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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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6년에 나온 명작 SF 영화.
1.1. 개요1.2. 내용1.3. 상세
2. 로저 코먼 제작의 1982년도 SF 영화

1. 1956년에 나온 명작 SF 영화.[편집]

1.1. 개요[편집]

원제는 《Forbidden Planet》. 80년대 《명화극장》 방영제목은 《금단의 별》. 국내에 출시된 비디오 제목은 《AD 2257 금지된 세계》. DVD는 《금단의 행성》이라 붙였다. 감독은 프레드 맥레오드 윌콕스(1907~1964). 배급은 MGM.

1.2. 내용[편집]

23세기, 광속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의 과학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인류는 본격적으로 우주 식민지 개척에 나선다. 사령관 애덤스(레슬리 닐슨 분) 외 14명이 탑승한 United Planets의 우주순양함 C-57D는 ‘생존자를 수색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앨테어[1]-4 행성으로 향한다.

20년 전, 앨테어-4에 과학자와 기술자 팀이 착륙했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들과의 통신이 두절된 바 있다. 그러나 착륙 직전, C-57D의 승무원들은 ‘우주선을 돌려 이 행성을 떠나라. 이 충고에 불응하여 생기는 불상사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는 경고를 무선으로 받게 된다. 경고를 보낸 사람은 20년 전 앨테어-4에 도착한 뒤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인 모비우스 박사였다. 아담스는 이 충고를 무시하고 C-57D를 앨테어-4에 착륙시킨다.

앨터어는 박사와 딸, 그리고 하인인 로봇 로비 외에는 아무도 살지 않으며 동식물로 가득한 야생의 낙원과 같은 행성이었다.[2] 그러나 박사는 C-57D의 승무원들에게 행성의 비밀을 보여주는데, 실은 이 행성은 오래 전 인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한 과학문명을 이룩한 사람들[3]이 살았던 행성으로서 지금도 그 기술유산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들은 행성 표면은 야생 상태로 보존해두고 지하로 까마득히 깊은 굴을 파서 그 안에 거대한 기계류를 건설하였는데, 이 기계들은 사람이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에 아직도 새것처럼 기능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놀라운 기계는 사람의 정신 에너지를 물리적인 동력으로 전환하는 장치인데, 알테어 사람들은 그 에너지를 개발한 후 다른 동력원은 모두 폐기하고 앞으로는 정신 에너지만 이용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장치가 개발된 직후 알테어인들은 갑자기 모두 사라져,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것.

모비우스 박사의 경고는 바로 이것에 대한 경고였다. 알테어 행성에는 뭔가 수수께끼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이것에 의해 옛 알테어인들이 멸망했으리라는 것이 박사의 주장. 그리고 실제로 머지 않아 뭔가가 순양함을 습격하여, 승무원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처음엔 괴력을 가진 로봇인 로비를 의심하는 함장이었지만, 머지 않아 로비의 결백은 밝혀지고 놀라운 진상이 드러난다. 승무원들을 습격하는 괴물의 정체는 박사의 잠재의식이 알테어 인들의 기계를 통해 에너지화한 괴물이었던 것. 이 기계는 사람의 정신을 에너지로 바꿀 뿐 아니라 그 잠재의식, 즉 이드에 잠들어있는 추악한 본성까지 끄집어내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기능까지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극히 이성적이고 고결한 사람들이었던 알테어인들도 그 이드 속에 감춰진 짐승까지 지배하지는 못하였으며, 이들이 잠든 사이에 이드의 괴물들이 실체화하여 행성 전체의 알테어인들을 몰살시킨 것이었다.

박사 역시 나이 지긋하고 냉철한 과학자였으나 자기 딸이 젊은 함장에게 연심을 품는 것을 보고 무의식중에 질투를 느꼈고, 그가 잠든 사이에 이드의 괴물이 튀어나와 승무원들을 해치고 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옛날 박사의 동료들이 모두 사망한 것 역시 박사의 이드에서 나온 괴물의 소행이었던 것. [4] 박사는 로비에게 괴물을 해치우라고 명령하지만, 괴물이 박사 자신임을 감지한 로비는 박사를 해칠 수 없기에 아무 행동도 못하고 기능이 정지되고 만다. 그제서야 진실을 받아들인 박사는 스스로 이드의 괴물 앞을 가로막고 멈추라 명령하지만, 괴물은 박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니면 박사의 의지에 따라 박사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사라진다.

박사는 딸과 함장에게 이제 이 행성의 위험을 깨달았느냐며 지하의 거대 기계들을 자폭시키는 타이머를 가동시킨 뒤, 빨리 떠나라며 숨을 거둔다. 박사의 딸과 로봇 로비를 함께 태운 순양함이 멀리 떠나간 후, 행성은 대폭발을 일으키며 소멸한다.

1.3. 상세[편집]

1950년대 SF 영화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영화로,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SF라고 선전하던 영화였다. 덕분에 SF 영화 시장의 규모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가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건 좀 뻥이다. 그렇다고 저예산은 아니지만, 지금 물가가치로 따지면 저예산에서 좀 더 들였다 정도인 제작비는 196만 달러. 5년 먼저 나온 SF 영화 걸작인 《지구가 멈추는 날》이 제작비가 99만 달러라는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들인 건 아니다. 오히려 1953년작인 《우주전쟁》이 200만 달러를 들인 것보다 적게 들였다. 여담인데 3년 뒤인 1959년에 나온 《벤허》가 1,520만 달러를 들였던 게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제작비를 들였던 걸 생각하면, 지금 물가가치로 따져도 2~3억 달러를 펑펑 들이는 거액 블록버스터에서 3~4천만 달러 정도 들이는 저예산급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SF영화치고 규모가 크다고 했겠지만, 수익은 276만 달러에 그치며 흥행은 실패했다.

다만, 할리우드 SF 영화사에서 《금단의 행성》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바로 ‘메이저 스튜디오(MGM)에서 메인 프로젝트로 추진한 첫 번째 시네마스코프 컬러 SF 영화’라는 점이다. 이 영화가 등장하기 전까지 SF 장르는 마이너 장르로 취급됐으며, 메이저 스튜디오의 메인 프로젝트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메이저 스튜디오가 SF 장르를 완전히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20세기 폭스는 1951년에 《지구가 멈추는 날》을 제작했으며, 파라마운트도 《세계가 충돌할 때》(1951), 《우주전쟁》(1953, 두 작품 모두 조지 팔이 제작) 등으로 SF 장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워너브라더스가 1954년에 배급한 《뎀 THEM![5]은 그 해 워너의 배급작 중 최고의 흥행 수익(이라고 하지만 220만 달러….)을 올리며 스튜디오를 경악케 하기도 했다. 당시 할리우드 ‘명문’ 스튜디오 중 하나였던 MGM은 이 현상을 지켜보며, 자연스레 ‘언젠가 SF 영화로 박스오피스를 평정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게 된다. 《금단의 행성》은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었다. 즉 이렇게 탄생하면서, SF물로서 돈들인 작품이라고 홍보를 했던 점도 있었던 듯하다.

《금단의 행성》의 이야기를 처음 고안해 낸 이는 알렌 애들러와 어빙 블록이었다.[6] 잘 알려진 대로, 이들의 이야기 — 최초의 제목은 《치명적인 행성(Fatal Planet)》이었다 — 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템페스트》는 어빙 블록이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요컨대, 《금단의 행성》의 닥터 모비우스는 《템페스트》의 프로스페로에 해당하며, 모비우스의 딸 알타는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에 해당한다. 또, 로비 더 로봇(Robby the robot, 이하 ‘로비’로 표기)는 에이리얼에 해당하며, 이드 몬스터는 칼리반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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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에 나오는 로봇 로비이다.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지긴 했지만, 인간하고는 거리가 먼 외모를 하고 있는 이 로봇은 어떤 물질이든지 합성해내는 놀라운 재주를 지녀 어린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다른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이후로도 무려 20년 이상 가장 대중적인 로봇 캐릭터로 인기를 누렸다. 할리우드 사상 가장 유명한 로봇 캐릭터들 중 하나이다. 폴아웃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이 녀석들의 디자인의 근간이 된 로봇이기도 하다. 더불어 《혹성로보 단가드A》에서도 주인공 연구소에 나오는 로봇이 이 녀석을 모티브로 한 듯 매우 비슷하다.

포스터에서 로봇이 안고 있는 여자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당시 영화 포스터들이 흔히 썼던 낚시.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orbiddenPlanet1.jpg 《총알 탄 사나이》 같이 코미디 전문배우로 익숙하지만, 무수한 영화에 나온 레슬리 닐슨의 30세 젊은 시절. 대니얼 크레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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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으로 보면 유치하고 초라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획기적인 거대한 괴물 이드는 당시로선 CG가 없던 시절이라 애니메이션을 붙여 만들었다. 이드에게 공격당하자 대원들은 레이저 등을 쏘아 반격하지만, 이 공격에 끄떡도 않고 이드가 승무원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호러적인 볼거리까지 들어가 있다. 당연히 레이저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

일본 거대로봇 아니메 중에도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다. 기계를 통해 발휘된 이의 힘 때문에 전 인류가 하루아침에 몰살당한 크렐인들처럼, 이의 힘에 의해 두 개의 인류가 공멸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바로 전설거신 이데온이다.

2. 로저 코먼 제작의 1982년도 SF 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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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Forbidden World》. 국내에 비디오가 나올 때 《금지된 세계[7]》로 나왔는데 출시사가 같은 대우라 헷갈리는 경우도 많았다.

로저 코먼은 1980년과 81년에 각각 《우주의 7인》과 《공포의 혹성》이라는 SF 영화를 만들게 된다.[8] 그때 쌓아놓은 기술과 세트는 그에게 다른 SF영화를 빠르게 제작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고, 《우주의 7인》과 《공포의 혹성》의 일부 장면을 활용하여 SF영화를 만들어냈다.

시작하면 먼 미래, 자유직 해결사인 주인공과 비서 로봇이 우주해적 소탕 의뢰를 받고, 우주해적과 우주선 전투를 벌인다. 해적들을 해치우고 의뢰비를 받은 그는 다음 의뢰지인 변경 연구소가 있는 별로 간다. 그 별에선 인공으로 만드는 먹을거리 실험이 이뤄지고 있었고, 주인공은 이 실험 재료가 곧 완성단계라서 이걸 운반하는 걸 지키는 일을 의뢰받는다. 하지만 갑자기 실험 재료가 이상을 일으켜 돌연변이화되어 사람을 죽여 녹여서 먹기 시작한다. 연구소는 비상이 걸리고, 주인공과 로봇과 연구원들은 이 돌연변이 괴물과 혈투를 벌이게 되는데.

적은 기간(20일)과 일부 짜깁기 장면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영화는 나름대로 볼만하다. 적은 예산으로 나름 괜찮게 뽑은 특수효과나, 군더더기 없이 짧은, 80분도 채 안 되는 상영시간 등이 장점. 단 결말이 좀 허무한 편으로, 마지막 위기 상황이 너무 쉽게 해결된다. 100만 달러 남짓으로 제작해 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991년에 리메이크되었는데 제목이 달라졌다. 바로 《데드 스페이스(영화)》로 같은 제목을 가진 그 게임과 전혀 상관없다. 참고로 리메이크작은 원작의 잔재미를 하나도 못 살리고 실패했다.

[1] 블루레이로 출시된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들 거의 전부 그 행성을 앨테어라고 부른다.[2] 다만 그렇다는 말만 나올 뿐 영화에서는 자연 경광은 딱 한 번 등장하며, 나머지 장면은 모두 우주선이 착륙한 장소 부근의 황야만 등장한다.[3] 이름이 "크렐"이라는 종족이었다고 한다.[4] 왜 모비우스 박사만 이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가 하면, 크렐인들은 지구인보다 훨씬 지능이 높았기에 모비우스 박사처럼 지구인 기준으로 초천재가 아니면 기계가 아예 사람으로 인식하질 않는다(...). 실제로 순양함의 과학자가 크렐인의 기계를 이용해 억지로 자기 지능을 높이려다 무리하는 바람에 죽어버린다.[5] 제임스 카메론의 《에일리언 2》에 영향을 엄청나게 끼친 작품이다. 거대한 개미들이 사람을 공격하는데, 개미들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아이, 그리고 지하로 들어가서 거대한 개미알을 화염방사기로 불태우다가 여왕개미를 만나는 장면은 《에일리언 2》가 이 영화를 엄청나게 참고(베끼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6]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 아닌 ‘순수 창작품’이다. 소설 버전은 영화가 나온 뒤에 출간됐다. 참고로 이야기를 만든 두 사람의 본업은 특수효과 전문가.(2번 항목의 관련자 로저 코먼과 일한 경력도 있다.) 이 작품 역시 그들의 특수효과를 위해 만든 이야기였지만, 생각보다 근사한 덕택에 이들은 이야기를 잘 다듬어서 MGM에 판매하게 된다.[7] 단어 world는 천문쪽 다큐멘터리를 보면 행성, 소행성, 위성, 항성 등 우주를 떠다니는 천체 하나 하나를 그 중력권 안에서 일컫는 말로 잘 쓴다. 달도 world, 화성도 world.. SF <우주전쟁>의 원제도 war of the worlds. 지구와 화성의 전쟁이란 말이다.[8] 두 영화에는 공통점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코먼의 대부분의 영화들과 달리 짜깁기 장면이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는 걸출한 거장으로 인정받는 제임스 카메론이 스탭으로 참가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