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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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alism
= minimal(최소한의) + -ism[1]

1. 개요2. 미술3. 디자인4. 건축5. 음악
5.1. 예시
6. 대표 인물7. 생활방식
7.1. 물건 버리기7.2. 구매7.3. 대표적인 생활방식 미니멀리스트
7.3.1. 실존인물7.3.2. 가상인물

1. 개요[편집]

Il semble que la perfection soit atteinte non quand il n'y a plus rien à ajouter, mais quand il n'y a plus rien à retrancher.
완벽함이란, 더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만 남기는 것을 추구한다.
미니멀리즘이란 용어 자체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쓰였지만, 그런 예술 사조는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

2. 미술[편집]

미술 장르에서의 미니멀리즘의 기원을 따지면 카지미르 말레비치까지 보기도 하지만, 보통 미술에서 본격적인 미니멀리즘이 등장한 것은 1960년대로 본다. 처음에 미술 평론가들은 단순한 상자나 금속판을 전시 공간에 늘어놓은 작품들을 보고 당황했다. 때문에 미니멀리즘이 처음 등장했을때에도 미니멀 아트, ABC art, 원초적 구조물, 순수 오브제, 체계적 회화, 환원 예술, 부정적 예술, 쿨한 예술, 제3의 흐름, 실재의 예술 등 다양한 명칭이 동원됐다.

프랭크 스텔라, 칼 앙드레, 도날드 저드, 로버트 모리스, 리처드 세라 같은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추상표현주의에 반응해 이를 비평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추상표현주의는 회화의 조건으로 평면성과 시각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문학, 회화, 조각 음악, 연극, 건축 등 각 분야는 자기 분야만의 특성을 가지고 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발상이 반영된 것이었다. 예를 들면 건축은 공간의 부피나 양감에 집중해야 하고, 음악은 소리와 시간의 흐름에 집중해 매체의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였다. 이 때문에 추상표현주의는 '자연적 재현'을 거부하였는데, 인물을 그리면 관객이 회화를 '연극'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풍경을 그리면 관객이 회화속 공간을 '건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이 경직된 원칙에 반발해 '평면성을 부정하는 회화'를 보여주려 시도했다. 이들은 캔버스 모양을 따라 캔버스 내면에 선을 그린다던지, 전시 공간 안에 밋밋한 상자를 차례대로 놓아두거나, 벽에 상자 같은 사물들을 걸어두는 식의 작업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것이 '회화'라 주장하면서 이를 통해 회화도 조각처럼 '두께'가 있으며, 따라서 평면성은 애초에 이룰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드러내어 추상표현주의자들을 비판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후설 같은 철학자의 현상학을 받아들여 미니멀리즘을 발전시킨다. '현존(presence)' 같은 용어가 현상학에서 영향을 받아 도입된 것이다.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점차 사람이 어떤 현상으로 사물을 접할 때 일어나는 '감각', '지각', '인지' 행위에 집중하고, 이를 예술로 다루려 시도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관객이 그저 사물을 하나의 '현존'으로 받아들이게끔 유도하려 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모든 장식적, 환영적인 요소[2]들을 다 제거하고, 한 사물 다음에 다른 사물을 배열해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형식을 택해 자연스럽게 관객의 시선이 사물 주변을 훑어보도록 만들었다.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지각의 조건'을 탐구하고 관객이 이에 집중하도록 만들려 했다. 환영보다는 ‘사물’, 형태보다 ‘공간’, 작가의 의도 전달보다는 ‘관객의 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 결과 관객이 미니멀리즘 작업을 이해할 때에 '장소(Site)'의 개념이 중요해지게 된다. 로버트 모리스의 <L자형 빔> 작업을 예로 들면, 관객은 L자형으로 된 구조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점차 같은 사물이라도 보는 방향(관객의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관객은 그저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을 '지각'하는 자신, 그리고 자신과 사물이 있는 '장소', 그리고 이 둘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 미니멀리즘 작가들이 의도한 것이었다. 대다수 관객들은 텅빈 공간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상자 같은 걸 보고 '이게 뭥미?' 했지만

이런 '시공간의 지각', '특정 장소의 중요성', '관계를 느끼게 만들기' 같은 개념은 이후 현대미술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간단히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개념예술은 '그렇다면 굳이 시공간 뿐만 아니라 다른 것을 지각하는 것도, 혹은 그 인지 과정의 산물인 '개념'도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대지예술은 '그렇다면 굳이 미술관이라는 '장소'에 얽매일 필요 없이 넓은 야외에서 작업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설치예술(Installation)은 '그렇다면 다른 곳에 옮겨 전시해도 의미가 변하지 않는 이전 조각과 달리 그 '장소'에서만 의미를 지니는 '장소 특정적(site-specifity)'인 예술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제도 비판 작업은 '그렇다면 미술관 같은 전형적인 미술 제도가 지배하는 장소에서 그 제도를 비판하는 작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관계 미학 작업들은 '그렇다면 사람이나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예술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이 미니멀리즘은 서구 미술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동아시아권에서도 현상학과 미니멀리즘의 의미를 일찍이 캐치해서 자신의 작업에 활용한 작가가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점 하나 찍고 수십억 번다고 욕먹는 이우환이다. 그리고 디자인, 건축 등 다른 분야에도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미쳤다.

3. 디자인[편집]

그 효시를 찾자면 1930년대 데 스틸 운동으로 올라간다. 데 스틸은 아르누보 같은 장식적 디자인을 거부했으며, 바우하우스가 추구한 것도 이런 단순한 디자인이었다. 다만 이 시기에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라 지칭되지 않고 기하학적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불렸다. 이후 1960년대에 미술 분야에서 일어난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 분야에서도 미니멀리즘 디자인 방법론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디자이너로는 디터 람스(Dieter Rams) 등이 있을 것이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오늘날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미니멀리즘 비교글 참고.
상당수 사람들은 (심지어 디자이너들 조차도) 미니멀리즘을 단순히 스큐어모피즘 같은 재현적 디자인과 대조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앞서 미술 분야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미니멀리즘은 기본적으로 '지각', '장소', '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것은 이런 측면을 건드리기 위한 형식이다. 따라서 단순히 깔끔하고 매끈하게 기하학적으로 다듬은 디자인이라고 미니멀리즘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단순히 형태를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현존'을 고려하면서 단순화해야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다.

4. 건축[편집]

건축 분야에서도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아 미스 반 데어 로에 등이 단순성의 미를 강조한 건축을 선보인 바 있다. 마리오 보타(Mario Botta), 페터 줌토(Peter Zumthor),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등이 유명한 미니멀리즘 건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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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실내건축의 예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트랜스포머 가구를 잘 활용해야 한다.

  • 벙커침대를 통해 1층에는 책상을 두고 2층에는 침대를 두는 식의 활용이 가능하다. 책상 외에도 벙커침대의 아래에는 수납장, 다른 침대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5. 음악[편집]

전자음악에서는 보통 최소한의 샘플과 최소한의 비트만 남기고 반복되게 진행하는게 일반적이다. 후대에 파생된 주요 미니멀 EDM으로는 미니멀 테크노 등이 있다. 간혹 이쪽 계열의 EDM장르의 접두사가 minimal이 아니라 micro-로 다르게 붙여지거나 불리는 경우도 있다.(ex.마이크로펑크)

5.1. 예시[편집]


필립 글라스의 대표작 GlassWorks.

6. 대표 인물[편집]

7. 생활방식[편집]

본래 예술 분야에서 사용된 용어지만, 2010년대 즈음부터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과 등을 줄인 단순한 생활방식이 각광받으면서 이를 나타내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미니멀리스트라고 한다.

일본은 과거부터 수집하는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이 일본인의 문화였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해 왔으나(오구라 컬렉션 등 주변국의 문물이 얽힌 문제도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게 많다.), 도호쿠 대지진 한방에 그 많던 소장품이 흉기로 변하여 피해가 더욱 커지자, "이때까지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이 죄다 흉기로 변해 피해가 더욱 커졌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간소하게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생활하는 게 더 나았다"는 쪽으로 인식이 변했다. 그런 생존주의적인 시각 외에도, 이런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면 좁은 집에 살면서도 굉장히 넓게 쓸 수 있어서 집이 넓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짐이 적어지면 청소가 훨씬 쉬워진다. 물건이 있는 자리를 청소하려면 물건을 들어내고 청소해야 하지만, 물건이 없는 자리는 그냥 쓱 닦기만 하면 되니까.

7.1. 물건 버리기[편집]

물건 버리기를 도와주는 정리컨설턴트도 있다. 정리컨설턴트 업체에서 집안 물건들을 대신 버려주고 정리해주는 비용은 99㎡(30평) 아파트 기준으로 90~130만원 정도 들고, 기간도 3~5일 정도 걸린다고.

  • 박스 3개를 준비해서 하나는 현재 사용하는 것. 두번째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필요한것. 3번째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필요없는것으로 분류해둔 뒤 물건들을 박스에 담고, 3번 박스는 과감하게 버리거나 기부/양도하고 두번째 박스는 재검토 후 1번과 3번 박스에 나누어 담는다. 이정도만 해줘도 악성재고가 줄어든다.

  • 식기, 컵은 정말 마음에 드는 것만 남겨두고, 식구 수에 2개씩만 여분으로 남겨놓는다.

  • 지난 1년간 쓰지 않은 물건은 모두 판매한다. 언젠가 쓰겠거니 해서 사놓지만, 실제로는 좋아하는 물건만 계속 쓰고 나머지는 찬밥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나누어주고 싶다면 근처 사람 중 생활비 절약 노하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누군지 알아내는 게 좋다. 또, 팔리지 않는 물건은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나누어주거나 아름다운가게 등의 기부단체를 활용해 나누어준다. 공짜로 나누기 미안할 정도로 가치없는 물건은 모두 버리도록 한다.

  • 필요없는 물건, 보관할 공간이 없는 물건, 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물건, 쳐다보면 기분 나쁜 물건 4종은 무조건 버린다.

  • 쓸 데가 없는데도 지니고 싶은 물건은 사진 촬영 후 버린다.

7.2. 구매[편집]

  • 책이 재미있어서 사려고 할 때는 사기 전에 '도서관에 신청해놓고 빌려보면 되지 않는지'를 고민해본다.

  • 여러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multi functional) 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선풍기+온풍기+공기청정기를 동시에 이용가능한 제품이 있다.

  • 공간 절약할수 있는 제품을 산다. 폴딩 테이블, 머피 베드 등. 혹은 문을 도어훅으로 이용한다.

  • 건조기를 사서 건조대가 차지하는 공간을 아낀다.

7.3. 대표적인 생활방식 미니멀리스트[편집]

7.3.1. 실존인물[편집]

7.3.2. 가상인물[편집]

[1] 미니멀리즘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 부터 쓰였다.[2] '그림의 떡'이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자연적으로 사실적이게 그렸더라도 그림은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