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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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a Butterfly

1. 개요2. 등장인물3. 일본이 사랑하는 오페라4. 명반과 DVD5. 비판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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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일본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1]

3막 오페라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있으나, 2막이 두 부분으로 나뉘었을 뿐 2막짜리 오페라이다. 1막→ 2막 1장→ 2막 2장 순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제목에 대해서 풀이하면 이렇다. 주인공의 이름 '초초상'의 '초초'는 나비(蝶々, ちょうちょう)의 음독이고, 'Madama(마다마)'는 'Madame(마담)'의 이탈리아어 발음이다. 원래 이탈리아어의 나비라는 단어는 'Farfalle(파르팔레)'인데, 'Butterfly'는 푸치니가 영어를 그대로 옮겨 쓴 것이고 이탈리아어 'Madama'와 합쳐서 제목을 지은 것이다.

오페라에서 특히 '어느 갠 날(Un bel dì vedremo)'이라는 아리아가 유명하다. 또, 허밍코러스도 가끔씩 왕왕 연주된다.

라 보엠, 토스카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이라 불린다.

이 오페라의 뮤지컬판이라 불리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월남전 시절의 베트남을 배경으로 만든 미스 사이공이다.

DDR의 대표곡 중 하나인 BUTTERFLY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또한, 락밴드 위저의 2집 앨범인 Pinkerton은 나비부인에 등장하는 악역 핑커튼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된 앨범으로 이 앨범 수록곡인 El scorcho란 곡에 여주인공인 쵸쵸상이 언급되기도 한다.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하인숙이 이 오페라의 아리아 중 하나인 어느 갠 날을 부르는 장면이 묘사된다.

2. 등장인물[편집]

  • 초초상(나비부인) : 여자 주인공. 15세의 게이샤로 집안과 의절하고 핑커튼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버림받아 자살한다. 뮤지컬인 미스 사이공에서 대응하는 캐릭터는 베트남 소녀 킴.

  • 핑커튼 : 남자 주인공. 미군으로 일본 근무시 현지처로 초초상과 결혼하였으나 미국으로 돌아가 케이트와 중혼을 저지른다. 뮤지컬에 대응하는 캐릭터는 크리스.

  • 샤플레스 : 미국 영사. 초초상을 가엾게 여기는 사람으로 핑커튼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나비부인의 집세를 대신 내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 고로 : 중매인. 나비부인과 핑커튼의 결혼을 중매하였으며 핑커튼이 떠난 후 야마도리 공과의 재혼을 주선하나 거절당한다.

  • 본조 : 나비부인의 친척으로 가문을 버리고 핑커튼과 결혼하는 장면에서 난입하나 나비부인의 강한 의지로 인해 의절 선언 후 떠난다.

  • 스즈키 : 나비부인의 충실한 하녀. 핑커튼이 떠난 후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야마도리 공 : 여러번 결혼을 했던 중~노년 남성으로 나비부인을 후처로 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나 실패한다.

  • 케이트 : 핑커튼이 미국에 돌아가 결혼한 상대자로 핑커튼과 나비부인의 아들을 입양하려 한다. 설정상 약간 무개념인듯... 대응하는 캐릭터는 크리스의 아내 엘렌으로 엘렌은 여기서 소개하는 케이트와 달리 성격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인물.

3. 일본이 사랑하는 오페라[편집]

나비부인일본 소프라노들이 제일 사랑하는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성악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나 일본 상류층에서도 이 오페라에 대해 굉장히 호평하고 있다. 자국을 배경으로 삼은 내용이라서 그렇다는 말도 있고, 아니면 초초상이 자신들의 정서에 잘 맞는 여캐라서 그렇다는 말도 있으나,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명이다. 다만 일본 소프라노들이 초초상 배역을 최고의 목표로 여기는 풍조가 예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동양인 소프라노 중 최초로 초초상을 맡았던 미우라 타마키(三浦環)도 초초상역을 매우 좋아해서 무려 2,000회 이상 이 배역으로 출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2] 나가사키의 공원인 구라바엔(グラバー園. 영어로 글로버 가든)에는 미우라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이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을 본뜬 동상이 설치되어 있고, 정원에 딸린 일본식 가옥에는 '나비부인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외국의 아시아계 지식인은 물론 한국에서도 나비부인에 대해 제국주의적이라며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있지만, 일본에선 거의 개의치 않는다. 아사다 마오도 나비부인의 <어느 개인 날>을 곡으로 선택해서 피겨 스케이팅을 했던 적도 있으며, 메모리즈 3부작 애니영화에서도 나비부인의 아리아 2곡이 삽입곡으로 나오기도 했다.[3] 이러한 인식은 일본에선 지금도 변함없다. 심지어 1990년대 이후로는 가사를 일본어직접 번역하고, 가부키 스타일로 만든것도 있으며 일본 정부에서도 이 오페라에 대해 지원해주고 있다.

4. 명반과 DVD[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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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에서 1974년에 녹음된 전곡반


나비부인은 영상물보단 음반으로 듣는 것이 가장 만족감을 준다. 음반쪽의 연주가 훨씬 잘 되어있고, 영상물은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4] 그나마 중국소프라노 잉 후앙이 출연한 영화판은 시각적 측면에서 제일 낫다는 평을 받는다. 그 많다던 일본 소프라노들은 어디에?

음반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되고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데카에서 나온 카라얀-파바로티-프레니-빈 필 전곡반이다. 음반 녹음 몇 개월 후 파바로티가 도밍고로 교체된 것 이외에는 동일한 배역진으로 카라얀이 직접 연출한 영상물이 촬영되기도 했다.

5. 비판[편집]

주인공인 초초상은 1막에선 15세의 게이샤인데, 30대 서양 아저씨 핑커튼의 아이를 낳아버리고 그 아이마저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핑커튼을 옹호하는 해석도 있다. 당시 일본에선 미군과 게이샤들 사이의 단기 계약 결혼이 드물지 않았고, 핑커튼도 초초상과 사기결혼을 한 게 아니라 그런 계약결혼을 했을 뿐이라는 것. 이 방향으로 본다면 나이가 어려 정신적으로 그다지 성숙하지 못했던 초초상이 계약결혼에 대해 잘 모르고 결혼해 버리고는 혼자서만 사랑하다가, 사실을 알고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스토리다보니 성차별/인종차별적 사고,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이 여과없이 드러난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라 보엠토스카와 같은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이고 이 스토리 역시 당시 동양에서 만연했던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계 미국인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은 나비부인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이를 역전, 해체한 〈M.Butterfly〉라는 희곡을, 이 나비부인과 프랑스의 국가기밀 누출 실화[5]를 합쳐서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으로 영화화도 됐다. 줄거리는 프랑스 외교관인 남자 주인공이 중국에 와서 나비부인을 연기한 여성 소프라노와 사랑에 빠져 아내와도 이혼하고 직장에서도 해고당해 우체부가 되어 중국 측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는데, 알고 봤더니 그 여성 소프라노는 남자 주인공을 중국 측 스파이로 만들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한 남자였던 것. 결국 그 남성은 중국으로 추방되고, 주인공은 교도소 죄수들 앞에서 나비부인으로 분장하고 자살한다는 결말이다. 영화에서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인공으로, 마지막 황제에서 푸이를 연기한 존 론이 여장남자 소프라노로 나온다.

[1]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이리스〉도 일본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지만, 판타지 분위기가 섞였고 오페라의 인지도도 나비부인에 비하면 별로 높지 않다. 지못미 마스카니.[2] 다만 일본인 성악가라는 핸디캡+서구의 오리엔탈리즘 때문이었는지, 미우라가 맡은 역은 이것 외에 활동 초기의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마스카니의 이리스, 메사제의 국화부인 같이 일본 배경 오페라의 여주인공 정도였다.[3] 메모리즈 1부에 해당되는 그녀의 추억[4] 누가봐도 코 큰 서양 얼굴의 소프라노가 게이샤 화장과 일본인 분장을 하고 자신을 15세라 소개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5] 스페이푸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