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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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錄音
1.1. 후시녹음1.2. 선녹음1.3. 동시녹음1.4. 다중녹음1.5. 실황녹음1.6. 같이 보기
2. 綠陰3. '녹다'의 명사형

1. 錄音[편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녹음인, 에두와르 레옹 스콧의 발명품 Phonautograph로 녹음한 Au Clair de la Lune라는 프랑스 동요. 1860년에 녹음. 듣는 사람에 따라 무서울 수도 있으니 주의. 원래는 이런 노래다.

테이프나 판 또는 영화 필름 따위에 소리를 기록하거나, 그렇게 기록한 소리를 일컫는 말. 녹음기로 녹음할 수 있다.

1.1. 후시녹음[편집]

後時錄音
after recording

영화가 탄생한 이래로, 워너브라더스 사의 재즈 싱어를 통해 유성영화가 탄생하자 영화계에는 혁명이 일어났다.

후시녹음은 일단 찍기부터 해서 나중에 배우들이 녹음하고, 음향을 합성했기에 소리가 서로 안 맞거나 입모양과 소리가 안 맞는 게 많았다. 그 당시는 화질도 별로 안 좋았으니... 사실, 후시녹음이 일반적이던 시기에도 동시녹음할 기술은 있었다. 네오 리얼리즘 영화도 동시녹음할 수 있는 시절에 후시녹음을 썼으니까.

한국도 옛날에는 후시녹음을 썼는데, 그래서 옛날 영화(물론 문예영화도)는 음성과 영상의 갭이 상당히 미묘했다(...). TV광고 역시 후시녹음이 압도적이다. 한국의 경우 후시녹음은 꽤 오랫동안 쓰였다. 유성영화가 등장하기 전에는 변사가 이러쿵 저러쿵 설명해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성에 과장이 줄어들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는 동시녹음 중심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까지 후시녹음은 남아 있어서 그 당시 최진실을 전담한 사람이 권희덕이었다. 지금도 완구 광고에서 종종 들을 수 있다.

그래도 후시녹음은 온갖 잡음이 섞여드는 동시녹음보다 훨씬 음질이 깨끗하다. 헐리우드에서는 아직도 배우들을 양성할 때 후시녹음을 대비해서 입모양과 음성을 맞추는 훈련도 한다. 이 때문에 동시녹음만 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배우들은 애니메이션 성우로 투입했을때 결과물이 좋다. 후시녹음이 쓰이는 장면의 경우 카메라 앵글 외곽에서는 스탭들이 아무 일이나 한다. 나중에 다시 녹음하면 되니까.

영구와 땡칠이를 보면, 다들 소리와 입모양이 맞는데 심형래 혼자만 입모양이 안 맞는다. 남기남 감독은 빠른 촬영을 위해 무조건 후시녹음만 선호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금도 후시녹음이 쓰인다.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북한에서는 후시녹음이 일반적이어서 더빙이 사용되었다고... 여담으로 드라마 사육신은 남한의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익숙치 않은 북한식 말투, 과장된 몸짓[1] 단조로운 줄거리 등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현재의 한국 실사영상물은 미국처럼 동시녹음을 기본으로 경우에 따라 후시녹음을 섞는 경우가 많은데 [2], 동시녹음의 사실성과 후시녹음의 깔끔한 음질을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좋으나, 후시녹음에 익숙한 배우가 많지 않아서 후시녹음 분량의 연기의 질이 낮아질때가 종종 있다. 벡터맨이나 다찌마와 리는 동시녹음이 대세이던 시기의 한국 작품임에도 100% 후시녹음.

중국 드라마의 경우에도 최근에도 후시녹음을 하고 있다. 특히 사극과 같은 작품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

1960~70년대 후시녹음의 전성기 당시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대종상 등의 영화상을 받기 위해 무조건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을 해야 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후시녹음으로 유명했다.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 민주화가 막 이루어졌을 당시 RTVE의 광고나 드라마 등을 유튜브로 검색해 보면 한국 못지 않게 뭔가 어색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 등의 실사 영상물에서는 거의 동시녹음으로 대체되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지금도 활발하게 사용되며,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시간과 예산의 문제로 대부분 후시녹음이 사용된다. 실질적으로 일본에서 각 분기에 TV로 정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들은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의 일부 장면을 제외하면 전부 후시녹음이라고 보면 된다.

가끔 후시녹음을 이용해 음향 연출을 하는 감독도 있었다.

1.2. 선녹음[편집]

프리스코어링(pre-scoring) 또는 프리레코딩(pre-recording). 두 어휘를 굳이 구분할때는 프리스코어링은 사운드트랙 제작, 프리레코딩은 음향 작업에 쓰이지만, 실제로는 잘 구분하지 않고 같은 의미로 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선녹음이 퀄리티는 더 높아진다. 그 이유는 영상을 먼저 제작하고 성우가 목소리를 나중에 녹음하게 될 경우 입모양과 보이스가 일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보이스가 먼저 녹음됐을 경우, 배우들의 녹음된 목소리 연기를 들으면서 애니메이터들이 거기에 어울리게 애니메이션 동작 등을 바꿀 수가 있기에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높아진다. 이 때문에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프리스코어링으로 제작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

1960~70년대에는 클래식 뮤직비디오(정확히 하자면 음악영화)에서도 자주 쓰였다. 플레이백 방식이라고 하는데, 실제 공연처럼 연출하고 찍기 때문에 마이크 등의 녹음 장비들이 촬영 때 노출되면 영상의 미적 감각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먼저 촬영장에서 녹음 장비를 세팅해 연주를 녹음한 뒤, 다시 녹음 장비를 치워버리고 그 연주를 가능한한 그대로 반복하는 장면을 녹화하고 소리+영상의 싱크를 맞추는 다소 번거로운 편집 작업이 필요했다. 오페라발레의 경우에는 아예 녹음 스튜디오에서 먼저 연주를 녹음한 뒤 별도의 영화 세트장에서 성악가들은 립싱크를,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은 녹음한 소리를 BGM으로 들어가며 춤을 추는 것을 녹화하는 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복수의 작업 과정이 요구되고, 또 이 과정에서 소리와 영상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에 종종 영상의 속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취하는 등 지금 관점에서는 좀 어색한 대목도 눈에 띈다. 1970년대 후반 이후에는 그냥 소리와 영상을 동시에 수록하는 동시녹음, 실제 공연의 경우 실황녹음 방식이 일반화 되었다.

1.3. 동시녹음[편집]

오늘날 대부분의 영상물에서 쓰이는 방식.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녹화/녹음 하는 것이다. 굉장히 생생한 음성과 입모양이 맞는 사실성이 장점이다.

다만, 소음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주위를 무조건 조용히 해야 했다. 옛날 해방 전의 동시녹음 영화는 방음을 위해서 물에 젖은 망석을 주위에 둘러 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그래도 잡음이 섞여 들어 갔다. 현대시대라도 해도 잡음 문제는 다를 바가 없는데, 예상치도 못한 소리는 어디에서건 발생할 수 있다.

디지털 4K 시대로 넘어 가며 레드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크게 히트쳤으나, 소음 문제로 경쟁사에게 다시 시장을 내주어야 했다. 고해상도 장비 특성상 장비에서 발생하는 발열이 어마어마했다[3]. 이를 식히기 위해서 쿨링 팬을 돌려야 했는데, 그 팬 소음이 촬영을 방해할만큼 커진다는 것이 문제였다. 팬 소음을 감수하고 녹음한 뒤 나중에 후처리를 해주던가, 촬영을 중단하고 카메라를 식힌다음 재개하던가 해야 했다.

1.4. 다중녹음[편집]

여러 차례 녹음을 해서 덧씌우는 녹음 기술로, 오버더빙(overdubbing)이라고 한다. 다만 녹음 현장에서는 더 줄여서 오버덥(overdub)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는 더블링이라고 칭하기도. 흔히 가요와 대중음악의 스튜디오 녹음을 이런 식으로 하며, 한 사람이 모든 파트를 연주하는 원맨 밴드의 녹음도 이렇게 만든다. 먼저 기반이 되는 녹음을 만들고 그걸 들어가며 다른 연주나 노래를 녹음해 덧씌우는데, 대개 박자를 맞춰주는 리듬 섹션의 연주를 먼저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래도 더빙이 매우 쉬운 매체인 오픈릴 테이프가 개발되기 전에는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는데, 다만 재즈 색소포니스트/클라리네티스트 시드니 베셰가 1941년에 The Sheik of Araby와 Blues of Bechet 두 곡을 이런 방식으로 시험 녹음한 적이 있다.

클래식 등 다른 장르에서도 심심찮게 쓰이는데, 유명 성악가들의 독창곡 앨범 제작 때도 스케줄이 맞지 않을 때 우선 오케스트라의 반주를 녹음해 두고 그걸 나중에 다른 스튜디오에서 들어가며 노래한 것을 녹음해 오버덥하는 식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워낙에 덩치가 큰 붙박이 악기인 파이프오르간도 이런식으로 녹음되는 경우가 많다. 다니엘 바렌보임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도이체 그라모폰에서 생상의 교향곡 3번을 녹음했을 때 각각 시카고 교향악단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오케스트라 연주만 먼저 녹음한 뒤, 프랑스의 거장 오르가니스트 가스통 리테즈와 피에르 코슈로가 샤르트르 대성당과 노트르담 대성당의 오르간을 거기에 맞춰 연주한 것을 오버덥해 제작했다. 카라얀과 빈 필이 데카에서 녹음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오르간파트도 나중에 녹음되어 덧붙여졌는데, 빈 필의 높은 피치에 맞는 파이프오르간을 찾기가 어려워 제작진이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또 같은 악기가 두세 개 필요한 협주곡이나 소나타 등의 녹음을 할 때도 특정 연주자가 다른 연주자를 구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파트를 차례로 연주해 덧씌우는 경우도 있다.

팝에서 오버더빙은 필 스펙터의 월 오브 사운드를 효시로, 비틀즈비치 보이스에서 활짝 꽃피웠다. 1960년대 이후로는 다중녹음이 일상화되어 가끔 다중녹음 트랙으로 리믹스/리마스터링한 뒤 5.1채널화 하는 경우도 많다.

1.5. 실황녹음[편집]

문서 참고.

1.6. 같이 보기[편집]

2. 綠陰[편집]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나 수풀. 또는 그 나무의 그늘.

3. '녹다'의 명사형[편집]

상전이 문서 참조. 용융, 융해라고도 한다.

[1] 무성영화 시절에나 볼 수 있는 몸짓이다.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인가보다[2] 실외 장면은 동시녹음으로 하면 소음 때문에 잘 안 들릴때가 있다. 특히 도심 장면은... 이럴땐 방음을 하고 현장에서 따로 녹음하거나 후시녹음으로 믹싱하는 경우가 많다.[3] 이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일수록 거대한 쿨러가 달려 있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