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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베르세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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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1]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Griffith_Post-Eclipse_Manga.jpg

이름

그리피스(グリフィス / Griffith)

추정 신장

178cm

추정 체중

66kg

추정 연령

24~26세[2]

성별

머리 색

은백색

눈동자

옅은 벽안

무기

사브르

인물상

높은 곳을 목표로 상승을 계속하는 빛의 매,
인간적인 감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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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풍전기 베르세르크

황금시대 편 극장판

등장 매체

성우

구 TVA
게임판

모리카와 토시유키[3]
타카야마 미나미 (어린 시절)
케빈. T. 콜린스 (북미판)
베로니카 테일러 (북미판, 어린 시절)

극장판

사쿠라이 타카히로
타케우치 준코 (어린 시절)
김승준[4] (한국판)
윤미나 (한국판, 어린 시절)[5]
케빈. T. 콜린스 (북미판)
바바라 굿슨 (북미판, 어린 시절)

신 TVA
베르세르크 무쌍

사쿠라이 타카히로
스티브 캐넌 (북미판, TVA)


1. 개요2. /작중 행적3. 능력4. 여담
4.1. 인물상4.2. 성 지향성4.3. 가츠와의 관계

1. 개요[편집]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이자 또 다른 주인공으로 볼 수 있는 인물.
한 때 가츠친구를 넘어서 가장 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현재는 다섯번째 고드 핸드페무토이기도 한[6], 가츠의 영원한 숙적이자 악연인 남자, 그리고 작중 최악의 인간 쓰레기

2. /작중 행적[편집]

3. 능력[편집]

인간이었을 당시엔 매의 단에서 활동하며 넘사벽으로 강해진 가츠보단 약했지만 과거엔 어렸을 때부터 괴물 같이 강했던 가츠를 상대로 압도한 적이 있고 가츠와 함께 불사신 조드와 싸워 한 팔을 잘라내는 등 이쪽도 인간 기준에선 거의 최강 수준의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거기다 싸움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지략에도 상당히 능한 등 책략가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돋보인다.

페무토가 된 이후엔 베르세르크 세계관 내에서 거의 최강자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그 힘은 여태 나온 사도 중에서도 거의 최강 수준인 가니슈카 대제도 수만 명의 군사를 동원해도 그리피스에겐 상대가 못 된다고 할 정도.

구체적으로 페무토가 되면서 구사하는 능력은 공간 조절인 듯하다. 일식 때도 손짓 한 번으로 공간을 찌그러뜨려 다수의 사도를 핏덩이로 만들었고, 해골기사의 소환수의 검을 한 손으로 받아내어 공간 굴절로 대제에게 향하게 하는 게 나온다.

4. 여담[편집]

4.1. 인물상[편집]

처음 페무토로 등장한 장면에선 말을 험하게 하는 사나운 이미지로 나오다가[7][8] 막상 매의 단을 이끌던 시절에는 한없이 지혜롭고 사려 깊고 이해심 많은 자상한 이미지로 나와 캐릭터의 변화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초반 동료들의 묘사에선 냉정 침착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지략가, 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한없이 크신 분 등등 별의 별 묘사가 다 나오다가 느닷없이 앞뒤 안 가리고 충동적으로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가져 순식간에 파멸로 치닫는 것은 독자들로선 다소 황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페무토로 거듭나기 이전의 그리피스라는 복잡한 캐릭터의 일면을 살피면 꼭 그렇지도 않다. 그리피스는 겉으로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그 어떤 일도 서슴치 않고 보통 사람들과 다른 초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매의 단 자금을 위해 늙고 추한 노인에게 몸을 파는 등 예전 캐스커가 목격했던 것과 같이 남 모르게 괴로워하며 고독을 떠안은 불안정성을 품고 있었다. 사실상 이런 공백을 가츠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츠는 떠났고, 이는 그리피스를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결과로까지 몰아붙였을 공산이 크다. 다만 맨 처음 페무토로 나왔을 때의 사나운 이미지는 이와 매치가 안 될 수 있는데, 아마도 이 때는 과거의 그리피스의 인물상에 대해 제대로 정립이 안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굳이 이를 과거의 심리에 맞춰 설명하자면, 자신의 꿈을 망가뜨린 원인을 제공했다고도 할 수 있는 가츠에 대한 질시의 감정이 작용했거나 혹은 그에게 얽매여있던 예전의 자신을 완전히 털어내고자 하는 반동이라 해석된다. 실제로 가츠를 죽일 마음이 있었다면 그로서는 결단으로 옮겼을 터인데, 그저 '죽일 가치도 없다'는 식의 폭언을 퍼붓는 것은 충분히 자기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자기 방어 기제로 보인다.[9] 물론 그리피스가 워낙 직접적으로 속내를 드러낸 적도 잦지 않으며, 표면적인 행동으로도 심리를 파고들어가기 어려운 인물이라 대개 조심스러운 유추에서 머문다.

인간이었을 시절에 이 세계엔 인간의 지혜를 훨씬 뛰어넘은 신의 손길이 있지 않을까, 선택받은 운명이라 하는 특권계층이 있지 않을까 고찰하며 그에 대해 갈망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나라를 손에 넣고자 했던 꿈 역시 이러한 갈망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스스로의 의지로 운명을 이겨나가는 가츠와 대비되는 모습.

아마 묵시록의 짐승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캐릭터인 것 같다. 한 번 죽은 것과 다름 없는 상태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것[10],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이고, 또한 사실은 악의 존재임에도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고 구세주라 여겨지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죽은 사람과 만나게 하는 등의 기적으로 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 된다는 점, 마지막으로 법황청의 숭배의 대상인 하얀 매를 흉내낸 존재라는 점 등에서 묵시록의 짐승과 비슷하다.

팔코니아를 세운 현재 그의 상태를 한줄로 요약하면 '악인이지만 욕망을 위해서 행하는 일을 선행으로 현혹하여 추앙받는 위선자'다. 그리피스의 모든 행동원리는 자신의 사욕 충족에 있으며, 우매한 이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도록 이미지 메이킹 하는 것 또한 그의 목적을 위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왕'이 되는 것이 그리피스의 소원이었기 때문에 악인이면서도 마치 정통파 구원자나 할 법한 행보를 걷는 것 처럼 보인다는게 특징.

4.2. 성 지향성[편집]

그리피스의 성적 지향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은 편이다. 이 모든 논란은 가츠를 향한 그의 집착 때문으로, 가츠가 떠나자 샬로트 공주와 관계를 가져서 스스로의 몰락을 초래하는 등 양성애자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가츠를 친구처럼 생각하진 않는다는 뉘앙스의 말을 이미 했다.[11]

캐스커를 좋아했다는 말도 있지만, 본편을 자세히 읽어보면 오히려 정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식 때 그리피스가 캐스커를 범한 다음 캐스커는 이형의 아기를 낳는다. 하지만 본디 가츠와 캐스커의 아이였던 그것은 마물 비슷한 것으로 변질돼있었고, 그걸 본 해골기사"너희 아이를 마에 물들게 한 건 그 새로운 고드 핸드(그리피스)의 짓이다"라고 한다. 즉 그리피스가 캐스커를 범한 건 둘의 아이를 망쳐놓기 위해서이며, 자신에게서 가츠를 뺏어간 캐스커와 자신을 등지고 떠난 가츠에 대한 보복이라고 볼 수 있다.[12] 그리피스가 여자를 안을 땐, 샬로트 공주부터가 그 여성 자체를 원한 것이 아니었다. 샬로트 공주를 안은 것도 가츠로부터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보자 폐인 상태에서 캐스커를 안으려고 시도한 거나, 페무토가 되어 가츠의 눈 앞에서 캐스커를 범한 것도 캐스커 자체가 이유가 아니라 가츠의 여자이기 때문에 가츠를 의식해서 한 일일 가능성이 있다.[13]

또한 가츠한테는 "널 원해"[14], "널 위해 뛰어드는데 하나하나 이유가 필요한 건가" 등의 말들을 다 해놓고서, 정작 캐스커한테 관심을 보이는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캐스커가 가츠한테 "그리피스는 누구에게도 그런 소릴 한 적이 없어"라고 화를 냈을 정도니 할 말 다했다. 물론 캐스커가 드레스를 입자 '드레스 예쁘구나' 라고 말해주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사전에 가츠가 그런 언질을 주었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구출된 후에는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볼 때마다 눈을 번뜩이는 연출이 강조돼서 다소 의아하게 느껴지지만, 이 또한 '캐스커를 빼앗아간 가츠에 대한 질투'가 아니라 '가츠를 빼앗아간 캐스커에 대한 질투'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핵심은 '나를 바라보지 않는 가츠에 대한 분노'이다.

애초에 "오직 너만이 꿈을 잊게 해줬다" 하며 떠올리는 것도 가츠의 모습이요, 감옥에 갇혀서 가츠를 떠올리며 '수없는 이들 중에서도 오직 그 녀석만이 내 안에서 저 성보다도 더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면... 게다가 황금시대 편 내내 항상 냉정하고 침착했던 그리피스가 충동적인 행동을 했을 때에는 언제나 그 중심에 가츠가 있었다. 그 말고도 그리피스가 옥에 갇히고 가츠가 궁지에 몰린 매의 단과 재회했을 때 리케르트가 "그리피스는 아마 가츠를..." 하고 말하는데 쥬도가 그것을 제지하는 장면이 있었다. 다른 장면들이야 집착이 강한 우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건 아무래도...

게다가 그리피스는 가츠가 떠난 실연의 아픔을 왕녀에게 해소하려고 했지만, 시종일관 가츠를 떠올리며 씩씩거렸다. 오히려 샬로트 공주와의 검열삭제[15] 가츠가 떠났다는 것만 재차 확인만 한 셈이었다. 한술 떠서 그를 잃어버린 게 상당히 서러웠는지 눈물을 흘리고 태아 자세로 몸을 웅크린다. 후에 고문당한 그리피스를 구출 후 캐스커가 매의 단에 남겠다고 하는 걸 엿들었을 땐 별 연출이 없었는데, 캐스커가 가츠에게 '네가 그리피스와 대등한 자라면 그리피스를 떠나서 네 길을 가'라고 하는 것을 듣는 장면에서는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하는 연출이 있었다.[16][17]

또한 극장판에서 매우 강렬히 나오는데, 캐스커를 강제로 겁탈하면서 그리피스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가츠의 반응만을 살핀다. 이는 캐스커에게 욕정이 있다기보다는 가츠를 도발하기 위해서 한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원작에서도 마찬가지로, 캐스커를 겁탈할 때 눈빛은 시종일관 냉정하게 가츠를 보고 있었고, 부하들이라 할 수 있는 마물들이 그리피스 바로 앞에서 가츠를 붙들고 있다. 거기다 캐스커 몸을 앞으로 돌려 가츠를 향하게 하기도 한다. 원작에서도 가츠에게 일부러 보여주기 위한 겁탈로 보인다. 이 때 범해지면서도 상대가 사랑하고 동경했던 남자인 그리피스라 캐스커가 자기도 모르게 절정에 이른 듯한 묘사가 있는데, 몸이 가츠 쪽으로 돌려져 가츠와 눈이 마주친 캐스커가 '보지 마'라고 하는 것이 그녀가 제정신에서 한 마지막 말이 되었다.

하지만 가츠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면, 와이얼드와 싸울 때 캐스커가 쓰러진 가츠에게 울며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서 눈여겨보며 그녀가 와이얼드에게 능욕당할 때 분노하던 것이나, 나중에 폐인이 된 상태에서 캐스커를 안으려고 했던 것과[18][19] 일식 바로 직전 백일몽을 꾸면서 캐스커가 부인으로 등장하는 점이 아리송해진다. 이는 그리피스의 무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장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다만 이는 가츠가 떠난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자식의 이름을 가츠라 지은 것부터 가츠의 존재를 떨쳐낼 수 없었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20] 또는 그리피스가 본 미래는 그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만약 페무토가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걸어가게 될 진짜 미래를 짐작하거나 예지, 혹은 마법적인 힘에 의해 보게 된 것일 수가 있다. 그 장면에서도 그리피스는 캐스커에게 부인으로서 애정을 갖고 있다기보단 어쩔 수 없이 안식을 받아들인 무덤덤한 모습이다. 여러 모로 캐스커에게 보이는 모습은 가츠에게 보인 집착과는 전혀 다른 모습. 이런 점을 미뤄보아 혹자는 얀데레의 신이라고도 한다(...) 데빌맨아스카 료와 유사하게 볼 수도 있어 비교 당하기도 한다. 모 격투 게임누구처럼, 감정을 쏟을 특정 대상이 없어지면 세상이 허전하게 여겨지는 타입일지도 모른다. 덕분에 이런 점들만 크게 부각되어 가츠와 2차 창작물들에서 여러 의미로 엮이는 중이며, 이는 베르세르크 2차 창작물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리피스가 인간성이 남아있던 시절의 기준으로, 페무토로 재탄생한 이후에는 숙원[21]을 제외한 모든 인간성과 감정을 송두리째 버렸기 때문에 황금시대 이후의 그리피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페무토가 되자마자 처음 한 일이 가츠 앞에서 캐스커를 범하며 그를 도발하는 행동이어서, 페무토가 된 후 가츠에 대한 의미가 완전히 없어졌나 하는 것엔 의문이 생긴다. 물론 이 행동도 인간성을 제대로 버리기 위한, 혹은 그것을 의미하는 행동일 수도 있는데, 폐인일 때 가츠와 캐스커의 애정행각을 보고 캐스커를 덮치려 했는데 페무토가 되자마자 가츠를 뚫어져라 노려보며 이를 실행한 걸 보면 인간일 때와 비슷한 심리(가츠에 대한 집착과 캐스커에 대한 질투)로 이루어진 행동일 수도 있다.

또한 탄생제의 장 마지막에서 리케르트를 찾아온 그리피스에게 달려드는 가츠와 이를 막는 조드 사이의 싸움에서 위험에 빠진 캐스커를 구하고, 자신의 피는 얼어붙었음이 분명한데 캐스커를 위해 몸을 던진 것은 자신의 육체의 매개체가 된 태아의 영향[22]이라고 독백한 것으로 보아서는 인간성을 완전히 잃은 것 같지는 않다. 그리피스가 캐스커와 가츠 사이에서 만들어진 태아의 육신으로 현세에 강림했으며, 그 아이의 부모에 대한 마음이 그리피스 안에 조금이나마 살아있다면 이는 아주 큰 복선이 될 것이다.

4.3. 가츠와의 관계[편집]

그래... 몇 천의 동료, 몇 만의 적 가운데서 단 한 사람... 유일하게 만이 내게 꿈을 잊게 했다.[23]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친구나 부하가 아닌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샬로트 공주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 앞에서는 자신의 동료는 친구가 아니면 부하라는 식으로 말하긴 했지만, 그리피스는 양면적인 성격[24]을 가졌고, 친구냐 부하냐의 구분은 그리피스의 양면적인 성격 중 꿈을 갈망하는 비정한 성격의 단면일 뿐이다.[25] 가츠를 생각하는 마음은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켜옴으로 자기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그로 인해 고독과 자기연민을 느끼는 그리피스의 감정 또한 결합된 것이었다. 그런 그리피스는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연약함을 부하나 친구로서의 존재가 아닌 가츠를 통해 버틸 수 있었다. 그리피스가 자신을 죽이려 한 왕비와 귀족들을 모두 죽인 뒤 "나를 지독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26] 라고 가츠에게 말하는 것은 가츠를 자신을 우러러보는 부하나 대등한 친구로서의 대상이 아닌 특별한 감정으로 대한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가츠에게 그리피스의 모습은 눈부신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리피스에게 삶을 부정당한 것과 그가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를 들은 가츠는 그에게 친구로써 대등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지배당하고 그리피스가 불안을 안고 있다는 것을, 그 불안을 가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이 떠남으로 그리피스가 망가진 다음에야 캐스커를 통해 그리피스가 꿈을 잊은 채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27]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는지는 가츠가 떠나고 난 뒤 그리피스가 파멸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9권에서 샬로트를 잃은 고통을 이야기하는 국왕을 통해 가츠를 잃은 그리피스의 마음 또한 어땠을지 짐작할 수 있는데, 꿈의 크기가 거대했던 만큼 그리피스는 미들랜드 국왕처럼 많은 것을 짊어져야 했고 고독했으며[28], 국왕이 샬로트에게 의지하며 견뎌온 것처럼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의지하며 견뎌왔다. 즉 가츠를 잃은 그리피스의 슬픔은 샬로트를 잃은 국왕의 슬픔과 유사한 것이다. 국왕의 무거운 의무와 책임감을 견디기 힘들었고 오직 샬로트만이 자신의 온기였다며 자신의 무력함과 비참함을 토로하는 국왕을 보며, 그리피스는 자신 또한 그러하였음을 알기에 구역질이 난다며 쓴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10권에서 감옥 안의 그리피스는 오직 가츠에 대한 혼재된 감정만을 느끼고, 가츠에 대한 갈망이 꿈을 잊게 할 만큼 커졌음을 자각한다.[29] 가츠가 그리피스를 구하러 왔을 때 그리피스는 자신을 버린 가츠에 대한 원망으로 가츠의 목을 조르려 하지만, 떨면서 흐느끼는 가츠를 보며 그리피스의 눈에도 눈물이 고이고 목을 조르던 손으로 가츠의 손을 잡는다.[30]

11권에서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갑옷을 입혀달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그리피스에게 있어 가츠는 갑옷을 입혀주는 것처럼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츠가 없는 그리피스는 갑옷도 없이 전장에 나간 것처럼 무력한 상태인 것이다.[31]

그리피스가 고드 핸드가 된 동기에도 가츠에 대한 감정이 작용했다. 12권에서 "모두들 약해. 약하니까 다른 사람이나 꿈에 이끌리는 거야. 따르는 것을 잃은 사람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난 누군가 곁에 있어줬으면 했어" 라는 캐스커의 말이 나오고, 이후 '누군가가 곁에...'라는 독백이 나오며 캐스커가 그리피스의 붕대를 갈아주는 장면은, 그리피스도 약해질 대로 약해진 채로 누군가(가츠)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베헤리트를 찾기 전 캐스커가 가츠에게 '저렇게 떨고 있는 그리피스를 놔둘 수가 없다'며 같이 떠날 수 없다고 하자 가츠는 그렇다면 자신도 남겠다고 한다. 마차 안에서 엿듣던 그리피스는 아기처럼 웅크린 채[32] 가츠가 남겠다는 말에 기대를 하지만, 캐스커는 가츠에게 프롬도스관의 일[33]을 기억하냐면서 니가 그리피스의 친구라면 혼자서라도 가야 한다고 말한다.[34][35][36] 가츠와 캐스커의 이야기는 강렬한 자극이 되어 그리피스는 자신이 잊고 있었던 꿈을 기억해내게 된다.[37] 그리고 베헤리트라는 가능성을 찾게 되는데, 이때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다가오는 가츠에게 오지 말라며 소리치며 "두 번 다시 널..." 이라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베헤리트는 피눈물을 흘리며 일식이 강림한다.[38][39][40][41]

그리피스가 가츠를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가츠는 떠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이유는 현재까지는 밝혀진 게 없는데, 아마 가츠의 슬픈 과거 때문일 수도 있다. 누군가 자신의 몸을 만지면 도노반에게 강간당했던 일이 떠올라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처럼, 그리피스의 이면은 가츠에게 두려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이었을지도 모른다.[42] 1년간의 수행 후 캐스커를 마주했을 때, 가츠는 그제서야 극복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아직도 족쇄로 남아있음을 알게 됐고 도노반, 감비노에 대한 아픈 기억도 캐스커에 의해 치유받게 된다. 그리피스를 떠난 뒤 돌아오고 난 다음에야 가츠가 치유받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어째서 모든 것이 끝난 후에 깨닫게 되는 걸까'라는 가츠의 독백도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랑이나 우정 같은 인간적인 감정은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해서 애정을 갈구하는 자신의 본심을 억누르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리피스가 자신에게 의존하는 나약한 이면을 보며 똑같이 나약한 자신을 겹쳐보는 게 싫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가츠가 가진 열등감으로 추정된다. 초기 그리피스와 가츠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단장과 부하였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조드와의 결투를 기점으로 서로의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피스는 조드와의 싸움에서 죽기 직전까지 몰린 가츠를 구하고 부상을 입는데, 가츠는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했냐 묻고 그리피스는 널 구하기 위해 하나하나 이유가 필요하냐며, 너를 위해 목숨을 내거는 건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인다.[43] 이때부터 단장과 그 부하라는 관계가 서서히 무너지고 그리피스를 대하는 가츠의 태도도 사뭇달라진다. 달리 말하면, 가츠가 그리피스를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 것.[44] 그러나 상술 했듯이 프롬도스관에서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가츠는 그리피스의 친구(대등한 자)조차 아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늘상 대단하다고 표현했던 그리피스가 자신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을 내심 기쁘게 받아들이던 가츠는 충격을 받고, 새삼스럽게 자신과 그리피스의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일종의 열등감에 가까운 감정은 캐스커와의 대화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45] 결국 가츠는 그리피스와 대등한 존재가 되고 말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자신도 꿈을 위해 기투하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이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그리피스와 대등한 자가 되겠다는 수단과 목적이 전도되버린 결정이었다.[46] 때문에 자신의 지향점인 대단한 존재(그리피스)가 매의단 운영비를 위해 늙은이에게 몸을 팔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그리피스가 그럴리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그리피스가 "날 지독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라고 물어 봤을 때 조차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웃어넘긴 것이다. 또 자신이 떠난 뒤, 그리피스가 반 폐인이 되었다는 캐스커의 말에 정신줄을 놓고 화를 내면서 '그 그리피스가 그럴리 없다' 부정하는데, 마찬가지로 '대단한 존재'라는 대전제가 깔려있었다. 즉 가츠는 자신의 열등감에 지배되었고, 이 때문에 그리피스가 안고 있던 내면의 불안을 상상조차 못했으며 이를 거부했던 것.[47]

결국 그리피스는 가츠를, 가츠는 그리피스를 자신의 가장 큰 이해자로 여겼으며 서로를 갈망했으나, 실상은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한 아이러니한 관계였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가츠는 그리피스의 불안을 인지하지 못한 것.

[1] 공식 가이드 북과 극장판 캐릭터 설정집을 바탕으로 작성[2] 이전에 나온 극장판 설정에는 분명 캐스커와 가츠보다 3살 연상으로 나왔고, 실제로 작중에도 캐스커가 12세일 때 그는 결코 만 12세의 소년 외형이 아니었는데, 어째선지 가이드북은 그 둘과 동갑으로 설정되었다. 고드 핸드가 되고 나서 나이가 고정되었나[3]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작중에서 그의 목소리에 대해 '시원하게 울리는 목소리' 라는 서술이 있기에 국내 팬들 중에는 신, 구 두 성우의 연기 모두 듣자마자 "으응?" 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도 신작이 발표된 현재, 많은 팬들이 아직도 20년 가까이 된 구 버전을 그리워할 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4] 가츠 역의 성완경과 함께 투표로 결정된 캐스팅이다.[5] 캐스커를 연기하는 성우로 가츠의 어린 시절을 비롯하여 여러 배역을 맡았다.[6] 영칭은 Femto, 즉 '펨토'지만 일칭 페무토로 더 알려졌다. 모티브는 영화 'Phantom of the Paradise'의 'The Phantom'.[7] '넌 죽일 가치도 없는 존재다', '넌 헤메고 다니는 제물에 불과해', '어리석은 놈' 이런 말을 가츠에게 퍼붓는다. 걍 도발일수도 있겠지만..[8] 하지만 22권에서 새로운 갑옷을 착용하고 가츠를 찾아왔을 때도 첫 등장했을 때와 상당히 다른 이미지로 나타났다. 마치 가츠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을 보이며, 후에 물러갈 때도 가츠의 비난에도 험한 이미지를 보이지 않고 "너도 내가 그런 놈이란걸 알잖아, 너만큼은..." 이 말을 남기며 떠났다.[9] 사실 페무토가 되고 나서도 가츠를 죽일 마음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식에서 해골기사가 가츠와 캐스커를 구해서 나갈 때 해골기사를 공격하려다가 가츠와 캐스커를 보고는 주저하고는 내버려두었다.[10] 그리고 알다시피 이때 재탄생한 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그리피스라는 인간이 한 번 죽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환생해서 얻은 고드 핸드로서의 신체는 너무나 거대한 사념체라 현세에 존재할 수 없어, 유사 일식에서 그릇을 얻기 전까지는 살아있는 육체라고 볼 수 없었고, 동시에 인간성도 상실해서 '인간'으로서의 그리피스는 이미 죽은 셈이기 때문.[11] 그에게 있어 친구란 다른 매의 단원처럼 자신의 꿈을 따르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꿈을 쫓아가는 대등한 위치의 사람이였는데, 정작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끌렸던 이유는 꿈은 커녕 아예 죽지 못해서 사는 듯한, 자신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였다. 또한 그리피스는 친구라면 꿈을 위해서 자신과도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가츠가 그리피스에게 대항을 했을 때의 그 태도는 사뭇 다르다.[12] 작중 그리피스가 가지는 성관계는 하나같이 성애라기 보단 하나의 수단이었다.[13] 아니면 고문 직후의 그리피스가 캐스커를 덮쳤던 것은 먹기 위해서가 아닌, 질투에 차 죽이기 위해서 덮쳤을 가능성도 있다.[14] 이 대사를 듣고 난 후 가츠가 "그쪽 취향이냐?"라고 물어봤을 때 딱히 부정하지는 않았다.[15] 가츠가 자신의 어깨에 남긴 상처를 어루만진다.[16] 애니판이나 극장판에서는 멘붕하는 장면이 가츠가 남겠다는 대목에서 크게 강조되지만, 원작에서는 정작 캐스커가 가츠보고 그리피스의 친구라면 떠나야 한다는 대목에서 멘붕이 크게 강조된다. 원작에서 이 장면 이전에 캐스커에게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존재했고 그리피스의 환상 속에서 캐스커가 부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애니판이나 극장판에서는 나약해진 상태에서 캐스커를 뺏기고 싶지 않은 과도한 연정을 느끼는 연출로 해석하였다. 단행본에서도 이러한 복선을 남겨뒀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이기도 했다.[17] 원작에서는 이 대사를 듣고 난 직후 멘탈이 박살났는지 무모하게 마차를 입으로 몰기 시작한다.[18] 물론 캐스커도 자신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가며 섬기던 부하이고, 유폐되었던 1년 내내 매의 단을 지탱해온 경력이 있으니 감정이 있어도 이상하진 않다. 하지만 가츠에 대한 집착에 비교하면...[19] 그런데 유폐 내내 가츠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가츠와 캐스커의 연애질(...)을 목격 후 바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가츠를 도발하거나 혹은 가츠에게서 캐스커를 빼앗아 떼내기 위한 심리일 수도 있다. 일식 때 덮칠 수 있는 몸으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캐스커를 덮쳤던 걸 보면, 일식 때 했던 행위와 비슷한 의미일 가능성이 있다. 이 행위 덕분에 캐스커는 그리피스 곁에 남기로 결심했으니 이 연인을 떼놓기는 성공했다.[20] 어차피 캐스커가 가츠 아들 낳고 그리피스와 살게 된다면 아들 이름을 가츠라고 할 것 같긴 하다.[21] 현세에서 자신의 나라를 가지는것.[22] 캐스커를 구하러 움직이기 전까지 가츠와 조드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가츠에 대해 미세한 감정선(심장 박동)을 보이기도 했다.[23] 이후 대사는 그 유명한 "바친다".[24] 하나는 자신의 갈망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비정한 성격과, 또 하나는 그렇게 희생시킨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그로인한 고독, 자기 연민을 느끼는 성격.[25] 실제로 강마의 의식 때 나타난 그리피스의 무의식에서 그리피스는 마냥 꿈을 쫓는 비정한 사내가 아닌 자신의 꿈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소년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7권에서 캐스커가 가츠에게 말해준 고뇌하는 그리피스의 모습 등 곳곳에서 그리피스가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이 나타난다.[26] 이 대사 이후로 가츠가 "이게 너의 꿈을 다가가는 길이지? 그렇게 믿고 있잖아?" 라는 동의하는 의견을 들었을 때 상당히 안심하는 얼굴을 짓는다.[27] 9권에서 '그리피스는 네가 필요해!' 같은 캐스커의 말을 통해 그리피스가 가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나타난다.[28] 12권 강마의 의식 중 그리피스의 무의식에서 거대한 시체의 산을 쌓아가며 슬퍼하는 소년 모습의 그리피스가 나오는 것처럼.[29] 감옥 안에서 베헤리트를 잃어버리는 것은 그리피스가 꿈을 잃고 가츠만을 원하고 있음을 상징한다.[30] 1년간 고문당하면서 자신을 떠나버린 가츠에 대한 원망이 쌓일 대로 쌓였을 테지만, 가츠의 눈물에 원망은 눈 녹듯이 사라진 듯 괜찮다고 위로하려는 듯이 가츠의 손을 잡는다. 얼마나 가츠를 애틋하게 여기고 있는지 느껴지는 장면.[31] 혹은 이전에 가츠가 '덥지 않아, 그 가면? 둘만 있잖아, 벗어버려' 라고 말한 것에 미루어 동성애적 코드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갑옷은 핑계이고 갑옷을 입히는 과정에서 가츠가 자신을 안는 것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32] 가츠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 가츠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때문에 가츠가 떠난 후에 폭주하여 모든 걸 잃고 고문당하면서도 가츠에 대한 복잡한 감정으로 견뎌내고, 가츠가 자신을 구해줬을 때는 가츠와 함께 있는 캐스커를 질투하며 나약해진 것이 일식 전의 그리피스였다.[33] 그리피스가 샬로트 공주에게 꿈이 없는 자들의 삶을 부정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는 남의 꿈에 이끌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살아가는 자라고 말했던 것을 들은 일.[34] 그 말을 엿들은 그리피스는 그제서야 왜 가츠가 자신을 떠났는지 알게 되었고, 이때 가츠의 독백인지 그리피스의 생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째서 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깨닫는 걸까' 라는 나레이션이 나온다.[35] 그리고 다시 떠나려는 가츠를 바라보는 그리피스는 10권에서 캐스커가 가츠에게 '꿈이 전부야! 자기 자신이 전부고 넌 떠나버리겠지' 라고 말한 것처럼 가츠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가츠가 남기를 바라는 자신의 마음은 몰라주고 자신의 꿈만을 의식해 떠나려 하는 가츠를 보며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36] 이후 나오는 그리피스의 환상 속에서 캐스커는 그리피스와 함께 있지만 가츠는 그의 곁에 없다. 아들의 이름이 가츠인 것은 그리피스가 미련을 버리지 못했음을 상징한다.[37] 가츠 때문에 꿈을 잊은 그리피스였지만, 꿈을 다시 기억하게 된 것도 가츠 때문인 것.[38] "두 번 다시 널..." 에 이어지는 말은 두 번 다시 널 친구로 생각할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에 한 말이라는 해석이 인터넷상에서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리피스는 자신의 꿈보다 가츠에게 더 갈망하고 있었고, 가츠를 부하나 친구로 의식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존심 때문이라는 해석은 개연성이 없다. 애초에 그리피스가 꿈만을 생각하는 인물이었다면 가츠가 떠났을 때 떠나든 말든 늘 그랬던 대로 자신의 꿈을 이뤄나갔을 것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신으로 파멸하지 않았을 것이다.[39] "두 번 다시 널 용서할 수 없다"라는 의미가 더 정확할 수 있다. 그리피스는 가츠에게 갈망에 따른 죄책감, 고독 등 연약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었고, 가츠가 자신을 이해해 준다고 믿고 있었지만 가츠가 자신과 대등한 자가 되고 싶어서 떠났다는 말에 가츠가 오직 자신의 표면적인 모습만을 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떻게 보면 꿈을 위해 떠난 가츠를 속으로 비난했지만, 자신을 구출하고 울어준 가츠를 이때 한 번 용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가츠가 또 다시 자신의 곁을 떠난다는 가능성이 생기자 배신감이 극도로 차올라서 "두 번 다시 널 용서할 수 없다"라고 한 것 일수도 있다. 그런 이유라면 '너만이 내게 꿈을 잊게 해줬다'라고 생각하며 가츠 등을 제물로 바쳐버리고 뜻 모를 표정을 짓는 것은 자신을 배신한 가츠에 대한 비릿한 복수인 셈.[40] 강마의 의식 때 나타난 그리피스의 무의식에서 가츠는 그리피스를 위로하고 달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희생을 종용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는 그리피스가 가츠를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증거일 수 있다. 그리고 페무토로 전생한 뒤 가츠의 눈 앞에서 캐스커를 파괴한 것은 자신을 떠난 가츠에게 복수하는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캐스커는 충격으로 미쳐버리고, 그리피스가 가츠를 잃은 것처럼 가츠도 매의 단 시절의 캐스커를 잃게 된다.[41] 그리피스가 일식 아래에서 가츠에게 "오지 마"라며 절규하는 것과 가츠가 그리피스의 어깨를 움켜쥐자마자 의식이 시작되는 걸 보면, 그리피스가 그 후 일어날 일(매의 단을 제물로 바치고 고드 핸드로의 강림)을 직감했을 수도 있다. 고드 핸드로 강림한 페무토는 인간의 감정은 커녕 가츠에 대한 마음이 있을 리 만무하다. 따라서 인간일 때의 그리피스는 가츠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으므로 겪고 싶지 않은 사건(제물과 강림)을 피하기 위해 가츠에게 오지 말라고 외쳤던 것. 그러나 필연적으로 일어날 사건이었던 강림은 일어나게 되고, 그리피스는 냉혈한 페무토로 다시 태어난다. 이 해석으로 보면 "두 번 다시 널" 뒤에 올 말은 "내 마음 속에 둘 수 없다" 정도가 될 듯. 인간일 때 그리피스의 가츠를 잃고 싶지 않은 절규인 것이다.[42] 요정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보지 않는 것이지만, 각자의 이유로 보지 않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처럼.[43] 3년 전 '우수한 장기말을 잃을 수 없다'는 그리피스의 대답을 기억하고 있던 가츠는 이 같은 반응에 놀라지만 내심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띈다.[44] 가츠는 끝끝내 자신을 거부하고 살해하려는 양아버지를 죽임으로써 철저한 고독감을 맛본다. 이런 와중에 아무런 대가도, 이유도 없이 그저 '널 위해'라는 이유로 목숨을 기투하는 그리피스의 행동은 가츠가 바라던 타자로부터의 사랑을 충족시켜주는 것이었다. 가츠로서는 처음 경험해보는 인간적인 관계였기에 답지않게 미소를 띄며 좋아했다.[45] 가츠는 캐스커가 그리피스를 보며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고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46] 매의 단에서 떠난 뒤, 그리피스의 말 때문에 자신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며 회의감에 빠진 것도 자신의 행동이 그리피스와 친구가 되기위한 것이지, 자아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47] 코르커스는 가츠가 떠나려는 날 '넌 그리피스가 될 수 없다'며 가츠를 비판하는데, 이는 가츠가 그리피스의 이상적인 모습만을 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오히랴 레귤러 멤버들은 그리피스의 이면을 잘 이해하고 있던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