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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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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tizo

라틴아메리카에 널리 분포하는 유럽인(주로 라틴족인 스페인포르투갈)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인종적 혼혈인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어원은 라틴어 믹스티키우스(mixticius)로진짜 믹스, 스페인어 "메스티소"는 스페인 제국 시대부터 쓰였다. 아시아(필리핀 등)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토착민과 유럽인 사이 혼혈을 뜻하기도 한다. 북미 원주민과 백인의 경우는 이런 혼혈을 메스티소라고 하지 않는다. 북미의 경우 프랑스계 혼혈은 비슷한 발음인 메티스로 불리고 영국계는 따로 호칭이 없다. 미국의 영국계 혼혈은 주류 미국 사회에서 백인으로 동화되어 현재는 그냥 백인이고 캐나다는 원주민 문화가 꽤 보존되어 메티스들이 꽤 목소리를 낸다. 메티스들은 자신들을 영국계 백인과 철저히 분리하고, 프랑스아메리카 원주민 둘 다에 정체성을 둔다. 당연히 불어 원어민들이다.

영어발음은 메스티조. 포르투갈어 카보클로(caboclo)나 프랑스어 메티스(métis)도 같은 의미이다. 사실 메스티소는 혼혈 비율이 50:50인 셈인데, 다른 혼혈 비율도 나타내기 위해 카스티소(castizo, 3/4는 유럽, 1/4은 아메리카 혈통)나 콰르테론 데 인디오(cuarterón de indio, 직역하면 1/4이 원주민라는 의미.), 촐로(cholo, 1/4는 유럽, 3/4는 아메리카 혈통)같은 표현도 쓰였다. 그러나 유전학적 연구가 아니고서는 메스티소의 범위를 "생물학적"으로 정밀하고 합리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흔한 오해가 "식민지에서 태어난 순수한 스페인 혈통을 지닌 사람"들도 메스티소로 부르는 것인데, 식민지에서 태어난 순혈 스페인인들은 크룔료라고 불렀는데 불어로 크리올에 해당한다. 이들은 태어나면서 스페인인이었는데도 부모님같은 본토 출신에 비해 한단계 아래 취급받았다. 시몬 볼리바르가 혁명을 일으킨데는 이러한 차별도 있다. 따라서 스페인 제국 당시 취급은 스페인 본토 출신 순혈 스페인인>크룔료>>>(넘사벽)>>>메스티소>원주민이었다.

메스티소는 라틴아메리카 인구의 주류를 차지하고 주로 대항해시대부터 혼혈이 이뤄져왔다. 중남미는 서유럽계 백인들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들도 있지만 스페인의 중남미 정복과정에서 스페인 정복자들이 원주민을 강간하여 태어난 사생아들과 그 후손들도 많은 편이라고 한다(후덜덜). 메스티소가 이런 백인과 원주민의 혼혈들이다. 단 스페인이 중남미를 정복하였을 때 이주한 사람 중에는 대항해시대 당시 건너온 유럽 백인들이 남자가 대다수이고 여성이 부족하여 원주민 여성들과의 접촉으로 혼혈인 하프 메스티소들이 양산된 것. 하지만 단순히 강간이 아니라 남자가 절대다수였기 때문에 여자가 없어서 원주민 여성과 정식으로 결혼이나 사실혼으로 혼혈되어 생긴 사례도 많으니 오해는 금물이다.[1] 이들의 후손이 더 많으므로 메스티소라고 해서 모두가 사생아 조상을 둔 건 아니다.

오늘날 메스티소 인구가 대다수인 나라들로는 파라과이(95%)[2], 엘살바도르(90%), 온두라스(90~60%), 멕시코(70~55%), 파나마(70%), 니카라과(69%), 베네수엘라(69%), 콜롬비아(49~68%), 파나마(65%), 에콰도르(60~45%), 과테말라(55%), 벨리즈(49%)가 있으며, 볼리비아(30~35%)와 페루(37%)는 이들이 두 번째로 큰 집단이다. 미국의 자치주인 푸에르토 리코 역시 메스티소가 대다수이다.

멕시코의 경우 지역에 따라 혼혈의 정도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멕시코 메스티소 중 이들의 혈통에서 아메리카 토착 혈통의 정도는 남쪽으로 갈수록 증가하며, 반대로 북쪽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대략 80% 가량이 이런 "혼혈("being racially mixed in some degree")"로 추정된다. 멕시코에서는 '메스티소'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뜻이 너무 많아 인구조사보고서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일단 이 나라는 자기네가 백인 국가라고(...) 주장한다. 메스티소를 백인으로 분류하면 틀린 말은 아니기는 한데... 유튜브에 멕시코가 왜 백인 국가인지를 또박또박 변명설명한 동영상이 뜰 정도이다. 멕시코에서 스페인계 백인은 5% 정도의 소수이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브라질에서는 대부분의 "비노예인구"가 이러한 카보클로였다. 백인이 거의 없었다는 소리.

에콰도르를 비롯한 몇 나라에서는 사회·문화에 관련된 뜻으로도 쓰인다. 곧 순수한 원주민 혈통이라도 유럽식 복장과 관습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메스티소(또는 촐로)라고 부른다.

CIA 자료 등을 보면 코스타리카칠레 같은 나라의 인구는 백인과 메스티소를 분리하지 않고 두 나라 각각 그저 "백인과 메스티소", "백인과 백인-아메리카인"으로 분류하여, 두 나라에서 모두 95%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3] 칠레의 경우 메스티소란 말에 별 관심이 없다. # 생각해 볼만한 글 아래의 댓글 병림픽은 무시하자 참고로 칠레는 60%가 백인 혈통인데다 독일이나 폴란드, 프랑스, 크로아티아 등 비 라틴계 백인들이 유입되어 금발의 푸른 눈이 흔해 겉보기는 순수 백인과 별 차이 없는데 터키시리아, 레바논과 비슷하다.[4]

심지어 "남미의 백인 국가"인 아르헨티나(8%)와 우루과이의 경우, 공식적인 메스티소 인구는 3%에서 8% 사이에 지나지 않는다. 자메이카와 도미니카 공화국(8%) 경우 흑인(혹은 물라토) 인구가 압도적이다. 쿠바에서는 물라토와 합쳐도 20% 전후이며, 백인이 65%이다. 물론 통계로만 그렇고 실제 유전적으로는 90% 이상의 아르헨티나인과 우루과이인은 엄연한 메스티소이다. 단지 "유럽 이민국가"로 자칭할 뿐이다. 그래서 다른 남미 국가들로부터 자기 정체성을 철저히 부정한다며 욕 먹는다.[5]

역사적으로는 아스텍을 멸망시킨 에르난 코르테스말린체의 자식들이 역사상 최초의 메스티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 쪽에선 마르틴 코르테스보다는 순수 백인이면서도 원주민들에 동화되어 살다가 콩키스타도르에 맞서 싸웠던 곤살로 게레로(정신적으로)와 그 아들(혈통적으로)을 최초의 메스티소로 인식하는 의견이 많다. 두 사람 중 곤살로 게레로는 스페인 사람이지만 바로 그 스페인과 싸웠기에 정신적으로 최초의 메스티소로 인정 받는 사례.

본래 어원이 '혼합'이기에 다른 인종간 혼혈인을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리 익숙하지는 않은 용례이기는 하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중국인-필리핀 원주민 혼혈도 메스티소라고 부른다.

[1] 유럽인들은 16세기부터 라틴아메리카에 정착해서 살기 시작했다.[2] 순수 과라니족의 후예는 1.5%[3] 칠레의 백인 비율은 (50% 이상으로 따지면) 53~57%, 메스티소 40% 전후로 보기도 하고, 거꾸로 순혈적으로 보아서 메스티소가 66%이요 백인이 29%이니 총합 95%로 보기도 한다. 코스타리카는 무려 백인 비율이 80%이며, 메스티소는 17%다. 여하간 원주민의 비중이 적은 나라임은 분명하다.[4] 터키 쪽도 원래 조상인 투르크는 몽골계 종족이지만 슬라브인이 많이 섞여 생각보단 남동유럽 백인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많은 편이며 중앙아시아의 순수 투르크인과는 유전적으로는 별 관련 없다. 유전자로는 오히려 캅카스에 근접할 정도.[5] 당장 리켈메나 레코바, 수아레즈 등 두 나라의 간판 축구 선수들의 얼굴만 봐도 유럽인의 얼굴과는 거리가 있고 아랍인 비슷하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나 우루과이 등지에는 진짜 아랍인 인구도 많은 편이긴 하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아랍계 대통령도 나왔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