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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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상세3. 관련 문서

1. 소개[편집]

Dilemma/Between Scylla and Chrybdis/Caught between rock and a hard place/ジレンマ(지렌마)

어원은 di(두 번) + lemma(제안, 명제). 논리학에서 삼단논법의 특수한 형식 중 하나로, 양도논법(讓渡兩刀論法)이라 부르기도 한다. 흔히 쓰이진 않지만, 선택권이 3가지인데 3가지 모두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하는 트릴레마(trilemma)라는 용어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주어진 선택지 중 무엇을 선택하든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가리킨다. 진퇴양난이나 궁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실에서 이 딜레마에 빠진 상태를 표현할 때 영어로 'Between Skylla and Charybdis'라는 표현이 있다. 직역하면 '스킬라카리브디스 사이에서'라는 뜻.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의 이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피스트들의 주무기가 되기도 했다. 파훼법은 1. 상대방이 제시한 선택지 중 하나 이상을 잡아서 반론하는 것[1]과 2. 상대방이 선택지 세팅을 애초에 잘못 했음을 입증하는 것[2].

2. 상세[편집]

고대 그리스에서 프로타고라스라고 하는 철학자가 변론술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 제자 중 율라투스[3]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는 수강료를 지불할 경제적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프로타고라스는 율라투스에게 첫 번째 소송을 수임해서 승소하면 수강료를 지불하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율라투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율라투스는 프로타고라스에게 변론술을 다 배우고 나서도 소송을 수임하지 않아서 참다 못한 프로타고라스가 율라투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프로타고라스의 생각대로 과연 율라투스가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프로타고라스가 말하길

자네는 어떻게 하든 수업료를 내게 되어 있네.
내가 이 재판에서 이기면 자네는 (법정의 판결에 따라) 수업료를 내야 하고, 진다면 첫 번째 소송에 이긴 것이므로 (계약에 따라) 수업료를 내야 한다네.


여기에 율라투스는 (딜레마를 공격하는 방법 세 가지 중 하나인) 되받아치기로 반박한다.

저는 이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재판에서 진다면 "첫 번째 소송"에서 이기지 못했으므로 (계약에 따라) 수업료를 내지 않고, 이긴다면 (판결에 따라)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계약 조건으로 봤을 때, 첫 번째 소송에서 이겨서 얻은 금액이 없으므로 내지 않아도 된다.)


이런 식으로 예로부터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방법으로 이용되어 온 것이 딜레마다. 위의 예시와 같이 소피스트들이 상대를 엿 먹이기 위해서 즐겨 쓴 논법이라고 전해진다.

위의 예시 딜레마의 해답은 이하와 같다.

결국 두 계약의 제한은 "첫 번째 소송"이라는 것이 중요점이므로, 위 소송에서 재판관은 일단 제자 율라투스의 승소 판결을 내린다. 그렇게 되면 제자는 자기가 말한 대로 재판에서 이겼으니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동시에 "첫 번째 소송"을 이겼으니 이제 수업료를 지불할 의무가 발생하게 되었다. 따라서 스승은 패소한 후에 다시 한 번 같은 명목으로 재판을 걸면 이번에는 제자의 핑계가 없어진 상태이므로 재판에서 이겨 수업료를 받아낼 수 있다. 이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A&B형 공통 비문학 지문으로 나왔다. [4]

대한민국 현행법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이 있지만, 조건부로 판결이 난 사건은 다시 재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계약을 한 후 계약금 납부일 이전에 '계약금 미납에 대한 재판'을 하여 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이 났더라도 이후 계약금의 납부 기간이 지난다면 이전과는 다른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이때 소송을 다시 걸 수 있고 이를 통해 받기로 한 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딜레마는 a→(p or q) 이면 p→r, q→r는 양쪽 선택지가 하나의 결과로 수렴하는 '단순 양도 논법'과, a→(p or q) 이면 p→r, q→s로 양쪽 선택지가 각각 다른 결과로 수렴하는 '복합 양도 논법'으로 나뉜다. 물론 복합 양도 논법의 명제 r과 s 모두 주장하는 자가 원하는 결과로 가야 함은 자명하다.

한편 모순 관계가 아닌 것들을 모순 관계로 오인할 때 딜레마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즉,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바람직하지 않은 두 개의 선택만이 전부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배중률 자체의 오류가 아니라 그저 배중률을 잘못 사용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 ‘만일 어떤 학생이 공부하기를 좋아한다면 그 학생에게는 자극이 필요 없을 것이다. 또 만일 그가 공부하기를 싫어한다면 어떤 자극도 필요 없을 것이다. 학생은 공부하기를 좋아하든지 싫어한다. 그러므로 어쨌든 자극이란 필요 없는 것이다.’ 이 논증에서는 선택지가 불완전하다.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모순 관계의 선택지가 아니다. 학생 중에는 공부에 무관심한 태도를 갖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자극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창작물에서 딜레마를 조성할 수 있고, 또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 훌륭한 작가일 것이다. 말 그대로 '어느 쪽을 선택해도 문제인' 상황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면 보는 사람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어진다. 그리고 그 상황을 타개하게 되면 독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 딜레마를 제대로 활용한 영화로는 다크 나이트가 있다.[스포일러]

3. 관련 문서[편집]

[1] "딜레마의 뿔을 잡는다" 라고 한다.[2] "딜레마의 뿔을 피한다"라고 한다.[3] 에우아틀로스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그리스 발음이고 율라투스는 미국식 발음이다. 유클리드와 에우클레이데스의 차이.[4] 이 지문에서 오답률 1위 문제가 나왔는데, 지문 자체의 문제를 묻는 것이 아닌 어휘 문제였다.[스포일러] 두 여객선에 탄 사람들에게 조커가 '버튼을 눌러 상대 배를 폭파시키면 살려주겠다'는 게임을 제안한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