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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밥(rice)보다 더 넓은 의미의 밥(식사, meal)을 설명하는 내용도 이 문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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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만드는 법3. 영양가4. 각국의 밥 문화5. 식사 또는 주식6. 밥맛 관련7. 찬밥8. 대중매체에서의 밥9. 여담10. 밥이 들어가는 요리들11.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 보리, , , 기장, 녹두, 수수, , 메밀, , , 강냉이 등의 곡식 알갱이들을 물에 특정한 방법으로 익혀서 먹는 것을 칭한다. 죽 역시 갖은 곡물 알갱이를 물에 익히지만 조리 방법이 다르다. 밥은 죽과는 다르게 곡식 알갱이의 형태가 유지되며, 물과 온도의 조절이 중요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곡식을 끓는 물에 강한 압력을 넣어 고온, 고압에 익히는 독특한 요리법이다. 또한 글루텐화된 가공(반죽)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 과도 확연히 구분된다.

'밥'이라는 음식의 정의는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곡물을 이용한 모든 주식의 총칭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밥하면 쌀밥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1970년대 이후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밥이 거의 대부분 흰쌀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쌀의 완전한 자급자족화가 이루어진 시기에 유년기를 보낸 40대 이하 젊은층에서는 밥 = 흰쌀밥의 이미지를 대체로 떠올리지만, 보릿고개가 있었던 50대 이상 중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보리밥, 현미밥, 조밥, 수수밥 등등 밥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하게 형상화된 편이다.[1] 반면에 아직도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는 밥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쌀밥뿐 아니라 옥수수(강냉이)가 들어간 옥수수밥, 조밥, 수수밥, 보리밥 등등 각 지역의 곡물 수확에 따라 다양한 밥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넓은 의미로는,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배고픔 해소와 에너지 보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음식 섭취를 뜻한다. 간식은 단순히 식욕을 해소하고, 맛으로써 쾌락을 느끼기 위한 것이므로 제외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흔히 밥하면 쌀을 이용한 흰쌀밥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어떤 곡물이든 식용으로 쓰이는 곡식을 물에 불리고 끓이는 과정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주식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런 국가들에선 끼니, 즉 식사 자체를 밥이라 부르기도 해서(아침밥, 점심밥 하는 식으로) 밥 대신 다른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해도 밥 먹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밥으로 빵을 먹었다" 처럼.

정의에서는 너무나 간단하게 "쌀을 물과 함께 가압, 가열"한다고 말했으나, 쌀을 밥으로 만드는 과정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해 초심자는 실패하기 쉽다. 예를 들어 쌀을 물에 넣고 끓이면 밥이 아니라 죽이 만들어진다. 밥은 죽과는 다르게 곡식 알갱이의 형태가 유지되며, 물과 온도의 조절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비숙련 취사병에게 밥짓는 기술을 연마시키는 대신 고압 고온의 수증기로 쌀을 쪄낸 "찐밥"을 밥 대용으로 공급하는 편법을 쓴다. 물론 찐밥도 밥과 영양가는 같지만 밥에 비해 식감이 열악해 맛이 없다.

위에 언급되어 있듯이 밥을 만드는 과정은 여타 요리와 다르게 고도의 가공법이 필요한 조리법이다. 따라서 인류가 농사를 지은 이래로 대부분의 기간에는 곡식 알갱이들을 가루내어 반죽해먹거나[2] 죽처럼 물에 넣고 끓여먹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밥은 고작 2천년 전에 개발된 조리 방식에서 탄생한 것으로, 1만년이 넘는 오랜 농업의 역사에 비하면 대단히 짧다. 또한 밥이라는 조리 방식 자체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그나마 낮은 난이도에서 최상의 맛을 끌어올리는 곡물이 바로 이었다[3]. 이것이 동아시아권이 밥 문화권에 포함된 결정적 차이점이 되어서, 을 주식으로 삼는 유럽 및 중동 문화권에서는[4]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밥 문화가 들어오기 전까지 곡물의 반죽을 조리해먹거나 가루 또는 알갱이를 물에 끓여먹는 것이 전부였고, 현대에도 밥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나 민족이 단 한 군데도 없다. 또한 아시아와 직접적 교류가 거의 없었던 아프리카에도 밥 문화가 전래되지 않아, 쌀을 주로 먹는 서아프리카 상당수 국가들에서도 우리가 아는 것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쌀을 조리하여 먹어왔다. 즉, 위의 2천년 전에 처음 밥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도 동아시아권 한정으로, 기타 문화권에서는 밥이라는 조리 방식이 아예 개발되지 않았던 동아시아(쌀 문화권) 고유의 조리 방식이었다는 이야기이다.

2. 만드는 법[편집]

가장 쉬운 방법은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것. 밥솥에 첨부된 밥 제조법을 그대로 따라하면 꽤 괜찮은 퀄리티의 밥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전기밥솥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이니 국산을 사용하도록 하자.

전기밥솥이 없거나, 전기밥솥 없이 일반 솥으로 밥을 지어보겠다는 사람은 어머님께 솥으로 밥짓는 법을 전수해달라고 하자. 그러면 어머님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전기밥솥을 사용하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이후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밥을 지으면 된다.

  • 혼자 먹을 경우 쌀 1컵, 물 1.25컵을 준비한다. 물론 이 물은 솥에 넣는 물이고, 쌀을 씻거나 불리는 물은 따로다.

  • 쌀을 충분한 양의 물 속에 넣고 손으로 휘저어가며 깨끗이 씻는다. 물이 허옇게 되면 물을 버리고 물을 새로 추가해가며 4~5회 반복한다.

  • 쌀을 물에 담궈 약 30분간 불린다. 이 과정을 생략할 경우 밥알이 너무 딱딱해진다.

  • 이것을 체로 걸러서 물을 모두 버리고 약 15분간 쌀을 말린다. 이 과정을 생략할 경우 밥알이 너무 물컹물컹해진다.

  • 끓는 물(처음에 준비한 1.25컵)에 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12분 가량 끓인다. 이 때 증기가 달아나지 않게 뚜껑이 무거운 솥이나 냄비를 쓴다. 이 과정에서 절대로 뚜껑을 열면 안된다. 이 과정에서 불이 너무 세면 솥 하부의 밥이 타는데, 적당히 탈 경우 누룽지로 먹을 수 있다.

  • 불을 끄고 약 10분간 더 기다린다. 이때도 솥 뚜껑을 열면 안된다.

  • 밥을 먹는다. 십중팔구는 실패했을 것이다. 일반 솥으로 밥을 짓는 것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다. 불이 너무 강했다면 밥이 탔을 것이고, 밥 물이 너무 많았거나 쌀을 씻고 건조를 잘 하지 않았다면 밥이 질어지며(물컹물컹한 밥알), 밥 물이 너무 적었거나 밥을 충분히 불리지 않았다면 밥알이 너무 고슬고슬할 것이다. 또한 불을 끈 뒤 기다리는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즉 뜸을 덜 들인 밥) 쌀이 속까지 익지 않아(이를 호화 불완전이라 한다) 식감이 불량해진다. 실패작을 먹으며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해 다시 도전해봐도 좋으며, 어머니 말씀대로 그냥 전기밥솥을 사는 것도 좋다.


정식으로 밥을 지으려면 이렇게나 어려운 과정을 지나야 한다. 참을성이 부족하거나 밥을 빨리 지어야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서양식 밥짓는법을 참고토록한다. 곡물이란게 한국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고 많은 국가들이 종과 맛이 다르지만 밥을 지어먹고 있다.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는 물론 남미에도 주된 곡류로는 쌀을 쓰기에 공통분모만을 모아보면 대충 아래와 같이 된다. 모든 음식이 그럿듯 정성에 따라 맛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니 차이를 감수하고 실행하도록 하자.

  • 위의 과정을 씻는과정까지 똑같이 한다.

  • 물을 비율에 맞추어 넣은뒤 불을 세게 한다.

  •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솥(또는 냄비)안의 익고있는 쌀을 휘저어서 골고루 섞어주어한다. 이는 속화된 조리법의 키포인트이며 전분이 풀어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한눈팔면 금방 물이 넘쳐버리기 때문에 절대로 한눈팔지 말고 여기까지는 지켜 봐줘야 한다.

  • 익던 쌀이 골고루 섞였으면 불을 아주 약하게 하고 뚜껑을 덮고 15-20 정도를 기다린다.

  • 그뒤에 불을 끄고 10분정도 기다린후 밥을 즐기면 된다.


장기적으로 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햇반 등의 레디메이드 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햇반 종류는 의외로 맛도 좋고 조리법도 극히 단순하다.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만 있으면 OK.(가스레인지를 사용할 경우 물과 냄비가 필요하다.) 허나 값이 좀 비싸다는 것이 문제라서 장기적으로 밥으로 햇반류만 먹으면 엥겔지수가 높아진다.

누룽지가 먹고싶어서 가마솥이나 냄비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사용해도 괜찮지만,본인이 사용에 자신이 없다면 그냥 밥을 프라이팬에 얇게 펴준다음 구워라.조금 두툼하고 바삭한 감이 떨어지지만,어쨌든 누룽지는 나온다.

야외 취사시에 발휘할수 있는 고급기술의 하나이기 때문에 익혀두면 좋으나 스킬이 있는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되는 순간부터 밥 전담으로 굳어져 버릴수 있으니 주의.

3. 영양가[편집]

밥은 거의 전부 탄수화물이며, 소량의 단백질과 미량의 지방이 포함되어 있다[5]. 도시인이 한 끼에 먹는 밥의 양, 즉 한 공기는 대략 300㎉(1250kJ)로, 식빵 4~5 조각 정도에 해당한다.

사람은 사실상 모든 에너지를 탄수화물에서 얻으며, 밥이 주식인 한국인은 사실상 모든 에너지를 전부 밥에서 얻는다. 육류, 지방, 채소 등은 유용한 영양성분 및 섬유질의 공급원이지만, 주된 에너지원은 탄수화물, 밥이다. 때문에 고된 농사일을 해야 했던 우리 조상들은 엄청나게 많은 밥을 먹었으며, 지금도 농촌에 가서 농민들의 식사량을 보면 도시인은 깜짝 놀라게 된다. 물론 이들은 이 에너지를 일하는 데 몽땅 쓰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으며, 웬만한 아저씨들은 온몸이 근육질이다.

"한국인은 밥심(즉 밥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유행어도 있지만, 밥은 정말 양질의 에너지를 제공한다. 거의 전부 다당류인 밥은 단당류에서 얻는 포도당, 과당, 자당 따위와 달리 흡수와 대사가 느리면서도 완만하여, 소위 "슈거 크래시"[6]가 없고 장시간 지속되는 꾸준한 에너지를 공급해준다.[7]

4. 각국의 밥 문화[편집]

옛날 중국에서는 에도 이 있다 생각해 한 홉 이상 먹지 않았고 그것마저도 독을 빼기 위해 한 번 삶은 물을 버리고 찌는, 보리밥과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었다 한다. 이 방법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먹는 인디카쌀의 전통적인 요리법이다. 우리가 많이 먹는 것은 자포니카쌀. 대한민국의 경우 볶음밥을 만들 때도 찐 것을 볶기 때문에 찌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불린 쌀을 볶아서 볶음밥을 만들기도 하며 서양·중국처럼 안남미를 쓰는 경우 대부분 이렇게 만든다. 서양에서도 특히 유럽의 경우 쌀을 재배하는 곳이 거의 없어 리조또빠에야 같은 요리가 동양에서 유래했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터키아프리카에도 쌀을 이용한 요리가 있었기에 이쪽의 영향을 먼저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위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 한국처럼 밥을 찰기 있게 지어 먹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밥의 찰기를 빼는 조리법을 쓰거나 아예 찰기 없는 품종을 주로 먹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중일 삼국 중에 한국 요리가 특히 밥의 비중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조선인의 1인당 밥 소비량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많았기도 했다. 일례로 중국에 다녀온 조선의 사신 홍대용은 '청나라의 밥그릇은 찻잔만하더라'는 감상을 전했고, 일본에 다녀온 사신은 '에서는 한 끼에 쌀 3줌밖에 먹지 않더라'며 놀라워했다고도 한다.[8] 실제로 당시의 밥그릇 크기를 보면 포스가 장난 아니다. 농민의 밥그릇도 아닌, 명성황후의 밥그릇의 크기를 보면 무슨 국그릇인가 싶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선의 밥 짓는 솜씨와 밥맛은 주변국에게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그 예로 청나라 학자 장영(張英)은 12가지 조건이 맞아야 밥이 맛있다는 <반유십이합설>(飯有十二合說)을 썼는데, 여기에 '조선 사람이 밥을 잘 짓는데 밥알이 부드럽고 기름지며 윤기가 흐른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밥을 먹는 솜씨도 극찬을 받아서 조선의 별칭은 대식국이었다. 한국 옛날 사진에서 밥공기 위로 산처럼 쌓여있는 밥을 볼 수 있다.[9] 한민족의 식사량 문서로.

한국엔 다른 음식보다 밥을 중시하는 문화가 있다. 한국에선 밥이 곧 식사고 식사가 곧 밥이다. 식사는 '밥'을 모두 먹어야 끝난다.[10] 급격한 서구화가 진행된 오늘날에도 스튜, 시리얼, 빵 등으로 한끼 식사를 때우라고 한다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루에 밀가루로 한끼 정도 때우는 건 별 문제 없다 쳐도 며칠을 연달아 밥 없이 지낸다면 일반적으로는 거부감을 느끼곤 한다.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간 조선 선비가 개인적으로 잘 아는 명나라 관원의 집을 찾아갔는데, 마침 그 관원이 출타중이라 없었다. 기다리다 밥 때가 되어 그만 가봐야겠다 말하니 그 관원의 집에서 이런 저런 요리들을 내주었다. 그것을 먹고도 선비는 계속 식사시간이 되었으니 그만 가보겠다 말하였고, 손님을 밥때 대접 않고 그냥 돌려보냈단 망신을 당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다른 요리들을 계속 올려주었다. 그러나 결국 밥을 먹지 못한 선비는 그 집을 떠나고 말았는데, 뒤늦게 찾아온 관원이 이 소식을 듣고 가솔과 하인들에게 '조선 사람은 식사 때 항상 쌀밥이 있어야 하는데 너희가 그걸 몰랐구나' 하면서 혀를 찼다고 한다.

나이드신 분들이 자꾸만 밥을 찾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밥 이외 음식의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쌀 문화권 사람들은 주식인 쌀을 소화시키기 위해 녹말 소화효소가 발달되어있기 때문에 식사 후에도 속이 편한 밥을 찾게 되는것.

5. 식사 또는 주식[편집]

民惟邦本, 食爲民天.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요,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
- 세종대왕


한국에서는 '밥'이라는 말이 식사와 주식을 뜻하는 말로서 '음식으로서의 밥'이라는 의미와 중의적으로 쓰인다. 쌀밥이 주식으로 쓰이고 있기에 발생한 언어 현상이다. 위의 어록에서도 식사를 의미하는 食이 밥으로 번역된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용례를 볼 수 있다.

한 특정한 음식이 식사와 같은 의미를 가진 중의어라는 점은 언어학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현상이다. 외국인을 만나게 되면 한국에서는 쌀(rice)이 식사(meal)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해주면 신기해 한다.[11] 밥문화권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중국어(飯fan), 일본어(めし,ごはん), 베트남어(Cơm) 등은 모두 쪄낸 곡물음식과 함께 일반적인 식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같은 곳에서 동료로 종사하다'는 뜻의 '한솥밥을 먹다'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쓰인다.

6. 밥맛 관련[편집]

쿠쿠홈시스의 CEO에 따르면 쌀과 물의 양을 계량컵으로 정확히 재는지의 여부가 밥맛을 크게 좌우한다고 하지만, 쌀의 건조상태, 도정횟수, 보관 연수, 또한 벼가 자란 지역에 따라서 맛있게 밥을 지을 수 있는 물의 양이 서로 다르다. 심지어 한 쌀독에 있는 아래쪽 쌀과 위쪽 쌀에 필요한 물의 양 역시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물조절의 중요성과 계량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놓은 자료들을 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차이점은 계량컵으로 재는 대신 저울로 정확하게 무게를 재라는 말들이 많다. 쌀을 씻는 과정에서 쌀이 물을 흡수하고 일부는 같이 섞여서 마른 쌀 기준으로 물이 얼마나 더 들어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른 쌀 무게를 재고 쌀을 씻은 다음 밥물과 합쳐서 무게를 재는 방법이 더 유리하다. 대략 일본 초밥계에서 말하고 있는 건 다음과 같다.

초밥용 밥: (쌀 + 물의 무게) = (마른 쌀의 무게) * 2.3~2.35
일반 밥(백미): (쌀 + 물의 무게) = (마른 쌀의 무게) * 2.4~2.5

즉, 쌀 200g으로 밥을 짓기 위해서는 쌀을 씻고 난 다음 물과 합친 무게가 480 ~ 500g 사이라면 최적이라는 소리다. 물론 쌀의 건조상태에 따라서 약간씩은 가감이 필요하다. 그건 한 두번 해보고 경험적으로 조절하면 되는 것이고, 설사 감안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위의 가이드에 따르기만 하면 최소한 물조절에 실패는 하지 않는다.

다만 건조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쌀이 오래되었다거나 하는 경우는 '쌀의 보관이 잘못된 것'이므로, 쌀을 완벽하게 보관해두었다는 전제 하에서라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쌀마다 물을 흡수하는 양이 미묘하게 다른 것은 마찬가지다. 레시피에 적힌 대로 계량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쌀의 상태 내지는 쌀에 가장 적당한 물의 양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밥맛은 전통 무쇠솥 > 압력밥솥 > 야외에서 먹는 밥 > 전기밥솥 순으로 좋다...는 것이 통설이었으나,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 설이 깨지고 있다.

무쇠솥이 밥맛이 좋은 이유는 이러하다. 무쇠솥 자체 구조가 바닥이 평평한게 아니라 오목하게 튀어나와 있어 열을 골고루 전해주며, 무거운 솥뚜껑은 압력밥솥처럼 열기와 증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12] 장작의 화력 또한 강해서 무쇠솥에서 가장 좋은 밥맛이 나온다고 한다. 전기밥솥도 이런 메커니즘을 따르기 때문에 갓 지은 밥맛은 좋다. 하지만 사실 전기밥솥의 실질적인 주 역할이 밥을 짓는 것보다 그 밥을 오래 보존하는데 있다 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기가 차고 밥알 무게에 의해 눌려 찰기가 떨어지니 맛이 없어진다. 보통은 이런 상태로 지어진 지 좀 지난 밥을 먹다보니 전기밥솥 밥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13]

허나 최근에는 전기밥솥도 각종 첨단 기술이 응집되어서 전통 무쇠솥에 못지 않게 밥맛이 좋아졌다. 최근에 쌀밥과 관련한 다큐멘터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다들 맛이 구수하고 좋은 쪽의 밥을 무쇠솥에서 한 거라고 믿었지만, 실제론 전기밥솥에서 한 것이었다. 최근 세대들 중에 가마솥밥을 제대로 먹어나 본 사람은 몇 되지도 않으니 그 맛을 몰라서, 그리고 전기밥솥 제조사의 입장이 고려되어 나온 결과겠지만, 무쇠솥이라고 해도 어설프게 소량으로 지어서는 좀처럼 현대 전기밥솥의 밥맛을 능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7. 찬밥[편집]

과거에는 보온밥솥(전기밥솥)이 없었기에, 밥을 만들어 먹고 남은 밥은 식어서 굳어진다. 이를 찬밥이라 한다.
오늘날에도 보온밥솥으로 새로 밥을 만들 때 밥솥 안에 밥이 소량 남은 경우 이를 꺼내 따로 보관하는데, 이것도 찬밥이다.
찬밥은 예로부터 푸대접의 대명사로, "찬밥 신세"라는 표현은 남은 밥이나 얻어먹는 처량한 신세를 가리키는 말이다.
허나 찬밥이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 뜨거운 국물과의 조합인 국밥류다. 대부분의 국밥류는 갓 지은 뜨거운 밥보다 오히려 찬밥, 즉 밥알이 실온 정도로 식었고 밥알 표면이 살짝 경화된 밥과 궁합이 아주 좋다.
설렁탕 같은 국밥류를 식당에서 사먹을 경우, 식당에서 찬밥을 내놓을 수는 없으니 당연히 뜨거운 새 밥을 내놓는다. 때문에 찬밥 국밥을 먹으려면 집에서 먹는 수 밖에 없다.
라면 국물 역시 찬밥과의 궁합이 매우 좋으니, 라면 라이스를 먹을 때 찬밥으로 먹어 보자. 한가지 주의할점은 국물이 뜨거울수록 찬밥과의 조합이 어울린다. 식어서 미지근한 국물에는 오히려 뜨거운 밥이 더 잘 맞는다.

8. 대중매체에서의 밥[편집]

식사 그 자체의 고유대명사로 쓰이기 때문에 식사와 관련된 캐릭터성을 지닌 누군가의 별명이 되기도 한다(세이밥이라든지 탄밥이라든지).

콜라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도재욱의 물량의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김종민을 김종면에서 김종밥으로 전직시켜 준 음식이기도 하다.

9. 여담[편집]

도시락과 함께 밥이란 단어엔 방언이 없다. 서울, 강릉, 목포, 부산, 제주 등등에서 모두 그냥 '밥'이다. 북한에서도 쌀밥을 '이밥'이라고 한다. "한국 사람은 밥심"이란 현대 속담은 팔도에서 통하는 공통어다.

백미보다 현미가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로도 맞는 얘기다. 현미가 영양학적으로 더 우수하며 특히 식이섬유는 현미가 9배 이상 많다. 현미를 주로 먹으면 별도의 관리 없이도 변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당지수(GI)[14]가 백미보다 현저하게 낮아서 당뇨병의 위험도 줄어든다. 또한 현미에는 콜레스테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감마 오리자놀이 많고 각종 비타민, 미네랄도 백미보다 풍부하다. 체질 개선과 다이어트에 괜히 현미가 권장되는 게 아닌 것이다. 하지만 70년대도 아니고 다른 부식으로 충분히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현대에 들어서는 사실상 영양학적인 우수함은 별 의미가 없고, 식이요법 정도에나 의미가 있다.

애들은 안 먹겠다고 투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혼자서 자취하거나 군대에 가보면 어머니가 해주신 밥이 최고라고 알아서 느끼게 된다. 단 어머니가 요리치인 경우는 예외. 이 경우는 군대밥이나 자기가 지어 먹는 식사가 더 맛있다.

쌀을 밥으로 하면 몇 배로 부푼다는 걸 모르고 밥그릇으로 쟀다가 밥통 가득 밥을 한 사람도 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대학 동아리 MT를 갔다가 후배가 쌀 양 조절을 잘 못해서 밥통이 미어터지도록 밥쌀(밥도 아니요 쌀도 아닌)이 되는 진풍경을 보았다는 증언도 있다. 이런 사진도 있다! 일반적으로 밥그릇 한 공기 분량의 쌀로 밥을 하면 4공기의 밥이 나오니 난감한 상황을 미리 방지하자.

1970년대 부터 즉석밥이 나오고 있다.[15] 처음엔 통조림으로 나왔으나 현재는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된 통칭 햇반으로 나온다. 먹는 방법도 그냥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된다. 출시 후 또 지속적인 개발에 힘입어, 쌀밥뿐이 아닌 각종 잡곡밥조차 인스턴트로 나왔다.

쌀에는 각종 영양소가 비교적 골고루 들어있는 편이며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전부 들어있어 반찬 없이 맨밥만 먹어도 제법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 조선이나 그 이전 백성들이 고기를 잘 먹지 못하고 밥에 나물만 먹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게 바로 그런 이유 때문. 과거 빈곤한 시절엔 소금국이라고 맹물에 소금만 풀은 물만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근데 사실 밥이 잘 지어지면 정말 밥만 먹어도 맛있다. 특히 은은한 단맛을 지니고있는 백미가 일품. 그리고 반찬이 아무리 진수성찬이래도 밥이 맛이 없으면 그 식사는 웬만해선 망친다. 허영만이 괜히 밥을 밥상의 주인이라고 한 게 아니다. 맛의 달인에도 "쌀밥은 반찬의 맛을 10배, 100배로 증폭시켜주는 동시에 자신의 맛도 10배, 100배로 좋아진다"는 대목이 있다. 묵은 쌀밥만 먹다가 갓 지은 햅쌀밥을 먹으면 알게 될 것이다. 햅쌀밥이 푸른 기가 돌고 맛없을 때도 있다. 추석이 일찍 오는 해에 그런 일이 많은데 제수용 햅쌀을 덜익은 벼로 내게 되기 때문이다. 또 광천수로 밥을 하면 금속 성분이 산화되어 검푸른 빛을 띄게 된다.

'밥맛이야'라는 말은 보통 '재수없다'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얼핏 보기에는 밥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 같지만, 이 경우는 원래부터 쓰이던 '밥맛 떨어진다' 라는 표현에서 떨어진다, 없다 등의 표현이 생략되고 '밥맛' 두 글자로 축약되어 사용된 것이다. '주책이야' 같은 표현[16]과 같은 맥락.

참고로 밥알을 밥풀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녹말 또는 합성 수지 계통의 문구·사무용 풀 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작은 것을 붙일 때는 항상 밥알을 이겨서 풀로 썼기 때문이다. 그 점착성과 접착 강도는 사실 사무용 풀이 따라오지 못한다. 전통 꽃신을 만들 때 비단을 가죽에 붙일 때도 밥풀을 이용하였으니 그 접착 품질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명나라때 만리장성을 쌓을 때 석재의 접착재로도 썼다고 한다.[17]

10. 밥이 들어가는 요리들[편집]

11. 관련 문서[편집]


[1]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절대로 보리밥은 안 먹는 중노년층이 많다.[2] 신석기 시대의 토기들의 주된 사용법이 바로 도토리가루를 불에 구워먹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빵 역시도 이러한 과정에서 숙성이라는 우연한 발견을 통해 생겨난 음식이다.[3] 그나마 쌀조차 100여년 전 껍질을 완전히 가공하는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미밥을 해먹을 수 밖에 없었다. 도정이 안된 쌀(현미)은 보리, 밀, 메밀, 수수, 조 등등 여타 곡물들에 비해 물의 흡수력이 크게 다르지 않아 꺼끌꺼끌하고 거친 식감이 나온다. 즉, 우리가 매일 먹는 부드러운 쌀밥이 생겨난 것은 고작 100년 전이라는 이야기이다![4] 밥의 정의에서도 보이듯이 밀로도 충분히 밥을 지을 수 있다.[5] 비율로 따지면 탄:단:지 = 89:8:3 정도. 당연히 근사치이며 쌀마다 조금씩 다르다.[6] Sugar crash. 단당류 섭취 후 순간적으로 기력이 치솟았다가, 인슐린의 대량 분비가 이어지며 혈당이 하강해 기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킨다.[7] 단 혈당지수(glycemic index) 자체는 꽤 높으니(대개 100 언저리) 당뇨병이 있다면 주의하자.[8] 임진왜란 초기에 왜군이 밥을 적게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이 독한 놈들이 밥까지 굶어가며 한양으로 급진격하려는가 보다!!" 하고 착각해서 왕이 피난가게 되었다는 일화도 있다.[9] 그러나 이건 쌀밥이 아니라 보리밥이다. 반찬 재료 값이 비싸서 김치 1접시에 고봉밥으로 영양을 보충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광경. 요즈음은 보리가 쌀만큼이나 비싸서 의미가 없다. 옛날 일본의 상황도 비슷해서, 우메보시(매실절임) 하나로 밥을 먹었다고 한다.(이를 사각형 도시락에 쌀 경우 모양 때문에 일장기 도시락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일본 개화기때는 10분도 이상으로 도정한 쌀밥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기병(쌀눈에 들어있는 비타민B1 결핍증)이 돌기도 했다.[10] 식사 할 때 "식사하자" 보단 "밥 먹자"같이 식사보단 밥이라는 단어를 일상생활 속에서 더 자주 쓴다[11] 엇비슷한 예로, 영어로는 "빵(bread)"이 생계를 뜻하며 밥벌이를 하는 사람을 "bread-earner"로, 법벌이를 하는 것을 "earn bread"로 표현한다. 또 옛 영어에서는 고기(meat)가 음식(food) 일반을 의미하기도 했다.[12] 야외에서 밥을 지을 때 코펠 뚜껑에 을 얹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특히 산과 같은 높은 고도에서 밥을 지을때는 기압차때문에 물의 끓는점이 낮아 밥이 설익기 쉬운데 이렇게 압력을 가해 밀폐해야 제대로 된 밥이 된다.[13] 다만 이것도 취향 차이다.진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밥에 물기가 많은 전기밥솥 밥을 좋아하게 된다.[14] 혈중 당 증가치. 백미는 '높은 GI'로 분류되는 70 이상이며, 현미는 '낮은 GI'인 55 전후다. 55~70 사이는 '중간 GI'.[15] 사실 1950년대 후반에 닌텐도가 즉석밥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비싼 가격, 맛이 없는 건 둘째치고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실패했다.[16] 주책 없다가 주책으로 축약된 것[17] 유럽서아시아 등 밀 문화권에서는 밀가루를 물에 풀어 풀로 사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