 실린 아버지 작품을 보고 작가의 집필 당시 심정에 대해 생각해오라는 과제에 아버지한테 물어봤더니 '마감에 쫓겨서 힘들었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7] 비는 음산한 분위기 또는 눈물(슬픔)이나 죽음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