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

최근 수정 시각:

Anti-intellectualism

反知性主義

"진정한 천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음은 바보들이 단결해서 그와 맞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우리에게 지각과 이성 그리고 사고력을 부여하신 하느님께서 우리가 그것들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하시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모세는 학문적으로 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은, 평범한 상식을 지닌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방식으로 설명했다. 반면 천문학자들은 인간 지성의 예리함이 파헤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큰 노력을 들여 연구한다. 그러한 연구에 반감을 가져선 안 되며, 과학은 자신들이 모르는 것이라면 생각 없이 거부하는 일부 광신도들의 오만으로 비난받을 존재가 아니다.


장 칼뱅


1. 설명2. 사례
2.1. 종교에서2.2. 대한민국에서
3. 위험성4. 같이 보기

1. 설명[편집]

교육, 철학, 예술, 과학, 지성, 지식인 등에 대한 적대감과 불신을 갖고 비실용적이라고 비판하며, 사고에 대해 감성의 우위, 논리에 대해 직관의 우위, 비판적 숙고보다 즉각적인 행동의 우위를 주장하고, 수단보다 결과를 우선시하는 사상이다. 사상의 예로는 실용주의, 실증주의, 베르그송주의 등이 있다. 스노비즘과 정반대라는 주장이 있으나 스노비즘이 지식에 대해 논하는 사람의 태도의 문제라면, 반지성주의는 학문이나 지성을 대하는 가치관의 문제이다. 반지성주의의 정반대인 사상을 굳이 꼽으려면 선민사상권위주의 등이 결합한 극단적인 지적 엘리트주의가 가깝다.

반지성주의자들은 기존의 지식인들이 다수의 대중과 격리된 엘리트에 지나지 않으며 권력과 여론 등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이러한 지식인들과 대립하며 대중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옹호자라고 주장한다.

반지성주의 용어가 널리 퍼지게 된 것은 1963년 미국의 역사학자 '리처드 호프스태터'가 <Anti-intellectualism in American Life>를 출판하면서부터다. 호프스태터는 1950년대를 휩쓴 매카시즘의 광풍과 195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중들이 지적인 면모를 풍기던 아들라이 스티븐슨 민주당 후보에게 공공연히 적개심을 표출하던 현상에 주목해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책은 미국의 반지성주의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번역출판되었으니, 반지성주의에 관심있는 이들은 일독하길 바란다.

근본주의, 전체주의, 파시즘 정부가 정치적 반대자를 억압하기 위해 반지성주의를 조작하고 이용한다. 전체주의는 극단적인 공동체 우선을 강조하고 포퓰리즘에 의존하므로, 학문에 기반한 소수의 비판을 억누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나치 독일이나 소련의 경우도 그렇거니와 중국홍위병이나 캄보디아폴 포트를 비롯한 여러 일당독재 정권이 기존의 지식인들을 탄압, 학살한 사례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북한판 문화혁명이라 불리는 도서정리사업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다.

이하의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상적인 이유에서 지식인 계층을 배격하는 것보다는 그저 단순히 지식인 계층이 권력유지에 장애물이 되거나, 이들이 똑똑한 지식과 합리적인 토론으로 반지성주의자들이 가진 권위에 도전하려는 지식인들을 찍어누르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그들을 적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하술될 소위 민중의학 같은 경우가 오히려 좀 더 클래식한 범주에서의 반지성주의라고 할 수 있을지도.

2. 사례[편집]

진시황이 후생(侯生)과 노생(虜生)을 비롯하여 자신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파묻어 버렸던 분서갱유도 넓게 보자면 반지성주의의 일종. 반지성주의의 엑기스는 2천년이 넘게 지난 뒤 문화대혁명을 통해 아주 제대로 구현되어서, 중국 전체의 지성과 사상과 의식과 미래를 이끌어 갈 동량이 사라지거나 크게 후퇴했다.

서구 중세가 반지성주의에 찌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사실상 편견 및 고정관념이다. 플랫 에러 같은 경우처럼 이런 주장에는 오히려 사실과는 정반대인 거짓 주장들이 적지 않다. 중세의 시대상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세 항목을 참고할 것.

나치 정권이 체제에 비판적인 지식인들을 "유대인", "나약한 엘리트" 로 규정하고 정치적 탄압을 가한 것은 훌륭한 반지성주의의 사례이다. 《나의 투쟁》에서도 반지성주의는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고.

폴 포트크메르 루주는 반지성주의의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극단적인 사례인데, 예를 들어 국민들에게 무슨 대답을 할 때 1초 이상 대답이 늦어지면 붙잡아서 고문을 한다든지[3], 안경 쓴 사람이나 양복이 있는 사람이나 손이 부드러운 사람은 다 죽이라든지, 어떤 사람을 길에서 영어로 "hey" 라고 불러서 뒤돌아보면 먹물 먹었다는 뜻이니 역시 잡아 죽인다든지... 그야말로 반지성주의의 알파에서 오메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북한 역시 반지성주의와 굉장히 밀접하다. 김일성은 1인독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인텔리(지식인)계층의 영향력과 기존의 모든 사상을 말살해버렸는데, 이 과정에서 주체사상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모든 문제를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믿는 지식인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다면 독재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체사상은 반지성주의와 지식인에 대한 적개심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과학적 사실이 A를 가리키고 있어도 아기돼지 꿀꿀이가 B가 사실이라고 말하면 꼼짝없이 B라고 발표해야 하는 곳이라...[4] 결국 얘네도 정상적인 의미에서의 지적 성실성은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한심한 수준. 이런 현실에서 무슨 발전이 있고, 혁신이 있겠는가? 주체사상과 유일영도체계가 확립된 이후에 북한이 나날이 퇴보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5]

이런 측면에서 사상과 종교에서의 극단주의도 반지성주의적인 측면이 나타난다. 극단주의 사상에 심취한 대중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어긋나는 부분을 지적하는 지식인들에 대해서 적개심을 표출하며, 말살하려고 든다. 정치적 극단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고 음모론에 열광하던가, 종교극단주의 세력들이 모든 종류의 과학기술을 적대하는 것은 흔하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의 경우 이들은 이슬람 종교 근본주의자 계열이라 그들과 맞지 않는 서구의 영향을 받은 것을 파괴하려든다. 그 예로 모술 지역을 점령한 후 "무신론과 부도덕한 서적들을 불태우겠다" 고 공언하며 공공 도서관에서 6,000여 권의 과학, 기술, 철학, 역사, 종교 관련 서적들을 싹 불태워 버렸다. 실제 지식인들에 대한 혐오는 공적으로 잘 언급되지 않았으나, 서방의 이슬람 적대사상에 찌들었다는 식으로 혐오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그런데 정작 이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혐오해 마지 않는 서구기술의 총아인 트위터로 열심히 선전선동을 일삼고 있다.

학문의 영역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이 반지성주의의 요소가 존재한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적 상대주의다원주의 또는 회의주의나 해체주의에 반지성주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 대해서는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 사건에서 보는 바와 같은 논란이 있다.

미국에서도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인 플로리다의 주지사란 양반이 주립 대학의 교육 과정에 대한 질답 중 공개 석상에서 대놓고 "플로리다인류학자들은 필요 없다"라고 말하는 등 주로 돈 안되고 말만 많아지며 이념적으로는 좌빨(…) 소굴인 분야로 인식되는 순수 인문학, 이론 중심적 사회과학 등에 대한 천대가 유독 심한 편이다. # 이런 대중적 반지성주의는 강대국의 자국 중심주의적 사고와 결합하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리, 문화, 역사적 상식이 형편없이 부족한 미국인들이 생겨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국민성 유머에서도 미국인은 비만과 함께 무식함이 클리셰처럼 등장한다. 이런 자국민들의 무식함과 지식에 대한 홀대를 실컷 자학하는 영화로 2006년에 제작된 《Idiocracy》란 코미디 작품도 있다. 이런 뉴스기사도 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반지성주의라는 용어가 널리 퍼진것은 냉전시대 미국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한 것이며, 현대 미국사회에서 반지성주의 풍조가 심각하다.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미국은 공부잘하고, 학벌좋은 사람을 하찮게본다는 이야기는 이런 반지성주의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종교와도 연결되어, 21세기에도 창조설을 교과서에 기재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진화론에대한 반감도 상당하다.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것은 덤이다. 이런 행태는 바이블벨트푸어 화이트 계층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미국 전역, 모든 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명확하게 속물 vs 엘리트의 대결구도로 진행됬던 2010년 및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속물티를 노골적으로 풍기는 아들 부시와 트럼프가 승리한 것을 이런 반지성주의 경향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이른바 대안 우파는 주류 언론, 지식인 집단 등을 기득권 엘리트로 규정하며 공격하는 반지성주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과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받는 인류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와 이미 증명된 백신의 유효성을 부정하는 등 과학자들에 대한 음모론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대중매체의 일부 창작물도 반지성주의의 사례로 꼽힌다. 사이코거나 콧대 높은 예술가/지식인 캐릭터가 노력-우정-승리의 주인공 일행에게 관광 타는 경우.

2.1. 종교에서[편집]

위의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적어도 종파를 막론하고 극단주의적인 종교인들이 반지성주의적인 면모를 보이는 것은 흔해 보인다. 미국이나 한국의 개신교 역시 이런 문제가 종종 제기되어 왔다. 특히 신비주의(charismatic) 계통이나 복음주의 계통에서 유난히 반지성주의적인 측면이 심하다. 또 어떤 이들은 덮어놓고 무조건 "믿을 것" 만을 강요하고 의심을 거부하는 측면이 반지성주의와 상통한다고도 생각한다. 이러한 근본주의 계통에서는 온건파 신학자들을 '믿음이 약한 먹물들'로 폄하하기도 한다. 그런데 창조과학회 같은 단체들이 교회에게 환영받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이들은 지식인들을 거부한다기보다는 단순히 열폭하고 있는 것인지도?[6]

현대 기독교가 반지성주의로 타락했다고 분석하는, 한번쯤 읽어볼 만한 글. #ㅍㅍㅅㅅ #뉴스엔조이 근본주의 개신교가 반지성주의로 치닫는 것은 그들 신학에서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은 인본주의적 신앙관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신앙에 이성이 개입되는 것을 '인본주의'라는 '잘못된' 신앙관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니 "신학은 필요없다! 오로지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라는 식의 태도도 일종의 반지성주의적 신앙관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가톨릭의 경우는 현재 반지성주의와 엮이는 경우가 비교적 덜한데, 실제로 요한 바오로 2세"신앙과 이성"(Fides et Ratio)이라는 제목으로 유화적인 회칙을 천명했던 적도 있고, 신앙과 이성이 양립 가능하며 실제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애초에 교황청에는 과학한림원(Pontifical Academy of Sciences)도 딸려 있고, 중세 시대에는 가톨릭 교회 자체가 당대 유럽의 학문의 산실이었다.[7] 물론 가톨릭도 처음부터 순순히 진화론 기타 과학적 성과를 받아들였던 것은 아니다. 사실 21세기만 해도 교황이 아프리카에서 콘돔사용이 에이즈를 유발한다고 운운하여 엄청난 비판을 받은적이 있다. 성공회도 신앙에서 이성을 백안시하지 않는 차원이 아니라,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중시한다.


미국은 근본주의 개신교단과 기독교 우파들의 종교적 반지성주의가 전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 창조설, 성서무오설 등에 기반해서 보편적인 자연과학을 부정하는 행태는 기독교의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며 선진국 중에선 유독 미국에서 심각하다. 이 현상은 미국 남부의 바이블벨트와 중서부 지대에 근거를 둔 과격파 남부침례교, 감리교, 오순절 교파 등의 복음주의 교회들의 영향력 때문이다. 소위 개척시대부터 '먹물'들 보다 힘쓰고 장사잘하는 '현실적인' 사람들을 숭상하는 경향이 강했던 미국 남부와 중부의 역사적 문화적 성향이 짙은 현상임을 볼 수 있다.

2.2. 대한민국에서[편집]

  •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반지성주의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대중들의 지식인,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은 2007년 디워논쟁[8],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9][10], 2015년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11] 등에서 대중들이 인터넷공간에서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는 지식인/전문가들에게 극단적인 적개심을 표출하는 현상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살벌한 입시경쟁과 학벌 숭배풍조는 극소수의 승리자와 다수의 패배자를 만들어 내는데, 패배자로 내몰린 대중들의 의식속에 엘리트층에 대한 적개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로 대중들의 삶이 점점 피폐해져 가자, 2000년대 중반 이후 온라인 공간의 확대를 타고 이런 불만이 공공연히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마리도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공자님 말씀이나 하고 있고, 애초에 너네 먹물들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거 아니냐는 식의 불만이다.

  • 1980년대 운동권에서 주체사상이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이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운동가들이 가장 혹독하게 비판한 게 주체사상이 사실상 반지성주의라는 것이었다. 이런 주장을 종합한 게 이진경, 조국, 진중권 등이 공동집필한 《주체사상비판》이다.

  • 국내 의료계에서는 지난 2009년 9월경에 《FTA를 대비한 전통 민중의술 활용을 위한 입법 정책 방안》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소위 민중의학이라는 개념이 나타나서 논란이 되었다. 해당 문건은 "입법정책연구회" 라는 사단법인에서 국가 예산을 들여 심도있는 연구를 통해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적이 있는 보고서라고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유사과학 + 오컬트 + 신비주의의 결정체라고 해도 될 수준이다.[12] 당장 현대의학계의 반응은 둘째치더라도 한의사에게도 황당하다 못해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며 대차게 까였다. #[13] 그 내용 중에는 "의료행위는 면허가 있는 일부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중 모두의 소유이며, 이제는 의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때이다" 같은 요지의 표현들이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아주 빼도박도 못하고 완벽하게 반지성주의의 사례에 해당한다.

  • 역사학계에서는 유사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일명 '강단 사학/재야사학'이란 용어가 있다. 기존의 정식 역사학계를 친일 식민사관에 찌든 집단으로 치부하고, 정식 학자가 아닌 '재야의 사학자'인 자신들이 '진정한' 역사학을 연구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이다. 강단사학이니 식민사학이니 하는 극단적 수준까진 가지 않더라도 비주류적인 주장을 하는 재야사학자들이나 대중적으로 인기는 얻지만 학계적으로 비판을 면치 못하는 이덕일, 설민석 등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학계는 '지들끼리만 돌려보는 논문이나 만드는 무가치한 집단'이라고 비난해대는 반지성주의에 찌든 무지몽매한 인간들도 인터넷 댓글창에 수두룩하다.

  • 역사학계의 반지성주의의 또다른 예는 뉴라이트가 있다. 친일극우적 성향을 가진 뉴라이트는 대부분의 구성원이 역사학자가 아닌 경제학자나 헌법학자들이다. 물론 역사학이 반드시 역사학자들의 전유물이 되어야 할 이유는 없고, 또한 이들의 주장 자체를 반지성주의라 보기는 어렵지만, 이들의 주장들이 역사학자들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반박되면 모 정치인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역사학계가 좌편향되어 있다" 라는 주장만 반복한다. 자기네 주장을 돌아볼 생각은커녕 도리어 그 전문가들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고 있다.

  • 2017년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한 이후 원자력학계와 에너지학계에 대한 정부 및 대중들의 태도 역시 반지성주의로 볼 수 도 있다. 물론 원자력 문서에도 나오듯이 원전의 위험성은 무시할 수 없으므로 장기적으로는 원전에 의존에서 벗어나 대안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탈원전 논란의 진행 과정에서 반지성주의를 관측할 수 있다.

  • 2017년 농촌진흥청이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GMO 개발을 사실상 포기하게 되었는데,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과학기술 정책을 결정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 역시 제대로 된 이해와 합의보다는 맹목적 공포감과 반감에 크게 휘둘린 결과이므로 반지성주의로 볼 수 있다.

3. 위험성[편집]

역사적으로 반지성주의는 파시즘의 성장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치즘, 스탈린주의, 좌와 우를 떠나서 극단적인 배타성을 유지하는 정치운동에서 건전한 비판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식자들은 언제나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단기적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더 공고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와 민중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심지어는 반지성주의자의 행보에 불만을 품은 지식인 계층들이 반지성주의 권력자들과 이를 옹호하는 집단을 혁명을 통해 갈아엎기도 했다.

이오시프 스탈린이 사기꾼 트로핌 리센코의 농업에 관심을 기울여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리센코는 그런 스탈린의 권력과 비호를 등에 업고 자신을 비방하는 소련의 과학자들을 모함하여 숙청하였고, 그의 이론에 기반한 농업 정책은 수많은 소련의 인민들을 굶겨 죽였을 뿐 아니라 소련의 농법과 생물과학 발전을 저해했다. 니키타 흐루쇼프는 비록 스탈린을 격하했지만 리센코의 농법을 그대로 지지하였고 이는 흐루쇼프가 실각하는데 결정적인 명분을 제공하였다.

아돌프 히틀러는 지구상의 모든 고귀한 예술작품과 과학적 성과는 아리안 인종으로 나와야 한다는 편협한 가치관에 따라 유대인 혈통의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해외로의 망명을 부채질했고, 이는 히틀러와 나치의 패배와 몰락으로 이어졌다.

위의 예시를 보면 알겠지만, 반지성주의는 대량살상무기가 대거 만들어지고 있는 21세기에 들어선 지구멸망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사상으로 취급된다. 지식인들은 나라에 문제가 있을 때 토론과 정책으로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반지성주의자들은 나라에 문제가 있다면 권력이나 폭력(전쟁 등)으로 해결하려 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반지성주의자에게는 민족의 영광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어 있다는 전쟁이 예전보다 수많은 사람들, 특히 정치와 관계없는 소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핵무기로 나라 하나를 지워버릴 수 있다는 점을 보면 더 진지하게 경계해야 할 사상인 것이다.

4. 같이 보기[편집]


[1]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 말로도 알려져 있으나, 원조는 이쪽이다.[2] 역설적이게도, 이 말을 한 조너선 스위프트 본인은 당대의 천재적인 과학자였던 뉴턴을 매우 싫어했으며, 뉴턴 역학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그의 저서 걸리버 여행기의 3편에서 등장하는 라퓨타는, 뉴턴과 당시의 과학계를 신랄하게 비꼬는 내용이다. 이분도 자기자신과 싸운다.[3] 즉 건전한 의심이나 회의를 아예 생략하고 윗사람의 지시를 무비판적으로 맹종하라는 뜻이다. 짤없이 반지성주의.[4] 북한의 논문은 "김일성/김정일 수령님께서 일찍이 이렇게 교시하시었다..." 로 시작해서 "따라서 김일성/김정일 수령님께서 교시하신 바가 옳음이 증명되었다..." 로 끝난다고.[5] 굳이 김일성이 아니더라도, 모든 독재자들은 지식인 계층과 이성을 적대시하고, 항상 감정적 선동을 선호한다. 소위 우민화 정책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중이 개돼지 상태에 머무를 때 다루기가 쉽기 때문이다. 때문에 모든 독재는 언제나 지적성실성과 사고의 자유를 내세우는 지식인을 탄압한다.[6] 사실 뭐 박사학위를 땄다고 교적에서 파인다거나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없다. 오히려 현장에서는 소위 신학적 자유주의에의 경도를 걱정하는 수준. 다만 공부 많이 하는 사람은 믿음이 약하다고 대놓고 말하는 경우는 종종 눈에 띈다. 적지 않은 기독교인 지식인들이 한국 기독교의 근본주의적 태도를 문제삼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7] 근대, 현대 대학교의 뿌리가 중세 가톨릭 신학교다.[8] 미학 전공자인 진중권, 그리고 영화계 인사들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소위 디워빠들은 무능한 충무로와 먹물들의 질투와 시샘이라는 식의 감정적인 반발을 보였다.[9] 황우석 논문조작을 처음 제기했던 브릭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 집단에서 "광우병이 위험한 것은 맞지만, 지금 언론보도와 인터넷괴담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며 과장되었다"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모두 묵살당했다. 이때 광우병괴담을 제대로 필터링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흐른 결과 촛불집회는 아무런 결과도 도출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됬으며,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일베를 비롯한 극우 세력들이 "좌좀들이 광우뻥으로 사기쳤다"식으로 조롱하는 소재가 되었다.[10] 다만 국정원이 이에대해 정치적인 심리전을 펼쳤다는 정황이 존재한다.[11] 송유근의 천재성과 학자적 역량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문은 모두 "천재를 시기하는 주류기득권 학자들의 질투" 식의 대중들의 감정적인 반발에 직면했다.[12] 무슨 삿된 기운이니 깨달음의 경지니 영혼 치료니 우주초염력이니 자연요법이니 하는 단어들이 목차에서부터 당당하게 난무하고 있다. 가만보면 비과학적인 내용들도 문제지만 이나 부항 같은 기존의 대체의학 범주의 주제에서까지 아주 충실하게(?) 십중팔구 뻘소리만 늘어놓는다. 여기에다 전문용어의 자의적 정의는 덤.[13] 해당 시리즈물의 전체 내용을 보려면 이 사이트의 칼럼란으로 가면 된다. 블로그에는 일부만 업로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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