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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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해석3. 등장인물4. 영화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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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출판된 미하엘 엔데(Michael Ende)의 아동 판타지 소설이자 소설에 등장하는 동명의 주인공 소녀.

〈시간을 훔치는 도둑과, 그 도둑이 훔쳐간 시간을 찾아주는 한 소녀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동화소설에 대하여 엔데는 이 이야기를 들은 대로 기억에 따라 썼다고 고백하였다. 후에 영화화되었지만 그리 큰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영화 부분은 아래 문단 참조.

중학생 정도 수준에서 권장도서로, 진정으로 옳고 바람직한 가치관과 삶의 태도에 대해 일러 준다. 따지자면 '어른을 위한 동화'로 내용이 조금 어렵고 시공을 뛰어넘는 전개로 아이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동화 느낌도 물씬 나기 때문에 권장 연령이 어정쩡하다. 뭐, 좋은 책이니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다.

시간 저축 은행[1]과 회색 신사라는 특징적인 요소는 피를 마시는 새 연재본 후기 '그의 과거' 편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친구를 뜻하는 요정의 말부터 진정한 이름, 호박 머리개판 5분전.)

이 동화는 미하엘 엔데 자신에게도 자신을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시켜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국어 초역자인 차경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 독일 유학 중이었던 차경아는 도산 위기에 몰려 있던 모 출판사의 사장에게 모모를 출간할 것을 제안하여, 1977년에 이루어내었다. 출간의 결과는 유래없는 대성공. 한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독일에 알려져 독일 내에서의 엔데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미하엘 엔데는 차경아에게 감사의 인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고, 그 이후로도 친분 관계가 꾸준히 이어졌다. 나중에는 엔데가 차경아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이런 사정 탓에 엔데는 자신의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될 때는 당연히 차경아의 번역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엔데의 작품에 대한 판권은 타 출판사로 넘어가서 차경아의 새로운 엔데 번역을 만날 수는 없게 되었지만, 한국 번역문학사에 길이남을 인연인 것은 분명하다.

2005년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언급되어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2. 해석[편집]

'시간 저축'은 임노동을 뜻한다는 해석이 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다른 일을 맡기는 것이다.[2] 분업을 통해 전체적인 생산성은 올라가지만 일에서 얻는 성취감이 사라져 삶이 회색빛이 되는 것이다.

3. 등장인물[편집]

  • 모모
    이 소설의 주인공 소녀. 개인적인 것은 모두 불명이나 고아로 추정된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고, 그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마을 외곽의 석조 극장에서 혼자 살게 된다.[3] 대체적으로 모두와 두루 친하고 또래 아이들과도 가깝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늙은 도로 청소부 베포와 말재주꾼이며 여행안내원인 기롤라모(애칭: 기기) 두 사람이 있다.
    경청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자기 혼자 떠들다가 어느틈엔가 답을 깨우치게 만들거나 비밀까지 털어놓게 하는 레벨이다.[4]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도 나왔다. 어느 정도인고 하니 사람들의 시간을 훔치는 '회색신사 일당'의 일원이 모모의 시간을 훔치려고 말을 걸었다가 모모의 듣기 능력에 자기도 모르게 일당의 음모를 털어놓게 되는 수준이다. 이후 호라 박사와 진정한 시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1년 동안 잠에 빠졌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만, 원형극장에 있던 친구들이 전부 떠나갔기 때문에 몇 달 동안의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참고로 초창기 삽화에서의 모모는 흑인으로 묘사되었고, 이를 반영한 듯 영화에서도 흑인소녀를 모모역에 캐스팅했다. 다만 원작에는 모모의 피부색에 관한 서술은 전혀 없다. 애초에 인물 묘사가 별로 없지만

  • 베포
    나이 든 도로 청소부. 다른 이름이 있는데도 스스로를 '도로청소부 베포'라고 부르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부른다. 덕분에 모모의 실종 신고를 하다가 자신의 이름도 못 대고 거북이를 데리고 다니는 소녀가 회색신사란 양반들에게 끌려갔다고 횡설수설하여 정신병원에 갇힌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말수가 적고 신중한 성격으로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5]현명한 구석도 있다. 모모와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로 모모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정신병원에 수감된 이후 회색신사들이 정신병원에서 풀어줄 테니 10만 시간을 저축해라, 그럼 모모를 풀어주겠다고 거짓 제안을 하자[6] 이를 받아들이고 조금도 쉬지 않고 미친듯이 빗자루질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풀려난 다음에도 왠지 모르게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 누군가가 대체 왜 그렇게 맹렬히 청소하냐고 물으면 슬픈 표정으로 대답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모는 우연히 베포와 마주치고도 베포는 저런 식으로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다고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나중에 시간이 멈춘 다음에야 슬픔에 빠져 빗자루질을 하는 베포를 알아보고 탄식한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온 다음에 알수없는 풍족감을 느끼던(다른 사람들도 시간을 되찾아 왠지 모를 여유로움을 챙겼다는 묘사가 나온다.) 베포는 모모를 보고 자신이 벌써 십만시간을 모았나 싶어서 기뻐한다. 여담으로 이 아저씨는 자신이 회색 신사들과 거래를 하기로 했다는 걸 기억하는 진짜 몇 안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회색 신사들과 시간 계좌를 구설하기로 하곤 그걸 싹 잊어버리는데 베포는 자신이 10만 시간을 저축하기로 계약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마 모모가 회색 신사들에 대해 미리 알려주었기 때문인듯.

  • 기롤라모
    자칭 여행 안내원이자 동네 청년. 풀네임보다는 주로 '기기'라는 애칭으로 불린다.원작 영화와 독일어 발음상으로는 지지라고 부른다 주 활동 구역은 마을에 있는 원형 극장으로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자기가 지어낸 썰을 풀고[7] 보수를 받고 있다. 말수 적은 베포와는 대조되는 떠벌이 기믹으로 낭만적인 사연을 이야기하는 재주가 있다. 작중 묘사로는 스토리 텔링에 상당한 재주가 있어서 가끔 자신 조차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정도라고. 그래서 가끔 브레이크를 제때 못걸어 관광객에게 이야기를 지어내 줬다가 너무 쇼킹한 얘기를 지어내는 바람에 그걸 믿을 정도로 순진한 관광객이 멘탈붕괴에 달아나느라 돈조차 못받기도 한다고... 예컨대 "옛날에 전세계를 정복한 독재자[8]가 지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 원형 극장을 받침대로 새로운 지구를 만들었는데, 새로 만든 지구는 예전 지구를 그냥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서 옛날 거랑 똑같더라. 상심한 독재자는 어디론가 사라졌다."라고 떠벌리자 관광객들이 헤쓱해진 얼굴로 "그럼 그 새 지구는 어디 갔는데요?""너님이 지금 서 있는 곳이 바로 새 지구랍니다.""으악!"의 패턴이다. 가끔 "그게 대체 언제 일어난 일이냐"라고 하며 의문을 제기하는 덜 순수한 관광객도 나오지만 "유명한 누구누구[9]랑 같은 시대 이야기랍니다."로 대충 때우면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무식을 탄로내기 싫었던 관광객들이 아 그렇군요. 하고 버로우한다고 한다. 동화잖아요. 역덕들의 존재는 잠시 잊읍시다.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어울리는 재능이 있다.
    모모가 사라지고 회색신사 일당의 술수에 의해 유명한 작가이자 연예인이 되지만 동시에 꼭두각시가 되어버린다. 할 이야기가 떨어지자 모모 전용으로 만들었던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기도 하고, 카피 앤 페이스트를 반복하며 자기복제, 도용, 표절등을 벌이고, 막장드라마급 이야기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회색신사들의 조작으로 아무리 같은 내용을 반복해도 사람들은 눈치도 못 채고 좋아한다. 어느날 회색 일당에 대해 언론을 통해 터뜨려볼 생각을 하지만, 자신의 지위가 회색 일당에 의한 것이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랄빵에 빠지면서 장비를 정지합니다 상태가 되지만, 이런 이야기의 특성상 마지막엔 다시 돌아온다. 암만 봐도 나이 차가 좀 있어 보이는데(청년이라고 언급된다), 모모랑 커플링 기믹도 있다(…) 잡았다! 요놈 뱀발로 그가 작중에서 모모를 위해 지어준, 모모가 공주로 등장하고 자신이 왕자로(...) 등장하는 동화도 꽤 아름답다.

  • 호라 박사
    작중 '회색신사 일당'들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존재. 시간의 관리자. 혹시...? '언제나 없는 거리'에 위치한 '아무 데도 없는 집'이라는 실로 알쏭달쏭한 주소의(...) 저택에서 살고 있다. 안 그래도 그들의 술수가 통하지 않는 위험한 소녀 모모가 그와 만나면 그들이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무장하고 나올 것이라며 그랬다가는 자신들도 끝이 난다는 식으로 묘사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그와는 달리 모모에게는 상당히 친절하게 대해 주었으며, 종래에는 황금빛 가루와도 같이 반짝이는 황홀경을 보여주고 회색 신사 일당을 물리칠 수 있도록 시간의 꽃을 준다. 여담이지만 풀 네임은 '세쿤두스 미누티우스 호라'.[10]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두에게 자기 몫의 시간을 나눠준다'라고 할 뿐, 작중에서 명시된 바는 없다.[11] 호라 박사가 잠이 들면 온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는 것으로 보았을 때 '시간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 카시오페이아
    호라박사가 기르는 거북이로 회색신사 일당에 의해 세상이 장악당하고 있을때 회색일당 이뮨 속성(?)인 모모를 데려오기 위해 파견했다. 의사소통 능력이 있으며 말은 등껍질 위에 글씨로 나타낸다. 모여라 꿈동산에서 편집, 각색판 모모를 해줬을 때는 카메라의 시점 변환이 잦아진다는 문제 때문인지 허공에 글씨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거북이 최고의 능력은 예지 능력. 30분 뒤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단, 호라 박사의 말에 따르면 결과를 바꾸는 일은 할 수 없다고한다. 다만 어떤 사건을 피해가는 방식으로 카시오페아의 미래 예측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Steins;Gate에서 사용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한 듯. 회색 신사들은 호라 박사를 찾기 위해 호라박사와 접촉한 모모를 잡으려다가 1년뒤의 세계 모습에 멘붕에 빠진 모모가 길을 모른단 사실과 카시오페아의 존재를 털어놓자 다시 카시오페아를 찾으려고 발광한다. 자신은 독립적인 시간이 내장되어 있어 시간을 끊어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맨 마지막엔 감기에 걸려 훌쩍거린다. 거북도 감기에 걸리던가? 그리고 등딱지에 독자들에게 보내는 작별인사를 띄운다.

4. 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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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도에 제작한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이탈리아와 서독에서 제작하였고, P2P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있으며, N스토어에도 판다.
우리나라에는 89년에 개봉했다.

평판은 원작자, 독자,관객 모두 끝없는 이야기보다는 그닥...이라 카더라

[1] 현대 화폐 제도와 은행 체제에 대한 풍자라 한다.[2] 예를 들어 자급자족을 안 하고 쌀을 사 먹는다면 돈을 주고 농부에게 벼농사를 맡기는 것이다.[3]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고아원으로 데려다주려 했지만 모모는 과거 고아원에서 학대받은 트라우마로 인해 강하게 거부한다.[4] 실제로 경청은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경청만 잘 해도 상담의 반 이상은 된 거다.[5] 그게 너무 심해 신중히 심사숙고 하고 말해보면 이미 이슈가 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사람들이 황당해할때도 있다고 묘사된다.[6] 회색신사들에겐 모모가 없었으니까 그냥 걸리적거리는 베포가 열심히 일만 하게 하려고 술수를 부린 것이다. 나중에 모모가 돌아오면 인질로 삼고 호라 박사의 위치를 알아낼 수도 있고...하루가 24시간인데 먹지도 자지도 않고 죄다 갖다바친다 해도 4167일을 갖다바쳐야 하는데 그게 12년은 된다. 거기에 먹고 자고 기타 등등을 제하면...[7] 그 한가지로... 어느 여왕이 '다 자라면 금덩어리가 되는 금붕어' 이야기를 믿는다는 것을 안 이웃나라 스파이가 새끼 고래를 금붕어라 속이며 바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고래를 키우느라 국력을 소모해 이웃나라의 침략에 무너진 후 여왕은 금붕어로 착각한 고래 수조에 뛰어들어 최후를 맞았다는데... 그 수조가 자기네 마을 원형극장이라는 식의 썰을 푼다. 그외에도 본문에 나온 독재자 이야기나 모모 전용 동화 모두 원형극장이 주요 소재로 이용된다.[8] 그런데 작중에서 기기가 지어낸 이 독재자의 이름이 마르크센티우스 코무누스다(...).[9] 물론 기기가 지어낸 가상의 인물.[10] 잘 보면 second, minute, hour가 떠오르지 않는가? 실제로 초, 분, 시를 라틴어로 표현 세쿤두스, 미누티우스, 호라이다.[11] 모모가 "박사님은 죽음인가요?"라고 묻자 "죽음이 무엇인지 알면 사람들은 그것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을 게다" 라고만 대답할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죽음을 결정하는 '수명' 또한 시간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생각하면 죽음과도 무관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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