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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관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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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선발3. 업무4. 특징5. 여담

1. 개요[편집]

병사의 보직 중 하나로 말 그대로 부대의 보일러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는 병사이다. 과거에는 페치카 당번이 있었다. 보일러 관리병은 관련 자격증이나 직종에 종사하는 병사를 주로 뽑는데 보일러를 함부로 다루다가는 큰 사고가 나기에 아무나 맡기지는 않아야 하지만 야전부대에서 그러한 자격증이나 직종종사경험이 있는 병력이 거의 없는 관계로 아무나 선발하는 일이 자주 있다. 특히 보병대대가 그러하다.

2. 선발[편집]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별도 주특기 번호가 있다. 보병대대 중심으로 서술하면, 본부중대 전투근무지원소대 소속으로 별다른 사고 칠 가능성이 없는 병사를 선발한다. 이는 보일러실에서 간부의 통제없이 생활할 수 있는 보직이기 때문이다. 간부의 통제가 전무하기 때문에 그만큼 생활을 잘하는 병사를 선발한다. 여기서 생활은 진짜 말그대로 군대 생활에 잘 적응하는 병사를 말한다. 체력이 우수하거나 하는 것보단 생활 그 자체가 선발기준이다. 어차피 보일러 관리병에게 체력은 경유드럼 등을 옮길 때 외에는 거의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보일러가 알아서 해준다. 결국 자살과 같은 사고 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인원을 중대 행정보급관과 군수담당관의 협의하에 선발한다.

3. 업무[편집]

보일러 관리병에게 가장 큰 일은 유류수송이다. 짬이 되면 대대에 파견나온 연대 수송대 인원과 쇼부쳐서 경유드럼을 도수운반이 아닌 차량운반을 한다거나 연대 유류고에서 불출할 때 아예 경유탱크 근처로 배달해 달라고 하기도 한다. 짬이 안된다면? 연대 유류고에서 시작해서 대대 유류고 혹은 보일러 경유탱크 근처까지 그 무거운 드럼통을 겨우겨우 굴리는 보일러 관리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연대와 주둔지를 공유하는 대대의 경우이고 연대와 주둔지가 독립적인 대대의 경우 알아서 배달오니 걱정하지 말자. 이외에도 보일러 말고도 다른 걸 관리시키는 경우도 있다. 부대 내의 소화기[1], 부대 안에 있는 배전반 내지는 스위치,[2] 부대가 산 위에 있고 상수도가 안 닿는 부대면 지하수 펌프 등 보조업무로 이것저것 한다. 그리고 이 문서를 작성한 보일러관리병 위키러는 이걸 다 해봤다 부대 내 전속 작업병이 되다 보니 비수기(...)에는 이 작업 저 작업에 차출되기도 한다.

하절기는 좀 덜하지만 동절기에는 추워지는 만큼 일이 늘어난다.[3][4]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일어나서 보일러 가동시키고 상태를 점검하고 보일러의 상태가 양호한지 항상 신경써야 한다. 보일러라는게 만만한 물건이 아니다 보니까 꽤나 귀찮고 거기다 기름도 항상 점검해서 제때 넣어주어야 한다. 강원도쪽에서는 겨울이 되면 업무량이 배가 된다.

위 문장은 보일러 관리병의 업무에 관해 서술했는데, 업무량의 문제보단 업무자체가 굉장히 귀찮거나 자잘자잘한데 자주 신경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대 연료를 관리하고 수송하고 충전하며 동계에는 새벽에 일어나 남들 자고있을 때 보일러 돌리고(물론 취침여건 보장으로 아침에 복귀하면 점호 쌩까고 더 자도된다.) 배관점검해서 누수있는지 확인하고 지하수가 올라오거나 배관누수로 침수되지 않도록 양수기를 돌려 보일러실을 지킨다던가 하는 등 무언가 힘은 안드는데 수시로 확인하고 눌러주어야 한다. 심지어는 각 중대건물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중대건물 지하에 연결된 배관구를 따라 배관을 확인하는데 이거 굉장히 무서운 경우가 많다. 백여 미터 남짓되는 길다란 직사각형 통로에 불이 없기에 랜턴 하나 들고 혼자 서 있으면 무언가 오싹하다. 나중에 익숙해져도 은근히 무섭다. 또 보일러실이 부대 외곽에 위치한 경우에도 밤에는 은근히 오싹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점도 있는데 우선 점호를 빠질 수도 있고 유격, 혹한기 같은 부대 전체가 나가는 훈련도 부대에 남아서 보일러를 관리해야 하기에 빠질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자기가 어느 정도 짬도 돼야 한다. 그리고 보일러는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까 진짜 문제가 생기면 제조업체에서 직접 전문가가 와서 문제를 해결한다. 여기서 보면 보일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말하는 거 아닌가 할텐데 전혀 아니다. 사우나에서 사용하는 대형 보일러 여러 개를 돌린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 보일러가 업체별로 혼재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보일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보일러관리병은 절대 건드릴 수 없다. 애초에 간부들이 함부로 모르는 단추 누르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전기부터 인테리어까지 섭렵한 부사관들도 보일러만큼은 건드리지 않는다. (실제로도 상사가 보일러 배관 본답시고 업체 기술자 앞에서 나대다가 주임원사실 끌려가서 박살나고 주임원사가 기술자에게 정중히 부탁하던 사례가 있다.)
결국 보일러 관리병이 하는 일은 보일러 작동과 연료충전, 이상유무의 보고, 혹은 대대 훈련용 발전기 관리 그리고 각종 작업 정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대대 훈련용 발전기 관리이다. 엄청나게 무거운 군용보급용 발전기와 알음알음 사들인 일제 혼다 발전기등을 관리하는 것으로, 행정보급관이 보통 보일러실에 두고 보일러병들에게 주기적으로 작동점검을 요구한다. 아무래도 훈련시 대대지휘소 전력을 책임지는 만큼 중요하기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재수없으면 부대잔류가 아니라 훈련때 따라가서 발전기를 관리해야 한다. 다행히 발전기 관리를 실시간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행군에서 열외되어 포차타고 부지런히 치중대 혹은 지휘소 주변에서 대기해야 한다. 전투근무지원소대장들은 보일러병의 업무를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근무에 투입시킨다.

4. 특징[편집]

사실 보일러 관리병이 훈련에서 빠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혹한기에는 동파방지를 위해서 빠지는 거지 그외에는 얄짤없이 끌려간다. 단지 전술한 발전기의 설치와 관리로 인해 행군에서 열외되고 이후 미리 가서 온수샤워를 준비하고 발전기를 보관하기 위해 복귀행군에서도 열외되는 것이다.

땡보라는 인식이 많은 보직 중 하나. 물론 육체적으로 힘들 일은 별로 없지만, 가을겨울에는 그 이상으로 바쁘기 때문에 마냥 땡보라고 볼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하루 종일 보일러에 붙어 있어야 하기 때문. 물론 그 보일러실에서 뭘 하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갇혀서 정신수양하는 기분이라고 카더라 봄, 여름이라면? 일과가 없는 대신 작업병으로 변한다.

보일러 관리병이 짬이 되면 작업에서 열외될 명분은 알아서 찾게 된다. 특히 보일러 배관이 시원찮아 보일러실 지하에 위치한 배관공이 침수되는 경우가 많아서 양수기를 가져다 놓는데, 이것도 은근히 작업열외의 명분이기도 하다. 배수를 적시에 안하면 보일러실 전체가 잠겨버리기 때문에 양수기를 하루에 한번은 꼭 틀고 관리해야 한다. 배관 수리의 경우 은근히 전문가의 손길을 많이 타기 때문에 야매로 기술을 익힌 부사관(물론 제대로 기술을 익힌 부사관도 많다)들이 배관공사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배관공사가 한 두 푼 드는 공사가 아니다보니 요청을 하면 대대장이 바뀔 때 즈음에야 외부전문가들이 온다. 그러다보니 보일러 관리병이 이런 소소한 빈틈을 잘 찾아내면 천국같은 군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심심한 보일러 관리병의 경우 자기가 알아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웬만한 간부들은 보일러 관리병의 업무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에 잘못 걸리면 매일 같이 작업에 불려올 수 있다. 작업에 불려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자기가 스스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소대원들과 사이가 좋으면 작업하는 경우도 많다. 원래 군대는 작업을 해야 시간이 잘 가기 때문이다.

보일러실이라는 공간은 일종의 해방구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본부중대 행정보급관은 그 자체로 일이 많아서 보일러실 근처에 올까말까하고 주임원사 역시 그러하다. 어쩌다 타 중대 행정보급관들이 방문하지만 랜덤이벤트에 희귀이벤트이고 온수랑 난방만 잘되면 본부중대 소관이라며 신경을 안 쓴다. 그나마 관심을 가지는 게 대대 지원과 군수담당관이나 지원과장 정도이나 그 사람들도 바쁘긴 마찬가지이다. 그러다보니 온갖 사제물품과 반입금지도서(맥심이나 스파크 등)가 나뒹굴고 몰래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어떤 부대의 보일러실의 경우 냉동봉지만 쓰레기통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로 나오기도 했다. 또한 보일러만 틀어놓으면 별다른 일이 없기 때문에 공부를 해도 괜찮다. 일부 간부들은 보일러 틀어놓고 공부하고 있으면 별다른 말 없이 보일러 작동시간만 준수하라고 하면서 격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간부들이 얼마나 부지런하며 병사들이 간부들의 통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해방구의 여부는 달라진다. 보일러 관리병 보직 내내 본부중대 행정보급관과 군수담당관, 주임원사, 지원과장 아니면 오지랖 넓은 타중대 행정보급관 등에게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간부들의 통제에 잘 대처하여 점차 해방구로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결국 본인의 능력이 따라주어야 한다. 그리고 해방구를 만들기 위해선 제일 먼저 중요한 것은 자기 할 일에 충실하게 하여 간부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다. 일단 어떤 병사가 안 그러겠냐만 가장 많이 부딪히는 간부가 행정보급관이고, 그 다음이 군수담당관, 경우에 따라 수송관이 된다.[5]

보일러 관리병이 병사위주로 생활하다 보니 사수와 부사수간의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근무병력이 둘 뿐이니 말이다. 굉장히 부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일러 관리병이 땡보이려면 사수와 부사수의 관계도 중요하다. 만일 당신과 사수의 관계가 최악이라면 보일러실에 있는 그 순간은 지옥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더욱이 보일러실은 문을 잠글 수 있고 건물에서도 꽤나 안쪽에 있어서 작정한다면...... 결국 보일러 관리병 보직의 난이도는 인간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보병대대 보일러 관리병은 비편제 병력으로 운용되었다가 2009년 정식편제로 편입된 보직이다. 그전까지는 서류상에 없는 보직이었으나 야전부대의 필요로 비공식적으로 운용되었다.

보일러라는 물건이 만만해보이지만 기본적으로 기름을 넣고 돌리는 물건이므로 황당한 사고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기에 행보관이 빠득빠득 우겨서 물이 가득한 보일러실에 점검 들어갔다가 누전으로 감전당한다거나, 아니면 야간에 기름 얼마 남았는지 확인해보라고 해서 보일러실에 가서 기름 뚜껑 열고 라이터를 켜서 확인하다가 유증기에 불이 붙어 화재 사고를 입거나 이건 피해 당사자가 좀 모자란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위의 사고 사례는 다소 옛날 것으로 보이는 게 애초에 요즘은 경유탱크가 보일러실 외부에 설치되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기름 뚜껑 열고 그 안에서 라이터를 켜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

5. 여담[편집]

군대에 복무인원이 줄어듬에 따라 규모가 큰 부대가 아닌 대대급 정도에선 보일러관리병만 맡는 경우가 아닌 겸직으로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보직일은 보직일대로 하고 보일러는 보일러대로 관리해야 하는 고충을 겪게 된다.
보일러관리병을 뽑는다고 하면 잘 알아보고 선택하도록 하자.

155mm 운영 소대 소속의 보일러병 출신 예비역 군인의 이야기를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한 일화가 있다.http://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6232959 하지만 유게답게 어떻게 귀한 전차병을 고작 보일러병따위로 바꾸냐 이건 주작이다라는 말도 안되는주장이 올라왔다.



[1] 딱히 관리랄 건 크게 없고 사회에서 소화기 한 번씩 흔들어서 분말 안 굳게 하는 정도로만 해 줘도 된다. 이것 외에 소화기 압력을 확인하기도 한다.[2] 물론 배전반을 만지는 건 아니고(...) 차단기가 원활하게 돌아가는지만 파악하는 정도다. 웬만한 전선작업은 유선병이 하거나 외부업자 부른다.[3]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를 동절기로, 4월부터 10월까지를 하절기로 간주한다.[4] 그렇다고 하절기에 일이 없는 것도 아닌 게, 웬갖 작업으로 차출된다. 아예 하절기에는 예초가 일과가 되기도 한다.[5] 유류의 결재가 수송관>군수담당관 순으로 이뤄지는 것도 있고, 수송관이 콜 안 해주면 유류 드럼을 직접 옮겨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