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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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준어 거시기
1.1. 개요1.2. 용법1.3. 외국 및 타 언어의 경우
2. 영화 황산벌평양성의 캐릭터

1. 표준어 거시기[편집]

1.1. 개요[편집]

참으로 거시기한 단어

수, 인칭, 사람, 사물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대명사동사형용사관형사부사감탄사이다.

어원은 #, # 참조. 보다시피 원래는 '어색하고 난처하다'를 뜻하는 중세 전라도/경상도 말인 '거석/머석하다'[1]라는 동사가 뒤에 접미사 "~이"[2], 가 붙으면서 명사화되어 '거시기, 머시기'[3]로 번형됐다는 설도 있고, 단어 '것'에서 파생되었다고도 한다. 말하기 거시기하다 = 말하기 어색하고 난처하다 말 되는데? 거시기, 저시기라는 명사 자체가 말하기 어색한 난처한 어떠한 것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이는 걸 보면 '것'의 파생설보다 남도의 사투리인 '거석/머석하다'의 변형설에 무게가 실린다.

호남 지방의 대표 사투리이지만, 완전히 같은 뜻과 쓰임새로 충청도 일대에서도 쓰이고 서울·경기권에서도 쓰고 있는[4] 지금은 분명한 표준어로, 남도의 사투리인 '거시기'가 점차 북상해서 서울·경기권까지 퍼져서 표준어로 정착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싸가지' 같은 경우도 서로 떨어진 강원도와 전라도의 사투리였던 것이 서울·경기권까지 펴져서 사실상 표준어처럼 쓰이고 있다.[5] 이런 식으로 특정지역 사투리에서 표준어가 된 어휘로는, 흔히 경상도 사투리로 알려져 있는 '식겁하다' 등이 있다.

변형으로는 '거석'이라고 하며[6] 파생어로 '뭐시기', '저시기' 등도 존재한다.[7]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이 단어를 표준어로 정할 당시 '거시키'와 경합을 벌였던 것 같다. 비슷한 단어로 가 있다.

1980~1990년대에도 개그 프로그램에서 많이 쓰이면서 한때 유행어가 되었고, 이후에도 종종 쓰였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다시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와 영화 황산벌을 통해 유명해졌다.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인터넷 신조어 중에 '아햏햏'이라는 단어가 거시기의 동의어처럼 쓰였다.

하지만 현실에서 마주치면 도대체 '거시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맥락으로조차 해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참으로 거시기해진다. 환자가 병원에 와서 '다리가 거시기하니까 좀 치료해 주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해 줘야 한단 말인가... 심지어는 '거시기가 뭔데요' 혹은 '다리가 아프신가요' 라고 몇 번을 되물어도 '거시기하다니까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1.2. 용법[편집]

딱히 적절한 말이나 단어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거나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적시해 요구를 하기에는 난처하거나 어색하다고 생각이 될 경우를 포함하는 등, 정말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단어. 국어사전에는 대명사로 정의되어 있으나, 거시기하다라는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사 및 형용사도 모두 나타낼 수 있다. 그 특유의 만능성에 호기심을 느낀 국어학자들이 많아 표준어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거시기'를 주제로 논문이 많이 나왔다.

거식아[8], 니가 그때 거시기를 거시기해서 거시기하지 않았드냐.

아따 그 거시기 있잖냐.

어? 거시기 아녀? 오랜만이다? [9]

기분 참 거시기 허다.

...와 같은 식이다. 이 외에도 써먹는 곳이 무궁무진하다.

표현이 상당히 거친 것을 순화시킨 표현이긴 하나, 너무 어색해지거나 분위기가 이상해질 때에도 쓸 수 있다. 특히 폭력 사건이나 상해 사건에 휘말려서 처지가 안쓰럽거나 못된 놈을 표현할 때도 쓰이곤 한다.

특히 남성의 영 좋지 않은 곳을 많이 가리킨다. 엄밀히 말하자면 영 좋지 않은 곳은 고환에 국한되지만 '거시기'용법으로 사용시 음경을 포함한 남성기 국부를 포괄적으로 칭하는 의미로 통용된다. 판단은 문맥에 따른다. 원래는 생식기를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거시기해서 '거시기'라 돌려 말한 것인데 다른 지방 사람이 단어의 원 뜻을 알 리가 없으니 그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10] 물론 그렇게 쓰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여담으로 '거스'라는 말을 쓰기도 하였는데 아마 거시기의 변형으로 보인다.

나무위키에서는 검열삭제의 순화표현 단어로 흔히 쓰인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

1.3. 외국 및 타 언어의 경우[편집]

  • 영어: whatchamacallit[11], thingamajig, thingy가 대명사로 자주 쓰이고, 억지로 동사로 쓸 수는 있다. 입으로 내기 머쓱하거나 생각이 잘 안나는 단어가 있을 때 영어권에서는 "you know..."로 문장을 줄이면 대충 알아듣거나 "아, XX요?" 하고 되물어 오기 때문에 동사나 형용사 형태의 '거시기'는 그다지 필요치 않다. "그, 있잖아요"로 문장을 마치면 "뭐가 있어?"라고 물어오는 한국어 문화와는 다른 부분이다. 물론 사바사겠지만.

  • 칠레 스페인어: weón(huevón)이라고 비슷한 단어가 있다. 원래 뜻은 '멍청이' 같은 뜻이지만, 거시기와 용법이 거의 똑같다! 에스파냐어권에선 거의 칠레인의 필수요소 취급을 듣는 말이다.

  • 일본: '例のアレ'가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냥 'アレ'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 독일: Genau가 거시기와 비슷하게 사용된다. 다만 Genau가 '거시기'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사전적으로는 영어의 'Exactly!' 정도로 표현된다.

  • 에스페란토: umo가 완벽하게 거시기와 동의, 실제로 사용법도 같다. 여기에 um~ 자체가 거시기한 것을 의미하는 어근이기 때문에 동사형 umi, 형용사형 uma, 부사형 ume는 물론이고 brakumo(팔brako로 거시기 → 포옹), kafumi(커피kafo로 거시기하다 → 커피를 즐기다)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당연히 Ume umo umas umajn umojn[12] 같은 용법도 존재. 이 때문에 사전에서도 ~um~류의 단어들은 따로 정리하는 일이 많으며, 에스페란토 언사이클로피디아에서는 아예 Umo 항목을 umo로 도배했다. 파생언어인 이도에도 같은 접미어가 있지만, 에스페란토 보다는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같은 기능을 하는 전치사로 je가 있다.

2. 영화 황산벌평양성의 캐릭터[편집]

영화 황산벌에 등장하는 백제군의 병사. 보성 벌교에서 왔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사투리다. 이문식이 이 배역으로 등장해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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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한 끼를 먹어도 반찬이 40가지가 넘어! 이 씨발들아!"[13]
"조카면 조카고, 사위면 사위제 조카면서 사위는 어느 나라 개족보이야기여~?[14]"


"니 이름이 뭐여?"라고 계백이 묻자, "나 같은 거 이름 알아서 무얼하것소, 그냥 거시기라(이것저것의 거시기) 알아 두쇼."라고 답하였고, 마지막에 계백 장군이 그래 거시기. 난 죽어서 널 남기고 싶구만. 이라고 말하며 달아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의 희생으로 5천 결사대의 마지막 한 사람으로서 홀로 살아남아 부모님 곁에 돌아간다.

결국 끝까지 진짜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이 올라올 때도 이문식의 배역 이름은 거시기로 나온다. 거시기의 어머니를 연기한 전원주가, 엔딩 직전 작중 아들을 보며 아이구 내 거시기, 거시기가 돌아왔어! 하는 장면이 백미. 덧붙여 전원주는 엔딩 크레딧에 '거시기 엄마'로 표기되었다.이름이 거시기인건가

마지막 장면에서 거시기의 어머니가 돌아온 아들을 '거시기'로 부른 것 때문에 이 인물의 이름을 정말로 '거시기'로 아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전라도 토박이의 말에 따르면 사실 거시기는 많은 것을 함축하면서도 포괄하는 뜻이다. 정말로 '거식이'라는 이름을 가졌을 수도 있고. 다급하게 누군가 부를 때도 쓴다고 한다. 사실 이런 식으로 끝까지 그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던 것은 그를 하나의 이름을 가진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갔던 정말로 평범한 인물로서 묘사를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도 영화 내에서 그는 다른 "역사 속 영웅 같은" 인물들과는 달리 애초에 전쟁에는 일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저 가족과 함께 농사나 지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여느 평범한 병사로 묘사된다.

어찌 되었든 일상에서 쓰는 언어이기 때문에 극중에서 백제군이 평범하게 말한 거시기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 못한 신라의 암호해독관은 그 음에 대응되는 한자를 조합해 수천 가지를 늘어놓고 그럴듯한 것을 찾아보려 하지만 끝내 거시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지 못하고 '죽어도 모르겠십니더... 억울합니데이 ㅠㅠ'라는 처절한 한마디를 남기며 ㅈㅈ쳤다. 하지만 신라의 먼치킨 김유신은 계백과 나눈 대화에서 이 뜻을 알아차리는데...

영화를 해외수출용으로 번역할 때 이 거시기를 무엇으로 번역해야 할지(그냥 "That" 같은 것으로는 느낌이 영 안 사니... 그렇다고 'Geo Si Gi로 번역하면 마찬가지로 외국인 처지에선 느낌이 오지도 않는다.) 매우 난감했다고 한다. 좀 많이 거칠어지기는 해도 sh**로 번역할 수는 있다[15] [16]

황산벌의 후속작인 '평양성'에선 진짜로 이름이 거시기로 확정된 듯. 그리고 아예 다른 등장인물들도 이름이 다 사투리다. 한군두를 실현하는 불행한 일을 겪고 말았으며[17] 티저 예고편에선 '나, 나는 백제인 아니에여!'라고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안습.

계백 장군이 이끌었던 5천결사대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평양성 전투에 끌려온 백제계 병사들에게 고참 노릇을 받으며 생존비법을 강의한다. 첫 번째로 나서지 말 것. 두 번째로 최대한 숙일 것. 세 번째로 줄을 잘 설 것. 그 강의가 맞는 말이긴 한데, 정작 거시기는 계백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므로 설득력이 좀...[18] 이 때문에 신라계 병사로 공을 세워 출세하려는 문디와는 성격 차이로 서로를 깐다. 이후 김유신이 합류한 뒤의 전투에서 어쩌다 보니 평양성으로 말 그대로 날아가서 고구려 군에게 포로로 사로잡힌다.[19]

고구려 군의 압박으로 초대형 확성기로 신라군 진영에 퇴각하라고 말하게 되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싸움터에 끌려와서 포로로 잡혀 목에 칼이 들어온 한 일반 병사가 집 생각 부모 생각만 나는 건 당연하다. 도중 김유신을 까는데, 김유신은 "왜, 맞는 말 아니냐?"고 대답한다. 사실 그 전부터 김유신 얘기만 나오면 신나게 깠다. 백제군으로 화랑 관창이 어떻게 죽었는지, 황산벌에서 김유신이 화랑들과 신라군을 어떻게 했었는지 직접 본 장본인인 만큼 당연한 이야기다.

근데 이것이 또 고구려 군에겐 공로로 인정받아 연남건의 주재로 고구려 처자 '갑순이'와 결혼까지 하고 평양성이 함락되는데도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의외로 순정남인지, 끌려갈 때 어머니가 준 무사귀환을 바라는 부적을 갑순이의 갑옷에 달아 준다. 그리고 가망이 없는 전투에서 아내가 죽는 걸 바라지 않아 밤중에 몰래 달아날 것을 부탁하기도 하고, 평양성 함락 이후 문무왕의 신라 본군과 이적의 당군이 싸우려고 할 땐 "니들끼리 싸워! 우린 전쟁 안 혀!"라며 갑순이를 데리고 가려 한다. 처음엔 강제결혼으로 거시기에게 쌀쌀맞게 굴던 갑순이도 이러한 거시기의 행동에 마음을 연다. 그리고 갑순과 함께 평양성을 나가는데, 이때 김유신이 그걸 보며 '잘 가그레이'라며 나지막히 말한다. 거시기가 전작인 황산벌에서 라이벌이던 계백이 살려 보내줬던 백제군의 유일한 생존자인걸 보면 의미 있는 장면.

전투 초반 참봉 벌떼가 나온 게 있어서인지 전쟁 이후엔 산골에서 양봉업을 하며 산다. 어머니를 태우고 오던 거시기가 갑순이를 보고선 "자기야-!!"라고 해맑게 소리치고 갑순이가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걸 보면 꽤 금슬이 좋은 모양.

참고로 거시기가 간 산골은 개마고원에서도 가장 험한 곳이라 불리는 삼수갑산이다. 괜히 거시기 엄마가 "가다 뒈지것다 이눔아~!"라며 타박한 것이 아니다. 거시기 본인은 여기는 신라도 당나라도 아니라 전쟁 날 일이 없다고 했지만... 고부싸움은 둘째 치고 30여 년 정도 지나면 근방에서 고구려 유민들과 당나라 군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진다. 재수 없으면 늙어서 또 전쟁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한군넷

[1] 아직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간간히 쓰신다. 쑥쓰럽고 어색하다는 걸 표현할 때 쓰는 말로, 쓰임새가 현대 국어의 '무엇하다', '머쓱하다'와 거의 일치한다.[2] 뒤에 접미사 ~이를 붙여서 어떤 특정한 특징을 가진 동물, 사람을 일컫는 명사로 변화시키는 건 한국어에서 굉장히 흔하다. 영어의 ~er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3] 남도에서도 쓰이지만, 강원도 사투리이기도 하다.[4] 서울·경기권의 60대 이상 화자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써왔던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지방(호남) 출신이냐는 오해를 사서 어느 때부터 '거시기'란 말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5] 실제로 최근에 '싸가지'를 표준어화하는 심사가 있었지만, '싹수'가 있어서 표준어화 심사에서 탈락되었다.[6] 지역에 따리서 이게 더 많이 쓰이는 지역도 있다.[7] 머시기는 강원도 방언으로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다.[8] 굳이 풀어쓰자면 거시기야. 전라도 말투상 이렇게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거식아',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아야, 거식아' 쯤 되겠다.[9]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 분명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이였는지, 뭐하고 다녔는지도 다 기억이 나는데, 이름만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자주 쓴다.(...)[10] 거시기는 딸딸이만큼 다양한 뜻을 품고 있음에도 주로 그 쪽으로 오해 받는 말이기도 하다.[11] '와챠마컬릿'이라 읽는다.(What you may call it의 줄임말.) 대략 '뭐라 말해야 할 지' 정도의 의미로, 전부 말하는 데 약 2초의 시간이 걸리므로 무슨 말을 할 지 생각하는 시간을 버는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12] 번역은 '거시기하게 거시기가 거시기한 거시기들을 거시기한다.'(……) 더불어 댓글에는 감탄사로 활용된 um도 있다.[13] 이 대사의 포인트가 보성 출신이 다소 뜬금없이 전주의 특징을 얘기했다는 것이다.[14] 자기를 소개하며 계백을 부르던 반굴에게[15] Hey sh**, you sh**ed that sh** and sh**ed didn't you. Ah yeah that sh** there. Oh? Are you that sh**? Feels like sh**. [16] it으로 번역되어서 논란이 있었다.[17] 정확히는 한군세. 백제군, 신라군, 고구려군으로 두루 복무했다.[18] 물론 다른 백제 병사들이 죽어나갈 때 혼자서라도 살아서 계백과 합류한 건 거시기의 운 또는 실력이었다.[19] 신라군이 동원한 공성병기 중 하나가 병사를 성벽 위로 날려 보내는 대형 널뛰기인데, 이거에 날아간다.