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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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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유도.png   루시퍼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루시퍼(동음이의어)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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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의 추락》 — 귀스타프 도레

웬일이냐, 너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찍혀서 땅에 넘어지다니![1]


이사야서 14장 12절, 공동번역성서

네가 평소에 늘 장담하더니 '내가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겠다. 하나님의 별들보다 더 높은 곳에 나의 보좌를 두고, 저 멀리 북쪽 끝에 있는 산 위에, 신들이 모여 있는 그 산 위에 자리잡고 앉겠다.
내가 저 구름 위에 올라가서, 가장 높으신 분과 같아지겠다' 하더니,[2]
그렇게 말하던 네가 스올로, 땅 밑 구덩이에서도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이사야서 14장 13절~15절, 새번역성경 (개신교)

라틴어

Lucifer

루치페르(교회 라틴어)
루키페르(고전 라틴어)

스페인어

Lucifer

루시페르

포르투갈어

Lúcifer

이탈리아어

Lucifero

루치페로

히브리어

הֵילֵל.

heilel/heylel

그리스어

Ἠωσφόρος

에오스포로스(고전 그리스어)
이오스포로스(현대 그리스어)

독일어

Luzifer

루치퍼

에스페란토

Lucifero

루치페로

한문

輅齊拂兒

노제불아 [3]

1. 개요2. 어원3. 예수 그리스도와 루시퍼4. 사탄의 이름이 되다5. 중세에서 현대까지6. 사탄과 루시퍼7. 가톨릭 교회의 입장8. 전승에서의 모습9. 분석10. 관련 항목

1. 개요[편집]


그리스도교 문화권의 악마이자 지옥의 왕, 타락천사의 수장인 사탄의 다른 이름. 주로 천주교와 정교회권에서 통용되며 개신교는 타락천사 루시퍼의 존재를 신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2. 어원[편집]

라틴어로 Lucifer(루치페르)라고 읽으며 이사야서 14장을 출전으로 두고 있다. 의미는 '빛을 옮기는 자' 또는 샛별, 즉 금성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여기서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은 루시퍼라는 일반명사에는 악마의 왕이라는 뜻이 전혀 없다.

12 어찌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빛나는 별, 여명의 아들인 네가! 민족들을 쳐부수던 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13 너는 네 마음속으로 생각했었지.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북녘 끝 신들의 모임이 있는 산 위에 좌정하리라.
14 나는 구름 꼭대기로 올라가서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15 그런데 너는 저승으로, 구렁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구나.

(이사야서 14:12-15)

여기서 빛나는 별의 원문은 히브리어 헬렐(Helel)이다. 이사야서의 이 구절은 단순히 바빌로니아의 왕이 몰락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을 뿐이다. 헬렐이란 단어는 그 존귀함과 아름다움 때문에 성경 내에서 '뛰어난 이'들을 수식하는 단어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대표적으로 집회서 50장 6절에서 오니아스의 아들, 대사제 시몬을 묘사할 때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요한 묵시록 2장 28절에도 동일한 글귀가 있다. 또한 베드로2서 1장과 요한 묵시록 22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나는 단어로 사용된다.

Et habemus firmiorem propheticum sermonem : cui benefacitis attendentes quasi lucernae lucenti in caliginoso donec dies elucescat, et lucifer oriatur in cordibus vestris.


이것으로 예언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는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베드로2서 1:19)

따라서 천주교회는 루시퍼, 또는 루치페르라는 단어를 단순히 악마의 수장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문맥에 따라 주의깊게 읽어야 함을 지적한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성경 내부에서도 이미 Lucifer라는 단어를 예수 그리스도를 수식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라틴어 성가 중 Lucifer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성가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 라틴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악마를 찬양하는 것처럼 보인다.

교황들이 역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할때마다 Lucifer(샛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성가를 부르는데, 이것을 두고 개신교계의 일부는 '교황이 루시퍼를 찬양한다'며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모습을 보인다. 절대로 착각하지 말자.

3. 예수 그리스도와 루시퍼[편집]

아이러니하게도 이사야 14장의 루시퍼를 악마 사탄과 동일시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신약성서이다. 구약을 통틀어 강성하고 위대한 존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이사야서의 바빌론 왕에 대한 구절 뿐이다. 그런데 예수는 신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루카복음 10장)

물론 당시에 구약성서는 히브리어로 쓰여져 있었으므로, 예수가 암시한 단어는 루치페르가 아니라 헬렐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교부들에게 이 구절은 루시퍼와 사탄이 동일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로 여겨졌다. 만약 예수의 이 발언이 이사야서의 재인용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아무튼 신약에 의하면 사탄은 타락천사였으며 하늘에서 추락하였다. 루시퍼가 사탄인지는 확실치 않아도 최소한 사탄이 타락한 천사라는 사실은 입증된 샘이다.

4. 사탄의 이름이 되다[편집]

서기 3세기 초의 교부 오리게네스는 악마론을 정립하면서 이사야서 14장이 타락한 천사의 몰락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마의 발생, 즉 천사들의 타락은 물질세계의 창조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하느님이 물질적 우주를 창조한 이유는 이들의 타락으로 인해 발생한 선의 공백으로 보충하기 위함이라고 여겼다.

오리게네스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구약 성경의 다양한 구절을 모아서 하느님께 대적한 어떤 '구체적인 존재'의 근거를 만들어냈다. 그는 욥기, 에제키엘서, 이사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존재들, 즉 바빌로니아의 왕, 티레의 왕, 리바이어던이 모두 동일한 하나의 존재, 즉 사탄을 뜻하는 문장이라고 주장했다.

12 "사람의 아들아, 티로 임금을 두고 애가를 불러라. 그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완전함의 본보기로서 지혜와 더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13 하느님의 동산 에덴에서 살았다. 너는 홍옥수와 황옥 백수정과 녹주석과 마노 벽옥과 청옥과 홍옥과 취옥 온갖 보석으로 뒤덮였고 너의 귀걸이와 네가 걸친 장식은 금으로 만들어졌는데 네가 창조되던 날 그것들이 모두 준비되었다.
14 나는 우람한 커룹을 너에게 보호자로 붙여 주었다. 너는 하느님의 거룩한 산에 살면서 불타는 돌들 사이를 거닐었다.
15 너는 창조된 날부터 흠 없이 걸어왔다. 그러나 마침내 너에게서 불의가 드러났다.
16 너의 그 큰 장사 때문에 너는 폭행을 일삼으며 죄를 지었다. 그래서 나는 너를 더럽게 여겨 하느님의 산에서 쫓아냈다. 보호자 커룹이 너를 불타는 돌들 사이에서 사라지게 하였다.
17 너의 아름다움으로 네 마음이 교만해지고 너의 영화 때문에 너는 네 지혜를 타락시키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너를 땅바닥에 내던지고 임금들의 구경거리로 내놓았다.
18 너의 그 많은 죄와 부정한 장사로 너는 네 성소들을 더럽혔다. 그래서 내가 네 한가운데에서 불이 나와 너를 살라 버리게 하였고 구경하는 모든 이의 눈앞에서 너를 땅바닥의 재로 만들어 버렸다.
19 민족들 가운데에서 너를 아는 이들이 모두 네 소식에 질겁하는 가운데 너는 공포를 일으키며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에제키엘서 28:12-19)

에제키엘서 28장에 등장하는 '티레의 왕'은 한때 에덴 동산에 살았으며, 온갖 축복을 받은 위대한 존재였으나 이사야서의 바빌로니아 왕과 마찬가지로 죄를 지어 땅바닥에 던져진다. 오리게네스는 이런 구절들을 토대로 다음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한때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우며 완벽한 천사가 있었다. 그는 태초에 지나친 자부심으로 하느님께 반기를 들었고 결국 천국에서 추방되어 지옥에 속하게 되었다. 구약 성경에 근거한 그의 주장은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고, 후대의 수많은 교부들, 즉 성 예로니모와 암브로시오, 요한 카시아노, 카시오도루스 등이 오리게네스의 이론에 동의하였다.

아침에 일어난 루치페르아, 어찌하다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느냐?…루치페르는…빛나는 별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만하게 말하며 민족들에게 상처를 입혔던 그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내가 이토록 강한 힘을 얻었으니 하늘은 잠잠히 있고 별들은 넘어져 내 발 밑에 깔려야 하리라’ 하고 말했습니다. … 루치페르의 교만은 하늘로 만족할 줄 모르고, 미친 듯이 폭발하여 자신이 하느님과 같다고 주장하려 하였습니다.


예로니모 『이사야서 주해』 5,14,12-14.

왜 악마(루치페르)가 떨어졌습니까? 그 자가 도둑질을 했기 때문입니까? 그 자가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입니까? 그 자가 간통을 범했기 때문입니까? … 악마는 이런 것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자는 자기 혀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그 자는 ‘나는 하늘로 오르리라. 별들 위로 나의 왕좌를 세우고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아져야지!’ 하고 말했습니다. …악마 같은 죄는 바로 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말을 들어 보십시오. ‘혀의 힘에 죽음과 삶이 달려 있다’(잠언 18,21).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악이 ‘혀의 힘’에 달려 있는지 알겠습니까? 혀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무엇을 위해 말을 하는 것입니까? ‘혀의 힘에!’”


예로니모 『시편 강해집』 41(시편 119)


또한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오리게누스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이 이론을 더욱 발전시켜 악마가 타락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시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사야서의 "루치페르(바빌로니아의 왕)", 에제키엘서의 "티레의 왕", 욥기의 "리바이어던" 등을 "사탄과 동일한 존재"라고 최초로 주장한 사람은 분명 오리게네스지만, 성 예로니모를 포함한 초기 가톨릭의 교부들 대부분이 그의 해석을 받아들여 이사야서의 루치페르를 사탄과 동일인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단순히 오리게네스 혼자만의 독특한 학설이었다면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으로 그토록 널리 알려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5. 중세에서 현대까지[편집]

초기 교부들에 의해 널리 퍼진 루시퍼 = 사탄 이론은 중세에 들어선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고 확고한 진리로 취급되었다. 중세의 다양한 민담과 악마 설화들이 루시퍼를 사악한 악마의 왕이자 신에게 반역한 타락 천사로 그리고 있으며, 이는 단테의 신곡에서 루치페르가 악마로 묘사되면서 더 확고해졌다. 그리고 제임스 1세가 편찬한 킹 제임스 성경에도 루시퍼라는 단어가 악마라는 의미로 사용되기까지 했다.[4]

중세의 문헌에서 대부분 악마는 '루시퍼' 또는 '사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초창기엔 루시퍼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샛별) 때문에 악마의 이름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나, 중세 후기로 가면 너나할것 없이 루시퍼를 악마의 이름으로 사용했다.

근대를 거치면서 루시퍼는 다양한 작품에서 악마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었으며, 현대의 대중 문화에선 악마를 상징하는 하나의 대표적 아이콘이 되었다.

6. 사탄과 루시퍼[편집]

사탄과 루시퍼는 같은 인물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오리게네스, 예로니모 등의 초기 교부들에 의하면 욥기와 신약 성경의 사탄과 이사야서의 루시퍼는 엄연히 동일인물로 간주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탄'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적대자'를 뜻하기에 어느 특정한 악마의 고유한 이름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교부들은 사탄, 즉 악마들의 우두머리가 루시퍼라고 보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루시퍼와 사탄을 다른 존재로 보았던 사람 역시 있었다. 대표적으로 16세기 경 7대 죄악을 만든 페터 빈스펠트가 있는데, 여기서 루시퍼는 '교만'을 상징하며 사탄은 '분노'를 상징하므로 그 영역도 성질도 엄연히 다른 존재이다. 사탄과 루시퍼를 별개의 악마로 취급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엘로이 다메르발의 <마법의 서>가 있다. 또한 몇몇 작가들은 루시퍼가 지옥의 왕이며 사탄이 루시퍼의 부관이라고 생각했다. 프랑스의 저술가 기욤 드 디귈르벨에 의하면 사탄이 그를 유혹하는 동안 루시퍼는 지옥에 묶여있었다고 한다. 아놀 그레방 역시 루시퍼가 지옥의 일인자이며, 사탄은 그의 충복으로 묘사하였다.

반면 연극계에서는 대체로 사탄과 루시퍼를 동일인물로 취급했다. 대표적으로 145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쓰여진 중세 연극집인 N-타운 연극에선 루시퍼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대목이 있다.

"나는 너희들의 주 루시퍼다. 나는 지옥에서 나왔으며 이 땅의 군주이고 지옥의 대공이다. 그런 연유로 나는 사탄 경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탄과 루시퍼가 동일인물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가장 널리 퍼뜨린 인물은 존 밀턴일 것이다. 그는 실낙원에서 루시퍼와 사탄을 동일인으로 묘사하였다.

초기 교부들이 의도한 바가 어찌되었든, 현대 문화에서 대체로 루시퍼는 7대 죄악 계열 작품에선 사탄과 다른 존재로 등장하지만, '지옥의 왕', '타락천사의 수장' 이라는 본래 이미지로 등장할 때는 사탄과 동일한 존재로 취급하는 게 대세라고 볼 수 있다.

7. 가톨릭 교회의 입장[편집]

가톨릭 교회는 사탄 또는 루시퍼라고 불리는 타락 천사의 존재를 공인하고 있다. 1992년에 바티칸에서 발행한 공식 교리집인 <가톨릭교회 교리서(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의 391항부터 395항이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번역을 따름)

391 우리의 첫 조상들이 불순명을 선택하게 된 배후에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유혹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 목소리는 질투심 때문에 그들을 죽음에 빠지게 하였다. 성경과 교회의 성전(聖傳)은 그 목소리에서 사탄 또는 악마라 불리는 타락한 천사를 본다. 교회는 그가 본래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선한 천사였다고 가르친다. "악마와 모든 마귀는 하느님께서 본래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악하게 되었다."

392 성경은 이 천사들의 죄에 대해 말한다. 이 ‘타락’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철저하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부한 이 영적 피조물들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생겨난 것이다. 우리 첫 조상들에게 “너희가 하느님처럼 될 것이다.”(창세 3,5)고 한 유혹자의 말에 바로 이 반역을 엿볼 수 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고"(1요한 3,8),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요한 8,44)다.

393 천사들의 죄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의 선택이 지닌 돌이킬 수 없는 특성 때문이다. "사람이 죽은 뒤에는 참회가 없는 것처럼, 그들도 타락한 뒤에는 참회가 없다."

394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살인자"(요한 8,44)라고 부르셨던 자, 아버지께 받은 사명을 포기하도록 예수님까지도 유혹한 악마의 해로운 영향을 성경은 증언한다. 그러나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나타나셨던 것이다"(1요한 3,8). 악마가 저지른 일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은 바로 인간을 하느님께 불순명하도록 거짓말로 유혹한 것이었다.

395 그러나 사탄의 힘은 무한하지 못하다. 그는 다만 하나의 피조물일 뿐이다. 그는 순수한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강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막지 못한다. 사탄은 하느님을 거슬러 예수 그리스도 안의 하느님 나라를 증오하면서 세상에서 활동한다. 인간과 사회에 영적으로 또 간접적으로는 물질적인 것에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하더라도, 결국 이러한 활동은 인간과 세계의 역사를 힘차고도 부드럽게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일이다. 이러한 악마의 활동에 대한 하느님의 허락은 하나의 커다란 신비이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로마 8,28).


그러나 대중적으로 사탄의 이름이 루시퍼로 널리 알려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천주교회는 사탄을 루시퍼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초기 교부들조차 루시퍼가 사탄의 이름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다. 천주교회의 공식 입장은, 루시퍼는 천사가 타락해서 떨어진 상태를 부르는 말일 뿐 특정한 악마의 이름으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교부들의 주장대로 이사야서의 루시퍼가 사탄(=신약성경의 악마)을 의미하는 것은 맞지만, '루시퍼'는 사탄이 천사의 지위를 잃고 타락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 뿐, 사탄의 이름이 '루시퍼'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말장난 같지만 사탄이 '루시퍼했다'는 의미인듯.(...)

정리하자면, 가톨릭 교회는 공식적으로 하느님에게 반역한 타락천사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 타락천사가 바로 구약의 루시퍼이고, 신약의 사탄이지만, 악마의 정확한 이름은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중세시절부터 워낙 이름이 루시퍼로 널리 알려진 탓에, 이제와서 바로잡기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일단 정식 입장은 그렇지만, 실제 구마 사제인 게리 토마스(Gary Thomas) 신부만 해도 '위대한 천사 루시퍼는 타락해서 사탄이 되었다'라고 강론하는 걸 보면 사제들마다 명칭의 해석은 천차만별이라고 봐야 한다.(...)

여담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소녀에게 '하느님의 자리를 원한 교만한 천사'의 일화를 설명한 적이 있다.#

8. 전승에서의 모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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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의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간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미소년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천국에서 추방당해 지옥에 떨어진 후부터는 끔찍한 형상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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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천국에서 수많은 천사를 거느린, 하느님에 가장 가까웠던 루시퍼는 어느 순간 자신의 영광에 너무 깊이 도취한 나머지 자신이 하느님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하느님이 되고자 싸움을 일으킨다. 존 밀턴실낙원에서 루시퍼는 “지배한다는 것은 비록 지옥에서라 하더라도 꿈꿔 볼 가치가 있다. 천국에서 종으로 살아가느니, 지옥에서 지배자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낫다.”는 당돌한 말을 하며 다른 천사들을 부추겨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종용한다.

그리하여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반역자 천사들과 하느님 편에 선 미카엘과 그가 이끈 천사들의 전투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나, 결국 루시퍼와 그의 부하 천사들이 패배하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루시퍼와 그의 부하 천사들은 천국에서 쫓겨나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야심만만하게도 하느님의 옥좌와 위광(존엄한 위력)에 대항해 불경하고 오만불손한 싸움을 감히 하늘에서 일으켰다. 그야말로 주제를 모르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대담무쌍하게도 전능하신 하느님을 향해 무기를 들이대고 달려드는 그를 하느님께서는 높은 하늘에서 거꾸로 떨어뜨리셨다. 그는 맹렬한 기세로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끝도 알 수 없는 지옥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실낙원』


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각인된 루시퍼의 속성은 교만.

본래 빛이 아니고 빛을 가져옴, 즉 빛과 함께하여 빛으로 인해 자신이 빛날 수 있는 존재였지만 교만으로 인해 스스로 빛이 되고자 했고, 결국 빛의 세계에서 떨어져 빛을 잃고 어둠에 빠졌다는 의미에서 악마의 이름을 루시퍼라고 칭한 것은 사뭇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도 있다.

지옥으로 추방된 후, 루시퍼는 이번에는 직접적인 대항보다는 하느님이 창조한 인간들을 유혹해서 그들을 타락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에덴 동산에서 아무 걱정 근심 없고 살고 있던 아담과 하와를 발견하고는, 뱀으로 변신한 루시퍼가 하와를 유혹해 금단의 선악과를 따먹게 한다.사탄이라고 하기도 한다

고작 과일 하나를 따먹은 것이 뭐 그렇게 대수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발동해 하느님의 명령을 최초로 거역하고 스스로 하느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불순종과 교만이라는 엄청난 죗값을 치르게 되는 사건이었다. 그로 인해 아담과 하와는 낙원에서 쫓겨나 불안과 걱정, 근심 가운데 나날을 보내게 되고, 그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육신의 정욕이라는 것이 저들을 사로잡게 된다. 즉 사탄과 인간은 모두 불순종이라는 같은 종류의 죄를 지었다.

그렇지만 사탄은 자기 스스로 자발적인 반역죄를 지은 반면, 인간은 사탄의 간교한 계략을 통해 유혹받아 명령을 어기게 되는… 그래서 똑같은 불순종이라 해도 어찌 보면 인간에게는 재고의 여지가 있는 그런 죄를 지었다. 때문에 하느님은 인류의 구속사에 다시 한 번 직접 개입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원죄를 씻어내고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슬람교에서는 하느님이 인간을 천사보다 상위에 놓았기 때문에 분노한 루시퍼가 반역을 일으킨 것이라고 전해진다.

신곡 지옥편에서는 세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지옥 맨 밑바닥에서 이스카리옷 유다,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 가이우스 롱기누스 카시우스를 물어뜯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분명 가톨릭의 초기 교부들로부터 유래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널리 퍼진 이야기라서인지 일부 개신교 계열 서적에서도 타천사 루시퍼의 이야기가 나타난다. <천로역정>의 저자로 유명한 17세기 작가 존 번연이 쓴 책, <천국과 지옥의 환상(Visions of Heaven and Hell)>에서도 지옥에서 고통받는 루시퍼의 모습이 등장한다.

9. 분석[편집]

이름부터 상세한 특성까지 간지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작가들에게 있어서는 성배 이상의 만년 떡밥(…) 소재. 심지어 성배가 원래 루시퍼의 이마에 붙어 있던 보석을 깎아 만든 것이라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의견이 많지만, 애초에 이 신화 자체가 기독교의 것이 아니었다. 즉, 헤브라이즘에서 칼데아 문화를 섭렵하는 동안 통합된 전승이 헤브라이즘에 편입되어 전승의 일부가 된 것이고, 태양신과 계명성의 전투라는 테마가 루시퍼와 미카엘의 싸움이 되어 전해지게 된 것. 사실은 천사 간 권력 암투를 의미하는 것이었으되, 이는 프로메테우스 설과는 전혀 다르다.

프로메테우스 설은 네필림 전승에 나오는 아자젤에서 그 근본이 있다고 생각되며, 사실 이 전승은 루시퍼의 전승보다는 더 전대의 것이다. 실제로 기독교인들이 구약이라고 부르는 유대교의 경전 역시 여러 전승이 짜깁어진 형태이기 때문이고, 이 전승 문헌들은 개중 몇몇은 경전에도 기입되지만, 다른 형식으로 전해지기도 하는 것과 같은데, 네필림에 대한 이야기도 그에 해당한다 할수 있다. 후대 기독교는 이 내용을 차입하였는데, 이것이 기독교의 초기 교회의 영지주의자들에 의해 해석되면서 나온 내용이 바로 '루시퍼=그리스도설'이고, 이것이 악마론으로 해석되는 지경에 이른 것.

결국 루시퍼의 실체는 애초에 대적자도 아니었고, 원안은 그냥 태양신과 나름 대빵 자리 놓고 드잡이 좀 한 쌍동이 동생쯤 되는 것이었으며 중세 악마학에서 기인한 이미지 혼재가 불러낸 '다중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중세 악마학에서 루시퍼에게 여러 칭호를 부여하기 전에 나타난 각각의 이미지의 원안은 다음과 같다.

(1) 반역자: 칼데아 신화의 태양과 금성신의 싸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원래 히브리인들이 가진 설화는 아니었다.

(2) 혁명가: 사실 이 해석은 영지주의자들에게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개념이 좀 독특하다. 초기 영지주의는 다른 개념과는 달리 물질계가 악에 의해 창조된 불완전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봤기 때문에, 그 물질 안에 유배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봤고, 결론적으로 그런 형태의 유배의 해제라는 개념으로 차용된 것이 바로 뱀=그리스도설이다. 이 개념은 13세기 중세 영지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으나 다른 점은 중세 영지주의는 완전한 이원론의 세계를, 초기 영지주의는 일원적 이원화를 주장했다는 정도이다.

(3) 프로메테우스: 이 내용은 전혀 루시퍼와는 관계가 없으되, 후대에 섞어찌개로 만들어진 졸속으로, 실은 이것은 네필림 신화와 관련이 있다. 잘 알려진 아자젤에 대한 내용으로, 아자젤은 원래 인간을 감시하러 온 천사 였으되, 인간의 여자에 팔려서 타락한 천사들 중 하나가 되었고 그 자손이 네팔렘네필림이며, 네필림이 세상을 말아 먹는 경우가 생긴 것은 바로 이 천사들이 하늘의 지식을 팔아 넘긴 덕이라고 하는... 스토리가 있다. 허나 프로메테우스설은 사실 홍수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보면 실제로는 우트나피쉬팀의 설화에서 온 전승이 차용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옳을 것으로 루시퍼와는 하등 관련이 없는 후대의 삽입이다.

(4) 대천사: 원래 루시퍼는 상기한 바와 같이 이민족의 신이었지만, 사실 헤브라이즘은 나중에 조로아스터의 영향을 받아서 천사라는 계급을 두게 되는데, 이때부터 루시펠이라는 이름의 천사로 고려된 것으로 볼수 있다. 즉, 헤브라이즘에서는 사실 이민족의 신/천사/신 세가지 종자밖에는 없고, 마찬가지로 이슬람에서도 신/진(정령)/천사라는 3종세트를 나누기 때문에 이런 개념에서 보면 대략적으로 자기들이 미카엘을 이미 천사로 여긴 관계로 루시퍼도 세트취급하여 루시펠이란 이름의 천사화 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10. 관련 항목[편집]

  • 신화 관련 정보

  • 루시펠 : '루시퍼'의 발음이 와전된 것. 해당 문서 참조.

  • 루시엘 : 루시퍼의 천사 시절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이 역시 근거는 없다. 루시펠 문서 참조.

  • 일라니엘 : 역시 루시퍼의 천사 시절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

  • 사마엘 : 루시퍼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 포스포로스: 그리스 신화에서 새벽을 가져다주는 신. 이를 로마 신화에서 부르는 이름이 루시퍼다. 포스포로스는 나무위키에 문서가 없지만, 그 형제 신인 저녁별 베스퍼(헤스페로스)는 문서가 있다.

  • 미카엘 : 루시퍼와 쌍둥이 형제라는 설이 있다. 근거는 없음.(...)

  • 덕정사랑교회 : 루시퍼를 소환했다(...)

[1] 옛 성경전서 표현으로는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는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2] 저 볼드체 부분이 기독교에서의 7대 죄악 중 교만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쓰이며, "루시퍼=교만"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구절이기도 한다.[3] 참조|http://db.itkc.or.kr/dir/item?itemId=BT#/dir/node?dataId=ITKC_BT_0534A_0020_010_0140&solrQ=query%E2%80%A0%EC%B2%9C%EC%A3%BC%EC%8B%A4%EC%9D%98$solr_sortField%E2%80%A0$solr_sortOrder%E2%80%A0$solr_secId%E2%80%A0BT_BD$solr_toalCount%E2%80%A024$solr_curPos%E2%80%A06$solr_solrId%E2%80%A0BD_ITKC_BT_0534A_0020_010_0140[4] 루시퍼가 악마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계기가 킹 제임스 성경 때문이라는 오해가 간혹 있으나, 킹 제임스 성경이 편찬될 당시에는 이미 유럽 전체가 루시퍼를 그렇게 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