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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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해석
3. 상세4. 사용 시 유의점5. 이 문체가 적용된 사례들

1. 개요[편집]

설명적인 어구를 접하는 독자에 따라 불필요하게, 또 과도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써서 문장의 호흡이 길고 때때로 지치도록 만들기도 하는 문체다.

2. 상세[편집]

본 문서는 나무위키에서 널리 쓰이곤 하는 암묵의 룰이 흔히 적용되곤 하는 문체에 관련된 글인 바, 이러한 대세에 맞추지
아니할 수 없으므로 만연체로 작성된 내용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바이니, 편집자들은 이에 맞추어 편집할지어다.


만연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를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하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만큼 수많은 글쓰기 방법이 있고 각각을 대강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갈래로 분류해 볼 수 있어서 이들 각각을 이름하여 혹은 이들 전부를 통칭하여 문체라 하는데 그 문체란 것 가운데 만연체라 함은 인간의 모든 삶과 생활에서 언제나 시시각각 변화하며 전개되고 있는 상황의 구구절절하면서도 상세한 묘사와 더불어 그 사건의 세세한 부분과 같은 것을 그야말로 자세하면서도 장황하게 나타내고자 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특이한 글쓰기 방법이라고 할 것이며 그 사용 용도를 짚어 보고자 하면 만연체는 마치 점묘화처럼 꼼꼼하게 인간의 심리를 그려 내고 싶거나 복잡다단한 사건을 서술할 때 또는 붓이 절로 춤추는 것처럼 정묘하고 다각적인 묘사를 통해 작가의 정취를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어졌을 경우 따위를 들 수 있으며, 글을 씀에 있어 한 번 운을 띄우고 나면 몇 줄, 심지어 몇십 줄이 지나서야 마침표를 볼 수 있는 고상한 미학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문장이 인간의 힘으로 어디까지 길어질 수 있는지 통찰해 볼 수 있으니, 그 실례로는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으리만치 무수한 소설, 연설문, 서간문, 기행문, 일기 등이 넘쳐나나 나무위키에 방문하는 위키니트들은 대체로 일본계 서브컬처 문화가 익숙하고 또 그 서브컬처는 기본적으로 쉽고 접근성이 낮은지라 그 가운데 하나를 뽑아 예를 보이려 하니 바로 이 다음 이어지는 라이트 노벨의 한 토막이라면 만연체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아 볼 수 있다고 할 만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 훌륭한 예시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를 여기에 힘써 옮겨 소개해 보려 한다고 하지만 나중에 서술할 문제들이 더욱 많으며 고무줄처럼 늘어진 이 여러 문체 중 하나의 것은 앞에 나온 것과 뒤에 나온 것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특별한 것들과 이 문체와 대비되는 아주 간결한 문체와의 대조 등이 이 문서에서 설명할 내용이라는 것이며, 즉 이는 만연체 자체이자 그 본질, 그리고 물자체의 존재와 시간, 그리고 다양한 언어와 문법의 존재 속에 어절과 문자와 같은 것으로 이루어진 방란장 주인 과 같은 수필에도 쓰이곤 하는 문체라는 것이다.[1]

뭔 소린지 이해가 안 된다고? 당연한 거다.

2.1. 해석[편집]

이 개요는 나무위키 암묵의 룰에 따라 만연체로 작성되었습니다. 편집자들은 이에 맞춰 편집해주세요.


만연체란 상황을 상세하고 장황하게 나타내고자 할 때 쓰이는 문체이다. 꼼꼼하게 인간의 심리를 그려 내거나 복잡한 사건을 서술할 때, 다각적인 묘사를 통해 작가의 정취를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을 때 쓰인다. 문장이 시작되면 몇 줄에서 몇십 줄이 지나서야 마침표를 볼 수 있다. 많은 소설, 연설문, 서간문, 기행문, 일기 등에서 쓰이나 위키니트들에게 익숙한 일본계 서브컬처 문화에서의 예시로는 아래 라이트 노벨의 일부를 들 수 있다.[2]

3. 상세[편집]

인간의 심리나 상황의 묘사, 사건의 전개 과정 등을 장황하게 나타낼 때 쓰이는 문체이다. 설명충 오덕 계층에겐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도입부의 의 독백 부분이 가장 좋은 예시. 이 분의 독백도 이런 스타일이다

산타클로스를 언제까지 믿었느냐 하는 문제는 하잘것없는 잡담거리도 안될 정도로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다만, 그래도 내가 언제까지 산타라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빨간 옷의 할아버지를 믿었느냐 하면, 이건 확신을 갖고 말하건대, 처음부터 믿지 않았다.

유치원 크리스마스 행사에 나타난 산타가 가짜라는 걸 이해했고 어머니가 산타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도 아닌데 크리스마스에만 일하는 할아버지를 의심했던 총명한 나지만, 우주인, 미래인, 유령, 요괴, 초능력자, 악의 조직이나 그것들과 싸우는 애니메이션, 특촬물에 나오는 영웅들이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다. 아니, 사실 눈치는 챘지만 그저 알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우주인, 미래인, 유령, 요괴, 초능력자, 악의 조직이 눈앞에 홀연히 나타나기를, 나는 마음 한 켠에서 바라고 있었다.

(중략)



하지만, 현실이란 의외로 냉정하다. 세상의 물리법칙이 잘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어느샌가 나는 TV의 UFO 특집이나 심령 특집을 열심히 보지 않게 되었다. 우주인, 미래인, 초능력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존재하길 바라는 최대공약수 같은 생각을 할 정도로 나도 성장했다.

중학교를 졸업했을 무렵에는 그런 꼬맹이 같은 꿈도 졸업하고 이 세상의 평범함에 익숙해져 있었다. 나는 별 생각도 없이 고교생이 되었고, 그 녀석과 만났다.

-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中 의 독백 중에서

 
이것이_바로_만연체.txt...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연체의 요건을 채우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결체로 바꾸면 대강 이렇게 된다.

중요한 얘기는 아닌데, 난 옛날부터 산타클로스를 안 믿었다.

다만 초자연적 존재가 없다는 걸 안 건 조금 뒤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한 번만 그런 게 나타났으면 했다.

크면서 초자연적 존재를 믿지 않게 되었다. 마음 한 켠에서 그런 것이 존재하길 바라긴 했지만.

그런 꿈도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사라졌고, 나는 생각없이 고교생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녀석과 만났다.


더 간단하게 줄일 수 있다.

난 산타를 믿지 않는다. 초자연적인 존재는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초자연적인 꿈 따위도 사라졌고, 고등학교에 가고 나서 그 녀석과 만났다.


셋 다 내용은 거의 같으나 문장의 호흡, 인상이 달라진다. 몇몇 얼치기 작가 지망생들은 이것을 보고 만연체를 자주 쓰는 경향이 있으나, 자신의 능력, 인물의 성격, 작중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는 쪽이 훨씬 낫다.

깔끔한 완결과 일관성이 중요한 단편 소설에서는 간결체가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대하 장편소설은 작품의 호흡 자체가 워낙 기므로 만연체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잘 쓴다면.

위에서 예로 든 의 경우 해당 부분이 독백이고, 그의 성격과 작품 내 위치 등을 고려하면 만연체 쪽이 더 적당하다는 평가가 많다. 판타지 갤러리 등지에선 라이트 노벨 도입부의 정석이라고 불릴 정도. 마찬가지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라이트노벨 1권의 정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어에도 만연체는 존재한다. 영어에서의 만연체는 주된 의미를 나타내는 동사는 명사화한 채 거기에 보조 동사를 추가하거나, 행위자를 주어로 내세우는 대신 보조 주어를 내세우는 등 에둘러 말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각종 관계 대명사, 관계 부사, 도치 구문, 삽입절 등을 여기저기 추가하여 문장을 한없이 늘린다면 금상첨화다. 예를 들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Once upon a time, as a walk through the woods was taking place on the part of Little Red Riding Hood, the Wolf's jump out from behind a tree occurred, causing her fright.

옛날 옛적에, 빨간 망토로 말할 것 같으면 숲을 가로질러 그 발걸음이 닿던 무렵, 나무 한 그루 뒤에서부터 늑대의 튀어나옴이 있던지라, 소녀에게 공포를 안기더라.


윗글을 잘 살펴보면, 문장의 주된 행위자는 빨간 망토(Little Red Riding Hood)와 늑대(the Wolf)이며, 이들의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는 각각 walk와 jump이다. 그러나 정작 주된 행위자는 주어가 되지 못한 채 부사화(on the part of Little Red Riding Hood)되거나 형용사화(the Wolf's)되어 있다. 또 동사들은 a walk 와 the Wolf's jump라는 식으로 명사화되어 있으며, 대신 was taking과 occurred 등 별 의미 없는 보조 동사들이 동사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염상섭이 만연체의 대가로 불리며, 이문열 역시[3] 작품 외적인 요소를 제하고 보면 감칠맛 나는 만연체로 글을 다채롭게 쓴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만연체는 독자가 글을 대충대충 읽게 한다. 당장 각종 쓸데없는 디테일로 점철된 이 문서의 윗부분만 봐도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한국에서 만연체를 사용한 문장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로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前文)이 있다. 물론 이 헌법 전문은 더는 뺄 여지가 없는 항들을 단순히 나열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래에 헌법 전문을 첨부하니 한번 읽어 보자. 그리고 보통은 법원 판결문도 만연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4]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일본의 경우 법제 실무에서 목적 규정이나 이념 규정을 한국보다 장황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아래 예시 참조). 그런데 의외인 것은, 일본국 헌법의 전문은 대한민국헌법의 전문 같은 만연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
제1조(목적) 이 법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운영 및 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우수한 법조인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교육이념) 법학전문대학원의 교육이념은 국민의 다양한 기대와 요청에 부응하는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풍부한 교양, 인간 및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유·평등·정의를 지향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건전한 직업윤리관과 복잡다기한 법적 분쟁을 전문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 및 능력을 갖춘 법조인의 양성에 있다.

일본 법과대학원 교육과 사법시험등의 연계등에 관한 법률(法科大学院の教育と司法試験等との連携等に関する法律)
제1조(목적) 이 법률은 법조의 양성에 관하여 그 기본이념 및 다음 조 제1호에서 규정하는 법과대학원의 교육의 충실, 법과대학원의 교육과 사법시험 및 사법수습생의 수습의 유기적 연계의 확보에 관한 사항 그 밖에 기본으로 하는 사항을 정함으로써, 고도의 전문적인 능력 및 우수한 자질을 가진 다수의 법조의 양성을 꾀하고, 또한 사법제도를 떠받치는 인적 체제의 충실강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법조양성의 기본이념) 법조의 양성은 국가의 규제 철폐 또는 완화의 일층 진전 그 밖에 국내외의 사회경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더욱 자유롭고도 공정한 사회의 형성을 꾀하는 위에 법 및 사법이 다하여야 할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것이 되어,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국민의 요청에 응할 수 있는 고도의 전문적인 법률지식, 폭넓은 교양, 국제적 소양, 풍부한 인간성 및 직업윤리를 갖춘 다수의 법조가 요구되고 있음에 비추어, 국가의 기관, 대학 그 밖에 법조의 양성에 관계된 기관의 밀접한 제휴하에, 다음에 게기하는 사항을 기본으로 하여 행하는 것으로 한다.
(각 호 생략)


여담이지만 옛 문서들도 이런 만연체 형식인 경우가 많다. 근대 이전 한국어 문어체에서 문장을 죽 이어서 쓰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 충분히 마침표로 나눌 수 있는 문장도 쉼표를 찍어 한 문장이 되게 한다. 주로 한글 고전 소설이라거나.

북한은 공식 발표에 특히 만연체를 즐겨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씨 일가에게는 미칭을 덕지덕지 붙이고, 남측과 서방에 보내는 경고문(?)에는 과격한 욕설을 마구 덧붙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문장이 매우 지저분하다. 헌법 전문도 한국보다 몇 배는 더 만연하다. 한국인들은 북한말 하면 리춘히 화법을 연상하기 때문에, 문화어하면 만연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최소 내용 제한이 있는 쓰기 과제를 해야 할 때 가장 사랑하는 문체이다. 특히 독후감. 띄우고 넘기고 반복하고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신경숙 작가의 표절 시비를 당긴 이 글은 가독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만연체가 쓰인 사례라 할 만하다.

4. 사용 시 유의점[편집]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논문이나 보고서 등 학술적인 글에는 만연체를 쓰면 안 된다. 글쓴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해야 하기 때문. 어지간한 문장력이 아니라면 만연체를 쓸 때 혼란만 가중된다. UAYOR. 이과 계통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한 편인데, 이과 쪽은 글쓰기에는 도통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만연체를 가장 사랑하는 업계(?)는 바로 대한민국 법원 및 법조계. 이로 인해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 특히 2차생들은 판례를 읽으며 자기 눈알을 뽑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21세기 초반까지의 판례들을 보면 이런 스타일(?)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데, 여러 문장으로 나눠 쓸 수 있는 것을 괜히 쓸데없이 접속사로 연결하거나 종속절을 남발하여 고의로 길게 작성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래는 1998년의 한 판례에서 따온 것이다.

그런데 원심이 인정한 사실에 의하더라도 이 사건 신청지가 포함된 이 사건 토지는 전남 여천군(1998. 4. 1.자로 여천군은 폐지되고 여수시에 속하게 되었다) 소재 돌산도의 북쪽 해안에 있는 자연녹지지역으로서 한려해상국립공원지구인 여수시 오동도로부터 직선으로 약 1.7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그 상단부 섬 안쪽으로는 소나무 등 잡목이 우거져 있는 임야라는 것이고, 그 밖에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토지의 인근에는 위 오동도 외에도 여수시 자산공원, 돌산도의 돌산대교, 돌산공원 등 많은 관광지가 있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계되어 풍부한 관광자원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이 사건 신청지는 월 1,800여 척의 국내외 각종 선박이 통과하는 여수항의 관문에 있어 각종 선박이 이 사건 토지 앞 해상을 항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 신청지와 오동도 사이의 해상에는 매일 관광유람선이 항해하고 있고, 이 사건 신청지와 인접한 곳에는 이미 20에서 40년 전의 토석채취로 인하여 약 200 내지 300m 가량의 절벽이 형성되었으나 현재에는 그 동안의 풍화작용과 식목의 자연생육 등으로 인하여 자연적으로 복구되어 해상에서 바라볼 때에는 거의 자연절벽화 되어 있는데, 원고가 피고에게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의하면 원고가 이 사건 신청지에서 토석을 채취할 경우 그 절개정면은 길이 약 220m, 높이 약 45 내지 50m, 양측면은 길이 약 72m 및 90m, 높이 약 20 내지 50m인 절벽이 생성되어 주변의 자연환경, 풍치, 미관에 큰 손상을 가져올 우려가 있고, 또한 발파시의 소음 및 분진 등으로 인한 인근 주민의 생활환경을 악화시키고 해상을 통행하는 선박들의 항해에 위험을 초래하며, 발파로 인한 토사의 해상유출로 해양을 오염시킬 염려가 있으나, 원고가 마련한 피해방지 및 복구대책은 위와 같은 환경 등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손상된 환경 등을 복구하는 데 충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사정 등이 있음을 알아볼 수 있으므로 이 사건 신청지에 대한 원고의 토석채취가 이루어질 경우 그 주변의 경관, 풍치, 미관에 큰 손상을 준다고 보아야 할 것이고, 따라서 이 사건 신청지는 토지의형질변경등행위허가기준등에관한규칙 제4조 제1항에서 정하는 '녹지지역으로서 당해 사업의 시행으로 인하여 주변의 환경·풍치·미관 등이 크게 손상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대법원 1998. 11. 13. 선고 98두7343)


이거 한 문장이다. HOLY SHIT 월리를 찾아라 대신 마침표를 찾아라 수준. 참고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갈수록 문장 길이는 지독해진다. 위의 문장을 잘 읽어 보면 알겠지만, 문장을 끊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몇 번이나 끊을 수 있었다.[5]

사실 이런 문제는 법조인들 스스로도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 이로 인해 21세기에 들어서자 대법원이나 법무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다. 실제로 2010년대 판례들을 보면 예전 같이 억지로 문장을 길게 작성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러나 기존에 작성된 판례들은 여전히 남아 있어 법학을 공부하는 자들에게 여전히 구토를 유발케 하고 있다.

다만 그렇다 해도 한계는 있다. 여러가지 다른 해석이 나올 여지를 없애고, 제반 사항 등을 명확히 기재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문장 안에 다른 문장이 담기는 상황 자체는 개선되었다지만, 그렇게 나뉜 하나의 문장 자체가 긴 것은 어쩔 수 없다. 예를 들어, 아래는 2015년 1월 22일 한 판례에서 가장 긴 문장이다.

손해보험의 보험사고에 관하여 동시에 불법행위나 채무불이행에 기한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제3자가 있어 피보험자가 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경우에, 피보험자가 손해보험계약에 따라 보험자로부터 수령한 보험금은 보험계약자가 스스로 보험사고의 발생에 대비하여 그때까지 보험자에게 납입한 보험료의 대가적 성질을 지니는 것으로서 제3자의 손해배상책임과는 별개의 것이므로 이를 그의 손해배상책임액에서 공제할 것이 아니다. (대법원 2015.1.22. 선고 2014다46211)


그래도 많이 줄었다. 특히 위의 98년 판례에 비하면 억지로 문장을 연결하는 관행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현대 한국 판례만 저렇게 문장이 긴 것은 아니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법률 문장에서 비슷한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가령, 아래 문장은 로마법 대전에 수록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어느 비답 중 일부이다. 보다시피 달랑 한 문장이다(가운데 콜론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독해를 해 보면 문장이 분리되지 않는다). 그래 봤자 800자도 안 되니까 위의 판례들보다는 그래도 간결해 보이는가?

Cum igitur multis modis et paene innumerabilibus Latinorum introducta est condicio et leges diversae et senatus consulta introducta sunt et ex his difficultates maximae emergebant tam ex lege Iunia quam ex Largiano senatus consulto nec non ex edicto divi Traiani, quorum plenae quidem fuerant nostrae leges, non autem in rebus fuerat eorum experimentum: studiosissimum nobis visum est haec quidem omnia et Latinam libertatem resecare, certos autem modus eligere, ex quibus antea quidem Latina competebat libertas, in praesenti autem Romana defertur condicio, ut his praesenti lege enumeratis et cives Romanos nascentibus ceteri omnes modi, per quos Latinorum nomen inducebatur, penitus conquiescant et non Latinos pariant, sed ut pro nullis habeantur.


사실 한국에서는 판결문의 판결 이유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긴 법률 문장이 있었는데, 공소장에 기재되는 공소사실이 그것이다. 종래 공소사실은 "피고인은 ...한 자로서 ...한 것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보니, 공안 사건들의 경우에는 한량없이 긴 문장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예로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공소장은 6700여 자가 한 문장이었다고.# 이러한 관행은 2007년 말에 검찰이 공소사실의 문단과 문장을 나누어 쓰기로 하는 개선 방안을 확립하면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장교는 군대의 기간이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교의 책무> 전문 또한 만연체다. 군부 안의 옛 서적들 중에는 이런 식의 만연체, 한자어가 교양의 척도로서 난무한다. 이런 서적들 건드려 볼 생각이면 주의해야 할 문제. 그러나 실무에서는 절대 만연체를 쓰지 마라. 직속 상관에게 보고할 때도 만연체로 쓰고 말할 텐가?

장교는 군대의 기간이다. 그러므로 장교는 그 책임의 중대함을 자각하여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건전한 인격도야와 심신수련에 힘쓸 것이며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고 항상 솔선수범하여 부하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 어떠한 역경에 처하여서도 올바른 판단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위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또 초보 작가 지망생들이 가장 피해야 할 문체이다. 만화의 말 많은 악당들이 내뱉는 장광설이나 중2병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터넷 소설 메리 수 팬픽 등을 생각해 보자. 문체의 고찰 없이 내용의 분량이나 간지만을 중요시하다 병맛이 풍부해지는 경우가 대다수. 실력이 딸리면 담백하게 써야 한다.

굳이 써야겠다면 글의 주어와 술어가 잘 드러나도록 다듬고 다듬고 다듬어야 한다.[6] 실력 없는 작가들은 만연체라고 핑계를 댄 뒤 누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길게 늘이는데, 그냥 자폭이다.

참고로 만연체 문장의 길이가 얼마나 긴지 궁금한 위키니트들은 인터넷 브라우저의 탐색 기능(주로 Ctrl + F)로 마침표를 검색하자. 만연체 문장의 마침표 간 길이를 보면 한 문장이 얼마나 긴지 볼 수 있다.

종합하자면, 작가는 항상 독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야 한다는 것. 만연체와 간결체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취사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 취향이 있지만 사실 오늘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연체는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아니라도, 상술된 법조계나 작가가 아닌 한 일상생활이나 사회에서 굳이 만연체를 쓸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만연체 하면 극혐이라거나 알레르기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5. 이 문체가 적용된 사례들[편집]

  • 닭이 길을 건너간 이유 - 톨킨 버젼 포함해서 톨킨이 쓴 모든 작품. 물론 이것 자체는 톨킨이 쓴 것은 아니지만 대략 이런 분위기인 것은 맞다.

  • 돈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테스

    • 그 외에 대부분의 서양 고전 소설들[7]

  • 로마제국 쇠망사 - 에드워드 기번

  • 마의 백광현 - 장웅진

  • 무진기행 - 김승옥

  • 방란장 주인 - 박태원[8]

  • 삼대 - 염상섭

  •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태백산맥 - 조정래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모든 작품들, 특히 동서문화판 번역본은 흠좀무하다... 원문에서는 주로 심리나 주변 묘사에 쓴다. 그나마 문장이 늘어질 것 같으면 세미콜론을 붙여 주는 양심은 있다.

  • 구병모 대부분의 작품들.

  • 나무위키에서 하이스쿨 D×D(특히 효도 잇세이 문서[9]), 타입문(특히 나스체 문서)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서들.

  • 대학수학능력시험영어영역. 2011 수능이나 2014 수능처럼 영어 영역이 역대급으로 어려운 해에는 문장이 한 번 시작하면 몇 줄이 지나도록 계속해서 이어지는 바람에 읽다 지쳐 포기하는 문제들도 속출한다. 특히 고난도의 빈칸 추론 문제의 지문은 그야말로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괴악한 가독성을 자랑한다. 원어민조차도 이해를 못 할 정도. 이런 문제가 영어로 나오니...

  • 주디스 버틀러 - 가뜩이나 사회 구성주의 철학자인데, 글을 쉽게 써도 모자랄 판에 너무 길고 어렵고 불친절하게 쓰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서, 심지어 "최악의 저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배수아의 일부 작품. 장편소설 <북쪽 거실>이나 소설집 <올빼미의 없음>의 대부분의 소설.

  • 정영문의 소설들.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보통 재판 선고는 증거와 증언을 나열하여 증거나 증언으로서의 효력이 없는 것을 먼저 설명하고 그 후 효력이 있는 것을 설명한 후 선고를 내리기 때문에 그렇다. 이 때문에 초반과 발표 직후의 반응들이 서로 오르락내리락했다. 하지만, 제도권 교육을 잘 받았다면 그렇게까지 이해하지 못할 수준으로 어려운 문장은 아니다. 심지어 주식 쪽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다가 탄핵 인용 순간 치솟아 날아올랐다(…)


[1] 이 문단 전체가 한 문장이다.[2] 네 문장으로 구성되었다.[3] 토마스 블랙의 문체에 영향을 받았다는 모양[4] 다만 최근 들어 사법부 민주화의 영향으로 일반인들의 법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점 판결문에서 난해한 용어를 빼고 문장의 길이도 짧아지는 추세이긴 하다.[5] 본문의 예시보다도 좀 더 긴 판결 이유의 좋은(?) 예로 대법원 1974. 6. 4. 선고 73다1030 판결이 있다. 달랑 한 문장이 무려 2000자가 넘는 것을 볼 수 있다(...).[6] 아예 간결체로만 먼저 써놓고 거기에 살을 조금씩 덧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과거 유럽에서는 사용된 단어의 갯수를 기준으로 원고료를 책정했다고 한다. 때문에 당시의 작가들은 원고료를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잡다한 수식어가 붙은 긴 문장을 구사하거나, 장황한 부연 설명을 달아 놓거나, 같은 뜻이면 보다 분석적인 문장(예를 들면 'It is delicious' 대신 'It's taste is good'을 쓰는 것)을 선택했다.[8] 총 분량 5558자인 단편소설인데, 소설 내의 모든 문장들이 마침표로 구분되는 대신에 쉼표로 이어져 있어 결과적으로 소설 전체가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있는 작품이다.[9] 얼마나 긴지 작중 행적 문서는 아예 개별 문서까지 개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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