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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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ama Butterfly

1. 개요2. 등장인물3. 일본이 사랑하는 오페라4. 명반과 DVD

1. 개요[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ohenstein_Madama_Butterfl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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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일본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1]

3막 오페라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있으나, 2막이 두 부분으로 나뉘었을 뿐 2막짜리 오페라이다. 1막→ 2막 1장→ 2막 2장 순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제목에 대해서 풀이하면 이렇다. 주인공의 이름 '초초상'의 '초초'는 나비(蝶々, ちょうちょう)의 음독이고, 'Madama(마다마)'는 'Madame(마담)'의 이탈리아어 발음이다. 원래 이탈리아어의 나비라는 단어는 'Farfalle(파르팔레)'인데, 'Butterfly'는 푸치니가 영어를 그대로 옮겨 쓴 것이고 이탈리아어 'Madama'와 합쳐서 제목을 지은 것이다.

오페라에서 특히 '어느 갠 날(Un bel di vedremo)'이라는 아리아가 유명하다. 또, 허밍코러스도 가끔씩 왕왕 연주된다.

라 보엠, 토스카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이라 불린다. 주인공인 초초상은 1막에선 15세(!!!)의 게이샤인데, 30대 서양 아저씨 핑커튼의 아이를 낳아버리고 그 아이마저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핑커튼을 옹호하는 해석도 있다. 당시 일본에선 미군과 게이샤들 사이의 단기 계약 결혼이 드물지 않았고, 핑커튼도 초초상과 사기 결혼을 한 게 아니라 그런 계약 결혼을 했을 뿐이라는 것. 이 방향으로 본다면 나이가 어려 정신적으로 그다지 성숙하지 못했던 초초상이 계약결혼에 대해 잘 모르고 결혼해 버리고는 혼자서만 사랑하다가, 사실을 알고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저런 스토리다보니 성차별/인종차별적 사고가 드러난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라 보엠토스카와 같은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이고 이 스토리 역시 당시 동양에서 만연했던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중국계 미국인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이 이를 비꼬는 〈M.Butterfly〉라는 희곡을, 이 나비부인과 프랑스의 국가기밀 누출 실화를 합쳐서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크로넌버그 감독으로 영화화도 됐다.[2]

이 오페라의 뮤지컬판이라 불리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월남전 시절의 베트남을 배경으로 만든 미스 사이공이다.

DDR의 대표곡 중 하나인 BUTTERFLY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2. 등장인물[편집]

  • 초초상(나비부인) : 주인공. 집안과 의절하고 핑커튼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지만 버림받아 자살한다.

  • 핑커튼 : 남자 주인공. 미군으로 일본 근무시 현지처로 초초상과 결혼하였으나 미국으로 돌아가 케이트와 중혼을 저지른다.

  • 샤플레스 : 미국 영사. 초초상을 가엾게 여기는 사람으로 핑커튼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나비부인의 집세를 대신 내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 고로 : 중매인. 나비부인과 핑커튼의 결혼을 중매하였으며 핑커튼이 떠난 후 야마도리 공과의 재혼을 주선하나 거절당한다.

  • 본조 : 나비부인의 친척으로 가문을 버리고 핑커튼과 결혼하는 장면에서 난입하나 나비부인의 강한 의지로 인해 의절 선언 후 떠난다.

  • 스즈키 : 나비부인의 충실한 하녀. 핑커튼이 떠난 후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야마도리 공 : 여러번 결혼을 했던 중~노년 남성으로 나비부인을 후처로 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나 실패한다.

  • 케이트 : 핑커튼이 미국에 돌아가 결혼한 상대자로 핑커튼과 나비부인의 아들을 입양하려 한다.

3. 일본이 사랑하는 오페라[편집]

나비부인일본 소프라노들이 제일 사랑하는 오페라라고 한다. 심지어 성악을 배우지 않은 일본의 일반인들, 특히 일본 상류층에서 이 오페라에 대해서는 굉장히 호의적이다. 자국을 배경으로 삼은 내용이라서인지, 아니면 초초상이 자신들의 정서에 잘 맞는 여캐라서인지는 불명이지만, 일본 소프라노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거의 대부분 초초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동양인 소프라노 중 최초로 초초상을 맡았던 미우라 타마키(三浦環)도 초초상역을 매우 좋아해서 무려 2,000회 이상 이 배역으로 출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3] 나가사키의 공원인 구라바엔(グラバー園. 영어로 글로버 가든)에는 미우라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이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을 본뜬 동상이 설치되어 있고, 정원에 딸린 일본식 가옥에는 '나비부인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한국에서는 나비부인에 대해 제국주의적이라며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좀 있지만, 일본에선 거의 개의치 않는다. 아사다 마오도 나비부인의 <어느 개인 날>을 곡으로 선택해서 피겨 스케이팅을 했던 적도 있으며, 메모리즈 3부작 애니영화에서도 나비부인의 아리아 2곡이 삽입곡으로 나오기도 했다.[4] 이러한 인식은 일본에선 지금도 변함없다. 심지어 1990년대 이후로는 가사를 일본어직접 번역하고, 가부키 스타일로 만든것도 있으며 일본 정부에서도 이 오페라에 대해 지원해주고 있다.

전여옥은 저서 <일본은 없다>에서 이러한 일본의 태도를 비판한 바 있다.

4. 명반과 DVD[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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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에서 1974년에 녹음된 전곡반


나비부인은 영상물보단 음반으로 듣는 것이 가장 만족감을 준다. 음반쪽의 연주가 훨씬 잘 되어있고, 영상물은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5] 그나마 중국소프라노 잉 후앙이 출연한 영화판은 시각적 측면에서 제일 낫다는 평을 받는다. 그 많다던 일본 소프라노들은 어디에?

음반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되고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데카에서 나온 카라얀-파바로티-프레니-빈 필 전곡반이다. 음반 녹음 몇 개월 후 파바로티가 도밍고로 교체된 것 이외에는 동일한 배역진으로 카라얀이 직접 연출한 영상물이 촬영되기도 했다.

[1]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이리스〉도 일본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지만, 판타지 분위기가 섞였고 오페라의 인지도도 나비부인에 비하면 별로 높지 않다. 지못미 마스카니.[2] 줄거리는 프랑스 외교관인 남자 주인공이 중국에 와서 나비부인을 연기한 여성 소프라노와 사랑에 빠져 아내와도 이혼하고 직장에서도 해고당해 우체부가 되어 중국 측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는데, 알고 봤더니 그 여성 소프라노는 남자 주인공을 중국 측 스파이로 만들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한 남자였던 것. 결국 그 남성은 중국으로 추방되고, 주인공은 교도소 죄수들 앞에서 나비부인으로 분장하고 자살한다는 결말이다. 영화에서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인공으로, 마지막 황제에서 푸이를 연기한 존 론이 여장남자 소프라노로 나온다.[3] 다만 일본인 성악가라는 핸디캡+서구의 오리엔탈리즘 때문이었는지, 미우라가 맡은 역은 이것 외에 활동 초기의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마스카니의 이리스, 메사제의 국화부인 같이 일본 배경 오페라의 여주인공 정도였다.[4] 메모리즈 1부에 해당되는 그녀의 추억[5] 누가봐도 코 큰 서양 얼굴의 소프라노가 게이샤 화장과 일본인 분장을 하고 자신을 15세라 소개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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