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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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Korean_War_Memorial%2C_London_2014-12-19_-_21.jpg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

이 푸른 언덕 위에 이 고요한 시냇가에
오늘 우리는 기념비를 세우노라
선조들과 같이 우리 자손들도 간 뒤에
기념비가 그 공적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 용사들로 하여금 용감하게 죽게 하시고
그들의 자손이 자유를 누리도록 하신 신이여
세월과 자연에게 길이 아껴라 하옵소서
그들과 당신에게 드리는 이 비석을

- 랠프 왈도 에머슨, "콩코드 찬가" 중에서, 피천득


특정 인물이나 일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이념적 또는 정체성 확립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계기가 된 사건 내지는 인물, 혹은 인류사적으로 진보적 사건을 이뤄낸 인물을 기리기 위해 세운 표식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옛날 백성들의 안위와 생활향상에 힘쓰고 노력했던 지방관리나 부호들을 위해 세웠던 송덕비 역시 기념비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공로라는 것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인위적인 잣대가 많이 작용되었다는 점에서는 부인하기 어렵고 일부 독재국가에서도 나름대로 기념비라고 불리는 표식같은 것을 건립하는 것이 다반사이기에 이것의 정의가 반드시 옳다고 말 하기도 힘들 수 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열녀문의 경우 당시 시대의 생활상에 입각해 절개를 지킨 여인의 표상으로 세워진 기념비의 일종이긴 해도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기념비로 분류하기엔 어폐가 많고 논란 또한 많다.

거듭 언급하자면 개인적인 의미에서의 기념비가 세워지는 일은 거의 드물고, 대개가 국가의 존립에 희생적또는 영웅적인 업적을 이룬 인물에 대한 기념비가 세워진 경우가 압도적이다. 영국의 트라팔가 광장에 세워진 넬슨 제독 기념탑이라든지, 워싱턴 D. C.에 건립된 워싱턴 기념탑 같은 경우가 그런데 모두 영국과 미국의 국가 존립에 일조했던 인물들이었던 관계로 기념비가 일으켜진 케이스이다. 아울러 위의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 같은 민주주의 수호에 희생적인 헌신을 했던 인물들을 기리는 의미로 건립된 참전 기념비도 있다. 즉 개인적인 면보다 역사성에 있어서 단일 국가의 건국과 정체성, 그리고 이념성의 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건립한 일종의 표식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워싱턴 D. C.에 건립된 베트남 참전 기념물이나 한국전쟁참전 기념물 같은 경우는 이러한 개념을 확장시킨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긴하다.

단 기념비는 타인에 의해 자발적이어야 하며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는 점. 워싱턴에 건립된 한국전쟁 참전 기념물 역시 베트남 참전 기념물보다 후에 건립된 이유 역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자신이 자기 기념비를 세운답시고 민중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조선시대 탐관오리들의 흔한 필수요소.(...)

애국심 고취및 국가의 정체성을 강조함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관련 국경일때 헌화하거나 공직자들이나 외교사절들이 방문해 묵념으로 예를 표하는 것으로 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